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믿지만
여전히 하나님 앞에 자신의 것을 내려놓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세상에 발 하나를 걸쳐놓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결코 자기 것을 포기할 수 없게 된다.
마지못해 빼앗기기는 할지언정 자기 스스로 내려놓지 못하게 된다.
- 이용규, 『내려놓음』 중
피겨 여왕 김연아가 하루 종일 스케이트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훈련하는 시간이 많을까, 아니면 스케이트 이론을 공부하는 시간이 많을까 라는 도발적인 질문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게. 영어공부와 운동이 꼭 같은 일이라고는 말할 수 없겠지만, 그렇게 훈련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김연아지만 능숙하게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확실히 실제로 부딪히면서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어쩌랴. 내 주변엔 부딪힐 영어 원어민이 없는 걸. 비싼 돈 주고 학원을 등록하기라도 하면 좀 나아질지 모르지만, 당장 그럴 형편도 아니고 말이다. 문법 보다는 당장 실제로 쓸 만한, '회화용 문법'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문과 연습문장들을 제공하는 이 책은 꽤나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책이 영어를 할 수 있게 해 주지는 않는다. 부지런히 읽고 반복해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 맘 잡고 꾸준하게 연습해 나간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인간은 자기가 잊고 싶은 일을 지적당하면
화를 내는 법이다.
-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6』 中
사람이란 선량한 생활이라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쁜 짓으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무리한 이야기야.
악의 길은 오로지 떨어져 내릴 뿐이지.
-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 『브라운 신부의 동심』
아침부터 포항 투어 시작. 도시 전체가 포스코 공장 같더군요..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거대한 트레일러들....
가볍게 바닷가를 좀 거닐어 주고는
인근의 공원에서 잠시 산책.
포항의 명물이라는 물회로 점심.
모 방송국 달인에 선정되었다는 바로 그 집.
완전 고소한 맛.... 와우!!
1인분에 20,000원.(달인 물회 기준)
포항공대를 거쳐, 우리나라 최동단이라는 호미곶 방문. 시원한 바닷바람이 좋다.
돌아오는 길에는 일본인 마을을 살짝 거침..
예전에 이 곳에 일본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주민도 바뀌고 하면서 많이 리모델링이 되었다고 설명해 주시는 동네 할아버지.
아, 빼먹을 수 없는 것 하나 밀면. 일반적인 냉면과는 달리 전분을 넣지 않고 순수하게 밀가루로만 만든 면. 냉면과 비빔국수 사이의 어디 쯤의 맛이라고나 할까. 대략 한끼 식사로 괜찮았다. (가격도 저렴해 곱배기 한 그릇에 보통 하나ㅏ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