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갖가지 이벤트와 사은품을 통해

생각지도 않았던 책들을 마구 구매하고 싶은 욕구를 치솟게 만들고 있는

알라딘 관계자분들... OTL

새로운 사은품이 하나 나왔다.

 

 

 

 

특별사은품 '북홀더'라..

북홀더? 그게 뭐지?


 

 

 



이게 바로 북홀더.. 두둥.

​무려 책갈피와 노트, 펜꽂이와 고무밴드를 하나로 합친

그야말로 창조적이고 융합적인 새로운 도구!!!!

갖고싶다... ㅜㅜ

근데.. 북홀더 사면 끼워주는 책이 너무 보기 싫...;;;

관심이 전혀 가지 않아....

지금도 그런 책은 보지 않지만, 더 격렬히 보고 싶지 않은걸..



좁은 날짜 간격으로 잔뜩 올라와 있는 알라딘 서평들은

딱히 믿음이 가지 않고,

인문학으로 자기계발하라는 식의 이야기는 더더욱..

딱 눈감고 16,200원짜리 북홀더에 끼워주는 책 구입해??

 

이것만 따로 팔아주시면 안 됩니까, 알라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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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가정은 그것을 생각해낸 사람의 머리가

대단히 명민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 발터 옌스, 유다의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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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에서 워킹머신이란 거 하나 구입.

 

러닝머신에 비해 약간 작고, 속도도 최대 6km/h로 제한된다나..

 

그래도 이틀 해봤는데 쓸만하다.

 

 

살 빼야지..

 

병원에서 또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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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조선 중기 연산군 시절을 배경으로 한 영화.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된 연산 융(김강우)은 관련자들을 일거에 처단하며 단숨에 왕권을 강화하지만 곧 주색에 빠져 국정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왕에게 아첨을 하며 실권을 쥐게 된 임사홍(천호진), 임숭재(주지훈) 부자는, 왕을 기쁘게 하기 위해 전국의 미인 만 명을 뽑아 흥청이라는 사상 초유의 조직을 만들기로 하는데..

 

     사연을 가진 채 입궐한 단희(임지연)와 그녀가 누구인지 기억해 내고 막으려는 임숭재, 갈수록 광기를 더해가는 왕이 벌이는 피범벅 잔치. 여기에 맨살을 잔뜩 드러낸 여자들이 나오는 건 역시 관객의 눈을 끌기 위한 요소였던 걸까.

 

 

 

 

2. 감상평 。。。。。。。  

 

     영화와 관련된 소문은 여배우들의 노출이 강조되었지만, 정작 영화 자체는 남성적 느낌이 물씬 드는 선 굵은 작품이었다. 주연을 맡은 김강우와 주지훈의 연기는 묵직하게 영화 전체의 무게를 잡고 있고, 화려한 화면구성은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전작이었던 인간중독에서 어색하기 그지없는 발성과 연기력으로, 그냥 몸으로(?) 기억되는 수준이었던 임지연은 그래도 이전보다는 약간 나아진 연기를 보인다. 하지만 아직 발성 부분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상황.. 여기에 임지연과 라이벌 구도를 만드는 이유영의 연기변신도 흥미로운데, 전작인 에서 순박한 시골 아낙 역할을 했던 그 배우가 맞나 싶을 정도로 눈빛부터 달라졌다. 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나왔다는데 이렇게 큰 차이가 나나..;;

 

 

 

     영화는 확실히 야하다. 음란서생으로 시작된 야릇한 사극의 분위기는 방자전을 통해 야한 사극으로 정립(?)됐고, 이젠 이 정도 노출은 아무것도 아닌 양 그렇게 여겨지기에 이른다. 중국영화 황후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젖가슴이 거의 드러나는 형태의 전통의상(이게 한복인지 모르겠다)을 입은 궁녀들은 물론이고, 아예 다 벗고 나오는 배우들도 적지 않으니까. 물론 연산군의 방탕함을 보여주기 위한 영화적 장치라는 건 이해가 가지만, 그게 꼭 이런 식일 필수불가결한 건 아니니까. 앞서도 언급했듯 상업영화로서 눈요깃감을 넣어야 하는 이유가 좀 더 솔직한 대답은 아닐지..

 

     근데 그냥 노출 영화로 묻히기엔 김강우와 주지훈의 연기가 아깝다.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과, 그런 인물을 곁에 두고 광기로 가린 채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인물 사이에 벌어지는 충돌은 확실히 인상적이다. 감독은 임숭재라는 인물을 단순히 악한 캐릭터를 넘어 좀 더 고민하도록 만들었고, 짝짜꿍이 되어 함께 움직이는 것 같은 두 사람은 사실 미묘하게 결을 달리 하며 각자의 필요를 위해 상대를 이용하는 관계가 된다. 물론 이 부분이 아주 대놓고 묘사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 더 마음에 드는 점.

 

 

 

     실제 역사 속에서는 임숭재보다 그의 아버지인 임사홍이 좀 더 자세하게 묘사된다. 영화 속 권력을 위해 비굴한 모습을 굳이 감추지 않았던 그는, 실제로는 젊었을 때부터 꽤나 패기 있는 신하였던 것 같다. 연산군의 아버지인 성종 대에 두루 관직을 거쳤고, 사헌부에서 일을 할 때는 왕실 종친과 결탁해 불법을 저지른 자들을 처벌하자고 건의하기도 했고, 재상이라도 금령을 어기면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나...

 

     채홍사의 일도 그리 적극적으로 하지 않다가 (뽑기는 뽑았는데 기준에 맞는 미인이 없으니 안 되겠다는 상소를 올렸다고.. ㅋㅋ) 연산군에게 위협까지 당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일에 좀 더 열심히 나선 건 영화 속 주지훈이 맡았던 임숭재였는데, 실록에 따르면 그는 중종반정이 일어나기 한 해 전 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영화 말미에는 확실히 어느 정도 픽션이 가미된 셈.

 

 

     감독 자신도 영화가 지나치게 노출 쪽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걸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듯한 인터뷰를 봤다. 사실도 그런 게 이런 부분의 분량이 쓸데 없이 길어져서 영화 전체의 밸런스가 살짝 삐끗하는 느낌을 주기까지 하니까. 차라리 과감하게 줄이고 좀 더 몰입감 있게 만들었더라면 작품성도 인정받으며 흥행에도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뭐 두고 볼 일이다.

 

     다행이 나쁘지는 않았는데, 명작이라기엔 아쉬운 부분이 꽤나 보였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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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세트 - 전3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박상진 옮김, 윌리엄 블레이크 그림 / 민음사 / 201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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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어느 날 검은 숲으로 들어가게 된 단테는 고대 로마시대 유명한 시인이었던 베르길리우스를 만나게 된다.(단테는 중세 말 인물)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로 하고, 지옥과 연옥, 천국으로 안내해 준다. 단테는 각각의 장소에서 신화와 역사 속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과 대화를 하며 한 걸음씩 천국의 가장 꼭대기로의 여행을 계속한다.

 

 

2. 감상평 。。。。。。。  

 

     흔히 단테를 ‘마지막 중세인’이라고 부른다.(참고로 ‘최초의 근대인’은 보통 에라스무스를 꼽는다.) 그리고 아마도 단테가 그런 이름을 갖게 된 데에는 이 작품 ‘신곡’이 가장 큰 공을 했다는 데 대부분이 동의할 것이다. 그만큼 역사적인 작품이라는 것이다.

 

 

     단테의 별명답게 이 책은 ‘중세적 우주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세계와 그 땅 밑으로 층을 이루며 존재하는 지옥, 지옥과 천국 사이에 존재하는 연옥, 그리고 다시 층을 이루며 최고하늘까지 이어지는 천국, 이 모든 것이 중세적 시각을 보여준다. 특히 각 장소들마다 여러 개의 ‘층’이 있다는 사실은 중세의 계서제적 위계사상의 반영이다.

 

     단지 중세적 우주관을 반영할 뿐 아니라, 이 작품은 서양 사상의 두 개의 큰 줄기인 유대-기독교적 문명과 그리스-로마적 문명을 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데서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물론 이 통합이 단지 인물들의 ‘섞어 배치하기’ 정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 할 수도 있지만, 아무튼 두 문명에 관한 단테의 폭넓은 지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히 의의를 인정해야 할 듯싶다.

 

     그가 ‘마지막 중세인’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는, 중세적 전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공격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옥편 7곡에서 단테가 본 지옥에는 교황들과 추기경들도 있었다. 또 곧 이어질 르네상스를 예시하기라도 하듯 천국과 연옥, 지옥을 불문하고 그리스-로마 신화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기도 하고, 고대 로마 공화정 시기의 인물인 카토가(당연히 그는 기독교를 몰랐다) 기독교의 연옥에서 문지기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시에 등장하는 인물과 상황은 단테가 살던 당시의 정황을 반영하고 있다. 역시 문학은 현실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부분이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 긴 시에 ‘재미’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물론 모든 부분이 재미있게 읽을만한 건 아니다) 상대적으로 현실보다는 현학적 설명들이 더 많은 천국편이 오히려 재미가 덜한 이유도 거기에 있으리라.(내가 실제감이 없는 몽롱한 천국관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였을 것이다.)

 

    14,233행으로 되어 있는 신곡(지옥편 4720행, 연옥편 4755행, 천국편 4758행)은 그 분량이나 내용, 구성에 있어서도 잘 계산된 작품이다. 이렇게 긴 시를 쓰면서도 거기에 필요한 많은 인물들과 배경설정을 용케 떠올렸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물론 그건 저자에게 해당되는 말이고, 독자로서는 그 많은 인물들을 모두 알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 이 점은 이 작품이 잘 ‘읽혀지지 않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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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6-0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히지 않을 이유에 대한 생각에 무척 공감합니다~^^;;
안타까우면서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ㅜㅜ

노란가방 2015-06-06 16:16   좋아요 0 | URL
확실히 우리 시대의 글쓰기와는 다른 표준을 가지고 있었던 작가였으니까요..
고전 읽기의 어려움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재미도 있는 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