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일본군은 광란의 열병을 앓고 있었다. 거창의 한 시골 마을에서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끌려갔던 열네 살의 정민(강하나)은 다른 소녀들과 함께 중국의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지옥 같은 삶을 경험한다.

 

    ‘위안부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역사의 증언.

 

 

 

 

2. 감상평 。。。。。。。

 

     볼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나 불편한 증언들, 불편한 질문들, 불편한 사건들을 피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어떻게든 세상은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고, 더더욱 그 불편함을 저항하지 않는 사람들은 더욱 큰 불편함을 겪게 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지 않던가.

 

     영화를 제대로 본다면 당연히 할 말이 많아진다. 하지만 이미 여러 사람들이 해 놓은 말에 또 비슷한 말을 길게 덧붙이지 않는 게 좋겠다 싶다. (쓰다 보면 한없이 길어질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감상평은 그냥 몇 개의 요약적인 문장으로 대신한다.

 

1.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배상과 사과를 하지 않았으므로, 일본은 (적어도 우리나라에 있어서만큼은) 여전히 전범국이다.

2. 이런 역사는 잊히지 않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기억되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다.

3. 이 영화의 제작과 상영, 개봉관을 둘러싼 이슈 등을 보면, 이 나라에서도 점점 시민들이 자신들의 힘을 자각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다.

4. 박근혜 정부는 이 영화를 단체관람하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관련 재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다. 미국이 강요해서 협상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면, 그 미국을 지렛대로 이용해서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받아냈어야 하지 않은가?

 

 

 

 

     서울 광진구의 한 일본인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70대의 노() 목회자는 일본에서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그들을 데리고 과거 일제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끼친 피해를 떠올릴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해 그 후손으로서 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그 한 명의 노력이 무슨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경제논리로 피해자들에게 일방적인 용서를 강요하는 우리나라의 얼빠진 몇몇 인사들보다는 미래를 위해 더 나은 행동을 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양국의 이런 양심적인 인물들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좀 더 빨리 제대로 된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덧. 굳이 더하지 않아도 되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영화의 주제는 분명하지만, 구성이 그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짜였는가 하는 부분은 아쉬움도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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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밤 믿음의 글들 322
C. S. 루이스 지음, 홍종락 옮김 / 홍성사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루이스가 생의 후반기(여기에 실린 글은 모두 1955년에서 1959년 사이에 쓰였다)에 썼던 일곱 편의 글들을 엮었다. 책 제목인 세상의 마지막 밤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의심에 관한 대답을 담은 마지막 글의 제목에서 따왔는데, 사실 나머지 글들에서도 이런 종류의 의심에 대한 설명과 대답이 한 축을 이룬다.

 

     이 책의 다른 한 축은 당시 사회상에 관한 비평이다. 루이스는 당시 소위 교양 있는 사람들이 보이는 패거리문화의 천박함, 교육과 직업(), 개발 이면에 감춰진 착취의 역사 등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고발한다.

 

 

2. 감상평 。。。。。。。

 

     확실히 만년에 쓴 글들이기 때문일까. 각각의 글이 실제 쓰인 연도를 알기 전에도, 이전에 읽었던 글들과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논리의 틀은 좀 더 분명하게 보이고, 무성한 나무처럼 뻗어나가던 설명들은 좀 더 정돈되었다. 덕분에 짧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문제의 본질까지 깊숙이 들어가면서도 두루뭉술하지 않은 결론까지 이끌어 내는, 탁월한 글을 볼 수 있다.

 

 

     루이스는 기도의 본질을 신적 인격에 대한 요청으로 정의한다. 그렇다면 기도응답의 비밀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상대가 인격체일진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요령을 생각한다는 것이 과연 적절한 일일까. 소위 기복신앙은 이 관점에서 보면 인격적인 하나님을 부정하는 불신앙과 다름없어 보인다.

 

     기도의 본질은 내가 요청하고 있는 상대에 대한 신뢰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일견 증거와 상관없이 믿는 행위를 지속하는 모습이 결코 비논리적이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루이스는 이 책의 두 번째 글에서 이 부분에 관해 의견을 더한다.

 

 

     중간에 배치되어 있는 세 편의 글은, 사회의 여러 분야에 대한 루이스의 폭넓은 식견이 돋보이는 부분. 루이스의 글은 이렇게 단지 기독교회만의 성장이 아니라, 좀 더 좋은 사회를 이루기 위한 고민이 빠지지 않는다. 때문에 그의 글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제안들이 딱딱하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생기발랄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쓴 글임에도 비유는 살아 있고, 덕분에 재미가 있다.

 

     예컨대 5장인 종교와 우주개발은 외계인의 존재가 기독교 신앙에 발생시킬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룬다. 루이스는 이 안에서 인류가 외계의 순수한 생명체를 오염시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과거 제국주의자들이 식민정책을 폈을 때 보였던 범죄들을 상기시킨다. 신학적 논의가 실제 세계에서 벗어난 현학적인 말잔치로 치닫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드는 균형 감각이란 이런 게 아닐까.

 

 

     완숙한 루이스의 신앙적 사고를 만날 수 있는 작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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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꿈속에서 자꾸만 자신과 관계된 불길한 사건을 미리 보는 박자기 선생. 그녀는 곧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영탁과 기면증을 가지고 있으면서 꿈속에서 10분 후의 일을 볼 수 있었던 세윤, 그리고 10초라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민혁 등을 만나 앞으로 일어날 끔찍한 일을 막기 위해 나선다. 그러나 그들이 나설수록 미처 보지 못했던 방향으로 일은 자꾸만 꼬여간다. 강풀의 동명의 원작 웹툰을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2. 감상평 。。。。。。。

 

     원작 웹툰이 다음(Daum)에 연재되는 동안도 재미있게 봤던 작품이었다. 강풀 웹툰의 특성인 탄탄한 스토리와 특색 있는 캐릭터, 그리고 소재 자체의 독특함 등이 이 작품에도 잘 드러나고 있었기에, 볼만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웹툰과 애니메이션은 분명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면이 있다. 일단 그림체도 달라져야 하고, 캐릭터들은 목소리도 가져야 한다. 여기에 마음먹은 대로 스토리의 분량과 전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웹툰과 달리 제한된 상영 시간 안에 모든 걸 완결까지 담아내야 한다는 점도 있고.

 

     그런데 이런 애니메이션화 과정에서 추가되어야 했던 대부분의 요소들에서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림체에는 꽤나 공을 들인 게 보이는데, 그 움직임과 진행이 성우들의 목소리와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이야기가 충분히 소개되지 못하고 군데군데 잘린 게 확연히 보이는 것도 아쉬운 부분. 감정선이 잘 살아나지 않았다.

 

 

 

 

     이 정도 스토리와 소재면 실사판으로 제작되어도 좋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좀 마이너일 수밖에 없는 애니메이션을 택한 게, 최선이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특히 점점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영화제작기술이라면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소재들이 아주 실감나게 그려질 수 있을 텐데 싶기도 하고.

 

 

     참, 이번에 보면서 새삼스럽게 느꼈던 건, 자살이나 죽음이라는 소재가 좀 과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주 나왔었구나 하는 부분. 강풀의 그림체로 볼 때는 그렇게 충격적이었나 싶었는데, 이렇게 보니 또 느낌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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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이 문제가 아니라 불평등이 문제다.

 

- 조정로, 민주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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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2-2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자도 같은 말을 했던 걸로 압니다..

예.. 평등하지 않으면 부족하지 않아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노란가방 2016-02-26 12:01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지만, 확실히 이즈음과 같은 수준의 과도한 불평등은 큰일을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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