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중국
베이징 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최현(박해일)은 아는 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다.
조의를 마치고 7년 만에 방문한 경주에서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과 장소들,
그리고 그림이 다시 보고 싶어진 그는 자전거를 빌려 경주
시내를 달리기 시작한다.
예전에 방문했던 그 찻집에서 윤희(신민아)를 만나고,
우연히 저녁 술자리에도 함께 따라가게
된다.
여기서 윤희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게 뻔히 보이는
영민(김태훈)과의 신경전도 살짝.
그날 밤 최현은 윤희의 집에 가서 늦은 밤까지 이야기를
하며 보내다가 중국에 남아 있던 아내의 전화를 받는다.
다음날 아침 일찍 또 다시 자신의 길을 떠나는 최현.'

2.
감상평 。。。。。。。。
영화가 좀 심심한 맛이 있다.
영화가 주려는 메시지는 좀처럼 잘 드러나지
않고,
시작부터 끝까지 그저 어떤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것을 이어갈 뿐이다.
주인공은 끊임없이 어디론가 이동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대부분은 별 의미가 없고 얼마는 뜬금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나눈다.
주인공의 여행 자체가 추억을 더듬는 것이었다.
그리고 추억이란 게 늘 어느 정도는
망각되고,
또 막연한 인상만 남는 게 일반적이라 그의 여행에 뚜렷한
목적지가 있는 것도 아닌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이리라.
하지만 이쯤 되면 여행이라기보다는 그냥 방황에 가깝지
않나 싶다.
영화 포스터에는 7년을 기다린 로맨틱 시간여행이라는 흥미로운 문구가 쓰여
있는데,
이 ‘로맨틱’이라는 수식어와 ‘시간여행’이라는 명사가 영화의 어디에 대응되는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최현과 공윤희 사이를 로맨스라고 부르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다른 여자들과도 케미스트리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여기에 시간여행이라는 말도 흔히 생각하는 타임슬립 같은
게 아니고,
그저 과거의 추억이 남아 있는 장소를 재방문한다는
정도라는 걸 생각 해 본다면,
주인공 최현과 로맨스를 형성하는 건 어쩌면 경주라는 도시
자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이 묘하다.
7년 전 최현이 친구,
앞서 죽은 친한 형과 함께 윤희가 운영하는 찻집에
방문했을 때의 에피소드인데,
그 때 그 곳에는 최현이 그렇게 다시 보고 싶어 했던
춘화가 있었다.
사실 뭐 딱히 눈에 들어올 만큼 예술성이 느껴지는 그림은
아니었지만,
곧 차를 가지고 들어온 이전 주인,
현재의 윤희와 너무나도 똑 닮은(사실 신민아다)
여자가 들어와 차를 우려내 준다.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인데,
어떻게 생각하면 간신히 모아지고 있는 초점을 다시 확
흩트려 놓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확실히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감독이지만,
그렇게 친절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