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순천 구경 시작이다~~
 

  

1. 순천만 갈대밭

 


처음에 간 곳은 '순천만 자연생태관'

 


 

딱 들어서면 엄청나게 큰 두루미 모형이 맞아준다.

(모델은 우리 외숙모님..ㅋ)

 
 

바로 옆에는 순천만을 중심으로 무지 넓은 갈대밭이 있다.

가을에는 갈대밭 축제가 열린다고...

지금은 아마도 관리를 위해 갈대를 베어내 태우고 있었다.

 
 

 

2. 낙안읍성

 



점심으로 맛있는 짱뚱어 탕을 먹고

외삼촌 차를 빌려 달린 곳은 낙안읍성.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한다.
 

 



가장 높은 성벽 위로 올라가면 전경이 보인다.

백 여 가구에 가까운 전통 초가집들이 복원되어 있고,

실제로 그 안에서 사람들이 생활을 한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왔던데...

이 성의 유래에 대해 뭐라고 들었을까.)

 

 




낙안읍성의 여기저기..

여기에서 대장금도 찍었다고 한다.

 

 


3. 기적의 도서관 

 


저녁을 먹기 전에 한 곳에 더 가봤다.

몇 년 전 MBC에서 '책을 읽읍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에 세웠었는데

순천에 그 첫 번째 도서관이 있었다.

 




도서관 정문.

예쁘게 생겼다.
 

 




이 도서관에는 특이하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아마도 아이들이 많이 오기 때문인 듯하다.

이건 신발장. 마치 유치원에 온 듯한 느낌.
 




도서관 여기저기에는 찾아왔던 작가들의 방명록이 붙어있다
 

 




어린이 전용도서관 답게 책장의 높이가 매우 낮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발바닥도 아프고

피곤....

 오늘도 얼른 자야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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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8-04-05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결하고 예쁘네요~
외숙모를 동원하셨군요.. 동원정치, 아니 동원여행이랄까요^^

'낙완(?)읍성'은 저도 두 번인가 갔는데, 갈 때마다 좋더라구요

노란가방 2008-04-05 12:36   좋아요 0 | URL
입장권에 '낙안읍성'이라고 써 있는 걸로 봐서는
'낙안읍성'이 맞는 표기인가봐요..
수정했어요 ^^
 



부푼 마음으로 도착한 서울역.

하지만 내가 가려는 곳으로 가는 기차는

서울역이 아닌 용산역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난 왜 늘 이러는걸까... ㅡㅡ;;

 
다행히 용산역은 서울역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

죽어라고 달렸다..
 

 




우여곡절 끝에 탄 기차.

5분만 늦었어도 한 시간 후 열차를 탈 뻔 했다.

40000원짜리로..

 
 




용산에서 순천까지는

무려 5시간이 넘게 기차를 타야만 했다.

무슨 열차가 이렇게 천천히 가는거야..

덕분에 한 밤 중 깜깜해진 이후에야 순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외삼촌이 강의하는 학교에 들어가서

사회복지 야간강의도 하나 듣고.. ㅋ

 

집에 와서는 곧 잠....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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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주나무 2008-04-0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런 경우 많아요.. 으레 서울역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천만의 말씀이라는 거 ㅋㅋ

노란가방 2008-04-05 12:37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맞아요.
군대 갈 때도 열차 출발역 제대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ㅋ
 

3월에는 열 한 권의 책에 서평을 썼네요.

(한 권 더 읽긴 했는데, 서평을 못썼어요..;;)

꽤나 두꺼운 책들이 있어서

많은 권수를 늘리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얇은 책으로 권수 늘리기에 성공! ㅋ


 

이 책들 중 3월의 추천도서는


『바야돌리드 논쟁』입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웬 시덥잖은 글들을 읽은 게 전부이면서

'역사적 고증' 운운하는 삼류 팩션(faction)들이 판을 치는 요즘,

모처럼 제대로 된 팩션을 읽었다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으면서도

인간을 인간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 보게 만드는 책이죠.

 

여기에 오늘날의 미국중심의 세계관에 대한 도전도

관점에 따라서는 뽑아낼 수도 있구요.

 

꽤 괜찮은 책이죠.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서평을 읽어보시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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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사물의 기원
장 그노스.김진송 지음 / 열린책들 / 2006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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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무지 심각한 철학책 같지만,
사실은 꽤나 재미있는 패러디 소설집이에요.
만들어진 신-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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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가 세상의 근원이라고 믿는
강한 무신론(反신론에 더 가까울지도)에 입각한 저자가 쓴
선동적 내용으로 가득 찬 책.
제비 일기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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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12월 1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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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작가 이름만 보고 빼어 들긴 했는데...
이 방법이 늘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책.;;
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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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간.(맞나?)
성경 내용에 대한 흥미로운 패러디가 듬뿍 담겨있는(하지만 전혀 성경적이지는 않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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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승주 나무 님과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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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2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승주나무님이다
알지사무실에서 밀회를 즐기는 사이셨군요 두분 흐흐

노란가방 2008-03-29 23:30   좋아요 0 | URL
오호.. 알지를 알고 계시는군요!! ㅋ

이매지 2008-03-3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경때문인지 두 분 인상이 비슷해보이는 것 같기도 ㅎㅎ
안그래도 며칠 전에 노란가방님의 영화 관련 글을 봤는데 반갑네요 :)

노란가방 2008-03-30 09:30   좋아요 0 | URL
승주나무님이 좀 더 날카롭게 생기지 않으셨나요?
전 살이 쪄서 좀 더 둥글둘글..ㅋㅋ
반갑습니다. ^^

승주나무 2008-04-0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가방 님이 조금 더 선하게 생기셨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ㅋㅋ

노란가방 2008-04-05 12:34   좋아요 0 | URL
하하핫 ㅋㅋㅋ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엥겔스 지음, 김기연 옮김 / 새날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한마디로, 공산주의자는 어디서나

현존 사회 및 정치 질서에 반대하는 모든 혁명운동을 지지한다.

 

 

1. 줄거리 。。。。。。。

 

     가진 것이라고는 몸밖에 없는 ‘프롤레타리아’라는 계층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지, 그들이 가진 태생적 한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불공평한 상황을 프롤레타리아의 입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에 관한 선언이다.

     저자들은 산업혁명 이후에 나타난 대자본의 축적이 프롤레타리아라는 계층을 탄생시켰고, 결과적으로 그들은 노동에 대한 대가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자본가들에 대한 절대적 약자의 위치로 전락했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폭력을 동반한 혁명을 제시하며, 전 세계적인 노동자들의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2. 감상평 。。。。。。。

 

     공산주의의 캐터키즘(Catechism)이라고 부를 만 한 내용이다. 아직 실제로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던 청중과 독자들을 향해, 공산주의는 이런 것이다 라고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논리상 ‘공산당 선언’의 이론적 근거는 공산주의적 역사관에 있다. 저자는 그 위에 현재 프롤레타리아들이 처해 있는 위기는 후천적인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올려 놓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논리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역사해석은 매우 단순한데, 그는 경제구조(혹은 생산구조나 생산관계)를 중심으로 역사를 해석하려고 했다. 바로 이 점이 그의 탁월한 면 중 하나이다. 우선 이 간단한 해석은 그다지 많은 공부를 하지 못한 사람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다. 상대적으로 덜 배운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이 점은 어쩌면 필수적인 것이었으리라. 또, 스스로를 ‘과학적 해석’으로 자처하는 이 방법은 당시의 산업혁명과 친척뻘인 ‘과학주의’에 젖어 있는 당대의 사람들에게 충분히 ‘먹어주는’ 방식의 논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이 역사해석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누군가가 마르크스처럼 한 가지 주제만으로 역사를 해석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의 주장은 충분한 설득력을 얻지 못할 것이다. 물론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끄는 동력과 같은 것들을 말할 수도 있지만, 모든 역사적 사건이나 흐름은 복합적인 측면을 충분히 고려해야만 한다. 또, 역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는 생각의 극단인 실증주의적 역사탐구방식은 이미 한물 간 이론이다. E. H. Carr 식의 ‘대화’ 혹은 역사가 개인의 ‘관점’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연 누가 ‘엄밀하게 객관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서술할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마르크스와 엥겔스 식의 역사 해석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그로부터 직접적으로 ‘폭력을 통한 노동자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는 당위성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왜 하필 그런 방법이어야 하는가.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가? 또, 전적으로 새로운 제도와 규칙들의 당위근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현존 질서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과연 해답인가 하는 질문들이 그런 맥락이다.

 

     혁명가적 기질이 묻어나오는 문장에는 힘이 있다. 하지만 그 문장들이 가리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구호는 강하지만, 비전은 불투명하다. ‘인간’과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저자들은 노동자들의 단결을 믿고 있지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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