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프리랜서 기자인 소연(김꽃비)은 어린 시절 소꿉친구였던 상준(연제욱)의 연락을 받고 그를 만나기 위해 한 카메라맨을 동원한 채 나선다. 사실 상준은 열여덟 명의 사람들을 죽이고 쫓기는 상황이었기에 이는 꽤 위험한 일이었다.

 

    소연을 만난 상준은 다짜고자 칼을 들고 위협하며 지금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을 카메라에 끊지 말고 담으라고(원 컷) 지시한다. 그리고 조금씩 자신이 왜 이런 일을 해 왔는지를 고백하는데.... 어린 시절 함께 놀다 사고로 죽은 윤진이를 살리기 위해 스물일곱 살이 되는 해에 스물일곱 명을 죽여야 한다는 신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 그는 신이 각종 방식으로 자신에게 이 메시지를 전해주었다고 주장하는데, 수많은 우연들이 흥미롭게도 그의 말대로 이어진다. 과연 그는 스물일곱 명을 죽이고 어린 시절 윤진이를 살려낼 수 있을까.

 

 

 

 

2. 감상평 。。。。。。  

 

    일본인 감독이 우리나라 배우들과 함께 찍은 영화. 영화 속 소연과 함께 이 영화를 보는 사람도 동일은 질문과 의심(‘이건 상준의 망상이 아닌가’)을 가지고 따라가게 된다. 문제는 시간이 가면서 그가 말하던 것들이 또 적잖게 맞아떨어지기도 한다는 점. 현실 속에서야 처음의 의심이 좀처럼 부정되기 어렵겠지만, 이건 영화니까.. 약간의 환타지를 섞었다고 말하면 또 그대로 영화 속 논리가 되기도 하는 거니까. 때문에 어느 순간에 이르면 누구의 생각이 맞는 건가 하는 혼란을 겪게 된다. 여기에 영화의 결말까지 알게 되면...;;;

 

    하지만 누구의 말이 맞고, 또 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중반이 넘어가면 영화는 점점 더 산으로 올라가는 듯한 전개를 보이고, 주연을 맡은 연제욱과 김꽃비의 연기력도 어딘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한데다, 딱히 메시지까지 보이지 않으니까.

 

 

 

 

    결코 수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영화인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왜 감독이 굳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나 궁금해질 정도. 처음엔 일부 극단적인 유신론자들의 주장을 비꼬기 위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그것도 시들하고 그냥 개싸움으로 변질되는 듯한 느낌까지.. 개인적으론 그냥 일본 소설이나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지나치게 과장된 세계관, 흥미로울 듯한 소재 하나만 들고 평범한 작품을 만든 또 하나의 케이스라는 정도.

 

    색다른 소재에, 좁은 공간 안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아기자기한 연극 같은 진행은 확실히 잘만 만들면 좀 더 괜찮은 수준에 이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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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더 이상 만선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없게 되어버린 퇴락한 어촌 마을. 한 때는 자신의 배로 바다를 누비던 강선장(김윤석)도 이제는 배를 남에게 넘기고 그 배를 빌려서 조업에 나서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곧 배를 폐선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르게 되자, 그는 자신의 배를 다시 사려고 하지만 문제는 역시 돈.

 

     단기간에 큰돈을 벌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것은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는 일이었다. 밀항자들을 배에 옮겨 태울 때까지는 모든 게 순조로울 것만 같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선창에 숨어 있던 사람들이 모두 죽으면서 일이 커져버렸다. 동식(박유천)은 딱 한 명뿐인 생존자인 홍매(한예리)를 살리기 위해 뒷일을 우려한 나머지 선원들과 싸우기 시작한다.

짙은 안개로 가득한 배 위에서 벌어지는 진흙탕 속 싸움..

 

 

 

 

2. 감상평 。。。。。。  

 

     영화의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뱃사람들의 일상이 인상적이다. 카메라 앵글하며, 디테일이 살아있는 모습이,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좁고 어두운 기관실과 배 내부의 모습부터 안개가 자욱한 중후반부의 바다까지 분위기도 훌륭하고.

 

     김윤석과 문성근, 김상호, 이희준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고, 개인적으론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던 박유천도 아직 연기력이라고 할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 앞에서 나름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여주인공인 한예리도 적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이었고. 전체적으로 연기력과 영상 쪽은 훌륭한..

 

 

 

     장르 자체가 미스터리를 강조하는 쪽은 아니다. 문제가 되는 사건의 원인도 알 수 없는 미지의 괴생명체가 아니라 말 그대로 예상치 못한 사고였고. 때문에 영화의 중반 이후를 넘어가면서 계속 긴장감을 유도할만한 뭔가가 필요했는데, 감독은 숨어있는 홍매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를 두고 이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일단 틀이 이렇게 잡힌 이상 남은 건 내가 살기 위해 여자를 잡아 죽이려는 쪽과 그런 여자를 지키려는 남자 사이의 생존의 욕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으로 장식된다. 하지만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의 갑작스런 죽음이 만들어 놓은 무거운 분위기를 뺀다면 그 자체로는 별로 새롭거나 흥미롭지 않았다. 물론 상상할 수 있는 소재라는 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 무대가 공들여 만들어졌다면 뭔가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에도 딱히 뭐가 남은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훌륭한 영상에 좋은 내용까지 더해졌더라면 훨씬 나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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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저마다 궁지에 몰려 은행을 털기로 한 세 명의 일당 슈우, 코지, . 은행강도는 성공하고, 그들은 돈이 든 가방을 가지고 나와 셋이 나누기로 한다. 하지만 단순히 1/3로 나누면 될 것 같았던 계산은 세 명 사이의 이견으로 틀어져버렸고, 곧 그들은 서로를 의심하며 위협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으니, 그들이 훔쳐내 온 돈을 노리던 또 다른 위협적인 인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 일당의 다툼은 그들을 따돌리기 위해 철저하게 계획되었던 것. 두 시간 여 동안 영화는 지난 며칠과 현재의 시점을 오고가며 이 치밀하다 못해 어이없기까지 한 계획들을 보여준다.

 

 

 

 

2. 감상평 。。。。。。。。  

 

    처음엔 단순한 은행 강도들 사이의 의견충돌과 싸움인 줄 알았다. 하지만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면서는 거의 장난스러울 정도의 티격대격임이 밝혀지고, 그 뒤에는 이들이 이런 쇼를 벌여야 했던 좀 더 절박한 상황들(하지만 워낙에 가벼운 터치로 그려져서 생각만큼 깊이 공감이 되지는 않는)이 있었다. 적당한 반전이 있는 괜찮은 시작.

 

    하지만 이후 영화는 다른 설정 없이, 그저 초반에 등장한 것과 똑같은 종류의 뒤집기만을 무한반복한다. 반전도 한두번이니 이 정도면 그냥 헛웃음이 나올 정도. 어떤 계획이 이렇게 구체적이면서 열 차례 가까이 다른 사람들을 속일 수 있도록 정교할 수 있겠는가 싶으면서 어느 순간 공감대가 사라져 버리면서 지루해진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저절로 떠오른다.

 

 

 

 

    주연 쇼우 역을 맡은 후지와라 타츠야의 연기는 한 번도 수준이 있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이 영화에선 아주 약간 나아졌나 싶은 느낌이 처음으로 들었다. 물론 아직 주연까지 맡을 수준의 연기력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 그리고 이 영화에는 우리나라에도 눈의 꽃같은 노래로 잘 알려진 나카시마 미카가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일본 내에서는 연기 쪽으로도 제법 알려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대사톤 같은 부분은 미숙하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

 

    일본 영화 특유의 과장이 질질 흐르는 영화. 처음부터 은행 강도라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윤리적 고려는 전혀 보이지 않고, 훔쳐낸 돈을 어떻게 정의롭게 나눠 먹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만 끌어간 두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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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학생과의 스캔들로 학교를 떠나 시골 마을로 내려와 있는 학규(정우성)는 그곳에서 순진한 소녀 덕이(이솜)를 만난다. 몇 달간의 일탈 끝에 오해가 풀려 복직을 하게 된 학규는 덕이를 남겨두고 홀로 서울로 돌아간다. 얼마 후 덕이와의 관계를 정리하러 내려왔던 학규는 집에 난 화재 속으로 엄마를 구하러 들어가는 소녀를 두고 도망친다. 그리고 얼마 후 우울증에 시달리던 학규의 아내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몇 년 후, 잘 나가는 작가가 된 학규는 술과 여자, 도박에 빠져 방탕한 삶을 살고 있었고, 합병증으로 시력마저 잃어가게 될 즈음 덕이가 그의 앞에 나타난다. 하지만 학규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덕이는 자신이 준비한 계획대로 하나하나 복수를 실행해 나가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팔려갔던 학규의 딸 청이(박소영)의 귀환.

 

 

 

2. 감상평 。。。。。。。。  

 

    심청전을 모티브 삼아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다. 물론 이 과정에 많은 것들이 달라졌는데, 원작의 주제인 는 사랑과 증오가 복잡하게 얽힌 욕망으로 전환되었고, 중심인물은 심청에서 학규로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덕분에 이야기는 치정으로 인한 복수극이란 단순한 구조로 치닫나 싶지만, 감독은 학규와 덕이의 관계를 좀 더 복잡하게 얽어놓으며 묘한 여운을 준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괜찮은 편이다. 특히 주연급으로는 얼굴이 익숙지 않았던 여배우 이솜은 이 영화로 확실히 인지도만이 아니라 실력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 여배우의 노출을 내세워 광고했던 몇 편의 영화들이 있었는데, 그 중 연기력을 제대로 갖춘 배우는 이솜 말고는 딱히 없었던 것 같다.

 

     여기에 정우성이란 배우의 클래스는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시종일관 무심한 듯한 표정과 톤으로 학규라는 인물의 성격을 그려내고 있는데, 중반 이후에는 좀 더 감정의 격동을 표현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잠시 들기도 하지만, 결말부엔 딱 바로 그 톤과 표정이 필요했다. 그가 연기한 학규란 인물은 늘 사건으로부터 한 발 물러선 채 발을 뺀 스탠스를 취하는데 (모든 걸 알면서 혼자 순진한 척.. 알고 보면 젤 나쁜 놈) 이 절묘한 균형을 이렇게 무심한 듯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이나 될까.

 

 

 

     영화가 지루하지는 않다. 별 고민 없이 단순히 노출이나 폭력만 가지고 관객의 눈을 끌어볼까 하는 꼼수를 부리는 것 같지도 않다. 특히 덕이의 정체와 계획을 모두 알면서도 그녀가 자신 곁에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학규의 대사(이 부분은 두 사람의 복잡한 감정적 교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는 인상적이었다. 다만 영화의 극후반으로 가면서 짜임새가 좀 느슨해지는 감이 있는 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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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친구로, 구원자로 보실 순 없을까요?

 

죽음이란 그간 부인을 괴롭히던 몸이 이제 벗겨져 나간다는 뜻입니다.

 

불편하기 그지없는 옷을 벗어 던지는 것이나

 

지하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 것이지요.

 

그러니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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