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립
로브 라이너 감독, 레베카 드 모네이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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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1960년 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청춘이라기 보단 좀 더 어린 십대 로맨스 영화다. 어느 날 브라이스네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되고, 첫눈에 그에게 반한 줄리는 단번에 그에게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부담스럽기만 했으니...

     그렇게 몇 년 동안 이어진 쫓고 쫓기는 레이스(?)’의 파국은 줄리가 직접 키운 닭이 낳은 달걀을 선물 받은 브라이스(와 그의 가족, 특히 아버지)가 줄리 몰래 그것을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 발각되면서부터. 이 일로 완전히 실망한 줄리는 더 이상 브라이스에게 관심조차 두지 않기로 결심하는데.. 이제까지 그녀를 귀찮게만 여겼던 브라이스는 자꾸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쉬는 날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이즈음 볼 만한 작품이 별로 없어서 (볼만 한 건 이미 봐버렸고) 고민 중 추천을 받아 선택한 영화. 그런데 제목이 눈에 익었다. 예전에 친구가 쓴 리뷰에서 본 영화였는데, 이번에 재개봉 했나 싶었지만 아니란다. 제작연도는 2010년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정식 개봉했다고 한다. 다운로드 형태로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의 요청을 따라서. 뭐 그렇다면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되었다는 뜻.

 

     ​일단 주인공들이 우리로 치면 초등학생이라는 설정인지라, 아기자기하게 벌이는 이야기들이 풋풋하다. 게다가 일반 성인배우들이 출연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좀 더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도 같고.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온 어린 시절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이다. 왜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던가. 영화 속 줄리의 입장이든, 브라이스의 입장이든, 혹은 양쪽 모두의 입장이든 어딘가에는 한 번쯤 서 봤을. 그래서 영화는 자연스럽게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호감을 담은 평들이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이야기 자체도 밀당을 주고받는 두 주인공의 입장을 번갈아 가며 그려내면서 나름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영화 속 배경이 1960년 대 미국이다 보니, 지금 시각으로 보면 약간은 촌스러운 영상과 소재들이 등장하는데, 그게 또 독특한 분위기를 담는 그릇이 된다. 감독이 미저리’, ‘어퓨 굿 맨’,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같은 나름 유명한 작품들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는데, 이 경우는 해리가 샐리를~’의 마이너판, 아니 주니어판의 느낌이랄까.

   

     그러고 보면, 나도 딱 그 나이 때 브라이스와 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지금 그 때의 줄리는 잘 지내고 있으려나.. (물론 반대로 내가 줄리의 입장이었던 적도 있었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잠시 추억에 잠길 수 있게 하는 영화. 아역배우들의 연기도 나름 괜찮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어린 시절의 줄리 역을 맡은 모건 릴리(엑스맨 시리즈에 아역으로 자주 출연하는)가 참 귀엽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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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15: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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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9 15: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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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그랜드 펜윅 시리즈 1
레너드 위벌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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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알프스 북부의 아주작은 나라 그랜드 펜윅 공국. 15세기 말, 어느 용병대장이 세웠다고 알려진 이 나라는, 너무 작아서 지도에 표기되지 않을 때도 많다는 (당연히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많은) 그런 나라다. 오랫동안 자급자족을 하면서 평온하게 살아오던 이 나라에 문제가 생겼으니, 자연적인 인구증가로 국가적 재정수지에 문제가 생겨버린 것.

     고민 끝에 그랜드 펜윅의 지도부가 결정한 것은 세계 최 강대국 미국과 전쟁을 벌여서 재빨리 항복을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면 미국에서 패전국인 자기들에게 원조를 해 줄 것이라는 이상한(?)’ 기대 때문이었다. 그렇게 이십여 명의 궁수와 세 명의 중기병이 범선(!)’을 타고 뉴욕에 도착했고, 어이없게도 미국이 발명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탄인 Q폭탄과 그 개발자를 포로로 잡아오는 데 상공한다.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갖게 된 (직전) 최약소국 그랜드 펜윅. 그들은 이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2. 감상평 。。。。。。。

     20세기의 한 가운데에, 그것도 유럽 한 가운데에 아무도 알지 못하는 작은 나라가 있다는 설정. 그리고 그 나라가 세계 최강대국 미국을 상대로 한 전쟁을 먼저 벌이기로 했다는 어이없음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기대감을 갖고 넘기기 시작한 책장 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풍자가 가득했다.

 

     ​적당히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함을 잊지 않는 작가는, 이 작은 나라의 활약을 통해, 소위 강대국들의 행위를 유쾌하게 비웃는다. 평화를 위해 ()무기를 개발하지만, 스스로 만들어 낸 무기에 도리어 위협을 당하는 모습은, 마치 커다란 덩치이지만 번번이 당하기만 하는 만화영화 톰과 제리속 톰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랜드 펜윅의 행위가 꼭 긍정적으로만 보이는 건 아니라는 게 재미있는 점이다. 어쨌든 그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외국을 침공’(물론 이 말은 약간 어폐가 있긴 하지만)한 나라고, 일종의 계략을 사용해 다른 사람의 돈을 ()강제로 뺏으려 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강자와 약자가 부딪힐 때, 약자 쪽을 응원하는 기분이 들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작품은 미국과 소련이 아직 냉전을 벌이고 있던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실제 그 시대쯤 쓰였다) 이 꽉 막힌 상황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당대의 지성인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문제. 더구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상당히 위기감도 고조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작가는 문제의 해결을 힘을 가진 이들에게 맡기지 않는다. 힘을 의지하는 그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도리어 서로를 멸망시킬 정도로 위기를 고조할 뿐이라는 건 역사가 보여주는 사실이니까. 오히려 문제는 힘을 가지 못한 이들을 통해서 선의를 가진 작은 자들의 연합을 통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힘 있는 자들이 이익의 나눠먹기를 통한 계산적 균형을 추구하는 반면, 이들 약한 자들은 선의에 근거한 연합을 추구한다. 힘이 아닌 선의와 믿음을 통한 평화... 이상적이지만 매력적인 대안.

     물론 약한 자라고 해서 늘 선하거나 옳은 건 아니라는 점이 고려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역사에서는 국가 정도의 큰 체제와 시스템을 순전히 선의에 근거해 세우려는 시도는 대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래도 좀 새로운 대안이었던 것은 사실. 그리고 그 약소국 20개국 연합에 레바논, 이스라엘 정도의 서아시아 국가를 빼면, 아시아 국가가 전혀 없다는 부분은 좀 아쉽다.

 

     재미있는 설정. 후속편도 있다던데 도서관에서 발견하면 꼭 빼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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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란가방 2017-07-18 16:00   좋아요 0 | URL
기프티북으로, 서재주소로 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이건 주문취소도 안 된다네요..;;;
다시 한 번 살펴봐 주세요. (아니면 알라딘 고객센터 전화 콜.. ㅠ)

2017-07-18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8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 역사적 자료에 기초한 초대교회 모습 1세기 기독교 시리즈 1
로버트 뱅크스 지음, 신현기 옮김 / IVP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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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저자는 푸블리우스라는 이름의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 1세기 경 초대 교회의 예배 모습을 재구성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어느 날 그는 한 가정의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고, 그 식사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진행하는 예배의 한 모습이었다. 관찰자로서 주인공은 그들이 서로를 환영하고,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며 나누는 교제의 모습, 그리고 식사 이후 이어지는 기도와 (바울의) 편지 낭독, 문제 상황에 대한 토론, 그리고 축복으로 이어지는 고대 예배의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2. 감상평 。。。。。。。

     아주 작고 얇은 책이지만, 꽤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1세기 경 로마 치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여러 기독교 문서를 조합해, 당시 충분히 있음직했던 한 예배의 모습을 되살려낸다.

     이야기 속 초대 교회의 예배 모습에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은 정해진 예배 순서나 그 순서를 맡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강론을 담당하는 목사나 사제도 없고. 그저 평범한 식사처럼 시작된 자리는, 자연스럽게 삶을 나누고, 이 삶에 조언이 되는 사도의 편지를 읽고, 토론하는 식으로 이어진다. 그 자리에 참여한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또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중이 있는 그런 공동체예배의 모습. 아마도 저자는 이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의 대형화되고 정형화된 예배에서 빠진 부분이 무엇인지를 지적하고자 했던 것 같다.


      저자의 의도는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오늘날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고대 예배의 모습을 그려주는 것만으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누구 하나 그저 이름 없이앉아 있다가 돌아올 수 없는 그 시간, 그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지고, 역동이 발생한다. 어쩌면 초대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힘은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이 부분은 고대와 현대의 차이라기보다는 대형교회와 소규모 교회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현대교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그러면서 여전히 기독교에 남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실려 있는 것 같은 모습의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할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는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재구성된 모습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그 시대라고 해서 교회 안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없었을까. 일단 당장 식탁 주변에서 쉴 새 없이 뛰어 다니면서 어른들의 정신을 산란시키는 어린아이들이 이 이야기에는 등장하지 않으니까. 그곳에는 그곳 나름의 문제가 있었을 것이고, 이곳에는 또 이곳의 문제가 있는 것일 게다.(물론 확률적으로 사람이 적으면 문제의 숫자가 적어질 가능성은 높을 듯하지만) 당장 모든 걸 포기하고, 초대 교회의 가정교회적 특성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라는 것.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이 책이 참고한 다양한 고대 문헌들과 연구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예배 모습에서는 확실히 기억해야 할 만한 점들이 보인다. 우선은 일상과 예배가 구분되지 않는 통합적 예배관인데, 이 부분만큼은 오늘날에도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필요한 지점이 아닌가 싶다.

 

     짧지만, 힘이 있다. 아마도 이야기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말하려는 내용을 그냥 서술한다면 10여 페이지면 충분했겠지만, 그렇게 했다면 이 책만큼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같은 이야기라도 이렇게 풀어 놓으면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예배의 회복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볼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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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친 악당들
임상수 감독, 류승범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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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대기업 회장의 검은 돈을 배달하던 차량이 교통사고가 나면서 벌어지는 소동. 견인차를 끌던 나미(고준희)와 폐차장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야쿠부(샘 오취리), 그리고 돈을 쫓고 있던 국가기관의 비정규직 직원 지누(류승법) 등이 돈을 먹기로하자, 돈의 주인은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한 사람씩 잡히기 시작하고, 마침내 지누마저 잡혀 엄청나게 맞고 있는 상황. 홀로 남은 나미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2. 감상평 。。。。。。。

     줄거리는 뭔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영화를 보면 한숨이 끊임없이 나오는 영화. 일단 설정 자체가 아~주 허술하고, 캐릭터는 그냥 튀고 싶어서 안달한 10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을 보는 것 같다. 당연히 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고는 개연성이나 설득력을 거의 갖추지 못한 채, 말 그대로 제멋대로. 심지어 감독의 카메라 워크 또한 잘 계산되었다는 느낌은 전혀 주지 못하고, 말 그대로 되는 대로 가보자는 식으로 보이니...

     배우들의 대사에는 온갖 과장된 똥폼의 흔적만 묻어나고, 행동은 무모하기 그지없다. 여기저기서 본 것 같은 장면들은 잔뜩 짜깁기해 놓았는데, 주로 B급 영화들에서 따온 것 같다는 건 덤. 영화 전체에 걸쳐 메시지도, 흐름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탁월한 비주얼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물론 고준희의 예쁨은 지속적으로 보이긴 한다)

 

 

 

 

     그 중에서도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그야 말로 보는 이들의 어이를 상실케 하는데, 난데없이 정글식 칼을 들고 설치는 건 또 뭐란 말인가. 허수아비를 치듯, 인간의 팔을 잘라내는 모습은 기함을 치게 만든다.(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솔직히 이런 영화를 만드는 건, 스텝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GDP를 올려주었다는 점을 빼면, 거의 자원의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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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수시로 찾아오는 불안 때문에 죽을 듯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치유 심리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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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제목처럼 현대인들은 다양한 모습의 불안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임상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해 오면서 그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1장에서는 불안해지는 원인을, 2장에서는 불안이 증폭되는 과정에 대해서, 3장에서는 불안의 중요한 원인으로써의 주변 인물들과의 뒤틀린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4장은 불안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적인 사고패턴을 분석하고, 5장부터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으로써의 인정, 혹은 수용에 관해,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불안을 이겨내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일상의 기본적인 행위(규칙적인 생활, 운동 같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감상평 。。。。。。。

     참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물론 불안이라는 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어느 정도는 위험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종종 불안은 그 정도를 넘어서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들 정도라는 게 문제. 꼭 이 책에 나오는 정도의 심각한 불안증세는 아니라도, 실제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다양한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런 걸 생각한다면,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잘 지었다. 일단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이 생기니까.

     물론 나에게도 그런 불안이 어느 정도는 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불안하고, 처음 가 본 곳에 머무는 행위가 불안하다. 책을 보면서, 이 불안의 원인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도 (어쩌면 당연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던 그 시기가 처음 가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불안증세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은.

     책은 불안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 내고, 차분히 분석하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불안으로 과장된 걱정은 과감히 덜어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긴데, 일단 불안에 빠져 있는 사람에겐 그게 쉽지 않은지라.. 하지만 일단 길을 알고 있다면 지나치게 멀리 헤매지는 않게 될 테니까.

 

     책이 생각보다 전문적이다. 특히 후반의 여러 조언들은 실제 상담에서 제안될 만한 내용들로 보이고, 마지막 6장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책을 통해 실제적인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집중해서 볼만한 부분이지만, 살짝 지루한 감이 느껴지기도...

     여기에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 좀 아쉽다.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이야기와 그에 대한 해설 정도의 짝은 흥미롭지만, 이게 반복되면서 계속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준다. 덕분에 챕터별로 어떻게 발전되는지도 목차를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고. 여기에 상담이나 심리 관련 책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의 모든 문제를 어린 시절의 문제로 치환해버리는 경향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물론 이건 문제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사실 구체적인 문제가 있지 않으면 책의 전체 내용을 머리에 넣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기 문제에 집중해서 읽는다면,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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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14: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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