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재벌가의 사위로 들어가 평생을 호의호식하며 살아왔던 윤회장. 그런 그의 옆에서 궂은일을 처리하는 주영작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윤 회장 일가를 보고 어안이 벙벙하다. 윤 회장의 아내이자 실질적인 오너인 윤나미는 말 그대로 안하무인, 자신이 가진 돈으로 모든 사람 위에서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어느 날 윤 회장이 가정부인 에바와 함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필리핀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밝히면서 평온해 보이기만 하던 윤회장 일가에도 위기가 닥쳐온다.

 

 

 

2. 감상평 。。。。。。。           

 

     대단한 풍자. 감독은 영화 전체에서 이런 게 돈의 맛이라는 걸 아주 노골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배우들의 대사 하나, 연기 하나하나에서 그 독한 맛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엄청나게 달콤한 맛이기도 하지만 그 맛을 계속 지켜내기 위해서는 사람 하나쯤 죽이고서도 아무렇지도 않아야 하는 씁쓸한 맛이기도 하다. 무엇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돈에 취한 사람들은 마치 환각제에 취해 벌거벗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도 수치를 모르는 사람들과 똑같다.

 

 

     돈을 위해 윤나미와 결혼을 하고 평생을 그렇게 원 없이 돈을 쓰며 살아왔지만 결국 그게 구역질나오는 것이었음을 고백하고 죽음을 맞는 윤 회장과 그의 곁에 서서 서서히 돈의 맛을 깨닫게 된 주영작은 굉장히 닮아 있다. 어떻게 보면 윤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젊은 날의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될지도 모르는 주영작이 자신의 길을 밟지 않도록 막아 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건 고작 해야 한 사람의 자존감을 일깨워 준 것 뿐이고, 결국 바꾼 건 아무 것도 없으니 또 씁쓸하다.

 

     ‘돈이 모욕감을 주었다’는 윤 회장의 대사가 가장 선정적이었다. 작품성과는 별개로,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노골적인 영화였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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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쇼크 - 고령화, 쇼크인가 축복인가
테드 피시먼 지음, 안세민 옮김 / 반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1. 요약 。。。。。。。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고령화 문제. 이 책은 전 지구 차원에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라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흔히 노인연금이나 복지예산에만 국한되는 제한적인 문제 정도로 여기던 이 주제가 실은 국가의 잠재적인 성장여력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고, 산업구조를 변경시키기도 하고, 국가 내 - 국가 간의 거대한 인구이동을 초래하기도 하는 큰 여파를 일으키는가 하면, 당장의 부동산 가격을 높이는 일 같은 미시적인 일들의 먼 원인이기도 한 핵심적 키워드라는 것이 이 책의 중심 내용.

 

 

2. 감상평 。。。。。。。       

 

     책 제목대로 고령화 문제는 일종의 ‘쇼크’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특히나 세계화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버린 지금의 상황에서 일본, 중국, 미국과 스페인 같은 나라들에서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고령화는 더 이상 개개 국가 차원의 문제라고만 할 수 없게 되었다. 경제적인 차원은 물론 사회 구조차원의 문제이기도 하고, 이미 사람들의 인식 차원에서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강하게 들었던 느낌은, 이 충격은 사람들이 쉽게 제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었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꽤 되었는데, 그리고 이미 그 충격을 정면에서 맞고 있는 이들도 있는데, 문제에 진지하게 대처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어차피 개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거고, 남은 건 정부 차원과 국제 사회의 협력인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돈이 드니 애써 그냥 무시하며 버틸 때까지 늦추고 있는 형국이다. 수십 년 내로 아주 엄청난 일들이 예상되는데, 뭐 그 때까지 최대한 땡겨 놓으면 그만이라는 걸까.

 

     물론 책은 고령화를 단순히 모든 문제의 피할 수 없는 원인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플로리다 주의 풍경들은 나이를 먹어도 남은 삶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나아가 저자는 반복적으로 시간은 소중하며 하루하루를 좀 더 보람있게 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제껏 사람들은 오래 사는 것에만 관심을 두어왔다. 그동안 발전한 의료기술과 많은 약들은 사람들의 생명을 좀 더 늘리는 데 집중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그렇게 복으로만 여겨졌던 ‘장수’가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쇼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책이 결론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점이다. 물론 미리미리 주의를 기울여 준비함으로써 어느 정도 그 충격을 완화시킬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이 소비지향주의적 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결국엔 모두가 이 해일 앞에 서게 될 것 같다. 이거 뭐 기대해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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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좀 더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소득이 늘어 나기를 기다리지 말고
당신의 마음을 바꾸라.


If you desire to become a more generous person,
don't wait for your income to change.
Change your heart.
- John Max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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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남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기지. 대원들이 뭔가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케이트는 탐사대의 일원이 되어 기지에 도착한다. 그들 눈앞에 펼쳐진 것은 빙하 아래의 거대한 우주선이었고, 인근에서는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것 또한 발견된다. 얼음을 잘라 외계인을 기지 안으로 옮겨오고, 이 놀라운 발견으로 인해 크게 고무되어 있을 무렵, 얼음 속 외계인이 탈출을 하고 만다. 인간의 세포를 삼켜 복제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능력을 가진 외계의 생물과 싸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2. 감상평 。。。。。。。               

 

     예전에 나왔던 영화의 전편(프리퀄)이라고 하는데, 내가 태어나던 해에 개봉한 영화라 볼 수는 없었고, 괴수영화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지라 굳이 찾아보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다. (30년 전의 특수효과를 보면서 감동을 느끼기엔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엄청나게 거대한 빙하 속 우주선은 잠깐의 맛보기였고, 영화 속 공포의 핵심은 인간과 똑같은 모습을 띌 수 있는 외계생명체의 능력이다. 이로 인해 대원들은 안 그래도 남극 기지라는 고립된 상황 속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렇게 인간들이 서로 분열되고 의심하는 사이 하나씩 죽어간다는 설정. 바로 옆의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된다는 심리적 공포가 크게 다가올 수 있는 괜찮은 소재인데, 뭐 책이야 그런 심리 공포를 글로 묘사할 수 있겠지만 영화는 그걸 ‘보여주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아쉽게도 충분히 그 분위기를 살려내지는 못한 것 같다. 그냥 시종일관 허둥지둥하며 도망 다니는 케이트의 모습만 부각될 뿐이었고, 그럴 때마다 긴박감 보다는 답답함이 앞선다. 웅장한 시작과는 달리 평범한 괴수영화로 끝난 느낌.

 

 

     서로를 믿지 못하고 흩어지다 결국 죽어가는 대원들의 모습은 꽤나 생각할 만한 꺼리를 던져준다. 틈만 나면 비난하고, 헐뜯으며, 죽일 놈으로 몰아가는 극단적인 과격성이 하나의 특징이 된 이즈음의 우리는, 외계인도 없는 데 뭐 때문에 그렇게 죽자살자 달려드는 건지. 내버려 둬도 위태위태해 보이는 게 인간들인데 말이다.

 

     스크린을 채우는 허연 얼음이 시원하게 해주지만, 그보단 에어컨이 더 시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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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인권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단편 영화들을 모아 놓은 옴니버스 영화. 탈북자들에 대한 편견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다룬 <이빨 두 개>,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가 겪어내야 하는 한국 사회의 찝찝한 뒷면에 관한 이야기 <니마>, 직장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면서도 도리어 꽃뱀으로 몰아가는 경찰과 주변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백문백답>, 필리핀 출신 이주노동자가 이삿짐 배달 중 일어난 도난사건과 얽혀 들어가는 이야기 <바나나 쉐이크>,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부인과에서 일어난 유산과 도난 사건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부부를 문제 있는 쪽으로 몰고 가는 병원과 인터넷의 만행을 그리는 <진실을 위하여>가 구성내용.

 

 

 

2. 감상평 。。。。。。。           

 

     최근 들어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길에서 만난 세상』이라는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던 차에, 다시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현병철 위원장이 들어선 후 정부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하며 망가진 위원회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런 영화들을 만들고 있었다니 아주 쓸모없는 짓만 한 건 아니었나보다.

 

     일반적인 독립영화의 수준은 상회하는 탄탄한 기본 전개를 가지고 있다. 물론 옴니버스라는 특성 상, 각각의 단편들마다 수준은 조금씩 달라진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마찬가지인데, 주로 아마추어 배우들이 출연한 <이빨 두 개>나 <니마>는 조금 어색한 느낌도 있었지만, 김현주(백문백답)나 심이영(진실을 위하여) 등이 등장하는 작품들은 또 대단히 프로페셔널한 모습이다.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인권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늘 아래 똑같은 인간인데도, 인간이란 종족들은 얼마나 추잡한 본성을 지니고 있는지 피부색이 다르고, 성별이 다르고, 출신이 다르다는 이유로 바로 옆에 살고 있는 그들을 쉽게 무시하고 모른 척 한다. 영화는 우리 사회의 그런 불편한 모습들을 때로는 직설적으로, 또 때로는 은근하게 그려내고 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보는 게 화가 나고 불편했지만, 그렇다고 외면만 해서는 아무 것도 변하는 게 없는 거니까.

 

     인권이라는 무겁게 느껴지는 소재를 생각보다 쉽게 풀어낸,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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