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점은 이거야

그리스도인의 삶은 네가 하고 있는 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네게 이루어지는 일들을 가리킨다는 거야.


- 유진 피터슨사랑하는 친구에게』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들은 대부분 아픔이 있어도 

크게 티 내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지만 

심리 조종자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극적으로 과장하고 

우는소리를 하면서 타인에게 은근슬쩍 책임을 떠넘긴다.


크리스텔 프티콜랭당신은 사람 보는 눈이 필요하군요』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림픽 메달이 유력한 수영 다이빙 선수인 이영(신민아)과 동료이자 친구인 수진(이유영). 실력이 떨어져 자의 반 타의 반 은퇴로 몰린 수진을 붙잡아 함께 듀엣에 나서겠다고 하는 이영과 못 이기는 척 함께 하기로 하는 수진의 모습은 영락없는 절친의 모습이었다그러던 어느 날 교통사고가 나고 이영만 홀로 살아남았다큰 충격을 이기고 다시 선수로 복귀를 준비하는 이영이었지만조금씩 충격으로 잊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혼란이 시작된다.


     영화의 장르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영화관 자리에 앉았다이건 공포영화였던가심령 스릴러아니면기억을 매개로 한 미스터리물영화의 초반을 지나면서부터 감독은 뭔가 분위기를 잔뜩 잡기 시작한다충격적인 사고는 정말 우연한 사고였을까사고의 순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이영은 뭔가 숨기고 있는 건 아닐까영화가 진행되면서 이영의 기억인지 착각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풀려나오지만지나치게 분위기를 잡아버린지라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떻게 거짓인지 알 수 없게 되어버린다.

 





     이 과정에서 감독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두 여성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다두 사람은 분명 친구였지만스포츠의 특성상 1등이라는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경쟁자이기도 하다한 쪽이 절대적인 우위에 서서 다른 한 쪽을 도와주는 그림은 별다른 갈들이 드러나지 않겠지만뒤쳐졌던 쪽이 맹렬히 따라오기 시작하면 이젠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되어 버린다.


     두 사람을 긴장관계로 몰아넣는 건또 그들 주변에 서 있는 다른 (후배선수들(당연히 이 쪽도 모두 여성이다)이다그들은 이영을 칭찬하고 수진을 깎아내리지만그건 이영이 실력을 잃어버리거나 한다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불안한 동경이다여성들로만 구성된 그룹에서 더욱 두드러지는.(적어도 영화에서는 그렇게 보인다)


     이 불안은 이영으로 하여금 환영과 환청을 듣게 만들거나어쩌면 기억의 왜곡이나 현실에 대한 비틀린 인식을 갖게 만든다불안증은 생각보다 우리 삶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감독은 이렇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는 성공했다하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불안과 긴장감은 어디론가로 해소되어야 할 텐데이 영화엔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 (조금은 과장된 수준으로이영이 느끼는 불안감은 어디로 새어나가지 못한 채 화면 안에서 맴돌기만 한다그렇게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라는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다결국 남는 건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본 신민아?(그래도 몇 가지 소소한 디테일에는 신경을 썼던 것 같다사고 이후 영화가 마칠 때까지 남아 있던 신민아 이마의 상처라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 안에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무정한 성품 때문에 

얼마나 많은 탕자들이 천국 밖에 머물러 있습니까?


- 헨리 드러몬드사랑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파올로 조르다노 지음, 김희정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사태 발생 초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나라는 물론 발생지였던 중국이었다그런데 두 번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좀 의아하게도 유럽의 이탈리아였다.(현재는 단연 미국이 최대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그런데 이런 반응은 이탈리아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나 보다그들 역시 돌아가는 상황을 이해하기 힘들어했고혼란과 거짓으로 비틀거렸다.


     이 책은 그런 이탈리아의 젊은 작가가 쓴 일종의 에세이다그는 자신의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뒤죽박죽인 사태를 날카롭게 통찰하면서현재를 한 페이지한 페이지 기록해 내려간다.

 


     한 편의 긴 글이 아니라 짤막한 단상들을 여럿 모아놓아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특별한 구성을 갖지 않고이 즈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작가다운 번뜩임이 있을 때마다 글로 옮겼던 걸까하지만 그 짧은 글들 속에서도 눈이 머무는 지점이 여럿 발견된다.


     작가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연대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그리고 이 연대감의 바탕에는 신뢰가 있다온갖 거짓 뉴스들과 이에 기반한 의심과 미움결렬한 분노와 혐오는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코로나 위기는 앞으로도 한참을 더 지속될 것이다그 사이에 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될 거고우리는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우선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나아가 이런 상황을 초래한 사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여기에는 어디에도 가짜 뉴스나혐오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도이 상황에서 우리 같은 일반인들이 기억해야 할 점을 잘 짚어주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