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안 소설
신연식 감독, 김인수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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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27년 만에 깨어난 신효(강신효/김인수). 잠들어 있던 지난 시간 동안 그가 젊은 시절 썼던 원고들이 출판되어 그는 전설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뭔가 얼떨떨한 느낌으로 강연을 다니던 중,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된 소설의 결론이 예전에 자신이 썼던 것들과 달라져있음을 알게 된다. 과연 누가 그렇게 한 것일까?

 

     그의 친구이자 그가 누구보다 존경하던 작가의 아들이기도 했던 성환? 아니면 20대의 떠오르는 여류작가로 그와 동거하던 경미? 그것도 아니라면 그를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하다가 그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잠을 초래했던 재혜?

 

 

 

 

2. 감상평 。。。。。。。  

 

     줄거리를 써 놓고 보니 제법 흥미로운 작품일 것 같지만, 문제는 역시 구성이다. 감독은 이 모든 스토리를 그저 시간 순서대로 흘려 내놓고 있고, 그렇게 흐르는 물은 힘 있게 쏟아져 내리지 못하고 그저 졸졸 어딘가로 스며들어 버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극의 구성을 대폭 바꿔서 현재의 나를 중심에 두고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가되, 중간중간 좀 더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배치했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등장하는 배우 중에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연기 쪽에서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아니었기에 더욱 아쉬운 부분.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내레이션도 좀 걸린다. 영화의 주인공이 하는 일이 소설을 쓰는 것이라는 점을 반영했는지, 내레이션과 함께 화면에 약간은 길다 싶은 자막들도 수도 없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 역시 좀 다른 식으로 처리했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여기에 극 초반 과거에 관한 이야기가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지는 등 전체적인 균형도 좀 부족한 느낌.

 

     한 마디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또 나름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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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낸 조그만 상처조차 견디지 못한다면

금식하고 철야기도를 하고 금욕적인 삶을 살면서

몸을 학대한들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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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4-1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이네요.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어서요.
노란가방님, 좋은하루되세요.

노란가방 2015-04-13 10:24   좋아요 1 | URL
생각의 깊이가 남다른 말이나 문장들이 그렇지요.
반갑습니다. 이번 한 주도 힘 내세요~
 
담바고 문화사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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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담배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는 그 약효가 주목을 받았다. 가래를 가라앉히고, 소화를 돕고, 속을 안정시켜준다는 식의 담배의 효능에 대한 믿음이 그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 비교적 근래에 들어온 이 새로운 작물은 곧 전국으로 퍼져 단숨에 제일 가는 기호품이 되어버렸다.

 

     우리가 잘 아는 인물들 중에 정조는 이름난 골초로, 심지어 책문을 통해 담배의 유익에 대해 써 내라는 질문(으로 위장된 옹호론)을 하기도 했고, 정조의 심기를 잘 살폈던 정약용 역시 담배 없이는 못 사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 오늘날 담배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골초라는 단어는 청나라의 장군 용골대가 이름난 애연가라는 데서 온 말이라는 설명도 재미있다.

 

     책은 이 외에도 담배가 조선시대 우리나라에서 차지했던 경제적인 가치, 담배를 두고 벌어지는 찬반양론, 문학과 예술작품에 등장하는 담배의 모습들 등 담배와 관련된 근대 한국의 문화사적, 미시사적 연구를 집대성했다.

 

 

2. 감상평 。。。。。。。  

 

     최근 담배에 부과하는 세금을 올려서 말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담배를 피지 않고, 오히려 담배 냄새가 굉장히 불쾌하게 느껴지는 사람으로서 딱히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없다. 그리고 어차피 담배라는 게 생필품보다는 기호품에 - 그것도 일부에게는 굉장히 불쾌감을 주는 - 속하는 거니까. 비싸서 못 필 것 같으면 이참에 건강을 생각해서 끊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 쪽이다.

 

     언젠가 종로에 나갔다가 큼지막하게 금연구역이라고 쓰여 있는 기둥 앞에서 줄지어 담배 연기를 피워대는 무개념 공무원들을 보며, 담배라는 게 사람의 공중도덕심을 약화시키는 뭔가 특별한 성분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객쩍은 생각까지도 했었다. 그런데 이런 식의 인식은 담배를 피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자주 떠오르곤 했나보다. 이미 조선시대에도 담배의 약효(?)에 대한 주장 못지않게 그 해악에 관한 각종 주장들도 제기되어 왔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일상 속의 소소해 보이는 소재들을 통해 한 시대를 읽어가는 방식은 확실히 재미가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부분에 상당한 재능을 보여준다) 기존의 편년체적 서술로는 정조의 담배사랑을 다룰 이유도, 여유도 없었겠지만, 담배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옆으로 접근해 들어가면 기존에는 보이지 않았던 역사 속 풍경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공법과는 또 다른 공략방식이고, 여기에 그 공격로가 자신의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더욱 재미있을 터(아쉽게도 내 경우에 담배는 아니었지만).

 

     문화 컨텐츠라는 것도 결국 이렇게 조금씩 더 쌓여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관상을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 담배를 소재로는 또 안 될 것도 없지 싶다. 병자호란 이후 중원의 정치적 혼란기와 맞물려 가난했던 조선이 경제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담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은 이제까지 어디에서도 읽어보지 못한 재미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담배가 가지고 있던 또 다른 의미 역시 상당히 흥미롭다.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또 다른 건축물들을 장식하고 쌓아올리기에도 유용할 듯한 일종의 학문적 벽돌, 혹은 장식물이 될 듯.

 

 

     전반적으로 책은 단단하게 잘 만들어졌지만, 편집상의 실수도 보인다. 218쪽의 대화는 잘못 들여쓰기 된 부분이 여러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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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임시완이 출연해서 욕 바가지로 먹고 있는 광고.

 

 

 

현행 노동법에 따르면 회사는 직원들을 아무 이유 없애 해고할 수 없다.

 

물론 실제로는 얼마든지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지만,

 

아무튼 법적으로는 그렇다.

 

재벌의 이익에 충실한 자칭 보수정부는 이 점이 늘 귀찮게 여겨졌고

 

이참에 아예 법을 바꿔서 해고요건을 대폭 수월하게 만드는 제도를 추진중이다.

 

누가봐도 상식적으로 노동여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일인데

 

이걸 '노동시장개혁법안'이라고 멋들어지게 포장을 해냈다.

(이 놈들 이름은 늘 기가 막히게 짓는다)

 

 

임시완이 출연해서 '청년 일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바로 이 노동시장개악법이다.

 

딴따라 한 명이 출연해서 광고에서 무슨 말을 하든 그게 뭐 큰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가 얼마 전까지 비정규직의 아픔을 정면으로 그려낸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이었다는 것.

 

개인적으로 그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드라마의 원작이었던 웹툰은 연재될 당시 매주 기다리며 구독했던 바라 내용은 익히 알고 있다.

 

 

쉽게 말해 배신감이 문제.

 

미생 속 '장그래'가 '장그래 양산법'을 광고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

 

물론 일차적으로는 소속사가 멍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광고를 너무 쉽게 생각했거나.

 

그리고 어찌되었든 임시완 자신의 사회 현안에 대한 인식수준도

 

밑천을 드러낸 건 아닌지 의심도...

 

 

 

비슷하지만 좀 다른 케이스로 걸스데이의 혜리를 꼽을 수 있겠다.

 

500만 알바들에게 근로기준법 상 보장받을 수 있는 권리를 알리는 광고에 출연했다가

 

일부 무개념 업주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그게 도리어 전화위복이 되어 엄청난 지지를 얻었다.

(얼마 전엔 정부로부터 표창장까지 받았다더라)

 

 

물론 젊은 연예인이라고 다 진보적 포지션에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개인의 선택이니까 그 자체로 비난할 것도 아니다.

 

다만 좀 일관성은 지켜줬으면 하는 게 작은 바람. (현기증 나니까.)

 

그리고 나중에 또 딴 소리는 하기 없기.

 

 

 

끝으로 다시 한 번 혜리 광고 한 번 보자.

 

다시 봐도 참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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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 없이는 아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쾌락은 생명의 원인이 아닙니다.

생명이 전해질 때 나타나는 증상이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사랑의 감정"은 더 깊은 곳에 놓여 있는

실물이 의식에 남긴 메아리일 뿐입니다.

 

- C. S. 루이스, 당신의 벗,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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