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원 교수의 구약 꿀팁 궁금해 시리즈 1
김구원 지음 / 홍성사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최근 들어 여기 저기 이름을 자주 올리는 김구원 교수의 새 책. 구약성경을 읽다가 떠오를 수 있는 여러 궁금증들에 대답을 해 주는 형식을 띠고 있다. 40가지 질문이 담겨 있는데, 몇 가지 질문은 신약 복음서에 나오는 내용(사마리아 여인이 정오에 물을 길으러 나간 이유, 열 므나 비유의 의미는 무엇인가)인지라 이 책의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다. 뭔가 착오가 있었던 듯.

 

     ​책이 타겟으로 하는 대상은 신학보다는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인 듯하다. 전반적으로 특별히 어려운 신학적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가벼운 궁금증들을 다룬다.

 

 

2. 감상평 。。。。。。。

 

     최근에 교회에서 책을 추천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한 달에 한 권씩 추천도서를 정하는데, 홀수 달에는 신앙도서를, 짝수 달에는 일반도서를 추천한다.(10월엔 요아힘 가우크의 자유를 추천했고, 12월에는 알비 삭스의 블루드레스를 골라두었다) 그래도 한 번 추천하면 당장에 십 수 권 이상의 공동구매 신청이 들어오니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수량은 알 수 없고) 나름 독서문화진흥(?)에 공헌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은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신앙도서를 고르기 위해 구입한 책인데, 추천도서로까지 선정하기엔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우선 다루고 있는 질문들이 그렇게 중요한 내용들이 아니다. 몇몇 질문들은 흥미로운 부분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그 비중이 높지 않다. 게다가 상당수의 대답은 책 뒷표지에 광고한 것처럼 명쾌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

 

     ​저자의 지식과 실력을 무시하는 건 아닌데, 그것을 책 속에 제대로 녹여내지 못했다. 이 정도면 여느 목회자들도 충분히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정도 내용으로 꼭 책으로 만들었어야 했을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든다.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 정도에 올리면 충분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 - 인권이 해답이다 철수와영희 강연집 모음
표창원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인권교육 직무 연수라는 강좌에서 시행되었던 다섯 개의 강좌 내용을 정리했다. 첫 번째는 이제는 국회의원이 된 표창원이 폭력이라는 주제에 관해 다양한 논의를 정리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권감수성을 길러야 한다는 결론. 두 번째는 고려대학교 교수인 오인영이 민주주의에 관해 논의를 이어간다. 여기에서는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지배계층의 거짓말을 폭로하는 내용이 주가 된다.

 

     세 번째는 청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인 선우현이 철학의 중요성에 관해 논지를 전개한다. 언뜻 우리 삶과 먼 것처럼 보이는 철학이지만 사실은 매우 가깝다는 내용이다. 네 번째 글은 저명한 이슬람 연구가 이희수가 쓴 이슬람에 과한 오해 바로잡기. 마지막 글은 성공회대 교수인 고병헌의 글로 평화를 주제로 썼다.

 

 

2. 감상평 。。。。。。。

 

     ​책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건 역시 제목, 그리고 책의 앞뒷면에 기록되어 있는 소개글이다. 소개글에 쓰인 내용과 실제 책의 내용이 일치하면 좋은 평가를 받게 되겠지만, 이 둘이 서로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뭔가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 이 책이 후자 쪽이었다. 책 제목은 상당히 흥미를 끌만한 내용이었는데, 정작 책에 실린 다섯 개의 글 중 제목과 직접 연결되는 건 맨 처음에 배열된 표창원의 글뿐이었고, 나머지는 좀 억지로 꿰어맞춘 느낌까지 준다. 기대했던 정보를 얻을 수가 없으니 평가도 좀 박할 수밖에..

     서로 다른 저자들이 쓴 이 다섯 개의 글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주제가 어떤 건지도 잘 잡히지 않는다. 책 제목처럼 다수에 의해 형성된 편견에서 벗어나자? 정도가 전체적인 주제일 수도 있지만, 그게 꼭 잘 들어맞는 건 아니다. 특히 마지막 평화에 관한 내용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이런 종류의 편집된 책이 갖는 단점이 두드러지는 경우. 책의 내용이 나쁜 건 아닌데, 엮임새가 좀 많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보단 책과 영화에 좀 더 시간을 냈던 한 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yureka01 2016-11-0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순실 맞는데요..왜 틀렸지요???

노란가방 2016-11-01 12:06   좋아요 1 | URL
최순실은 국가살림이 아니라 개인살림을 위해서...;
 
중국식 이혼
왕하이링 지음, 이지영 옮김 / 비채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

     젊은 시절 열렬한 사랑을 해 결혼한 젠핑과 샤오펑. 젠핑은 국립병원에서 외과전문의로 일하고 있었고, 아내인 샤오펑은 지역의 학교에서 주임교사를 맡고 있었다. 둘 사이에는 아들인 당당이 있는, 겉으로 보면 전형적인 중국의 중산층 3인 가정이다.

 

     하지만 샤오펑은 늘 남편이 좀 더 도전적인 자리(이를 테면 외국계 병원 같은)로 진출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데도 현실에 만족하는 것이 불만스러웠고, 젠핑은 도무지 만족할 줄 모르는 샤오펑의 태도에 점점 질려가게 된다. 이렇게 시작된 부부의 갈등은 젠핑이 샤오펑의 말대로 외국계 병원으로 이직을 하고, 살림살이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는데도 그 형태와 주제를 바꾸어 계속해서 이어진다. 어쩌면 문제의 원인은 돈이나 사회적 평판이 아니었던 것 같다.

 

     젠핑의 고향 후배인 둥베이, 쥐안쯔 커플, 그리고 젠핑의 이웃이자 전 직장 동료인 이혼녀 샤오리 등의 인물들이 주인공 부부와 함께 얽혀가면서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긴 호흡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 감상평 。。。。。。。

     책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결국 이 이야기는 이혼으로 끝나는 한 중국 부부의 이야기다. 자연히 누구에게 소위 귀책사유가 있는 건지 찾아가면서 읽게 되는데, 이혼이라는 게 어느 한쪽의 잘못이라고 몰아가기 어려운 면이 있기 마련인지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판단을 내리기가 좀처럼 쉽지 않았다.

 

     초반부 샌님 같은 이이지였던 젠핑은 대형병원으로 옮기면서 확실히 전체적으로 세련되어져 가지만, 가정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둔 샤오펑은 점점 남편에게만 집착하는 캐릭터로 변해간다. 어떻게 보면 문제는 이 샤오펑의 집착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사소한 문제도 그녀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금세 엄청난 스캔들이 되어버리는 식이기 때문.

 

     때문에 이 작품을 처음으로 검토했던 한 남성 편집자는 이 책이 남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책이라고 평을 내렸단다. 남성들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늘 불만에 가득 찬 아내의 모습을 너무나 생동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나. (물론 그에 반해 여성 독자들은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작가 자신은 이 소설을 통해 여성들이 가정을 위해 전폭적인 희생을 감행하는 것은 허망한 일임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한다. 분명 소설 속 샤오펑의 행동에는 문제가 있지만, 그녀가 그렇게 변한 것은 자신을 포기하고 가정에 모든 것을 걸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인 것. 물론 이건 단순히 누구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 보다는 결혼 후에도 당사자 간의 독립적인 (영혼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결혼 관계의 양상에 관한 좀 더 깊은 사고를 담은 주장이다. 다만 그것의 현실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짧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글을 지어내는 솜씨가 느껴진다. 작은 오해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어떻게 엄청난 의심으로 변해 가는지, 뭔가를 숨기려고 하는 의도가 어떤 식으로 예치기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하는 과정을 흡입력 있게 그려낸다. 그리고 단지 인물들만의 갈등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자본주의화 이후 급격히 변해가고 있는 중국인들의 생각과 생활방식에 관한 묘사도 담겨 있어 또 다른 면으로도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들이 겪는 문제는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서로 다른 전통과 가치관을 갖게 된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진 것이기도 하니까.

    

      약간 작위적인 설정이나 행동들도 눈에 띄지만.. 뭐든지 일어날 수 있는 중국 이야기니까. 다만 후반부로 가면서 살짝 느슨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최근 결혼 예정인 지인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