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특유의 예쁜 굿즈가 탐나 잔뜩 사둔 책들도 쌓여 있고..

그밖에 읽어야 할 책들, 어딘가에서 보내준 책들까지..

이번에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면 딱 한 권만 빌려오자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게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던가..

도서관에 들어가서 서가를 몇 군데 도는 순간..

5분 만에 세 권의 책을 손에 들고 있었다.;;

 

 

 

뭐 어쩌겠어....

열심히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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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의 귀환 -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김태권 지음, 우석훈 / 돌베개 / 200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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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자유시장의 효용성에 대한 맹신으로 특징지워지는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만화책. 작가는 이 이야기를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의 모티브를 사용해, 주인공 격인 남수와 주영이 각각 하나의 경제정책이 완전히 점령해버린 행성들을 돌아다니며 그 폐해를 목격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말미에는 그 장에서 설명했던 주제에 관한 우석훈의 해제가 덧붙여 있다.

 

     시장실패(특별한 문제없이도 갈수록 소수의 특정한 경제주체만 이익을 보는 상황), 경영합리화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노동여건 악화(이 경우 그 피해는 온전히 노동자들만 뒤집어쓴다), 민영화(라고 부르는 국가재산의 개인기업으로의 헐값 이전) 문제, 갈수록 심각해져만 가는 빈부격차 문제 등을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2. 감상평 。。。。。。。

 

     온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헬조선이니, N포세대니 하는 말들이 회자된 지 오래고, 그 어느 때보다 이민이나 해외이주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어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는 권한을 쥔 사람들이 제대로 된 대책도, 의지도, 그리고 무엇보다 지식도 없다는 것. (최근 몇 년간 이 나라의 재정과 경제를 담당하던 장관들의 면면을 보라.. 한심할 정도다)

 

     문제는 그 사람들이 대개 선출직, 혹은 임명직 공무원이라는 것. 즉 사람들이 뽑아줘서(혹은 뽑아 준 사람들이 직접 임명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다는 뜻이다. 엄밀히 말하면, 최근의 사태는 투표한 국민들이 초래한 파국이다. 장기적으로 국가의 수준은 국민의 평균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유시민의 지적은 그래서 대체로 옳다.

 

     결국 국민의 수준이 향상되지 않으면, 나라는 계속 이 모양으로 갈 공산이 크다. 다음 선거에도, 또 그 다음 선거에도. 그러기 위해선 저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고, 지적하고, 반대할 수 있어야 한다. (사실은 국민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대단한 분들일지도...)

 

 

     이 책은 가볍게 현재의 경제정책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시각을 제공한다. 여기서 가볍다는 말은 만화로 되어 있고, 내용을 가능한 단순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측면이고, 내용은 별로 가볍지 않다. 아니, 가볍기는커녕 답답함이 가슴을 가득 메운다.

 

     물론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묘사했다, 현실은 훨씬 더 고려해야 할 것이 많다는 비판도 나올 수 있다. 맞는 말이다. 현실은 아마 이 책에서 묘사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이다. 하지만 비판자들, 또는 현재의 경제정책을 신봉하는 사람들도 그 복잡하고 고려할 게 많은 모든 요소들을 다 수집하고 분석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가 아닐까.

 

     다만 그림체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각 장마다 한 번에 그린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게다가 순서대로 그린 것도 아닌지라 그림체가 다르고, 왔다갔다하는 경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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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게으름은 가진 자의 특징이었습니다.

귀족들과 지배층은 일을 하지 않으니까요.

그들은 농장과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농민들이

노예처럼 열심히 일하지 않는 걸 게으름이라고 불렀습니다.

 

- 이옥순, 게으름은 왜 죄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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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 사이에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을 그린 영화.

 

     궁중의 하급 시녀에게서 태어나 왕위에 오른 영조(송강호)는 태생적으로 신분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고, 아들인 사도세자(유아인)에게는 일찍부터 제왕수업을 시킴으로써 자신과는 다른 완벽하게 준비된 왕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 어린 나이에 글공부가 재미있을 리가 있나.. 밖에 나가 뛰어놀고 그림 그리고 하는 게 더 즐거운 어린 사도.

 

     그렇게 조금씩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두 사람은 마침내 영조가 사도세자에게 대리청정을 시키면서부터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뒤주가 등장.. 일주일 동안 뒤주에서 버티던 사도는 결국 그렇게 생을 마감하고, 영조는 자신이 죽인 아들에게 손수 사도라는 시호를 내린다.

 

 

 

2. 감상평 。。。。。。。  

 

     블로그 이웃 중 한 분이 이 영화에 대해 아주 혹평을 해 놓은 것을 보았다. 내용인즉, 영조의 인격이 지나치게 단순하게 묘사되었고, 사도세자는 너무 전형적인 광인의 모습으로 그려졌으며, 정치혐오의식을 너무 대놓고 드러내놓았다는 것. 영화가 사도세자의 죽음을 지나치게 가정사적인 문제로만 그리려고 했다는 비판은 그 글만이 아니라 인터넷 상에 떠도는 한줄평에도 종종 보이는 지적이었고.(심지어 1점이나 0점의 평점과 함께)

 

     과연 이 영화가 그렇게 혹평을 받을 정도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역사를 전공한 게 아닌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이 무려 800만 명이나 봤다는(나름 괜찮다는 의사표시로 보인다) 이 영화는,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과 감독의 괜찮은 연출이 더해져서 사실 꽤 볼만 하다.

 

 

 

     물론 역사를 소재로 만드는 영화인만큼, 얼마나 사실에 근접했느냐 하는 부분을 두고 말이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흔히 하는 말처럼 다큐멘터리를 만들려는 것도 아니고, 극중 어떤 인물들 심하게 매도하거나 모욕을 주려는 의도도 보이지 않는다. , 이야기 자체가 허황된 가상의 이야기를 넣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남는 건 해석의 문제인데, 그러면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사건을 개인사나 가정사로 보면 틀리고, 정치사적으로 해석해야만 옳다는 걸까?

 

     후세의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사료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작성자의 관점해석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당장 사도세자의 부인이 쓴 한중록에도 사도가 광인으로 묘사되어 있다면, 영화 속에서 그에게 광적인 캐릭터를 부여한 게 그리 욕 먹을 일이었을까. 너무 전형적이라는 말처럼 애매한 비판도 없다. 그럼 얼마나 튀게 그려야 할까. 뭐 사실은 뒤주 속에서 죽지 않고 은밀하게 빼돌려져서 사가에서 마음 놓고 살았다는 정도는 돼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감독이 이 문제를 가정사적 측면에서 비춰보려고(단정지으려고가 아니라!) 했던 시도가 흥미로웠다. 극중 영조는 왕으로서 대역죄인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가장으로서 아들을 죽인다고 애써서 합리화를 시도한다. 훨씬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그런 명분이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당시는 그렇지 않았다. 명분 때문에 전쟁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배계층을 형성하고 있던 나라였다. 어쩌면 이 부분에 관한 역사적 감각 부족이 영조가 몇 번이나 강조했던 저 명분에 대한 반감, 그리고 비판적 시각의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문제는 결국 대화의 부족, 소통의 단절이었다. 둘 사이를 그렇게 만든 건, 왕권이 세습되는 왕정국가의 최고통치자라는 자리가 가진 상상을 초월한 부담감 때문이고. 사실 좋은 부모가 되는 일은, 좋은 왕이 되는 일 못지않게 어려운 일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뭐든 너무 잘 하려고 하면 오히려 스텝이 부자연스러워지곤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감독은 시종일관 묵직하게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영화 후반 살짝 무리수를 두는 부분이 눈에 띈다. 배우 전원에게 노화분장을 하는 것과 영화 막판 춤추는 정조를 롱 테이크로 끌고 가는 장면. 누가 뭐래도 최강동안인 문근영을 육십 먹은 노인으로 분장시키는 건 어떻게 봐도 어색했고(분장 수준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우리가 문근영의 현재 얼굴에 너무 익숙해있다는 면에서), 이준익 감독 특유의 춤사위 장면은 좀 늘어지는 느낌이었다.

 

     볼만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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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불편하게 하는 질문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아직 제대로 된 질문을 마련하지도 못했는데 희망부터 찾는 인문학이 있다면

단언컨대 허풍 아니면 거짓말에 불과합니다.

절망의 반대편에서 희망이 아니라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정밀한 이해가 있을 뿐입니다.

 

- 임태훈, 검색되지 않을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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