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호세 파디야 감독, 게리 올드만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집 앞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이 폭발하며 전신에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 알렉스(조엘 키나만), 로봇 경찰을 제작해 판매하려는 다국적 기업 옴니코프에 의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인공적인 몸을 갖게 된다. 로보캅의 탄생. 옴니코프는 자신들이 만든 로봇 경찰이 정서적인 이유 로봇에게 인간을 처벌할 권한을 줄 수 있느냐는 강력한 반론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인간의 마음을 담은 로봇이라는 컨셉을 보여줄 기회를 찾고 있었고, 여기에 머피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머피의 인식이 개입되면서 임무수행에 지연이 생기자, 회사 측은 그의 인간적인 부분을 약화시키는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알렉스는 단지 프로그래밍 된 것을 수행하는 단계를 넘어 자신의 사건(차량폭발 건)과 그 배경의 음모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2. 감상평 。。。。。。。   

 

     아주 오래된 영화다 80년대 말에 처음 나왔던 시리즈인데다, 그 뒤로 세 편인가가 더 나왔던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면 왜 20년 만에 또 다른 시리즈를 만들었던 걸까? 뭔가 대단한 발전을 이뤄내기라도 한 걸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지만, 사실 영화는 주제나 스토리면에서 특별히 진화한 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20년의 세월은 그냥 지나난 건 아니어서, 그래픽 면에 있어서는 확실히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예컨대 로보캅의 슈트는 처음 나왔던 그것에 비해 확실히 세련된 맛이 있었다. 하지만 그게 끝. 이쯤 되면 그냥 신상 백 샀다고 자랑하러 들고 거리에 나오는 심리랑 비슷한 걸까.

 

 

 

     처음의 로보캅은 인간과 계가 사이에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있고, 결국은 휴머니즘을 드러내는 나름 감동적인 영화였지만, 이제는 무게감이 화려함 쪽으로 거의 옮겨가 버렸고, 이즈음 나올법한 여러 윤리적, 철학적 도전과제들은 그대로 미끄러져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사실 더 큰 문제는, 이왕에 영화를 그렇게 만들 거라면 제대로 화려한 액션 영화로라도 만들었어야 했는데, 주인공 자체가 기계라는 설정 때문인지 이 부분에서도 그리 눈에 띄는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이래저래 실망스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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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말처럼 분노는 기묘한 사용법을 지닌 무기이다.

다른 모든 무기는 인간이 사용하지만,

분노는 역으로 인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김재식,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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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중고도서를 구입했는데,

 

그 안에 들어 있던 편지 하나.

(개인정보 노출이 될 수 있어서 일부 삭제)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이 책을 선물하겠다는 내용인데,

 

책이 마음에 안 들었던 건지..(그럴리가!! C. S. 루이스라고!!)

 

아님 한 번 읽고 더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건지 이렇게 팔려고 나왔다.

 

 

 

그런데 책 속에 편지까지 이렇게 끼워져 있는 상태라면,

 

책을 꼼꼼히 보지는 않은 듯?

(사실 책은 겉지를 제외하면 거의 새 책 수준..;;)

 

 

책이란 것도 사람과 맞는 게 있는 거라고 생각해야 할까나.

 

그래서 맞지 않는 책과는 금방 헤어지게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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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크리처스
리처드 라그라베니즈 감독, 제레미 아이언스 외 출연 / 데이지 앤 시너지(D&C) / 2013년 7월
평점 :
일시품절


1. 줄거리 。。。。。。。  

 

     미국 남부의 한 작은 마을 개틀린에 살고 있는 이든(엘든 이렌리치). 어서 빨리 대학에 들어가 이 지루한 마을 떠나는 게 소원인 그의 앞에 어느 날 조금은 어두운 그늘이 느껴지는 소녀 리나(앨리스 엔글레르트)가 나타났다. 반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은 리나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가리키며 그녀를 쫓아내려고 하지만, 이든만은 그런 리나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조금씩 싹트는 감정. 사실 리나는 특별한 능력 뭐 멀쩡한 하늘에서 비가 내리게 한다든가, 갑자기 교실 창문 수십 장을 깨뜨린다든가 하는 소소한 그런.. -을 갖고 태어난 종족(어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마녀라고도 부르는 듯?)이었고, 열여섯 살이 되는 순간 그 힘을 선을 위해 사용할지, 악을 위해 사용할지가 결정된다는 설정. 그녀의 본성이 어디로 기우느냐에 따라 정해지는데, 리나의 사촌이라는 여자애가 나타나 그녀의 성질을 돋우며 흑마법사로 만들기 위해 유도한다.

 

     리나의 곁에서 그녀를 도우려고 애쓰는 이든과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리나. 과연 그녀는 흑마법사가 될 것인가.

 

 

 

 

2. 감상평 。。。。。。。  

 

     오호, 이 영화도 전혀 예상과 다른 전개로 흥미를 돋운다. 평범한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있는 마법사들이라는 설정은, 이제 해리포터 시리즈 등으로 더 이상 신선한 소재는 아니지만, 단순히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십대의 로맨스로만 생각했던 영화가 이런 식으로 전개되어버리면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영화의 독특한 부분이라면, 이 신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을 고민하는 존재로 그리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들은 좀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 (그들 중 일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요일에 지역 교회에도 출석하고 있으며 신이 그런 자신들도 만든 것이지 않겠느냐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해서 단 번에 악한 존재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것.

 

     오히려 문제는 리나와 그의 삼촌을 배척하는 마을의 경건한 (척하는) 기독교인들이다. 남부의 근본주의적 신앙을 가진 그들은 자신과 다른 리나를 마녀로 낙인찍고 쫓아낼 궁리만을 한다. 좀 더 깊이 살펴보면 사실 그들의 신앙은 근본주의라고 부르기에도 뭐한 수준인데, 오랫동안 고립된 상태로 (이 마을이 극장에 영화가 걸림과 동시에 DVD가 출시될 정도로 낙후된 곳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신앙생활을 하다 보니 일종의 잘못된 토착화가 일어났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시작부터 세계종교를 지향하던 (“예수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별은 없다”) 기독교에 이렇게 자신들과 다른 이들을 배제하려는 사고가 싹트는 건 분명 위험한 돌연변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영화적 과장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갈수록 극우적 배타주의의 그림자가 (심지어 기독교 안에서도) 짙어지고 있는 이즈음 곱씹어 볼만한 부분.

 

 

 

 

     마법 같은 소재들이 사용되는지라, 특수효과나 CG가 어느 정도 받쳐 주느냐도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뭐 엄청나게 화려한 건 아니라도 대략 구색은 맞춰주고 있다. 다만 확실히 많은 예산을 들이지는 않았던지, 스케일이 작아서 텔레비전용 드라마였나 싶기도 했고.

 

     영화를 보면서 가장 거슬렸던 부분 중 하나는 주인공 리나의 상대역인 이든 역을 맡았던 배우인데, 실제론 20대 중반을 넘어가는 배우가 열여섯 살 연기를 하는 모습이 영 튄달까. 여배우 쪽도 열여섯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영화가 촬영될 당시엔 십대였는데 말이다.(그런데도 둘이 계속 쪽쪽 거리고 다니면, 이거 미성년자 성추행 아닌감?;;) 절대 부러워서 그러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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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드
알렉산드르 둘레라린 외 감독, 막스 폰 시도우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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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러시아의 잘 나가는 광고기획자 미샤(에드 스토파드). 미국에서 온 미오의 제작자 애비(릴리 소비에스키)와 함께 뚱녀를 미인으로 바꿔낸다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며 완전히 성공하는가 싶었지만, 수술을 마친 쇼의 주인공이 혼수상태에 빠져들면서 모든 것이 망가져버렸다.

 

     사건의 여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한 시골 농장에서 소를 치고 있는 미샤. 어느 날 그에게 신비한 메시지가 내려왔고, 메시지에 따라 고대의 의식(사실 이건 구약성경 신명기 19장에 소개된 규정의 변형이다)을 수행하면서 그의 눈에는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환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각종 회사들의 브랜드들이 괴물의 모양으로 형상화 되어 사람들에게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그것. 애비와 함께 돌아온 미샤는 중국계 채식 체인과 함께 자신을 파멸시켰던 이들의 야욕을 분쇄하기 위해 나선다.

 

 

 

 

2. 감상평 。。。。。。。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개와 내용, 영상을 보여준 작품이다. 세계를 브랜드들의 전쟁터로 묘사하는 관점 자체는 그럴 수 있다쳐도, 그걸 주인공 눈에 보이는 환상으로 처리한다는 생각은 확실히 기발했다. 물론 CG의 질은 확실히 부족해서 나머지 영상에 비해 영 겉돌고 있고, 그 형상 자체도 비구상적이라 뭔가 강력한 이미지를 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어떻게 그 힘을 유지하는가를 잘 설명해 준다. 종종 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이 엄청나고, 그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킨다고 비난하기도 하지만, 사실 기업으로서는 논리적인 선택이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어차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유명한 (다른 말로 하면 홍보비를 많이 쓴) 브랜드를 구입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열한 수단도 가리지 않는다는 것. 미샤를 몰락시킨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의료사고는 사실 이 사건의 뒤에 빅 버거라는 이름의 패스트푸드 상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한 음모가 감춰져 있었다. 사건으로 인해 지나치게 날씬한 미의 기준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깨움으로써, 무의식적으로 패스트푸드로 인한 비만에 관대해지도록 만들었다는 것. 일견 별 상관없어 보이는 일들이 사실은 치밀한 계획의 결과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는 데서 음모론 아니냐고 비아냥거릴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현실이 훨씬 더 영악하게 돌아간다는 게 함정..

 

 

 

     전반적으로 영화의 분위기가 좀 들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뜬금없이 나오는 신의 메시지와 송아지로 치르는 의식은 생뚱맞았고, 특히 영화의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여러 신비한 현상들을 보았다고 전해지는 성인들에 대한 언급과 이 영화의 주인공 역시 그와 비슷한 무엇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좀 오버스러웠다. 차라리 확실히 상업주의에 매몰된 기업문화와 그 첨병이자 강력한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 마케팅 업계의 문제점을 좀 더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면 메시지도 분명했을 텐데, 주인공이 환상을 보는 순간 영화도 현실감각을 상실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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