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예술 - 가르치는 모든 이들의 충만한 삶을 위한
길버트 하이트 지음, 김홍옥 옮김 / 아침이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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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에게가 아니고서야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당근 ․ 채찍 전략은 통하지 않는다. 

단히 복잡한 학생들 머릿속에 감춰진 힘을 끌어내려면  

참으로 흥미로운 자극이 필요하다.

 

1. 요약 。。。。。。。

 

     교육학에 관한 책. 하지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교육의 목표나 이상을 기술한 것은 아니고, 어떻게 가르쳐야 잘 가르칠 수 있을까에 관한, 방법론을 다룬 책이다. 도입을 거쳐 오늘날 교사들이 처한 위치에 대해 살펴본 저자는(2장), 현대의 여러 교사들의 예를 들며 실제적인 교육방법들을 제시하고,(3장), 이어 소크라테스타 플라톤 같은 역사 속 위대했던 교사들의 교수법들을 소개한다.(4장) 마지막 장에서는 부모와 같은 일상생활 속의 교사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감상평 。。。。。。。

 

     ‘가르침의 예술’이라는 그야말로 예술적인 제목을 붙여 놓은 책이다. 가르치는 행위가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그리고 그 과정이 얼마나 예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결정적으로 어떻게 하면 독자도 예술적으로 그의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설명해 주었다면 제목뿐만 아니라 내용까지 예술적이라는 평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지만 책의 내용은 책의 제목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다. 책의 초반부(2장)에서 가르침의 의의에 관해 제법 공감할 만한 의견을 제시했던 저자는, 막상 교수법에 관해 설명하는 부분(3장)에서는 기대했던 것만큼 재미있게 가르치는 법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또, 책에 등장하는 많은 교사들의 이름은 미국적인 사람들 위주로만 나와 있어 쉬이 가까이 갈 수 없다. 여기에 책의 후반부는 지나치게 많은 인물들을 간략하게 묘사하는 데 급급해서 깊이가 부족하고 산만하다는 느낌도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담긴 내용이 형편없다는 뜻은 아니다. 책은 곳곳에 인상 깊은 구절들과 가르치는 사람에게 유익한 내용들을 담고 있고,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실천적인 예들을 볼 수도 있다. 다만 저자는 그 모든 것들을 조합해서 자신의 분명한 세계관에 입각한 주제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어떻게 가르치는 행위가 예술이 되는 지 그걸 확인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저자가 명강사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책이 명작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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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 Push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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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초능력자들을 모아 인간무기를 만들어 세상을 지배하려는 비밀조직 디비전. 그들의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푸셔(기억 조작자)’인 키라는 금새 쫓기게 된다. 한편 디비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잃은 닉은 갑자기 나타난 소녀 캐시(닉은 염력을 사용하고, 캐시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와 함께 키라를 보호하며 디비전의 음모를 막기 위해 나선다. 여기에 키라가 가지고 나온 능력자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빼앗기 위해 나선 홍콩의 조직까지 뛰어들면서 사건은 점점 혼돈으로 접어든다. 

 




 

2. 감상평 。。。。。。。

 

     감독은 홍콩의 좁고 구불구불한 거리들을 배경으로 쉴 새 없이 카메라를 움직이며 관객의 눈을 바쁘게 만든다. 덕분에 영화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전개를 가지게 되었고, 이는 영화의 긴장감을 높여주었다. 여기에 영화의 주인공들도 시종일관 여기저기를 달려 다니니 확실히 지루한 느낌은 없다.

     이 영화를 말하면서 빠뜨릴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는 역시 다코타 패닝. 솔직한 느낌으로는 이 십대 소녀 배우의 포스(?)에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는 가려버리는 듯했다. 나머지 배우들의 연기력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94년생이라는 이 배우의 연기력이 눈에 띤다. 영화 전체를 휘젓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다 라는 거?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배우들이 나와서 그냥 뛰어다니다가 끝난다는 거다. 무엇보다 스토리 자체에 긴장감이 없다. 폴 맥기건 감독의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를 보면서 그 로맨스물에 담긴 치밀한 복선들과 스토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나로서는 ‘감독이 돈이 급했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실망스러웠다. 뭐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전적으로 다코타 패닝에 기댄, 다코타 패닝을 전면에 내세워야만 하는, 다코타 패닝을 위한 영화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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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 Red Cliff 2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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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전편에 이어 마침내 시작된 적벽에서의 대결. 압도적인 군세의 조조군을 손권과 유비군이 적벽에서 막아내 패퇴시켰다는 내용은 이미 관객 대부분이 역사적으로 알고 있었을 터. 삼국지연의의 작가는 이 기적적인 승리를 설명하기 위해 바람의 방향을 바꾼 제갈량의 도술과 황개의 고육지책을 도입했지만, 영화의 감독은 그 둘 모두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듯 잘라 내 버린다.

     주유 중심의 이야기 전개를 선택한 감독이 도입한 에피소드는 손권의 동생인 손상향과 주유의 아내인 소교 등 두 명의 여인이 중심에 서 있었다. 삼국지의 여성 중심의 해석이라고 할 수도 있으려나. 

 


 

2. 감상평 。。。。。。。

 

     전편을 보고 가졌던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줄 만한 영상이었다. 우선 엄청난 인원을 동원해 고대 전쟁의 모습을 충분히 잘 재현해 냈고,(우리나라에서 방영되는 역사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전투 수준과는 차원이 다르다.) 등장인물 각각의 성격에 대한 묘사도 흥미로웠다. 컴퓨터 그래픽을 적절하게 사용한 대규모 전투신은 그냥 그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이 영화를 볼만하다는 느낌을 준다.

     줄거리 설명에서도 간단히 언급했듯, 이 영화에서는 여성들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역사물의 경우 여성들은 대개 주변인물의 역할을 맡아야 했던 것이 보통이었지만, 더구나 삼국지와 같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작품에 새로이 여성의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썩 괜찮게 영화 속으로 녹여냈다. 물론 당시 여성이 혈혈단신으로 적진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가능했겠느냐 하는 질문은 별도로 해 봐야 할 부분이고..

     서양의 역사물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여러 국가들에 팔리는 것처럼 동양적 소재들도 서양에 팔리는 영화로 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있었는데, 이 정도 영화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물론 동양 역사에 어느 정도 흥미를 보이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어필할 수 있겠지만..) 꼭 환타지가 아니라도 동양 역사 자체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부담없이 즐기기엔 괜찮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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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너무 쉽게 다른 사람에게 비수를 꽂는다.

눈빛으로, 태도로, 말로, 글로..

그래서 사람이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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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한 사랑은
상대로부터 떨어지고 싶다는 충동과
상대를 절대 놓고 싶지 않다는 애착이라는
모순된 두 가지 감정을 동시에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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