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칼이 온다 (2disc)
배형준 감독, 송지효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잘 나가는 가수 겸 영화배우 최현(김재중). 그를 제거하기 위해 전설적인 킬러 자칼이 나선다. 하지만 막상 최현이 만난 것은 뭔가 어리숙해 보이는 민정(송지효)이었을 뿐. 온몸으로 슬랩스틱 코미디를 시전하는 그녀였지만, 뭐 그냥 그렇게 흘러가나 싶었던 이야기는, 또 다른 킬러의 존재로 이상하게 꼬여간다. 민정은 진짜 자칼이 아니라 정말 초보킬러였던 걸까... 싶은 생각이 들 즈음, 사건의 전모는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자칼을 쫓아 서울 본청에서 내려온 신팀장(한상진)과 파견 나온 마반장(오달수) 등은 나름대로 자칼을 잡기 위한 잠복을 시작했고, 그렇게 지방의 한 작은 ‘모텔 같은 호텔’에서 두 명의 킬러와 경찰들, 그리고 희생자들이 뒤엉켜 소동을 벌인다.

 

 

 

2. 감상평 。。。。。。。   

 

    영화의 무대 자체가 한 작은 모텔로 한정지어져 있고, 배경도 거의 두 개의 객실과 카운터 정도에 국한되어 있어서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렇게 되면 화려한 볼거리 보다는 등장인물들이 만들어 가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이 주가 되는 수밖에 없다. 영화가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는 이상, 이점에서 감독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았기에, 각본의 힘과 그것을 살려낼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송지효, 김재중 투톱은 좀 힘에 부쳐 보이고 각본 역시 많이 아쉽다.

 

     무엇보다 영화 전체에 걸쳐서 과장된 웃음 코드가 좀 거슬렸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연극이었다면 충분히 받아줄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영상으로 모든 걸 설명해야 하는 영화라면 좀 다른 면에 공들을 들여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다른 요소가 더 있었던 걸까..

 

 

 

     개인적으로는 마반장의 일을 돕고 있는 송 순경으로 출연한 서이안이라는 배우가 눈에 더 들어온다. 얼굴도 예쁘긴 하지만, 일단 그 캐릭터 자체가 흥미롭지 않은가. 마반장이 시키는 온갖 허드렛일을 싫은 내색 한 번 안하고 척척 하면서,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는 듯 좀처럼 흥분하는 법도 없는데, 또 복잡하게 얽힌 사건을 척척 정리해 낸다. 차라리 송 순경을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을 하나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게다 싶은 생각이 든다.(영화의 전개에 깊게 빠져들지 못했다는 증거인가..;;)

 

     킬릴타임 용으로 재미가 없는 것까지는 아닌데, 딱히 기억될만한 것도 없는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마마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 제시카 차스테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아내를 죽이고 한 살, 세 살의 어린 두 딸을 데리고 도망친 제프리. 우연한 사고로 산 속에서 길을 잃고 버려진 오두막으로 들어가게 된 세 사람. 그 후로 그들의 행방은 묘현해졌고 그렇게 시간은 5년이 흐른다. 제프리의 동생 루카스는 행방불명된 형과 조카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하던 중 마침내 오두막에서 두 자매를 발견한다. 놀라운 건 그들을 돌봐주는 이가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매는 무사히 살아 있었던 것. 제프리는 그들을 데리고 와 돌보기 시작했고, 자매도 서서히 새로운 삶에 적응이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누가 그들을 키웠던 걸까? 어린 시절 엄마를 잃었던 자매는 자꾸 ‘마마’라고 부르는 미지의 존재에 관해 언급하기 시작했고, 루카스의 집에서는 계속해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2. 감상평 。。。。。。。   

 

    오래 전 죽었지만, 자신의 아이를 잊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오두막에 남겨진 어린 아이들을 키운 어머니. 아이들은 그녀를 '마마‘라고 부르게 된다. 한 편의 동화나 민담을 읽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경과 인물 이름만 좀 바꾸면 우리니라 지방 어딘가에서 전해져 온 전설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모성애라는 보편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자연히 영화 속 ‘마마’의 성격은, 평범한 귀신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무조건적인 악으로 묘사되기 보다는, 모성애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위해가 될 만한 사람들을 죽이는 (일종의 정상참작이 가능한?) 존재로 그려진다. 때문에 영화 중반쯤 진행되었을 땐, 결말부에 귀신에게 인정을 호소하며 사정해서 주인공들이 평화를 얻겠구나 싶은 예상이 들었고, 결말은 비슷했다. 익숙한 설정이 익숙한 결말을 낳은 케이스.

 

 

    요새 나오는 공포영화들처럼 자극적인 영상을 만드는 데만 쓸데없이 돈을 쓰는 길은 택하지 않았다. (뭐 영화 자체가 블록버스터 급은 아니니까) 시종일관 어두운 배경은 저예산적인 세트를 가리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공포를 자아내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기능을 의도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화면이 조금만 더 밝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 그리고 집 안에서 찍은 장면에서 두세 차례에 걸쳐서 이미 창문 밖은 환하게 밝았는데 시간이 늦었다며 자라고 말하는 모습이 등장하는 등 세심한 부분이 좀 아쉽다.

 

     두 명의 아역배우의 연기는 이 영화를 지탱시키는 중요한 기둥 중 하나였다. 나이는 어리지만 맡은 배역을 아주 실감나게 연기해낸다.(빅토리아 역의 아역배우는 ‘미수다’에 나왔던 ‘따루’를 자꾸 떠올리게 해서 재미있었다) 대신 연출이 - 인물의 성격 묘사라든지, 사건의 전개를 좀 더 흥미롭게 만들지 못했다든지 하는 - 아쉽게 느껴진다. 사실 초반에 아이들이 그린 벽화가 등장할 때만도 꽤나 흥미롭게 진행되겠구나 했었는데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도인의 참된 승리는

부흥회에서 나타나지 않고 평범한 삶에서 나타납니다.

 

- 오스왈드 챔버스, 『주님은 나의 최고의 선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은혜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선교 사역에 은혜를 주셨는지를 나누며, 그분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던 저자가, 비슷한 이름의 또 다른 책을 써냈다. 이번 책은 자기애(自己愛)와 자기의(自己義)라는 두 가지를 키워드로 삼아, 자신을 사랑함으로 내려놓지 못했던 것들, 또 자신의 의로움을 인정받고 싶어서 풀지 못했던 것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내용을, 자신의 경험을 재료 삼아 풀어놓는다.

 

 

2. 감상평    

 

     책이 나온 지는 꽤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야 읽게 되었다. 앞서의 책이 출판된 지 일 년 반 만에 또 다른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걸 보면(그것도 대충이 아니라 많은 생각과 독자의 이해도까지 고려하면서), 인품이나 사역을 위한 준비만이 아니라 저자로서의 자질 또한 잘 갖춰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쓴 앞서의 책에 관한 서평에서 지나치게 개임의 경험에 감동을 받고 그에 의지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에 관해 살짝 우려를 표했었는데, 이번 책의 경우는 그런 부분이 조금은 보완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책이 일종의 ‘간증’의 성격을 띠고 있는지라 저자 자신의 경험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은 같지만, 앞서의 책처럼 비슷한 내용의 단순반복이 아니라 주제와 항목별로 구분해 단조로움을 줄였고, 여기에 성경의 내용들을 중심으로 한 교훈을 설명하는 부분까지 더해지고 있어서 경험으로만 모든 것을 해석하려는 위험에서 벗어나고 있다. 다행히 저자의 성경 해석은 정통적인 해석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사역자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그 극복과정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많은 준비 그 이상의 무엇이 없으면 도저히 해결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는데, 저자는 그 때마다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을 붙잡는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면 그분이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리라는 성경의 약속(잠 3:6)이 어떻게 실제로 이루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오랜만에 추천할 만한 책을 만났다.

 

 

 

     덧. 부활 이후 갈릴리로 간 베드로에 관한 저자의 설명(202)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다. 저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라고 했는데 베드로는 갈릴리로 도망갔다는 일반적인 오해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이는 행 1:4의 기록과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행 1:4은 부활 후 승천하기 직전 하신 말씀으로, 갈릴리로 돌아간 이후에 하신 말씀이다). 제자들이 갈릴리로 간 것은 이미 이전에 예수님께서 여러 차례에 걸쳐 부활 후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에 가실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이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본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예수님이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라는 말씀을 전해야 했다. 게다가 제자들이 예수님을 갈릴리에서 만난 건, 요한의 기록에 따르면 세 번째 나타나셨던 일로, 저자가 낭만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배신한 제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에 관한 이미지는 사실 이전의 만남에서 해소되었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정사회 SE
이지승 감독, 장영남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줄거리 。。。。。。。   


     열 살짜리 딸아이가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버려진 것을 알게 된 영남(장영남). 아이가 밤이 될 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찰 지구대에 신고를 하러 갔지만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금방 돌아올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던 경찰과 싸우다 나오던 길이었다. 서둘러 아이를 들쳐 엎고 병원에 가지만, 유명한 의사인 전남편은 자신의 평판이 떨어질까 걱정하며 서둘러 아이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라고만 재촉하고, 사건을 맡은 마 형사(마동석)는 계속해서 수사중이라며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만 말한다.


     자기 손으로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선 영남. 하지만 경찰들은 다 잡은 그를 놓쳐버리고는 분통 터져 하고 있는 영남을 향해 도리어 수사를 방해한다고 핀잔을 준다. 결국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심부름센터를 통해 범인을 잡아 직접 딸의 복수를 하는 것뿐이었다.



2. 감상평 。。。。。。。   


     최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이 충격적인 사건을 다뤘다. 한 중견기업 회장 부인이 남편의 외도상대라고 의심하던 여대생을 청부살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음에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형집행정지를 얻어내 병원 특실에서 자유롭게 외출까지 하며 지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대충 봐도 돈을 받고 허위 진단서를 끊어준 의사와 형집행정지를 청구해준 검사의 말도 안 되는 작당질이다.


     이런 사건들이 밝혀질 때마다 사람들은 유전무죄니 하며 그 불의에 대해 분노하곤 한다. 근데 자본주의란 게 원래 그런 거다. 이름에서부터 자본, 즉 돈을 최고 정점에 놓은 채 사고하고 결정하는 것을 제일로 여기겠다는 의지가 표출되어 있지 않던가. 결국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더 많은 돈을 가진 자가 절대 우위에 올라서게 되고, 반대로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서민들은 사회의 하층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이 영화 속 소시민 중 한 명인 ‘아줌마’도 결국 그런 ‘공정한 사회’의 구조적인 희생자다. 초등학생 딸이 강간을 당했는데도 그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사적 복수를 금지하고 이에 대한 전권을 독점하고 있는 국가권력은 그녀에게 그냥 기다리라고만 할 뿐이다. 그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철저한 약자, 그래서 쉽게 무시해도 되는 존재였으니까.


     결국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다시 돈을 통해 힘을 획득하는 것밖에 없었다. 적어도 돈이 있으면 쉽게 범인을 잠을 수도,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복수를 할 수도 있는 사회가 또 자본주의 사회니까. 감독은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생살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래서 마음이 좀 불편하기까지 한다. (원래 진실은 불편한 법이다.)



     주연을 맡은 장영남의 연기력이나 따로 뭐라고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품이다. 그녀의 표정만으로도 내용이 전달될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시간대가 서로 다른 사건을 잘라 절묘하게 배치하는 감독의 역량도 나쁘지 않다. 다만 그리 길지 않은 상영시간 안에 직접적인 복수 이외의 결말을 담아내기엔 부족했던 건가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