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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롭 민코프

 출연 패트릭 뎀시, 애슐리 쥬드

 내별점 별점 3점(10점 만점)

 한줄평 참.. 간만에 할 말이 없는 영화

 

 

 

 

1. 줄거리 。。。。。。。                  

 

     한 은행 마감시간을 코앞에 두고 동전을 교환하러 온 트립. 잠시 후 갑작스럽게 몰아닥친 은행강도단으로 인해 은행 안은 금새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하지만 거의 동시에 또 다른 은행강도들이 총을 겨누고 있으니 재수 한 번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강도들은 돈을 빼내지 못하고, 그러는 와중에 은행 안의 사람들이 한 사람씩 죽어나간다. 트립은 이 사건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눈치 채고 추리를 시작해나간다.

 

 

 

 

 

2. 감상평 。。。。。。。                    

 

     이 대단히 흥미진진할 수도 있었던 소재를 가지고 이것 밖에 만들지 못한 것은 거의 철저하게 감독의 역량부족 때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적당한 코믹물을 만들면서 그 배경에 치밀한 계산을 염두해 두려고 했다고 변명하기엔 너무 싸구려 유머들이 난무했고, 치밀한 추리는 상황에 맞지 않는 인물들의 수다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는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았고, 스토리의 전개는 거의 멈춘 상태. 확실히 뭔가 작품을 만들기를 의도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냥 DVD와 같은 2차 시장을 겨냥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이 팍 드는 영화.

 

     간만이 이렇게 더 쓸 말이 없는 영화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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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서는

기독교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만

과도하게 만들어 내는 반면,

95퍼센트의 다른 학문 분과를

기독교 신앙과 연결지어 가르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밖에 길러내지 못한다.

 

- 윌리엄 헐

 

 

 

 

마크 A. 놀, 『복음주의 지성의 스캔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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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당신이 하나님과의 친밀함 없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마치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합니다.
친밀함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성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자주 우리는,
친밀함 없이 지식만 있는 경우를 보곤 합니다.
- 카일 아이들먼

 



The problem is that you can have knowledge
without having intimacy.
In fact, knowledge can be a false indicator of intimacy.
Clearly where there is intimacy
there should be growing knowledge,
but too often there is knowledge
without a growing intimacy.
- Kyle Idl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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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라베

 존 라베

 감독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출연 울리히 터커, 다니엘 브뢸

 내별점 (8/10)
 한줄평 중국판 쉰들러 리스트

 

 

 

1. 줄거리 。。。。。。。                   

 

     1930년대 일본의 아시아 침략이 노골화되고 있을 시기, 한 때 아시아의 맹주였던 중국은 속수무책으로 일본군에게 병합되고 있었다. 최소한의 국제법이나 인권에 대한 인정 따위는 애초부터 머릿속에 넣지 않았던 일본군의 만행은 수많은 아시아인들을 비참한 죽음으로 몰아갔는데, 가장 큰 만행 중 하나가 난징에서 벌어졌다.

 

     독일 출신으로 난징에서 기업을 운영하던 존 라베는 속절없이 죽어가는 중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안전구역을 만들었고, 모든 힘을 다해 사람들을 지켜나간다.

 

 

 

 

 

 

2. 감상평 。。。。。。。                    

 

     전쟁은 악이다. 목적을 위해 힘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기본 전제부터가 틀려먹었다. 당장이야 젊고 힘이 있으니 그런 식으로 나올 수 있겠지만, 늙고 노쇠해진 후에 똑같은 식으로 당해보면 자기들이 얼마나 멍청한 소리를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전쟁은 단지 여기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거기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정신마저 혼탁하게 만들어 파생적인 악을 낳는다. 누가 더 빨리 100명의 목을 벨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미친 일본군 장교들의 모습은 그저 하나의 예일 뿐이다.

 

     문제는 어느 시대나 정신을 못 차리는 놈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전히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의 죄악을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무슨 큰 혜택이나 준 양 떠드는 일본인들(그리고 여기에 동조하는 몇몇 어용 지식인들)을 보면 미치는 모양도 참 가지가지다 싶다(물론 소수의 정상인들도 있다). 이 영화는 그런 광란과 그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주제로 삼고 있다. 바른 영화다.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속에 측은지심이 생기는 게 인지상정이다. 다만 그 마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적다. 일단 내게 손해가 되지는 않더라도 딱히 이득이 될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이 영화의 주인공 존 라베는 그런 면에서 보면 참 용기 있는 사람이다. 용기란 종종 안주(安住)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런 용기 있는 사람을 길어내는 게 교육의 주요 목적 중 하나여야 하는데, 특히 요 몇 해 우리 사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냥 개인의 영달을 위해 살면 그만이라는 비겁한 사람들만 키워내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인터넷으로 영화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난징 학살에 관한 일본군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는 식의 글을 읽었다. 초반 전쟁에서 승승장구 하다 상해에서 크게 패한 일본군은 잔뜩 독이 올라 있었고, 결사항전을 선언한 난징에 강한 보복을 가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또 군인을 둘 수 없게 되어 있던 안전구역에 수백 명의 패잔병들을 숨겨준 행위는 일본군의 호의를 위반한 일이라는 식의 내용이었는데.. 길을 가는 데 깡패가 나타나서 돈을 뺏는 과정에 호의를 베풀어 차비 오천 원은 남겨주겠다고 했는데도 오만 원짜리를 숨겨뒀으니 맞아도 싸다는 논리인건지. 일단 침략을 하는 행위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 그 후에는 아무리 합리적인 설명이 가능하더라도 문제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이건 논리교육의 문제인지,윤리교육의 문제인지.

 

 

 

     존 라베라는 실제 인물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그에 대해 알게 된 건 이 영화가 처음이니까. 영화로 만들다 보면 어느 정도 미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할 수 있다. 영화의 주제는 그가 얼마나 착한 사람이었는가가 아니라, 적은 사람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거대한 불의에 맞서 어떻게 사람들을 지켜냈는지이니까. 주제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꼭 한 번 봐야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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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는 장교와 일반 병사들의 말이나 행동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군대 내부의 규율을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지,

장병 개개인의 인격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떤 장교도 휘하 병사를 노예처럼 다루어서는 안 되고,

어떤 병사도 장교를 하인처럼 섬길 의무는 없다.

장교도 병사도 군대라는 조직의 일원이라는 점에서는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 아우렐리아누스(로마 황제, 270~275년 재위)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12』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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