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각도를 토대로 상황을 복구하면,

누군가 바로 앞에서 죽어가고

소방당국과 의료진, 시민이 응급처치에 나서는 와중에

스마트폰을 꺼내들어 렌즈를 현장에 겨누고

녹화 버튼을 누르는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10.29 참사 당시 촬영된 영상이 증언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다름 아닌 구경꾼들의 존재.


김인정, 『고통 구경하는 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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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다 사람들을 향한 심판의 이유는

‘예배의 부족’이 아니라 ‘정의의 부족’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 교회도 귀 기울여야 할 메시지입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 역시

종교적 예배의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정의의 부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 교회의 근본적 문제는

예배자의 사회적 삶 속에서 정의가 실천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해 봅니다.

이사야의 선포처럼 이스라엘의 희생제사, 기도, 절기 예식 등을

하나님이 확 뒤집어엎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당시 유다와 지금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정의로운 삶’이지 ‘경건한 종교의식’이 아닙니다.


- 차준희, 『6개의 키워드로 읽는 이사야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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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그 말은 자기 영역, 자기 공간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는 뜻이며

그 외의 공간은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

인간은 어떻더라.


소금툰, 『고양이가 지구를 구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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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5-07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선인들은 자그마한 초가집 한채면 만족했던 안빈낙도 안분지족의 삶을 즐겼는데 그후손인 우리는 너무 물질적인 삶에 집착하는거 같아요

노란가방 2025-05-07 21:35   좋아요 0 | URL
네 공감합니다.
끝없는 생산을 해야만 버티고 발전할 수 있는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한계인 것 같기도 하고요.
계속 만들어 내려면 또 계속 팔아먹어야 하고, 계속 필요한 것도 아닌데 사는 건 왜 이리 많아지는지..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서 CHRISTIAN FOUNDATION 4
피터 워커 지음, 박세혁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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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바울만큼 중요한 사람도 많지 않다. 그는 기독교회가 팔레스타인의 신흥종교, 혹은 유대교의 작은 분파에 머물지 않고 지중해 세계 전체로 퍼져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바울이었다. 물론 그가 직접 방문해 보지 않은 곳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에 의한 교회 개척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그 범위와 결과물에 있어서 바울은 단연코 가장 앞 자리에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은 사도행전과 바울 서신들을 중심으로 바울의 행적을 재구성한 책이다. 기본적으로 성경의 내용이 베이스가 되지만, 여기에 역사적인 맥락과 지리적인 내용들, 그리고 성경의 진술들 사이의 빈 공간을 적절한 감각으로 채워 넣는 작업도 이어진다. 물론 여기에는 바울과 그 주변 인물들(적대적인 유대인 보수주의자들 같은)의 성격과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감각이 중요하게 작용했고.





개인적으로는 한 지도를 보고 이 책을 계속 두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아시아 남부 밤빌리아 해안을 그린 지도인데,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 도착했던 도시 중 하나인 “버가”의 위치가 흥미롭다. 오늘날 지도에 따르면 버가는 내륙으로 깊이 들어간 곳이지만, 고대에는 무려 항구도시였다는 것(인근의 강에서 퇴적물이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해안선이 한참 남쪽으로 더 내려오게 되었다).


사실 비슷한 일들이 수도 없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현상이었는데, 수많은 지도들을 보면서도 관성에 따라 떠올리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던 부분이다. 이런 식으로 한 번씩 환기를 시켜주는 책들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저자가 성경을 재구성 해 나가는 방식도, 과도하게 현대적인 관점을 우겨넣는 대신 좀 더 역사적으로 타당성을 인정받을 만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읽기에 편하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현대적인 해석도 들어가서 재미도 있고.



바울의 행적에 관한 좋은 텍스트북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나중에 이 책의 내용으로 영상 시리즈를 하나 만들어 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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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출판사와 함께 하는 콘텐츠입니다.
개혁주의 신학에 푹 빠져서 아예 자신이 책을 내겠다고 
출판사까지 차린 다함출판사의 이웅석 대표님과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이 무모한(?) 결단에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
영상 말미에 책 선물 이벤트 내용도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 하단 고정댓글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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