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위의 집 - 초회 한정 엽서(5종)
임대웅 감독, 김윤진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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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미희(김윤진). 남편이 좀 욱하긴 해도, 두 아이들만 보면 행복한 그녀의 삶에, 어느 날 비극이 발생한다. 둘째 아이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것. 이후 가정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변해가고, 마침내 그날 밤의 사건이 벌어진다.


      남편과 아들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25년이라는 수형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미희. 그녀는 왜 늙고 병든 몸으로 하필 이 다 쓰러져 가는 집으로 되돌아왔을까? 영화는 그 집에 얽힌 비밀을 파고 들어가며 왜 이 영화의 제목이 시간 위의 집인지를 보여준다.

 

  

 

 

2. 감상평 。。。。 。。。

     초반은 깜짝 놀랄 만한 장면으로 사람을 놀라게 하는 데 중점을 둔 공포영화 같았다. 당연히 기대감은 금세 꺼져버렸다. 시골 마을의 그로테스크한 저택의 지하실이라는 그림은 이제 꽤나 흔해 빠진 그림이고, 배우들의 연기나, 인물들의 관계에서도 그다지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그냥 모든 게 "지하실의 공포"로 수렴되는 느낌.

 

     ​극 중반은 더더욱 실망스러웠는데, 천주교 신자로 나오는 주인공이 무당을 찾아가더니, 눈을 뒤집어 깐 무당에 의해 자기 집에 살고 있는 무서운 존재들을 보며 경악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야말로 온갖 장면들의 잡다한 조합.

     영화 후반, 드디어 영화 제목의 의미가 밝혀지고, 그 집 지하실의 전설이 알려지면서 뭔가 좀 설명이 되는 듯하지만, 여전히 라는 부분은 설명되지 않는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갑자기 모성애 코드에 시간중첩이라는 소재를 막 섞기 시작한다. 결과는 대혼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영화도 아니고, 남는 시간을 때우려고 봤으나 철저히 시간을 버렸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 어떤 면 하나 진지하게 끝까지 밀고가지 못했고, 그래서 남는 것도 별로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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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 정리법 - 좋은 습관을 들이려 애쓰지 말고 나쁜 습관을 버려라!
고도 도키오 지음, 이용택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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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책 제목처럼 습관을 소재로 한 일종의 자기계발서다. 다른 책들에 비해 이 책이 가지는 독특함은 어떻게 하면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어떤 습관들을 버려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모두 40가지의 버려야 할 습관들이 제시되고, 왜 그것을 버려야 하는지 설명이 이어진다. 재미있는 건, 각 항목마다 붙어 있는 못 버리면, 버리면코너인데,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일어날 수 있는 나쁜 결과와 그 반대 결과를 꽤나 직설적으로 대조시켜 두었다.

 

 

2. 감상평 。。。。。。。

     왜 하필 40가지였을까? 저자는 꼭 40개의 버려야 할 습관이 있다고 생각했던 걸까? 아니면 그저 미신처럼 40이라는 숫자에 맞추기 위해 몇 개를 억지로 만들어 낸 건 아닐까.

     굳이 이런 생각까지 했던 이유는, 이런 종류의 책에서 흔히 발견되는,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조언들 때문이다. 예컨대 업무 시간에만 일한다는 생각을 버린다는 항목에서 저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보냈던 직장생활 경험을 자랑스럽게 늘어놓으며 그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몇 장 뒤에서는 인내를 버리라고 열변을 통한다.(심지어 경력 향상 지향적 사고를 버리라는 항목에서는 도망쳐도 좋다고 말한다) 물론 별 이득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직장이라면, 다양한 방법으로 일할 수 있는 요즘 굳이 참지 말고 뛰쳐나와도 상관없다는 내용인데, 이걸 서로 조화시키려면 제법 애를 써야 할 듯. 게다가 이런 조언은 사실상 완전고용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의 일본에서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에 적절한 조언일까.

     또, 일단 튀는 문장을 쓰려고 하다 보니, 제목과 내용 사이에 거리가 좀 있는 항목들도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시간 관리를 버리라는 항목에서는, 정작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에 관한 설명이 잔뜩 실려 있다. 저자 자신은 그건 시간 관리가 아니라 나의 행동 관리라고 변명하지만..

     책 전반에 걸쳐서 개인의 경험이 핵심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는 점도 주의를 요한다. 언제나 그렇듯 한 개인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경험할 수 없고, 따라서 너무 쉽게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이렇게 여러 개의 조언들이 잔뜩 실려 있는 책은, 실패한 사람이 와서 당신 조언대로 했더니 이렇게 되었소라고 한다고 해도, 얼마든지 다른 페이지를 펴서 내가 이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소라고 답하면 그만이니까.

 

 

     ​하지만 분명 이 책의 어떤 조언들은, 특정한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할 것이다. 물론 그 경우라도 여기 있는 40개의 모든 조언이 다 잘 먹혀들어가는 것은 아닐 테지만. 저자 자신도 책 속에서 이야기 하듯, 이런 자기계발서는 그 자체로만이 아니라 그것을 읽으며 바람직한 사고 습관을 기른다면 그것도 유익이 될 것이다.

     요컨대, 꼭 이 책에서 버리라는 것들을 다 버리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버려야 할 것이 발견되면 과감히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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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폴 W.S. 앤더슨 감독, 이언 글렌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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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이제는 살짝 지긋지긋해지는) T 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초토화되어 버린 상황. 죽을 듯 죽을 듯 살아남는 주인공 앨리스(밀라 요보비치)는 엄브렐러사의 인공지능 시스템으로부터, T 바이러스의 해독제가 개발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엄브렐러사에 잡임해 백신을 탈취하기로 한 앨리스. 하지만 엄청난 수의 좀비 군단과 함께 나타난 알렉산더 박사(이아인 글렌)가 그를 막아섰고, 무슨 아케이드 게임처럼 온갖 함정장치들로 가득한 엄브렐러사의 비밀기지를 지날수록 동료들의 희생도 늘어난다.

 

     ​그리고 마침내 지하 비밀기지의 핵심부에 진입하게 된 앨리스. 그곳에서 만나게 된 놀라운 진실. 물론 이런 종류의 액션에서는 모두가 기대하는 해피엔딩이 따라오기 마련..

 

 

 

 

2. 감상평 。。。。 。。。

 

     ​벌써 몇 번째 시리즈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일일이 챙겨 본 것은 아니고, 반드시 봐야 한다고 꼽는 시리즈도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밀라 요요비치라는 배우를 알게 만든 작품이었고(여느 외국 여배우들과는 좀 다른 분위기의 눈이 인상적이었다), 사실상 (내 경우에는) 좀비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 시리즈이기도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끌어왔던 이 시리즈도 마침내 끝을 맺나 싶다. 이번 편의 부제는 파멸의 날인데 영어부제는 The Final Chapter. 마지막 장이라는 말. 영화 속에서도 마침내 T 바이러스의 해독제가 나타났고, 좀비들이 쓰러지고, 비밀기지는 폭파되었다.(물론 이 정도야 맘만 먹으면 언제든 재건되곤 했지만) 15년 여 동안 주인공을 맡아온 밀라 요요비치도 이젠 초반의 풋풋함 대신 완숙함이 더 먼저 보이게 되었으니..(그 첫 편의 빨간 원피스는 쉽게 잊히지 않을 듯)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인류의 멸망에 대한 관심과 두려움을 지속적으로 붙잡고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만든 바이러스가 퍼져 전 인류가 최후를 맞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이미 다양한 형태로 현실화 되고 있기도 하다.(물론 그것이 꼭 좀비라는 모습은 아니겠지만)

 

     ​예를 들면, 우리가 마시고 있는 대부분의 음료에는 유전자조작(GMO) 옥수수로 만든 액상과당이 들어있다. , GMO 옥수수로 만든 사료로 길러진 가축의 고기를 일상적으로 먹고 있기도 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현 인류의 몸속 유전물질을 추적해 보면 이 GMO 옥수수가 상당한 정도로 축적되어 있다고도 하니까. 만약 어느 날 이 유전자조작 옥수수에서 심각한 유전적 문제가 발견된다면?

 

     ​꼭 그런 식만 있는 건 아니다. 유전자 조작 종자들이 휩쓴 인도 농업은 이미 초토화 되었고, 국제 종자회사에 사실상 종속된 상황이다. 그 결과 매년 수백, 수천 명의 인도 농부들이 극도의 빈곤상황에서 자살로 내몰리고 있다. 수십 만 명의 농부들을 파산시켜 사실상 노예화 한 몬산토와 좀비로 만든 엄브렐라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여전히 늘어나는 핵발전소들은 어떻고? 농도가 낮다 뿐이지 쉴 새 없이 새어 나오는 방사능 물질들은 과연 안전한 걸까. 온갖 화학물질 범벅이 된 우리 주변의 환경들은? 지난 번 가습기 살균제 사건 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

 

 

 

      영화 속에서는 한 명의 영웅이 나타나 끝까지 문제를 해결하지만, 현실 속에 그런 영웅들이 활약할 여지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앨리스는 탁월한 신체적 능력으로 나쁜 놈들을 베고, 쏘고, 무너뜨리지만, 현실 속 엄브렐러의 요인들은 돈과 법으로 훨씬 더 강력한 방어막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아마 우리 대다수는 영화 속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는 좀비들 중 한 명이 되지 않으려나.

 

     ​현실은 한두 명의 영웅들에 의해 바뀌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앨리스가 되어서 다 함께 엄브렐러의 본거지를 향해 달려가는 게 유일한 답이다.(흥미롭게도 어느 시리즈에서 그렇게 앨리스는 자신의 수많은 클론 자매들과 함께 적의 본거지를 향해 달려간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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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교회로 몰려온다
임만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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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군산이라는 크지 않은 도시에서 1,600명의 아이들이 모이는 주일학교를 이룬 군산드림교회의 노하우를 담은 책. 책 표지에는 담임목사가 저자로 기록되어 있지만, 그가 직접 말하고 있는 부분은 1장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각 부서를 담당하는(혹은 담당했던) 부교역자들이 각 부서의 사역 노하우를 나누는 내용이다.

      저자인 임만호 목사가 생각하는 비결은 우선 전교인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교육하고, 다음세대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었으며, 나아가 헌신된 교사들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했다는 것. 특별히 세 번째가 주요해 보였는데, 담임목사가 직접 교사들을 위한 열두 개의 강좌를 개설해 진행한다면, 확실히 교회에 주는 메시지가 있었음직 하다.

 

 

2. 감상평 。。。。。。。

     내가 있는 교회의 주일학교를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하다 읽게 된 책이다. 좋은 일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주일학교 학생이 100명에서 1.600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에서만 감탄을 할 것이 아니다. 좋은 목표를 세우고, 오랫동안 정진할 수 있었던 그 수고와 인내를 배우지 못하면 그냥 겉모습만 흉내 내는 것이 되고 말 테니까.

     어느 정도 규모가 되기 때문인지 책에 소개되는 군산드림교회는 주일학교 각 부서마다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사역들은 아무리 각 부서에 전임교역자가 임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하기엔 쉽지 않은 일. 당연히 헌신되고 잘 준비된 교사들의 존재는 필수적인 일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도 이 부분이었다. 헌신된 주일학교 교사들의 준비.

     어떻게 하면 그렇게 준비된 교사들을 세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이어지는데, 역시 교회적으로 이 부분에 집중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만 이 부분이 너무 짧아서, 좀 더 세밀한 도움과 조언을 구하려던 나 같은 독자에겐 좀 아쉬운 느낌도 들 듯. (앞서 말했듯 너무 짧다) 그래도 각 연령대 부서별로 실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장들은 나름 도움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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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정치 - 유머와 반전이 넘쳐흐르는 서민의 정치 에세이
서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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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기생충학 전공이면서 최근 이런 저런 방송 프로그램에도 얼굴을 내밀어 한 번쯤 봤음직한 서민 박사가 쓴 정치 칼럼. 칼럼의 주 내용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한 것으로, 그가 일으킨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비판과 비꼼이 주요 내용이다.

     흥미로운 건 누가 봐도 저자가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글의 외적 형태만큼은 철저하게 그를 옹호하는 듯한 모양이라는 것. 책에 실린 글 대부분이 그렇게 반어법으로 쓰여서, 오히려 그 풍자의 대상을 더욱 우스꽝스럽게 만든다.

 

 

2. 감상평 。。。。。。。

     “B이라는 표현은 어떤 것의 수준이 보통에 미치지 못할 때 붙이는 수식어다. 저자는 그렇게 책의 제목에서부터 지금 말하려는 대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자신의 시각을 드러낸다. 저자가 보는 박근혜는 B급 정치, 즉 보통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 이하의 정치만을 반복하는 수준 이하의 대통령이었다.

     저자가 쓴 여러 칼럼들이 날짜순으로 정렬되었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이 책은 그 대신 주제별로 묶어 놓았다. 하지만 워낙 정치를 B급으로 해 놓은 탓에 어떻게 묶어도 비슷비슷한 ()평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게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인지라, 장 구분이 딱히 기억에 남진 않는다.

     사실 책의 내용도 그리 오래 기억할 만한 것들은 못 되는지라 (잘 한 것을 보면서 배우기도 짧은 인생 아닌가) 어느 정도 읽다 보니 흥미가 급격히 떨어진다. 어지간히 말을 듣는 척이라도 해야 비판도 발전이 있을 텐데, 이건 뭐 마이동풍, 우이독경으로 평생의 신조를 삼은 인간이니...

 

     지난겨울, 우리는 더 이상 그녀의 B급 정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감격적인 선언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계절이 바뀌자 그 “B급 정치의 하수인이었던 이들이 이제는 “C급 정치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생전에 정상적인 정치를 한 번쯤 볼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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