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란 잘난 정치인 몇 명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책임과 힘에 대한 의식을 갖게 된 시민들이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민주주의는

 

신민들만 가득한 곳에서는 결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가 아니라

 

깨어 있는 시민들 그 자체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지금, 여기의 극우주의 - 모멘툼 vol. 01
김민하 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책의 머리말에도, 그리고 첫 번째 실린 글이 공통적으로 일베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책은 분명 일베류의 극우적 언동이 점점 늘어나는 데 대한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여섯 명의 저자들은 각각 한국 사회의 극우적 움직임에 관한 글들을 실고 있는데, 각각의 글의 성격이나 주제는 조금씩 다르다. 일베를 다루고 있는 첫 번째 글과 한국의 극우정당 출현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두 번째 글은 현실분석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한국 개신교의 극우적 성격을 다룬 세 번째 글은 역사를 추적하는 쪽에, 그리고 나머지 글들은 극우주의나 파시즘 같은 주제들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시도한다.

 

 

2. 감상평 。。。。。。。  

 

     책의 가장 앞에 실려 있는 창간사라는 이름과 거기 언급되는 무크지라는 단어는 이 책이 (형태는 단행본이지만) 일종의 잡지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행본과 잡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시의성인데, 잡지 쪽은 당장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집중적으로 담아내는 데에 무게를 더 둔다. 이 책은 최근 한국의 현실이 극우주의라는 문제를 서둘러 다뤄야 할 정도로 급박해졌음을 시사한다.

 

 

     첫 두 편의 글은 흥미로웠다. 짧은 글 안에서 일베의 성격에 관해 다양한 방향에서 분석했던 박권일의 글이나 한국의 정치지형을 분석하며 그래도 아직은 당장 극우주의 정당이 출연할 것 같지는 않다는 다행인 소식을 전해주는 김민하의 글은 읽을 맛이 난다.

 

     하지만 한국 개신교의 반공주의적 성격을 역사적 맥락에서 분석하려고 시도한 김진호의 글부터는 이런 느낌이 달라진다. 그의 다른 책(‘예수의 독설’)에서도 보여줬던 지나치게 과감, 혹은 과장된 추측과 그것을 곧 단정지어버리고 기정사실화 한 채 전개하는 논의방식은 이 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여기에 사용되는 용어들도 딱딱하거나 사상성이 깊이 묻어나오는 단어들이다.

 

     후반부의 세 개의 글은 좀 더 나아가서 아예 철학적인 논의로 접어드는데, 덕분에 책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떨어지고 만다. 물론 어떤 사안에 제대로 대처하려면 적절한 철학적 기초가 있어야겠지만, 이쯤 되면 이런 글은 나 읽으라고 쓴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물론 내가 책을 잘못 선택한 거지, 저자들의 문제는 아닐지도..)

 

 

     뭐 여러 개의 글들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만을 뽑아 읽어도 그만이다. 개인적으로 글들의 배치가 절묘했다는 느낌이 든다. 안 그랬으면 집어들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사회에서 유일한 연결 지점은 미디어다.

미디어는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힘써야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떨어뜨려 놓고 있을 뿐이다.

미디어는 폭력을 조건 형성하고 가르치며,

우리의 가장 어두운 본능을 키우고,

우리의 가장 깊은 두려움을 조장하는 폭력적인 전형들을 공급하고 있다.

 

- 데이브 그로스먼, 살인의 심리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존 윅
데이빗 레이치 외 감독, 키아누 리브스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줄거리 。。。。。。。  

 

     병으로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한 남자,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있었다. 장례식 이후 실의에 빠져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던 존에게, 며칠 후 아내가 죽기 전에 편지와 함께 보낸 강아지 한 마리가 배달된다. 이제 그 녀석과 함께 다시 살아볼 힘을 내려고 하는 찰라, 존이 가진 차를 뺏으려던 한 양아치에 의해 아내가 남긴 강아지가 죽고 존마저 린치를 당한다. 더구나 그 양아치는 러시아 출신 마피아의 아들놈이었다.

 

     평범한 상황이었으면 여기서 그냥 끝나고 말았을 테지만, 곧 그 양아치 주변의 모든 사람이 (심지어 양아치의 아버지인 조직의 보스까지도) 그가 존의 차를 훔쳐냈다는 사실을 알고 얼굴 표정을 굳힌다. 존은 왕년의 전설적인 킬러였던 것. 아내가 남긴 추억을 망가뜨린 녀석을 향한 존의 복수극이 그렇게 시작된다.

 

 

 

 

2. 감상평 。。。。。。。  

 

     생각해 보자. 아마도 감독은 화끈한 액션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리고 여기엔 복수극이 제 맛이라고 여겼을 것이고, 관객이 그 복수극에 기꺼이 공감을 하려면 복수의 대상이 가능한 멍청하고 나쁜 놈인 게 편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이 조건에 딱 맞는, 그래서 주인공이 휘두르는 폭력에 마음껏 공감하면서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액션 영화다.

 

     오랜만에 돌아온 키아누 리브스는 왕년의 활동성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64년생인 그의 나이도 곧 50이다. 그 옛날 매트릭스 시절의 네오같은 파릇파릇함과 유연한 허리(?)를 보여줄 수는 없었고 그의 액션은 시원하기 보다는 묵직해 보인다. 요새도 빨판으로 빌딩 유리 위를 기어 다니시는 톰 행크스 옹을 볼 때 느껴지는 감정과 유사한.. 그래도 영화 속 존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있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겠다. 의리와 실력 하나만큼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그런 인물이니까.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폭력이 주가 되는 영화들에 높은 평점을 주기 어려운 이유는, 폭력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관점 자체가 안고 있는 위험성 때문이다. 굳이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나의 소중한 개를 죽였으니 상대는 물론 그를 지키려는 사람들을 모두 쏴 죽여 버려도 된다는 논리는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게 영화 속 존 윅이 아니라 옆집 아저씨라면, 죽은 것이 강아지가 아니라 금붕어나 뭐 그런 거라면, 그래도 동일한 논리가 통해야 할까.

 

     물론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그리고 실제로 폭력을 행하는 것보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꾸며낸 이야기를 보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요새 애들 하는 꼴을 보면 갈수록 현실감각이 부족한 철부지들이 늘어나는 것도 또 사실이니까. 그리고 현실에서는 존 윅보다 상대의 양아치가 될 확률이 좀 더 높기도 하고.

 

 

     그래도 확실히 몰입감은 있었던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줄거리 。。。。。。。  

 

    30대의 음악감독 정우(이상윤)와 광고기획사에서 일하는 수경(윤진서)이 만나 서로 호감을 갖고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 찰라, 수경의 회사로부터 일을 받아 작업하던 정우는 도둑맞은 기타를 찾겠다고 마감을 앞두고 강원도까지 나갔다가 폭우와 사고 등으로 차가 밀려 결국 일을 마치지 못하고 만다. 정우의 책임감 없음에 수경은 실망하고 그렇게 소원해진 두 사람.

 

     얼마 후 다시 한 번 일 때문에 함께 미국 출장을 가게 된 정우와 수경은, 정우의 천방지축 여동생 소영(이솜)과 함께 다니며, 일인지 데이트인지 알 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며 관계를 회복한다.

 

 

 

 

2. 감상평 。。。。。。。  

 

     전체적으로 워낙에 잔잔하게 진행되는 영화다. 일어나는 사건에서도 특별한 부분을 찾기 어렵고, 그렇다고 캐릭터에 독특함이 묻어나오는 것도 아니다. 남는 건 배우들의 각개약진뿐인데, 그래도 이 부분에서는 윤진서라는 배우가 참 예쁘게 나왔다. 똑부러지지만 배려심 또한 함께 가진 사랑스러운 수경이라는 캐릭터를 잘 연기해 냈다.

 

     여기에 마담 뺑덕에서 정우성과 함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이솜이 정우의 여동생 역할로 출연했던 것도 흥미로웠던 부분. 사실 이 영화 속에서 이솜이 맡은 캐릭터는 딱히 호감이 가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뭔가 좀 더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 만한 걸 가지고 오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살짝 가지고 있었지만..;;) 배우 자체가 가진 싱싱함으로 대략 선방했던 정도랄까.

 

 

 

 

     이야기의 구성도 치밀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뜬금없는 미국 출장은 뭐고, 또 영화 중후반부를 뒤덮는 미국 관광은 뭔지.. 그렇다고 관광지의 멋진 모습을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라도 있었을 텐데, 그런 것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분위기와 느낌만 강조하다보니 정작 논리적 구성이 약해진 느낌. 하지만 느낌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