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현역에서 은퇴한 전직 판사, 퇴직금을 모두 딸의 사업에 투자하고는 남은 게 별로 없는 노인,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서둘러 하기 원하는 할머니 등 다양한 이유로 인도로 떠나는 일곱 명의 노인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이라는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그냥 오래되고 낡은 건물일 뿐.
인생의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그들이기에 그냥 한숨만 쉬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물론 어디나 예외가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인도에서의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노장 배우들의 관록이 묻어나오는 연기, 그리고 조금은 천천히 움직이는 인도라는 나라와 노인들의 삶이 적절하게 겹쳐지면서 이 영화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정신없이 달려 나가기 바쁜 젊은 시절과는 달리, 이젠 삶 전체를 관조하게 되는 나이가 주는 안정 속의 작은 일탈. 물론 그 일탈이 늘 좋은 쪽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무엇을 하든 절박함보다는 여유가 함께 하는 부분이 보기 좋다.

나이는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 더 일찍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준다. 좀처럼 선택하지 못하고 주저만 하고 있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다.
나라는 좀 다르지만, 몇 달간 머물렀던 필리핀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