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Hendrickje sleeping, 1655
그런데 잠이란 놈은 꼭 옛날에 키우던 고양이 녀석 같다.
필요 없을 때는 불쑥 나타나서 하는 일을 방해하면서,
정작 필요할 때는 오지 않는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中
30여 년 전 산동네 꼭대기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다보면
보이는 건 조명을 밝힌 새빨간 십자가밖에 없었다.
그런데 요즘 서울 시내 밤하늘은 아파트 옥상마다 밝혀 놓은
원색의 조명이 압도하고 있다.
서울 밤하늘을 지배하는 고층 아파트 옥상의 조명을 보면서 필자는,
21세기 대한민국 사회가 아파트라는 새로운 신을
모시기 시작한 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 손낙구, 『부동산 계급사회』
1. 줄거리 。。。。。。。 뉴욕에서 헤드헌터로 일하는 제이미는 LA에서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딜란을 홍보담당자로 스카웃하기 위해 만난다. 첫 만남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딜란이 제이미가 소개한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각각 과거의 경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지한 연인관계가 두려워하면서도 섹스 파트너로 서로를 인정하는 두 사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감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처음에는 단순히 성적 파트너로 시작했다가 서로가 마음에 들어서 연인이 된다는 단순한 스토리에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배경을 덧입히니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가 만들어졌다.(물론 현실은 그러다 덜컥 혼전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느니 마느니 하다가 남자가 돌연 사라져버리고 남겨진 여자는 부모와 갈등을 빚는다는 식의 이야기가 좀 더 일반적일 것 같긴 하지만) 딱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두 주연들은 나름 맡은 몫을 충분히 해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얼마 전에 본 인 타임과는 또 전혀 다른 배역을 능숙하게 연기해냈다. 기본적으로 야한 소재를 다루지만 노출이 과하지는 않고, 감독은 나름 ‘어느 정도’를 유지하려고 애쓴 듯하다. 전통적인 로멘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으니 연인끼리 본다면 크게 부담은 없을 듯하다. 물론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면 좀..; 왜 연인들의 계절인 1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개봉을 했는지 조금 의아하다. 이 영화를 두고 친구와 연인 사이의 기준 운운 하는 건 좀 우스운 일이다. 그보단 ‘남녀가 둘이 붙어 있으면 고작 생각나는 게 섹스밖에 없는 걸까’나 ‘섹스의 목적은 오직 즐거움뿐인가’ 정도가 좀 더 진지하게 나올 수 있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뭐 딱히 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 사람이 그런 고민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남자 혼자 본다면 그냥 야한 게 보고 싶었던 거고, 여자 혼자 본다면 외로웠던 거고, 남녀가 함께 본다면 데이트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괜찮을 것 같은 영화.
1. 줄거리 。。。。。。。
뉴욕에서 헤드헌터로 일하는 제이미는 LA에서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딜란을 홍보담당자로 스카웃하기 위해 만난다. 첫 만남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딜란이 제이미가 소개한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다. 각각 과거의 경험에 대한 두려움으로 진지한 연인관계가 두려워하면서도 섹스 파트너로 서로를 인정하는 두 사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감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처음에는 단순히 성적 파트너로 시작했다가 서로가 마음에 들어서 연인이 된다는 단순한 스토리에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배경을 덧입히니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가 만들어졌다.(물론 현실은 그러다 덜컥 혼전 임신을 하고 낙태를 하느니 마느니 하다가 남자가 돌연 사라져버리고 남겨진 여자는 부모와 갈등을 빚는다는 식의 이야기가 좀 더 일반적일 것 같긴 하지만) 딱 영화 속 주인공 같은 두 주연들은 나름 맡은 몫을 충분히 해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얼마 전에 본 인 타임과는 또 전혀 다른 배역을 능숙하게 연기해냈다.
기본적으로 야한 소재를 다루지만 노출이 과하지는 않고, 감독은 나름 ‘어느 정도’를 유지하려고 애쓴 듯하다. 전통적인 로멘틱 코미디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으니 연인끼리 본다면 크게 부담은 없을 듯하다. 물론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면 좀..; 왜 연인들의 계절인 1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개봉을 했는지 조금 의아하다.
이 영화를 두고 친구와 연인 사이의 기준 운운 하는 건 좀 우스운 일이다. 그보단 ‘남녀가 둘이 붙어 있으면 고작 생각나는 게 섹스밖에 없는 걸까’나 ‘섹스의 목적은 오직 즐거움뿐인가’ 정도가 좀 더 진지하게 나올 수 있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뭐 딱히 이 영화를 보려고 하는 사람이 그런 고민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남자 혼자 본다면 그냥 야한 게 보고 싶었던 거고, 여자 혼자 본다면 외로웠던 거고, 남녀가 함께 본다면 데이트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해도 괜찮을 것 같은 영화.
우리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더 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러 왔습니다.
이것은 누가 뭐라 해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모르긴 해도 앞으로도 우리 미국은
국가의 자존심과 오만함 때문에
결코 이런 행위를 단념하지 않을 것입니다.
- 마틴 루터 킹, 『한 밤의 노크소리』中
민주시민에게 공적 영역에 들어갈 때는
도덕적, 종교적 신념을 내려놓으라고 주문한다면,
관용과 상호 존중을 보장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 반대다.
가능하지도 않은 중립을 가장한 채 중요한 공적 문제를 결정하는 행위는
반발과 분노를 일으키는 지름길이다.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