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내각, 국회, 법원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국가조직 회계검사부의 유능한 팀장 마츠다이라(츠츠미 신이치)는 부하직원인 토리(아야세 하루카)와 아사히(오카다 마사키) 등과 함께 오사카 지역의 공공기관의 예산감사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OJO라는 이름의 이상한 조직에 대해 알게 되고, 연간 5억 엔을 소비하는 그 조직이 정체에 관해 의심을 품게 된다.

 

     영화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가문이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숙청될 때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히데요시의 손자 쿠니마츠가 사실은 살아남았고, 그의 후손이 현대 일본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정을 배경으로 한다. 오사카 지방 사람들은 멸문당한 토요토미 가문에 애착을 품고 있었고, 그 후손을 보호하는 나름의 독립조직을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OJO라는 것. 심지어 그들은 비밀리에 일본정부와 협상을 맺고, 전쟁(2차 세계대전)에 필요한 돈을 대는 대신 매년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는데, 회계감사원인 마츠다이라의 눈에 이것이 포착된 것.

 

     이 와중에 토리의 좌충우돌식의 행동으로 OJO에서 목숨처럼 지키려던 아가씨가 납치된 것으로 안 오사카국의 남자들은 일제히 일어나고, 한바탕 큰 싸움이 벌어지기 일보직전까지 몰린다.

 

 

 

 

2. 감상평 。。。。。。。

 

     우리에겐 그저 임진왜란을 일으킨 전쟁광으로 더 깊게 인식되어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다. 그런 히데요시에게 한 지역 주민 전체가 애착을 갖고 있고, 그 후손을 지키기 위해 그 지역의 모든 남자가 일어난다는 설정을 보면, 기억이라는 게 참 제멋대로일 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누군지도 모르지만, 그저 누군가가 말한 것에 따라 한 소녀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일어난다는 설정은 좀 오싹하기까지 하다. 그야말로 전체주의의 극치가 아닌가. 도시 곳곳에 토요토미 가문을 상징하는 호리병이 놓인 것만으로, 경찰 업무를 비롯한 모든 일이 중단되고 그 많은 남자들이 단체로 나와 선 모습은, 역사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이 모든 과정이 오직 아버지에게서 아들에게로 전해지는 전통이라는 설정은, 일견 매우 가부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 속 꽤나 자주 등장하는 한 고등학생 아들이 간절히 여자가 되고 싶다며 고집스럽게 세일어복을 입고 등교하는 모습을 우호적인 시선으로 그리고 있는 걸 보면, 좀 복잡하다. 한편으론 이런 소동 자체를 좀 비꼬는 듯한 느낌도 드는데, 꼭 그렇게만 볼 것도 아니고..

 

 

 

     뭔가 벌어질 것처럼 잔뜩 바람을 불어 넣은 공이, 한쪽 구석에 난 작은 구멍 때문에 금방 쪼글쪼글해진 느낌이랄까.. 전형적으로 용두사미였던 영화. 애초부터 설정 자체가 조금만 진지하게 따져보면 허점이 너무 많은지라, 어쩔 수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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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라크와의 전쟁을 강력히 주창하는 인사들 중에서

냉전 시기나 베트남전쟁 때 군복무를 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런 사람들을 흔히 치킨호크(chickenhawks)” 라고 한다.

이들은 젊은 시절 베트남전을 열렬히 지지했지만

거의 대부분 온갖 수단을 동원해 전투지역 파견을 모면했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다시 아무 거리낌 없이 젊은이들에게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로 가서 죽이고 죽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 올리버 스톤, 피터 커즈닉, 아무도 말하지 않는 미국 현대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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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2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란가방 2016-03-22 05:19   좋아요 1 | URL
네 다 그런 업체들에 취직해서 돈 받다가 다시 관료가 되거나 정부측에 자문해주거나 그러니까요.. 회전문인사가 낳은 사생아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 -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 로완 윌리엄스 신앙의 기초 3부작
로완 윌리엄스 지음, 김기철 옮김 / 복있는사람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성공회 사제(영국 성공회 최고 지도자인 캔터베리 대주교까지 역임한 인물이다)이자 신학자인 저자가, 그리스도교회의 오래된 전통이자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네 가지 주제 세례, 성찬, 성경, 기도 에 관한 짧은 에세이를 냈다.

     ​저자는 세례를, “예수와 함께 위험과 어둠 속으로 들어가면서 위를 향해 자신을 여는”(29)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수께서 나아갔던 위험과 어둠은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이 세계, 즉 인간들 사이다. 때문에 세례는 신자들을 다른 그리스도인의 이웃이 되도록 하고, 나아가 고난당하는 사람들 곁에 서게 만든다.(33)

     성경에 관해 저자는, 성경 속 메타내러티브에서 그것을 읽는 우리 자신의 자리를 찾고 반응해야 한다는 익숙한 주제를 반복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함께 읽어야 하는책으로서의 성경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68)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이들, 다른 교파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의 독법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는 포용성이 두드러진다. 사실 그가 말한 것처럼 교회는 애초부터 함께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아니었던가.

     성찬에 있어서도 저자는 함께라는 주제를 강조한다. 기독교인은 성찬의 자리에 초청을 받은 손님이자, 또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는 사람들이다.(73, 79) 마지막 주제인 기도에 관해서는 세 명의 옛 교부들을 인용하면서, 기도의 깊은 단계에 이르는 실제적인 조언들을 하고, 나아가 예수 안에서기도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2. 감상평 。。。。。。。

     전반적으로 날카로운 신학자의 글이라기보다는, 목회적 관점이 좀 더 두드러진다. 그도 그럴 것이, 원래 여기 실린 글들은 고난주간을 맞이해 그가 했던 강론을 재편집한 것이다. 강론원고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 이런 이유 때문인지 책에서 저자가 정교한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지는 않는다. 서술과 서술들 사이에 일종의 도약들도 자주 보이고, 이런 점 때문에 각각의 논리를 따라가는 데 살짝 애를 먹기도 했다.(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책의 내용에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책은 익숙하면서도 그 때문에 그 의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넘어가버렸던 두 가지 중요한 성례(세례와 성찬)와 두 가지 은혜의 수단(성경과 기도)에 대해 아주 풍성한 해석을 담고 있다.

     ​특히 앞서 요약을 하면서도 말했듯, 이 책에서는 공동체에 대한 깊은 관심이 돋보인다. 성경은 함께 읽는 책이며, 세례를 통해 우리는 이웃들 사이로 들어간다’. 성찬은 우리 자신이 초대받은 손님이며, 또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는 사람들임을 기억하게 한다. 이 점은 점점 공동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 교회에 중요한 생각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부드러운 어조이지만,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약하지는 않다. 오히려 책은 그리스도인은 어떠해야 하는가에 관해 강단 있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다만 책의 앞뒤를 가득 채우고 있는 지나치게 많아 보이는 찬사는 좀 낯간지럽다. 뭐 크게 틀린 말은 없지만, 이 작은 책은 그 찬사들을 모두 담아낼 만큼 충분히 두껍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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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과 예배를 각각 다른 구획으로 나누면 안 되고

오히려 우리의 일을 하나의 예배행위로 보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물론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지만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당신의 일터로 모시고 가서

당신이 일하는 동안 그분의 말씀의 진리를 묵상하도록 하라.

 

- 톰 넬슨, 주일 신앙이 평일로 이어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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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소울메이트 고전 시리즈 - 소울클래식 8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정윤희 옮김 / 소울메이트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고대 로마제국의 철학자 세네카가 쓴, 화에 관한 에세이. 화라는 상태가 얼마나 무익한 것인지를 반복해서 지적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그런 상태에 빠져 들어가는가를 분석하고, 나아가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나름의 논리에 따라 제시한다.

 

 

2. 감상평 。。。。。。。

 

     사람이라면 충분히 감정적으로 격해질 수도 있는데, 그런 상황을 그토록 죄악시 하는 이유가 지나치게 고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예컨대 부당한 일을 겪어도, 눈앞에서 가까운 이들이 살해당해도, 전쟁의 상황에 몰리더라도 화를 내지 말라는 명령은 가당키나 한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책에서 부정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란 단순히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마음의 격동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분노에 사로잡혀서 자제력을 완전히 상실해버린 상태를 가리킨다. 요즘 말로 하면 분노조절장애쯤 되는 것 같은데, 이 부분을 이해하면 비로소 세네카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이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분노의 힘을 직접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의 이런 강한 어조도 아주 공감이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세네카는 이런 분노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평소의 삶(환경)의 중요성을 말한다. 가능하면 지나치게 무리하지 말고, 쉽게 분노하지 않는 사람들과 사귀는 등, 아예 화를 일으킬 만한 환경으로부터 멀어지라는 것. 딱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다운 조언.

 

     문제는 실제의 삶에 있어서 과연 그렇게 완벽하게 환경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겠느냐 하는 점인데.. 뭐 황제의 개인교사로 살았고,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수많은 노예들의 시중을 받으며 살았던 세네카는 그럴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매일매일을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온갖 사람들을 상대하며 그 안에서 부대껴야 하는 일반인들로서는 영 와 닿지 않는 조언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보복운전 같은 우발적인 범죄에 관한 소식이 잔뜩 들려온다.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는 방식을 배우지 못한 시대의 필연적인 결말일지도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한 나머지, 그것을 유지하고 이끌어가는 부분을 소홀히 여긴지 제법 오랜 시간이 지났고, 이젠 그 결과를 볼 때도 되었으니까.

 

     천천히 읽어 가다보면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이 여럿 발견된다. 고전의 힘이란 게 이런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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