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맞아 며칠 남도 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울 쪽엔 비도 많이 왔다던데 남쪽은 며칠 동안 햇볕만 쨍쨍..

 

피서는 에어컨 있는 곳으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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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군대에는 참여하려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
피부색 구분은 전혀 없다. 시험이나 특권도 없다.
단지 폭력적 군대의 병사가
자신의 개인화기를 점검하고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는 것처럼,
비폭력 군대의 병사들은 그들의 위대한 무기인 뜨거운 심장과 신념,
용기와 정의감을 시험받고 연마하도록 요구받을 뿐이다.

- 마틴 루터 킹, 왜 우리는 기다릴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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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듯 그리스도인도 때로는 독선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것 역시 부족한 진리관에서 기인한 문제다.

교회 지도자들이 기독교의 가르침이 객관적 진리라는 확신을 잃게 되면,

젊은이들에게 옳은 것을 믿고 실천하게 하는 방법은

그들을 구슬리고 달래는 것밖에 없다.

 

여러 세대에 걸쳐 교회의 젊은이들은 반대 사상에 눈과 귀를 막고

순전한 의지력을 발휘해 신앙을 유지하라는 말을 들어 왔다.

이것을 보면 왜 수많은 교회 안에 완고하고 독단적이고

냉혹하고 판단을 일삼는 이들이 가득한지 알 수 있다.

기독교가 실제 세계에 부합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만이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오래 참으며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여유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 낸시 피어시, 세이빙 다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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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시사 추적프로 PD인 석진(이정진)은 잘못된 정보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가 좌천당하게 된다. 자신의 명예회복(이랄 것까지야.. 애초부터 명예 따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으니)을 위해 절치부심하던 그에게, 시한부 환자 부부의 마지막 3개월을 담은 교양프로그램 제작의 기회가 주어진다.

 

     폐암 말기인 남편 도준(김태훈)과 그를 돌보는 아내 영애(강예원)의 사연이 한 회, 한 회 방송될 때마다 시청률은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고, 방송이 계속될수록 조금씩 카메라에 익숙해지며 영애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한다. 한편 석진은 시청률 35%를 위해 좀 더 위험한 조작을 시작하는데.. 과연 이 조작방송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2. 감상평 。。。。。。。

 

     아.. 소재는 흥미로웠다. 조작방송하는 PD와 촬영이 진행되면서 시한부 투병중인 남편을 두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하는 아내의 이야기라.. 이 둘이 잘만 엮이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가능성은 감독의 서툰 연출로 금방 증발되어 버렸다. 스토리 자체도 전혀 긴장감을 주지 못하고, 그냥 얼른 결론이 뭔지가 알고 싶은 마음이 치밀어 오른다. 막판 반전이라고 준비해 둔 내용들은 어디선가 본 듯한 진부한 형식으로, 짧은 시간에 겨우 몇 개의 컷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아니 뒤집으려는 시도를 한다.

 

 

 

     상황이 이러니 배우들도 연기에 제대로 몰입이 될 수 없었던 듯, 강예원이나 김태훈의 연기는 평타도 치지 못했다. 여기에 주연인 이정진은 이제까지 한 번도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이 든 적 없었던 배우인데, 이번 영화에도 아니나 다를까 이 건조한 표정과 몰입되지 않는 연기는 가뜩이나 지루한 영화를 더더욱 지루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영화 후반기 작업을 얼마나 날림으로 했는지, 종반부 내레이션과 반전 장면들은 배경음악이 지나치게 커서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는 지경.

 

 

 

 

     방송의 과장과 조작을 다루려면, 차라리 화끈하게 종편들의 정치적 왜곡을 다뤘다면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었을 텐데,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를 그런 식으로 가는 건 부담이었나보다. 덕분에 어설프게 교양 다큐멘터리 조작이야기가 중심에 서게 됐는데, 이런 교양 다큐가 시청률 40%를 찍는다는 설정부터가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처음부터 파급력 적은 적당한 소재 쪽으로 간 셈인데, 결과는 썩 신통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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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구원
한병철 지음, 이재영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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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저자는 현대인들이 모든 것을 매끄럽게만듦으로써 아름다움이 가지고 있는 본래적 야성을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진단한다. 매끄러움은 모든 불편한 것들을 제거해, 누구에도 상처를 입히지 않게(정확히는 못하게’) 된 상태이다. 철학적으로는 모든 부정성이 제거된 상태. 저자는 사회 곳곳에서 이런 매끄러움의 문화를 발견한다. ‘좋아요가 진리의 기준이 되어버린 SNS 세계, 디지털화된 각종 매체들, 향락적 소비주의, 상업화된 미용산업 등.

 

     ​당연히 저자가 말하는 아름다움의 회복’, ‘아름다움의 구원은 잃어버린 야성, 부정성, 거부와 장애물, 상처의 가능성을 감당하면서 관조적 거리를 유지할 때 가능하다. 이런 은폐와 관조는 단순히 순간적으로 즐기고 소비되어버리는 매끄러움의 문화와는 달리 즐거움을 최대화시킬 수 있고 나아가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49).

 

 

 

 

2. 감상평 。。。。。。。

 

     매끄러움이라는 주제로 현대사회의 각종 현상들을 해석해 내는 기술이 하도 현란해서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철학책을 이렇게 매력적으로 쓸 수도 있구나 싶은.

 

     ​모든 것이 그렇게 매끄러워지고, 편해지고, 깨끗해지면 사람들이 더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세균을 죽인다고 광고하면서 결국 사람을 죽여 버린 화학약품, 지저분해 보이는(?) 잡풀들을 제거하고 콘크리트를 발라 깨끗하게 만든 하천변 산책로는 발전의 증거가 아니라 병적인 집착이었다.

 

     포르노그래피의 문제는 왜곡된 성 의식만이 아니라,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버린 채 바로 목적을 달성시키는 그 묘사 방식 자체에도 있다. 그 안에는 아무런 깊이도 없고, 그저 즉각적인 욕망의 만족만 남는다. 마치 지름신을 영접하고 쇼핑센터에서 정신없이 카드를 긁는 심리다. 현실 속 과도한 지름신 영접은 지갑과 통장을 파산시키지만, 상상 속 과도한 소비는 정신을 황폐화 시킨다. 저자는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매끄러움의 문화를 이런 포르노그래피에 대응시키는데, 탁월한 지적이다.

 

 

     현실에 대한 분석은 탁월하지만, 대안의 제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칸트와 헤겔의 미학을 설명하는 부분은 좀 어렵다. 결론이 좀 더 탄탄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건 저자가 철학 학위만이 아니라 사회학 학위까지 따야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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