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전편에서 가까스로 지하세계를 탈출했던 이토 카이지. 왠일인지 다시 잔뜩 빚을 지고 지하세계에서 노동을 하고 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14일간의 지상여행을 하게 된 카이지. 그 기간 동안 2억 엔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모아 모두를 해방시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도저히 모을 수 없는 돈이니 당연히 그가 할 수 있는 건 엄청나게 판돈이 큰 도박 뿐.

 

 

 

 

2. 감상평 。。。。。。。        

 

     여전히 과장된 세계관. 그런데 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진지하고 우스운 스토리에도 나름 현실에 대한 풍자들이 엿보인다. 누가 뭐래도 오늘날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돈의 힘이 아니던가. 빚으로 인해 말 그대로 ‘지하세계’의 노예로 전락하고, 오로지 더 큰 ‘도박’으로만 벗어날 수 있는 비참한 현실 등은 현실 세계의 영화적 표현이다.

 

 

     아쉬운 건 그런 비참한 현실의 극복이 다시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환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논리 안에서 그들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인데, 어디 그게 쉬운가. 할 수 없이 주인공이 선택한 건 도박이고, 여기서 영화는 급격히 현실감각을 상실하기 시작한다. 더 이상 생각을 멈추고 그냥 주인공의 게임 참여의 관중이 될 수 있을 뿐.

 

     전작의 왕과 노예 카드놀이(E 카드)만큼 흥미진진한 심리게임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냥 게임기의 기울기를 인위적으로 조정한다는 식의 이런저런 조작들만 보일 뿐이다) 여전히 과장된 연기가 눈에 좀 거슬리기도 하지만, 재미는 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댓글(0) 먼댓글(2)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1. 줄거리 。。。。。。。     

 

     중범죄자들을 격리하는 우주감옥 M.S. One에 조사 차 나가 있던 대통령의 딸 에밀리 워녹이 죄수들의 탈출 사건에 말려든다. 마침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된 특수요원 스노우는 에밀리를 구조하는 대가로 거래를 한다. 500여 명의 죄수들과 함께 고립된 에밀리와 스노우. 탈출 작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M.S. One의 운영과 스노우가 빠진 음모에 관한 비열한 비밀까지 조금씩 드러난다.

 

 

 

2. 감상평 。。。。。。。     

 

     우주감옥 탈출이라는 거창한 무대를 설정해 놓았지만, 막상 내용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우주에 인공행성을 만들 정도면 엄청난 기술력이어야 할 텐데도 단단하게 잠겨야 할 요새 내 문들은 총질 몇 방이나 절단기, 심지어 맨손 완력으로 열려버리는 어이없음을 보여준다. 요새에서 그저 키트 하나 걸치고 지구로 뛰어내리는 종반부의 장면은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고 (심지어 뒤에서는 폭발까지 일어나는데, 그랬다간 지구 이외의 방향으로 얼마든지 날아가 영영 우주미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뛰어내리는 도중 먼저 키트를 벗은 스노우가 (당연히 손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야 할) 에밀리의 키트를 맨손으로 해체시키는 장면은 어이가 없다.

 

 

     그냥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처럼 대략 지구 위에서 일들을 벌였어도 그럭저럭 괜찮았을 것 같은데, 굳이 우주까지 보낼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굳이 주인공들을 우주로 보내려면 좀 치밀한 시나리오와 트릭들, 설정들을 갖췄어야 할 텐데 말이다. 또, 500명이나 된다는 죄수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딱히 하는 일도 없고, 당연히 별로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냥 딱 시간 때우는 용으로는 괜찮을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항상 하나님이 세상에 대하여 새롭게 요구하신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영원한 혁명적 상황 안에 있게 된다.

 

- 자끄 엘륄,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지식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과학자들은 논리나 객관성의 인도만 받는 것이 아니라

수사, 선전, 그리고 개인적 편견 같은

비합리적인 요인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과학자들은 합리적 사고에만 의존하지 않으며,

그것에 대한 독점권을 갖고 있지도 않다.

과학은 사회 속에서 합리성의 수호자로 간주되어서는 안 되며,

단지 그 문화적 표현의 중요한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다.

 

- 윌리엄 브로드, 니콜라스 웨이드,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줄거리 。。。。。。。      

 

     현역에서 은퇴한 전직 판사, 퇴직금을 모두 딸의 사업에 투자하고는 남은 게 별로 없는 노인,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하는 인공관절 수술을 서둘러 하기 원하는 할머니 등 다양한 이유로 인도로 떠나는 일곱 명의 노인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곳은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이라는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그냥 오래되고 낡은 건물일 뿐.

 

     인생의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그들이기에 그냥 한숨만 쉬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물론 어디나 예외가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인도에서의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노장 배우들의 관록이 묻어나오는 연기, 그리고 조금은 천천히 움직이는 인도라는 나라와 노인들의 삶이 적절하게 겹쳐지면서 이 영화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정신없이 달려 나가기 바쁜 젊은 시절과는 달리, 이젠 삶 전체를 관조하게 되는 나이가 주는 안정 속의 작은 일탈. 물론 그 일탈이 늘 좋은 쪽으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무엇을 하든 절박함보다는 여유가 함께 하는 부분이 보기 좋다.

 

 

     나이는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조금 더 일찍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준다. 좀처럼 선택하지 못하고 주저만 하고 있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다.

 

     나라는 좀 다르지만, 몇 달간 머물렀던 필리핀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