1. 줄거리 。。。。。。。  

 

     중국 송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영화. 각각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네 명의 포교(오늘날로 치면 특수수사관 정도?)들과 그들이 소속된 특수수사부 신의부의 수장 제강정아(황추생)가 나서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스토리인데 이번 작품이 시리즈 세 번째.

 

     전편에서 믿고 따르던 철수(예성)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는 데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을 안 무정(유역비)가 신의부를 떠나려고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사실 그는 황제의 명령을 받아 수행했던 것이었고, 나중에 밝혀지지만 황제 역시 모함에 속아 그런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런 감상도 잠시, 영화는 곧 황제를 죽이고 그 자리에 오르려고 하는 안 대인의 음모로 넘어간다. 가까스로 도망쳐 나온 황제는 신의부로 몸을 피하고, 제갈정아를 비롯한 신의부 포교들은 황제를 보호해 가까운 군영에서 군대를 빌리기 위해 길을 나선다. 물론 이 과정은 방해를 받고 엄청난 내공의 신 대인에 의해 모두가 위기에 처하는 듯하나, 시리즈 마지막답게 곧 훈훈하게 마무리 된다.

 

 

 

 

2. 감상평 。。。。。。。  

 

     이름만 과도하게 웅장하다. 종극대결전이라니. 솔직히 이런 거창한 이름이 붙을 만한 작품은 아니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엄청난 수의 보조출연자가 출연하는 부분도 없고, 그렇다고 크게 화려한 액션이나 정교한 스토리와 추리 같은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오랫동안 찍어왔던 시리즈를 마무리한다는 측면에서 이런 부제를 붙였던 걸까.

 

     여러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과도한 CG는 영화 전체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쯤 되면 그냥 잘 만든 콘솔 대전게임에서 나올 법한 수준의 영상이고, 그나마 액션은 게임들보다 떨어지지 않나 싶다. 전통적으로 강점이었던 화려한 기술들이 들어간 액션마저 사라진 마당에 영화의 볼꺼리는 주연 여배우인 유역비가 유일하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망가질 거면서 처음부터 3부작이 아니면 감독을 맡지 않겠다는 진가상의 배짱은 어디서 나왔던 건지..

 

 

 

     개봉된 된 지 며칠만에 벌써 케이블 채널에서 볼 수 있어서 좀 의아했는데, 딱 그 정도 수준. 대륙판 특촬물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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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터의 행위들은 타락의 결과들을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가난을 경감시키는 가장 주된 방법은

원조나 나눔을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적인 기업 활동을 통해 이뤄지고,

이로써 사회는 타락의 나락에 빠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일반은총의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 시작하시고 신자들에게 선언된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이렇게 확장됩니다.

 

- 폴 스티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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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재판 - 가리옷 유다의 시복재판에 관한 보고서
발터 옌스 지음, 박상화 옮김 / 아침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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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1960년 한 신부가 가리욧 유다(가룟 유다)에 관한 복자 추대를 요구하는 청원을 했다. 복자란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공경받는 사람들이 되기 전 단계쯤 된다. 한 때 예수의 제자로, 스승을 팔아넘기고 자살했던 그 배신자 유다에 대한 재평가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이었다. 황당한 요구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절차에 맞게 올라온 청원을 아주 무시할 수는 없었던지라 예루살렘을 담당하던 대주교를 재판장으로 한 예비심의가 열린다.

 

    1년 넘게 이어진 이 재판에서 결론은 청원자의 의견이 타당하다는 것이었고, 그 재판의 과정은 수 천 페이지가 넘는 문서로 정리되어 교황청으로 넘겨졌다. 작중 화자인 에토리 P’는 교황청의 관리로 이 재판의 결과를 요약해서 교황청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고, 이 책은 그 재판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2. 감상평 。。。。。。。  

 

     물론 실제로 이런 재판이 공식적으로 열리지는 않았다. 일종의 팩션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이 가공의 이야기를 통해 유다의 정체를 배신자에서 박해받는 소수로 전환시키려고 애쓰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심리적, 문학적, 나아가 신학적 논증들이 동원된다. 물론 책 속에는 이런 경향에 반대하는 인물의 목소리가 등장해서 형식적으로는 중립적인 듯한 인상을 주려고 하고 있다. 바로 신앙검찰관이다.

 

     하지만 작가가 묘사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는 그저 전통만 고수하려는 모습일 뿐이라 상대적으로 나머지 인물들보다 덜 몰입되도록 유도되고 있다. 때문에 역자는 열린 결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재판의 최종결론이 나오지 않았을 뿐 책은 명백히 한 쪽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종교재판(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이단과 불신자들을 향한 공격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종교적인 교리를 두고 내부에서 벌이는 판단)의 외형을 두고 있지만, 결국 말하려는 건 권력에 의해 공격받는 약자에 대한 옹호, 혹은 변호다. 시도는 좋다. 사람들에게 쉽게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다만 그 소재가 적절했느냐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과연 유다가 그런 인물이었을까? 소설적 허구와 과장이 개입되었음은 충분히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과도한 억측은 애초의 목적 현실적인 인물이나 소재를 통해 특정한 교훈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 장점을 잃어버리게 만든 것은 아닐까. 책에서 옹호되고 있는 유다는 실재했던 유다가 아니라 철학자들의, 혹은 소설가들의 유다일 뿐이니까.

 

     책 속의 한 구절이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 기발한 가정은 그것을 생각해낸 사람의 머리가 대단히 명민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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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계급의 경제학 - 무자식자 전성시대의 새로운 균형을 위하여 청년지성 총서 1
우석훈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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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는 우선 통계 자료를 제시하면서 결혼을 한 커플들이 첫 아이를 낳는 비율이 이전보다 심각하게 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저출산 문제의 원인은 아이를 낳지 않는데있는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하지 않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재의 솔로현상의 원인을 경제적인 부분에서 찾는데, 남녀의 성적 비대칭성, 엄청난 액수의 교육비, 결혼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경제적 부담 등이 그 이유로 제시된다. 여기에는 가면 갈수록 힘겨워지는 (그리고 계속 힘겨울 것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의 고민이 반영되어 있다.

 

     이어서 저자는 이런 경향이 앞으로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부 대책은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모처럼 돈을 쓰는 곳도 사람보다 시멘트, 즉 토건사업에 집중되고 있다. 물론 저자는 경제라는 것이 대단히 다양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는 일종의 복잡계이므로 솔로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이 현상이 다양한 충격들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하는 데는 주저함이 없다.

 

     책의 세 번째 부분은 이런 충격들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제안들을 담고 있다. 출산과 보육 과정에 있어서의 국가적 지원의 확대, 그리고 일종의 지원금을 통해 청년고용을 확대하는 일, 최저임금을 현실화 또는 생활임금의 도입,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고,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일 등이 여기에서 제안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대안들을 제시하면서도 그것들이 제대로 정책적인 지원을 받아 현실을 바꾸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하는 것 같다. 마지막 네 번째 장은 현과 같은 청년 솔로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산업들이 어떤 식으로 전환될 것인가를 다루면서, 마지막으로 현재의 청년들에게 좀 더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재정운용을 하라고 권면한다.

 

 

2. 감상평 。。。。。。。  

 

     원래는 그냥 도서관에 책만 반납하려고 갔었는데, 이 매력적인 제목을 보고서는 도저히 손에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 이제 솔로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야?!

 

 

     물론 우석훈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그리 간단한 처세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솔로 현상이 일시적이거나 단순한 원인에 기인한 것이 아니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 당분간은 좀 더 지속되고 강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개인적으로 책 마지막에 담아 놓은 조언, 즉 위기의 시대에는 공격보다는 방어적인 재정운용이 필요하다는 그 몇 문장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오늘을 살아가는 솔로 청년들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닌가 싶었다. 뭐 우리나라가 청년들이 살기 어려운 나라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고, 정부의 정책담당자들이 한결 같이 토건을 중심으로 한 부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비판은 이제까지도 많이 있어 왔으니까. (그 대표적인 증거가 22조 삽질이고)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가 주제다보니 책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무겁다. 그리고 이 안에서 저자가 실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이 고작 이것 적은 돈이라고 해서 쉽게 쓰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놓는 것이, 버는 한도 안에서 쓰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는 밖에 없었으니,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고통고민이 무엇이었는지 알 것도 같다.

 

     여러 책들을 내면서 저자의 분석능력은 좀 더 날카로워지고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럴수록 저자가 사랑하고 있는 이 나라의 현실이 그리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그 가운데서도 어떻게든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그저 희망을 잃지 말아라, 조금만 견디면 된다 는 식의 감상적인 접근이 아니다 해보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그 중 하나가 아직 솔로인 남성들에게 아이와 함께 빵을 구울 수 있는 남자가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부분인데, .. 눈물 날 뻔했다.

 

 

     꽤 오랫동안 생각하며 쓴 책인데도 편집 상의 문제점이 몇 가지 보인다. 앞에서 이미 나왔던 내용을 처음 서술하는 것처럼 재진술 하는 부분 명절을 맞이해 귀향길에 오르는 패턴이 유신시대의 잔재라는 것 등 은 어떻게 넘어갈 수 있다고 해도(초반부와 극후반부라는 거리감이 있긴 하니까), 한 페이지 안에 생활임금을 두 번 새롭게 소개하는 191페이지는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읽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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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시기에는 오늘날과 같은 정보전달/보안체계가 아직 없던 당시에는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군령을 전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럴 경우 아군은 물론 적군에게까지 메시지가 노출된다는 위험성이 있었고, 때문에 나오게 된 것이 암호화 기기였다. 당시 독일군이 사용하던 애니그마라는 장치는 바로 이를 위한 것.

 

     하지만 독일군에 맞서 싸우고 있는 영국으로서는 그것만큼 원망스러운 장치도 없었다. 이에 암호해독에 관한 전문가들을 불러 모아 팀을 만들었고, 그 수장으로 젊은 수학천재인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이 온다. 머리는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던 그를 변화시킨 것은 젊은 여성 수학자인 조안 클라크(키이라 나이틀리)였고, 덕분에 앨런은 팀을 이끌고 초보적인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 마침내 애니그마의 메커니즘을 뚫어내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2. 감상평 。。。。。。。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매번 비슷한 느낌의 배역만을 맡는 것 같다. 셜록에서도 놀랄만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던 천재 탐정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거의 유사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노예 12년에서는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는 여전.. 아마도 날카로우면서도 잘 생긴 인상과 독특한 영국식 발음 등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미지인 듯 한데, 이게 배우에게 좋기만 한 건지는 모르겠다.

 

     이번 영화에서 베네딕트가 연기한 튜링의 실제 사진을 보니 제법 비슷한 인상을 내려고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연기력도 크게 모자라는 배우가 아닌데다, 함께 출연한 키이라 나이틀리 역시 내공이 있는 배우다보니 전체적으로 그림은 만들어진 것 같다.

 

 

 

 

     ​이즈음 나온 영화 중에서 그나마 머리를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영화다. (사실은 영화 속 캐릭터가 머리를 쓰는 거지 관객은 그저 따라갈 뿐이지만) 다만 영화 속 주인공은 자신이 인간인지 기계인지, 영웅인지 살인자인지를 두고 일종의 철학적 고민을 하는 듯하지만, 그게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직 역량의 부족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이 부분은 영화의 종반부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동성애라는 소재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비판이다. 충분한 설명이나 구성 없이 그저 제시하기만 하고 넘어가 버리는 느낌.

 

     나쁘지 않은 오락영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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