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웬의 신학
김남준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1. 요약 。。。。。。。                    

 

     대표적인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존 오웬의 일생과 죄를 다루는 방법에 관한 그의 주요 저작 세 편에 대한 해설을, 역시 한국에서 청교도적 신앙을 가르치기로 유명한 김남준 목사가 써냈다.

 

 

 

2. 감상평 。。。。。。。                  

 

     대학생 때 처음으로 읽어보았던 오웬의 저작이 ‘죄와 유혹’이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읽었던 고전이라 읽는 데 좀처럼 쉽지는 않았지만, 그 나이에도 그 책이 담고 있는 깊은 통찰에 깨닫는 바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에도 청교도들의 저작을 읽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우선은 너무나 길고 종종 건조한 문체 때문이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당시 상황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이 모자랐기 때문에 그들의 분노와 열정이 향하는 방향에 충분히 공감을 하지도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렇게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오웬의 책들을, 또 나아가 청교도 고전들을 읽는 데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확실히 내 경우엔 이 책을 보고서 직접 원래의 책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수록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가벼운 가르침만이 넘쳐나는 요즈음, 그래도 청교도들의 깊은 사유를 전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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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통치에 경의를 표하지만
속으로는 인간의 통치를 믿는다.
-R.C. 스프라울

Most Christian's salute
the sovereignty of God
but believe in the sovereignty of man.
-R. C. Spr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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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지 정치적 계산의 낮은 차원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단지 무엇이 이익이 되는가 뿐만 아니라

무엇이 고상한 것이며 무엇이 명예로운 것인가에 대해

서로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서방세계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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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기인형' 중에서

 

 

‘기쁨’은 성의 대체물이 아니지만,

성은 기쁨의 대체물이 될 때가 아주 많다.

 

- C. S. 루이스, 『예기치 못한 기쁨』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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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전쟁 - Immortal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신들을 섬기기를 거부하고 자신이 키워낸 전사들로 그리스 전체를 정복하려는 군주 하이페리온. 그러나 올림푸스의 신들은 인간의 일에 직접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 때문에 나설 수가 없었다. 결국 하이페리온을 막아 나서게 된 것은 농부출신의 테세우스였다. 그가 폭군을 막을 운명을 갖고 있음을 깨달은 신녀 페트라 등과 함께 테세우스는 절대 무기 에피로스의 활을 들고 전쟁터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

 

 

 

 

 

2. 감상평 。。。。。。。                    

 

     A급 영화는 아니다. 그러기에는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휘페리온(그리스 식 발음이다)과 테세우스라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과 스토리를 가져온 것은 기본적인 서사구조를 갖추는 데는 도움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그 외의 부분들이 다 묻혀버린 듯한 느낌이다. 왜 영화가 ‘신들의 전쟁’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게 되었을 정도로 포스터 전면에 등장했던 그리스 신들의 비중은 축소되어버렸고, 테세우스와 페트라의 러브라인이나, 테세우스의 싸움에 담긴 의미 같은 것들은 미노타우르스의 미궁 속으로 사라졌다. 남은 건 돈 좀 써서 연출해 낸 대규모 전투신인데, 그 정도 눈요깃감은 이미 충분히 보지 않았나. 물론 고대 그리스 문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라면 어느 정도 어필을 할 수 있겠지만.

 

     영화를 보면 곳곳에 고대 그리스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드러내주는 대사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감독은 교훈과 상업성 중에 후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결과는 신통치 않아 보인다. 소년장사 테세우스는 너무 늙었고, 신들은 구경꾼이었으며, 차라리 자신을 돕지 않은 신들에게 복수하겠다는 휘페리온이 좀 더 설득력이 있을 정도다.

 

 

 

     가장 부러운 건 이렇게 매년 쏟아낼 수 있는 풍부한 이야깃거리들이다. 그리스 로마 고대 신화라는 든든한 자산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원천이고, 이런 식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산업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그에 반해 매년 무슨 날이 되면 반만 년 역사를 끊임없이 되뇌면서도, 모든 정치적, 경제적 역량을 그저 서양을 따라하는데 쏟아 붓기에 정신없는 이 민족의 현실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가까운 중국만 해도 삼국지 하나를 가지고서 잘 알려진 영화로만 만들어진 것이 벌써 몇 편이던가. 처음부터 배급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우리의 이순신이 테세우스나 알렉산드로스의 이야기에 미치지 못하는 건 아닐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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