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분명히 그가 편 정책 모두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이전의 대통령들과는 좀 달랐고,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권위를 낮춤으로 국민들에게 권력의 일부를 돌려주었다.

 

역시나 정권이 바뀌자 마자 권력을 손에 쥔 사람들은

그렇게 그가 내려 놓은 권력을 다시 뺏어갔고,

다시는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두를 옥죄고 있고 말이다.. 훗.

 

그러면서도 그의 죽음으로 인해

혹여나 자신에게 불똥이 떨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 하면서

마음에도 없는 미사여구를 동원해 애도를 표현하는

검찰과 정치꾼들을 보고 있으려면..

좀처럼 침을 뱉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그가 좀 더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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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5-23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해요. 노란가방님. 속을 뒤집어볼 수도 없고.. 고인을 향한 애도보다는 타인을 향한 의식이 더욱 드러나는 말들. 거기에 비하면 조갑제가 솔직한 것일런지도 모르죠.

노란가방 2009-05-23 21:2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구역질 날 정도로 솔직한 사람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솔직한 것과 적절한 것은 늘 같지는 않으니까요.
 



 

소일 삼아 텃밭을 가꾸기로 했습니다. 

금방 할 것 같았는데.. 웬 돌이 그렇게 많은 지.. 

파 낸 돌만 1톤은 되는 듯(>.<) 했습니다.. 에고.. 

그렇게 몇 주를 틈틈이 고생한 끝에 만들어 낸 세 개의 밭이랑. 

쉽게 키울 수 있다는 방울토마토와 고추를 심었죠. 

 



 

드디어 오늘 노란색 방울토마토 꽃이 피었습니다!!! 

과연 이 땅에서 뭔가 자라긴 할까 싶었는데.. 

땅의 힘은 위대했습니다. ㅜㅜ  

내친 김에 신나서 오늘은 방울토마토 여섯 주를 더 사왔죠. 

방울토마토 열한 주에 고추 열 주... 

과연 잘 자랄 수 있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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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 영혼의 허기를 채워줄 하룻밤의 만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 1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포이에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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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이 하나 있습니다.

불신을 중단하고, 내가 진짜 예수인 것처럼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예수가 실제 앞에 있다면 묻고 싶은 게 있지 않나요?”


1. 줄거리 。。。。。。。   

 

     어느 날 낯선 초대장 하나가 도착했다. 한 이탈리아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자는 내용의 초대장. 의심스런 구석이 있기는 했지만, 친구들이 준비한 깜짝 파티라도 있는 줄 안 닉은 약속된 자리에 나간다. 하지만 그곳에는 웬 모르는 남자 한 사람만 앉아 있었고, 황당하게도 그는 자신을 '예수'라고 소개한다.

     당장이라도 일어나 식당 밖으로 나가려고 생각도 해봤지만, 뭔가 다른 게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예수와의 저녁식사'. 어린 시절 부모의 강요에 의해 교회에 잠깐 '다녔던' 닉은, 예수와의 식사를 하면서 종교의 문제에 관해 오랜만에 나름대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한다. 상대가 가짜라는 확실 아래 잇따른 질문을 퍼붓는 닉과, 차분한 대답과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예수의 저녁식사.

 

2. 감상평 。。。。。。。 

 

     재미있는 설정이다. 20세기 어느 날 예수를 직접 만나, 현대식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예수님은 정말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말쑥한 양복차림으로 오실까? 또, 그 식사 시간에는 어떤 대화들이 오고갈까? 저자 데이비드 그레고리는 재미있는 설정을 제시해 독자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책의 진행 순서는 서양식 식사의 순서를 따라간다. 메뉴를 살피고, 에피타이저와 샐러드를 먹고, 메인코스와 디저트를 먹는 순서에 따라, 대화의 무게감도 달라진다. 여러 가지 대화의 주제들 중에서 중요한 것을 고른 다음, 가벼운 것들로부터 점차로 진지한 주제로 진행해 나간다. 멋진 구성이다.

 

 

     책은 얼마 전 읽었던 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와 유사하다. 저자는 ‘예수’의 입을 통해 기독교가 믿을만한 종교라는 것을, 또, 기독교를 믿는 일이 매우 합리적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저자의 이런 시도는 한 가지 전제하는 것이 있는데, 이는 등장 인물인 예수의 대사에서 잘 나타난다. “제안이 하나 있습니다. 불신을 중단하고, 내가 진짜 예수인 것처럼 대화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예수가 실제 앞에 있다면 묻고 싶은 게 있지 않나요?” 


     사실 이 책의 가장 큰 약점은 여기에 있다. 저자는 '중립지대'에서 기독교에 관해 토론해 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중립지대'라는 것이 있을 수 있는가? 기독교에 동의를 하던지, 반대를 하던지 둘 중에 하나가 아닌 다른 쪽에서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중립지대로 가려면 믿음의 자리에서 불신으로, 불신의 자리에서 믿음으로 각각 자리를 약간이라도 옮겨야 하는 것이니, 결과적으로 엄밀한 중립은 될 수 없다.(이런 의미에서 아예 상대를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에 서게 해 두고, 점차 그 입장을 누그러뜨리도록 유도하는 C. S. 루이스의 책이 한 수 위다.) 그리고 사실 이 책은 '중립지대'에서 대화를 하고 있지 않다. 정확히 말하면 기독교의 입장에 가깝다.

     하지만 이런 논리적 부정확함이 이 책의 가치를 아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모든 부분을 다루지는 않지만, 기독교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매우 쉽게, 그리고 재미있는 형식을 사용해 잘 설명하고 있다. 볼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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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 계속 품고 있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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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초롬너구리 2009-05-20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처음뵙네요.

어디에선가 영화로 본 것 같은데..거기서 그러더라구요.
너무 거창한 꿈을 꾼다고 타박하는 말을 들은 사람이 "그러니까 꿈이지. 쉽게 실현가능하면 그게 꿈인가?" 하더라구요.

노란가방 2009-05-20 22:06   좋아요 0 | URL
닉네임이 상콤하시네요.. ^^

꿈이란 건.. 그걸 꾸고 있는 동안엔 행복한거니까요.
 
개인기도 믿음의 글들 245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나 평소 우리는 우리의 요청이 상대방의 행동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내지 하나의 원인이라고 (정말 확고히 믿을 때는) 믿네. 

그건 우리가 상대와 깊은 관계를 통해 그의 성격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기 때문일세.

 

1. 요약 。。。。。。。

      평신도 기독교 변증가로 유명한 C. S. 루이스의 글이다. 저자는 친한 친구에게 쓰는 ‘편지’의 형태로 ‘기도’라는 주제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해 볼만한 꺼리들을 제시한다. 성공회 신자답게 고정된 ‘기도문’의 사용에 관한 이야기나, 사자(死者)들을 위한 기도의 유효성 등 기도에 관한 일반적인 의문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에서 시작해, 과연 그분이 기도를 들으실 수 있는가, 기도가 실제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가와 같은 형이상학적 질문에 대한 간단한 논증들도 등장한다. 최종적으로는 기도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분 안에서의 완전한 샬롬에 관한 이야기까지, 타고난 이야기꾼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2. 감상평 。。。。。。。

     현란한 수사(修辭)가 아니라 일상적인 상식에 기초한 논증으로 독자의 생각을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바꿔놓는 C. S. 루이스가 ‘기도’에 관한 책을 쓴 것을 발견했을 때 바로 손을 내어 뻗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이고, 흥미를 자극하는 글솜씨를 가진 작가기 때문이다. 이전의 책들을 통해 파악했던 그의 날카로운 ‘이성’이 과연 기도라는 주제를 어떻게 설명할 지 기대해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나 컸기 때문일까? 기도에 관한 현란한 이성적 논증은 등장하지 않았고, 책을 읽으면서 처음의 흥분 섞인 기대감은 점차 줄었다. 물론 책에 담긴 내용이 형편없다거나, 논리의 전개가 유치하다거나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책에는 기도에 관한 저자의 깊은 묵상과 ‘기도하는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가득하다. 다만 ‘논리적인 이론화’라는 작업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존재가 하늘의 존재와 대화를 하고, 무엇인가를 얻어내는 것이 ‘기도’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그렇게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존재가 초월적 존재에 관해 사유할 수 있는 한계라는 게 존재할 테니까. 저자 역시 사람이 기도하는 것을 하나님이 들으실지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왜 많은 기도가 구한대로 응답되지 않는 지 하는 문제를 쉽게 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에서 좌절하지 않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비유’를 통해 기도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고 있다. (하긴, 우리가 눈을 뜰 때부터 잠들 때 까지 좀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 논증’보다는 ‘비유’와 ‘상징’이긴 하다. 저자는 이 ‘소박한’ 방식으로도 충분히 기도에 대한 어떤 의미에서의 ‘변론’이 가능하다고 믿는 듯하다)

      책 뒷표지에 실려 있는 문구처럼, 이 책에 담긴 루이스의 대답은 ‘실마리’일 뿐이다. 저자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지도 않고,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도 않는다. 그는 다만 앞서서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자신이 생각했던 바를 담담히 서술하고 있고, 이는 독자에게 명쾌함 보다는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결국 기도라는 것은 이론만큼 직접 경험해보는 것 또한 중요하니까. 현명한 독자라면 루이스가 준 실마리에서 시작해 기도의 참 맛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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