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Calvin Reeder - V/H/S (죽음을 부르는 비디오) (한글무자막)(Blu-ray) (2012)
Various Artists / Magnolia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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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지나가는 사람 괴롭히고, 빈 건물 깨부수며 지네끼리 시시덕거리는 한심한 패거리들이 술 처먹고 약 빨고 하는 것 이외에 가진 취미 중 하나는 비디오 촬영. 어느 날 한 집에 들어가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가져와 달라는 의뢰를 받고 의기양양 쳐들어가지만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캄캄한 집 안에는 한 노인이 소파에 앉아 죽어 있었고, 찾고 있는 테이프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이 외에도 몇 가지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는데, 각각의 에피소드는 모두 지긋지긋하게 비디오를 촬영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안경형 카메라를 달고 클럽에서 만난 여자들을 꼬셔 원나잇을 즐기려했던 친구들, 신혼여행으로 자동차 여행을 선택한 커플, 몇 년 전 끔찍한 사고가 있던 숲 속으로 여행을 갔던 두 명의 커플, 남친과 화상채팅을 하는 여자 등등.

 

     마치 하나의 오래된 테이프에 서로 다른 사건들이 겹쳐서 녹화된 듯한 모습의 영상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 공포영화.

 

 

 

 

2. 감상평     

 

     영화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드는 건 페이크 다큐의 느낌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심하게 흔들고 있는 카메라만이 아니라, 영화 전반에 걸쳐 일관된, 혹은 익숙한 논리구조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건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감독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고 자체가 단순 그 자체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도무지 생각들은 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사는 ‘애들’이 하나씩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하다 끝난다.

 

     별다른 목적 없이 이루어지는 행동들을 쭉 지켜보는 일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차라리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을 지켜보는 게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적어도 이쪽에선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테니까. 목적 없이 이뤄지는 연속적인 잔혹한 장면들은 그냥 공장의 기계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전형적인 B급 호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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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싸우는 만큼 젊다.

 

누군가가 사람들과 세상을 거만하게 무시한다면,

 

나이가 겨우 스물둘이라 해도 그는 이미 늙어 버린 것이다.

 

우리가 “우리 때 세상이 더 좋았지”라고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새로움’을 거부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점점 늙어 가게 된다.

 

 

- 파울로 프레이리, 『망고나무 그늘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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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이 북한에 세운 체제는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못했던 것이다.

 

오직 모스크바와 베이징이

 

평양에 꾸준한 원조를 제공할 의향이 있을 때에만 유지될 수 있었다.

 

- 안드레이 란코프, 『리얼 노스코리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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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유혹은 먼 옛날부터 존재했다.

우리 옛 조상도 고무줄 새총을 발명하자마자 분연히 일어서서,

기술의 발전 덕분에 종교 없이 너끈히 살 수 있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선택의 길도 그때와 다를 바 없다.

세속주의에 매몰되어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며 살 것인가,

사랑이 없는 자아를 위해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사랑을 염원하며 살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 조이 데이비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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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임신한 아내의 안정을 위해 호주의 한 시골 마을의 경찰서로 자원한 셰인. 하지만 그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평온한 레드 힐 마을에 엄청난 사건이 발생한다. 인근의 교도소를 탈출한 ‘지미’가 레드 힐로 오고 있었던 것. 마을의 보안관인 올드 빌은 수하들을 무장시키고 기다리지만, 신출귀몰한 지미에게 속수무책으로 한 명씩 당하고 만다.

 

     하지만 지미는 두 번씩이나 셰인과 마주쳤는데도 그를 죽이지 않는다. 지원을 요청하러 간 집에서 과거 올드 빌의 패거리가 지미에게 저지른 비열한 짓을 알게 된 셰인은 빌과 지미의 마지막 대결 현장으로 간다.

 

 

 

 

2. 감상평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복수극이라는 기본 얼개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탈옥까지 하며 벌이는 지미의 복수극이 딱히 긴장감을 자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나름 매복하고 있는 올드 빌의 수하들을 한 사람씩 처리하는 과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스릴을 느끼게 해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완전히 실패하고 만다.

 

     우선적으로 올드 빌을 비롯한 패거리가 전반적으로 전성기는 한참 지난 노인들이라는 점이 에러였고, 오래전 일에 대한 복수라는 컨셉을 유지하고 싶었더라도 적어도 캐릭터들이 독기를 품고 있다든지, 반전의 냉혹함 따위를 보여준다든지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다. 이 ‘노인단 자경단’이 구사하는 전술이라는 것도 그저 여러 곳에 나뉘어 상대를 기다리다 발견하면 처리한다는 단순한 작전일 뿐이다. 일대일로 상대할 역량이 안 된다는 게 처음부터 분명했는데도 각개격파 당하기 딱 좋은 모양새로 나서면서도 온갖 허세는 다 부리는 모습이 어이가 없을 정도..

 

 

     감독의 연출력도 딱히 인상적이지 못하다. 영상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뜬금없이 등장해서 분위기를 잡고 빠지는 흑표범 역시, 뭔가를 따라하려고 했다는 느낌만 준다. 무엇보다 장르설정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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