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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2분 뒤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크리스 존슨. 그는 자신의 능력을 숨긴 채 라스베이거스에서 프랭크 캐딜락이라는 이름으로 마술쇼에 출연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평소와는 달리 언제인지 알지 못하는 미래의 영상 속에서 한 여자를 보게 된 그는 매일 같은 음식점에서 그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여인 리즈.

 

     한편 비슷한 시간 FBI 요원인 캘리는 핵폭탄이 미국으로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를 막고자 크리스를 포섭하려 한다. 하지만 복잡한 일에 얽혀 들어가기를 싫어하는 크리스는 계속 그를 피하기만 하고.. 과연 그는 여자와 수많은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2. 감상평 。。。。。。。                  

 

     감각적인 소재에 검증된 주연 배우니 일단 기본은 하는 영화다. 물론 생각보다 이야기의 규모가 크지는 않았고(요샌 워낙에 돈을 퍼다 붓는 영화들이 많으니..), 텔레비전 홈 무비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볼만은 하다. 감독은 나름 치밀한 계산을 하며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고, 여기에 결말부의 반전까지 더해지면서 이야기 구조도 썩 괜찮게 만들었다. 물론 단지 2분 앞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날아오는 총알까지 피할 수 있을 거라는 설정은 좀 어이가 없긴 하지만.. 이런 종류의 드라마 무비는 일본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일본판 리메이크가 제작되어도 괜찮을 듯.

 

     영화 후반 모든 걸 끝낸 후 크리스의 “I made a mistake”이란 대사가 하이라이트다. 오직 리즈와 관련된 일만을 2분 이상 먼저 볼 수 있었던 크리스는 캘리를 속이고 오직 크리스만을 구하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녔지만, 문제는 그런 식으로 해결될 수 없었던 것. 사실 그러기엔 우리네 삶이 너무나 복잡하게 서로 얽혀 있지 않은가.

 

     특별한 감동이나 깊은 울림 같은 건 없다. 심심할 때 보면 딱 좋을 킬링 타임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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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성직자들은 자기 교회 교인들이 성경을 읽고

그들의 설교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양육하는 일이 자신들의 책임으로 여겼다.

 

청교도 성직자들의 설교는

심오한 신학적 깊이와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청교도 성직자들의 설교는

유머 예화에만 신경 쓰고 청중의 귀만 즐겁게 해주는

천박한 현대 성직자들의 설교와는 천양지차가 난다.

 

- 마이클 호튼, 『미국제 복음주의를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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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도 근육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단련을 필요로 한다.

바꿔 말하면 이성적으로 깊이 생각하는 일을

오랫동안 게을리 하면 통찰력이 둔해진다.

 

-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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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타임 - In Tim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기술의 발달로 모든 사람이 스물다섯 살 때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 멋지기만 할 것 같지만, 문제는 그 때부터다. 이제 왼쪽 팔에 새겨진 시계에는 1년이라는 시간이 떠오르고, 시계의 숫자가 모두 0으로 바뀌는 순간 그 사람은 죽고 만다. 돈은 이제 필요 없다. 음식도, 커피도, 급료도 모두 시간으로 계산한다. 그렇게 모두가 왼팔에 하루를 더 늘리기 위해 일을 하는 말 그대로 하루살이 인생을 살고 있지만, 저 경계벽 너머에는 수백, 수천 년의 시간을 가지고 영원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이 따로 있었다.

 

 

 

 

 

 

2. 감상평 。。。。。。。                  

 

     영화는 은유라고 하기에는 너무 노골적이다. ‘하루를 더 살기 위해’ 일하는 수많은 소시민들 위에 그들의 희생의 결과를 손쉽게 가로채 영생을 누리는 사람들의 존재. 이거야 말로 마르크스가 ‘공산당 혁명’에서 논했던 타락한 자본주의의 모습이 아니던가. 그래도 현실 세계에서는 ‘돈’이라는 매개체가 등장해서 사건의 심각성을 살짝 가리고 있지만, 영화는 그 생살을 그냥 드러내버린다. 결국 그들이 뺏고 있는 것은 사람의 목숨이란 것.

 

     하지만 영화는 문제를 드러내기는 했으되, 비전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주인공 커플이 싸우는 건 뒤틀린 구조 자체가 아니고, 당연히 왜 그런 싸움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되지도 않는다. 그저 즉흥적으로, (그리고 당연히) 과격한 방식으로 눈앞의 상대를 넘어뜨리고자 뛰어다닐 뿐이다. 걸작이 될 수도 있었는데, 각본과 연출이 아쉽다.

 

 

  

 

     영화를 보면서 갖가지 은유적 표현들을 읽어내는 건 또 하나의 재미다. 오로지 신체적 접촉을 통해서만 전해지는 생명(시간), 무엇이 옳은가보다는 그저 이제까지 해왔다는 이유로, 자신의 일이라는 이유로 주인공 커플을 쫓는 레온,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만이 늘 시계를 보며 뛰어다닌다는 설정 등은 그냥 그대로 무엇을 떠올리게 만들지 않는가.

 

     주인공 역을 맡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연기력은 훌륭했고, 상대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맘마미아’나 ‘디어 존’에서 봤던 그 배운가 싶을 정도로 변신해서 놀랐다.(그 하이힐을 신고 참 열심히 달렸다) 역시 여자 화장의 포인트는 아이라인이었던 것인가. 애매한 결말이 안타깝긴 했지만,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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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진실이란

어린아이의 손에 들린 칼과 같아서

오히려 쥔 쪽이 다치기 쉽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미카 왈타리, 『시누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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