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프로
김명균 감독, 여진구 외 출연 / 이오스엔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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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한 때 잘 나가던 천재 골퍼(일명 백프로)였던 백세진(윤시윤, 거꾸로 해도 윤시윤). 하지만 자만이 하늘을 찌르면서 점차 슬럼프에 빠지기 시작했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로 매니저이자 친한 형이 세상을 떠나면서 골프계를 은퇴하게 된다.

 

    1년 후 세진은 외딴 섬에 있는 분교 교장을 맡고 있던 옛 선생님(이경영)으로부터 폐교 위기를 맞은 분교의 임시 선생님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처음에는 닫힌 마음으로 거절하던 세진이었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결국 남기로 결심. 당면 과제는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주니어 골프대회에 최소 입상하는 아이를 키워 폐교를 막는 것이었다.

 

     과연 백프로는 이 과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2. 감상평 。。。。。。。

 

     골프라는 소재를 중심에 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던가? 수백 편의 영화를 봤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다. 시도 자체로만 보면 신선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작품. 하지만 스포츠 영화는 흥행하기 어렵다는 속설을 그대로 증명해 낸, 아니 너무 잘 증명한 영화.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데, 영화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이 진짜 드라마보다 더 극적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리라.

 

     그래도 스포츠만이 갖는 역동성과 극적 분위기를 잘 살려낼 수 있었다면, 어느 정도 볼만한 영화가 되었을 거다. 하지만 골프라는 운동이 워낙에 조용한 스포츠다보니 경기 자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게 그닥 없다는 게 문제. 결국 남은 건 운동보다는 드라마’, 즉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 이야기였는데, 아쉽게도 이 부분에서도 딱히 두드러진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뻔히 예측되는 위기와 극복이 의미없이 나열되는데, 그나마 별로 설득력조차 느껴지지 않는 게 대부분..

 

 

 

     얼마 전 전역한 윤시윤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찍었던 작품이고, 지금은 확실히 대세 중 하나로 뜬 여진구의 조금은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이경영, 천호진, 박상면 같은 연기파 중견배우들에, 이원종, 이병준 같은 베테랑 조연들까지 가세했지만, 스토리의 부실함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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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와 금융의 실질적인 투명성

그리고 정보의 공유 없이는 경제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

반대로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실질적인 권리

(이사회에 노동자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을 포함하여)가 없는 한

투명성은 아무 소용이 없다.

정보는 민주적 제도를 뒷받침해주는 것으로서, 그 자체가 목적인 아니다.

언젠가 민주주의가 자본주의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획득하려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구현한 구체적인 제도들이

끊임없이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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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 또 다른 교육 더 나은 세상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번역 총서 2
마이클 애플 지음, 강희룡 외 옮김 / 살림터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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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책은 교육의 성격을 묻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교육이란 단지 지배계층의 이데올로기를 반복, 확산, 공고화 하는 도구로서 기능만 하는가, 아니면 실제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는가? 물론 이 책의 대답은 후자 쪽이다.

     저자는 세 개의 장(2~4)에 걸쳐서 앞선 시대(이지만 일부는 저자와 동시대 인물이다. 지금 기준으로 앞선 시대라는 것)의 교육이론가들의 사상을 돌이켜 보며, 교육이 가지는 사회 변혁적 기능의 가능성과 그 실재를 살핀다. 5장에서는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리라는 도시에서 실제로 추진되었던 시민 참여적 교육행정이 어떻게 그 도시의 문화를 바꾸었는지에 관한 사례 연구가 실려 있다.

     6장에서 저자는 교육을 통한 사회변혁이 반드시 진보적 진영에서만 연구, 실천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여기에 실려 있는 것은 월마트를 중심으로 한 보수 우파의 교육적 시도인데, 이 책의 내용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

     7장에서 저자는 한국을 방문했던 자신의 경험(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에서 시민들을 학살했던 사건 얼마 후였다)을 통해, 이 책에서 다루었던 주제들의 실제 적용에 관해 잠시 언급한다. 마지막 장은 이제까지 다루었던 내용의 총 정리 쯤.



2. 감상평 。。。。。。。

     역자 해제를 보면, 이 책은 저자인 마이클 애플이 자신의 학문적/활동가적 여정을 결산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한다. 평생을 활발하게 활동했던 학자의 여정을 정리하는 것이 어디 간단한 일이겠는가. 덕분에 이 책에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학문적 연구와 경험과 사례에 대한 연구가 복잡하게 실려 있고, 이런 점은 나 같은 문외한들이 책을 읽는데 꽤나 애를 먹게 만드는 부분이다.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적 정도로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

     여기에 책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또 한 가지의 장애물은 번역이다. 총 네 명이 나눠서 한 번역인데, 번역자들 사이의 수준차가 심하다. 이건 도무지 알아먹기 힘들 정도로 긴 복문들이 수도 없이 등장하는 챕터가 있는가 하면, 단문 위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장들도 있다. 예를 들어 37페이지에 나온 다음 문장을 보자.


     “이 논점은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서로 지지하기 위해 다양한 진보적인 집단들의 변혁적인 목적을 연결시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더 잘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인가로 표현된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이쯤 되면 내용의 문제 이전에 번역의 문제가 심각하다. 전형적인 번역투의 문장이라, 분명 한글문장을 읽고 있는데 영어 단어들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초벌 번역이라면 모를까, 이쯤 되면 좀 너무하지 않나?

     또 여정의 정리라는 이 책의 콘셉트는, 저자의 개인적 경험 같은 다양한 내용들을 다 함께 담으려는 시도로 나타나는데, (전부가 그런 것은 아지만) 가끔은 그저 책의 진행 속도를 늦추기만 하는 효과를 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저자가 프레이리를 직접 만나 대화했던 부분을 소개하는 2장 같은 경우가 특히 그렇다)


     사실 교육이 가지고 있는 사회 변혁적 기능에 관한 강조는 이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지당하게 여겨지는 부분이다. 책 속에도 실려 있듯, 전두환의 반란정부가 대학생들을 탄압했던 역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권력기관들을 동원해 전교조를 불법화하고 막으려고 하는 이유도, 소위 좌편향 교육운운하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고, 특정한 경제 사조를 절대적인 교리로 가르치려고 하는 이유도 다 같은 데 있다.

     저자의 주장을 교육의 정치화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본 것처럼 교육은 더 이상 안전한 영역도 아니고, 무엇보다 가치중립적인 성소는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필연적으로 어떤 세력의 가치를 체계화해 가르치는 영역이고, 그렇다면 이왕이면 좋은 가치를 가르치는 영역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는 것을 성공이라고 가르치는 세력, 탐욕에 근거해 돌아가는 경제를 우수한 것으로 떠받드는 세력, 강자의 이익을 위한 사회구조를 공고히 하려는 세력 대신, 사회의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함께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가치를 중시하는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교육이라면 우리에게 분명 더 유익할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재 시도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진보적 교육 운동에 무비판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의 한국 교육상황은 암담하다. 전두환 정권 당시 한국을 방문한 저자가 했던 다음의 연설이, 지난주에 했던 것이라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니까.


     “이 정부는 또한 한국 교육 시스템이 모든 수준에서 이데올로기적으로 견고하게 통제되어서 여러분의 아이들이 지배자들이 원하는 관점에서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 볼 만. 하지만 나처럼 교양수준의 지식을 위해서라면 다른 좀 더 분명한 내용의 책이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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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재미없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곧 리뷰를 올리겠죠..)

 

제목만 보고 읽어볼만 하겠다 싶었는데..

 

책장이 넘어갈 수록 알아듣기 힘든 말들만 잔뜩..

(여기엔 분명 번역의 문제도 있을 듯)

 

 

이런 책 만나시면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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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6-05-0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책이라면 읽은 데까지만을 중심으로 리뷰를 써야겠죠.
물론 좋게 평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책 가지고 거짓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봐요. 그냥 느낀대로 솔직히 쓰세요.

노란가방 2016-05-06 13:47   좋아요 0 | URL
있는 힘껏 마지막 페이지까지 달려가고, 아니 기어가고 있습니다. ㅋ
분명 책 자체에 담긴 내용이 나쁜 건 아니고, 공감하는 면도 있는데
글쓰기 방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네요. 번역도 별로고.
이런 책엔 평점을 어떻게 줘야 할까요?

stella.K 2016-05-06 13:57   좋아요 0 | URL
ㅎㅎ 노랑가방님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닙니까?
알면서...ㅋㅋ
그냥 주고 싶은 만큼 주시면 되죠 뭐.

노란가방 2016-05-06 14:14   좋아요 0 | URL
보통은 이 두 기준이 대충 맞아 떨어지는데....
결국은 내용보단 느낌 쪽으로 갈 듯? ㅎ
스텔라님 오랫만입니다.

cyrus 2016-05-06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없는 부분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래야 다른 독자들이 저처럼 재미없는 책을 만나서 돈 낭비, 시간 낭비를 안 할 수 있으니까요. ^^

노란가방 2016-05-06 18:54   좋아요 0 | URL
역시 그래야겠죠? ㅎㅎ
 

 

성경은 개인의 죄와 악한 사회구조를 모두 지적한다.

선지자들은 거짓말과 도둑질과 간음 같은

개인의 행위만을 책망하지 않는다.

가난한 이에게 동등한 공의를 제공하지 않는 사법구조,

충분히 먹고살 만한 기회를

사람들에게 두루 제공하지 않는 경제제도 역시 책망했다.

 

- 로날드 사이더, 복음주의 정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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