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는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사도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의 고통은

그리스도의 고통에서 한 부분을 나눈다.

- 찰스 프랜시스 디그비 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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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십대에 결혼을 해 이제 거의 아흔 살이 가까운 강계열 할머니와 조병만 할아버지. 커플룩은 어디에서 보셨는지 거의 늘 같은 색깔의 상하의를 입고, 그 나이대의 여느 부부들과는 달리 늘 손을 꼭잡고 다니시는 두 부부는 아직도 연인처럼 서로를 아낀다. 하지만 이제 곧 백세가 가까운 할아버지는 점점 기침이 잦아지시고, 할머니는 할아버지와의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게 된다.

 

 

 

2. 감상평 。。。。。。。  

 

    4백만 명이 넘는 관객이 이 영화를 봤단다. 뭔가 대단한 게 있으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니, 도무지 극장에 가보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큰 기대를 만족시키기에는 좀 부족했다. 영화의 내용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의 영상과 스토리는 잘 만들어진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영화의 흥행원인은 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우선 상당수는 나처럼 다른 사람들이 많이 봤다니까 한 번쯤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극장을 찾은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영화가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가 폭넓은 공감을 주는 면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가능할 텐데, 이 쪽을 따른다면 역시 최근 자주 등장하는 부모님과 관련이 있다.

 

     최근 이 영화와 마찬가지로 흥행을 지속하고 있는 국제시장이 젊은 날을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노년세대의 전성기를 회상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고마움을 일깨우며 공감을 형성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그들의 오늘을, 조금은 초라하고 기력이 부족한 그들의 현재를 보여주면서 부모 세대에 대한 죄송함, 미안함이라는 감정을 자극한다. 어떤 사람들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리며 울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늘 잘 하려고는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부모님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이다. 어느 쪽이든 영화는 자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

 

     다만 이런 정서는 40대 이상이 가장 강하게 느낄 것이고, 그보다 나이가 적은 세대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정서적 공감대가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보면 이 영화의 흥행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 같기도 하다.

 

 

 

 

     영화의 내용과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영화를 보려고 갔던 극장이 좀 부산스러웠다. 아침부터 많은 노인 분들이 와서 영화를 보셨는데, 거의 1분에 한 마디 꼴로 추임새를 넣고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시니, 집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나 하는 습관을 극장에서 하고 계시니 좀처럼 영화 자체에 집중이 안 됐다. 게다가 나보다는 영화 속 그들과 더 가까운 나이 대였을 그분들이 오히려 영화의 내용에 큰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으니 - 예를 들어 영화 종반부의 할머니의 울음 장면에선 도리어 웃기까지 하시니.. - 이건 참 난감하달까..

 

     문득 노인들과 함께 노인 영화를 보는 게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그것 또한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영화 속, 그러니까 나를 귀찮게 하지 않고 적당히 거리가 있는 상태의 노인들에게서는 감동도 느끼고 좋다고 응원도 하면서, 진짜 노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일으키는 작은 소음들에는 불평한다면 내가 공감을 느끼는 게 진짜 노인인지, 아니면 잘 만들어진 노인에 대한 이미지인지 하는..

 

 

     꼭 봐야 하는 영화라고 말하기에는 좀 애매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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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민즈 워 - 아웃케이스 없음
맥지 감독, 리즈 위더스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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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능력을 인정받는 두 명의 CIA 현장 요원인 프랭클린(크리스 파인)과 터크(톰 하디)는 오래된 친구 사이다. 어느 날 장난스럽게 가입한 인터넷 페이지에서 로렌(리즈 위더스푼)을 만난 터크는 첫 만남에서부터 곧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고, 데이트가 끝난 후 잠시 들린 비디오 대여점에서 로렌은 기분 좋게 작업을 거는 프랭클린의 수작을 또 그럴 듯하게 받아준다. 오랫동안 만나왔던 애인의 바람으로 헤어지게 된 로렌으로서는 이게 웬 횡재나 싶었지만, 그렇게 한 여자가 벌인 양다리는 두 친구의 사이를 전쟁으로 몰고 가기 시작한다.

     요원답게 도청과 몰카, 인공위성을 동원한 위치추적까지 벌이는 이 살벌한 연애싸움의 끝은 역시나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훈훈하게 마무리가 되지만, 감독은 그 과정을 코믹하게 연출해 보는 재미를 만든다.

 

 

 

 

2. 감상평 。。。。。。。  

     그냥 편하게 웃으면서 볼 만한 영화다. 76년생인 여주인공 위더스푼과 각각 80, 77년생인 남자주인공들이 (2년 전이라는 제작 연도를 생각해도) 연애이야기를, 그것도 거의 첩보영화급 액션을 보이면서 만들어간다는 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긴 하지만, 뭐 사랑이라는 게 철저하게 자기 기준일 수밖에 없는 거니까.

    CIA 요원들이라는 게 일은 안 하고 세금 들여 운용하는 각종 기구와 시스템을 고작 연애에 동원하느냐는 비아냥거림도 나올 수 있지만, 여화지 않은가.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실제로도 충분히 그보다 더 한 일도 하고 남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 일탈이라는 게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하기 시작하면 그 끝은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권력남용과 온간 불법적인 일에 국가공무원, 그것도 정보계통에 있는 사람들이 연루된다는 뉴스는 이제 새롭지도 않으니..

 

 

 

 

     다만 단지 배우들만이 아니라 과장된 설정도, 그리고 이야기의 진행도 좀처럼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이너스다. 여러 사람과 연애를 하는 거야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양다리를 걸치면서, 그것도 그 대상이 서로 절친인 데다가 어이없이 급 훈훈하게 마무리되기까지.. 말 그대로 그냥 영화구나 싶은 느낌으로 보게 되는 작품. 뭐 그냥 나쁘지 않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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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기억하시라고요.

아들은 아내를 얻을 때까지만 아들이지만,

은 영원히 딸이다."

 

- 애거사 크리스티, 딸은 딸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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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세대를 위한 전도 - 친구와 함께 떠나는 영적 여정
릭 리처드슨 지음, 노종문 옮김 / IVP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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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현대는 이전의 어떤 시대들보다 더욱 상대주의적인 진리관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다. 교리보다는 실재, 혹은 경험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4영리나 전도폭발과 같은 전통적인 대본을 따른 전도는 이전만큼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이 책의 저자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마치 세일즈맨들이 상품을 소개하듯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논리적인 설명들(교리들)을 강의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에 하나님이 실재로 어떤 분으로 경험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도 대상자들의 영적인 필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 그것을 접점으로 삼아 영적인 대화로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물론 여기에는 성령님의 강력한 도우심이 필수적이기에 전도자는 모든 과정에서 기도로 성령님과 동역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개인으로서 직접 전도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체를 이루어 공동체로서 전도하는 데 자신의 은사에 따라 섬기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는 점과 우정의 힘, 그리고 세계관 계에서 흔히 말하는 메타 내러티브의 힘에 관한 설명 등이 이어진다.

 

 

2. 감상평 。。。。。。。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전도가 그들의 신앙적 삶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우선은 전도 대상자들을 만나서도 쉬지 않고 자신이 할 말을 이어가야 하는 천연덕스러움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특별한 기술적 훈련이 필요한데 자신은 그런 성격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도가 때때로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유발시킨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전도하면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들, 즉 공공장소를 휘젓고 다니면서 무턱대로 사람들에게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모습은 같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까지도 불편하게 만들곤 한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부담감을 일소시킬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좋은 소식(복음)’을 정말로 좋은 방식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내가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식의 교만함을 버리고 함께 여행하는 친구를 초대하는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그리고 지루하고 딱딱한 교리 설명이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체험담,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과 함께 하는 공동의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라는 설명 등이 포함된다.

     한국 교회 안에는 다양한 전도법들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무슨 기적의 전도법이라고 해서 모든 교회에서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하는 법이다. 만약 그랬다면 진작 한국 복음화가 완성되었을 테니까. 전도법들도 유행을 타는 것 같고, 하나의 유행이 왔다 가면 다른 전도법들이 등장한다.

     내가 보기에 이들 전도법들의 가장 큰 문제는 우선 그 자체가 일종의 시스템화 되어 있다는 점이고(그래야 여러 교회에 적용시키기 쉬울 테니까), 그러다보면 전도의 과정 자체가 일종의 객관적인 과업이 되어 버려, 그것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인격체라기보다는 기계적인 반응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그러나 저자도 책 속에서도 지적했듯이 전도 대상자들이 자신이 프로젝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좋아할 리가 있겠는가? 그리고 역시 실제 인간관계라는 건 그렇게 매뉴얼에 쓰여 있는 대로만 진행될 리도 만무하다.

     이 책은 그런 전도법들의 패러다임을 크게 틀면서, 성경적(사실 이 단어만큼 자주 오용되는 말도 많지 않다. 물론 여기서는 단지 성경구절 몇 개를 떼어다가 억지로 갖다 붙이는 식의 가벼운 접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도법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방식으로의 전도는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제대로 훈련과 양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만한 내용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성령의 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대의 영적인 필요를 포착해 낼 수 있는 예민함과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혹은 대답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은 풍부한 독서와 묵상이 있는 사람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부분에서는 당연히 모든 교회가 그런 그리스도인들을 길러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정도로 해 두자.) 하지만 확실히 이렇게만 된다면 참 건강한 모델의 전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전도의 기술이 아니라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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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5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5 15: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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