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줄거리 。。。。。。。
어느 날 잠에서 깨어보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처음엔 그저 꿈인 줄 알았는데, 꿈이라기엔 너무나 생생하다. 도쿄에 사는 타키와 시골소녀 미츠하는 그렇게 서로의 몸이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하면서 독특한 만남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한동안 더 이상 몸이 바뀌는 일이 일어나지 않고, 타키는 미츠하가 궁금해 그녀를 찾아 나서고, 그곳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미츠하가 살고 있던 마을이 3년 전 운석 충돌로 사라진 것!
어떻게든 다시 미츠하와 연락이 닿기를 원하던 타키는, 미츠하의 몸으로 생활하던 중 갔었던 신비한 장소를 향해 나선다.

2. 감상평 。。。。。。。
의외로 우리나라에서 제법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우선 여느 일본 애니처럼 감성을 물씬 자극한다. 연말연시 왠지 싱숭생숭한 시절 사람들의 마음을 제대로 자극하는 데 성공한 듯하다. 계절적 요소가 상당히 작용한 듯. 여기에 직접 경쟁할 만한 (같은 상영등급인) 작품들도 별로 없었던 데다, 작년 말 나라도 워낙 어지러워서 이런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보며 마음을 달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고.
물론 단지 타이밍이 좋았다고 개봉한지 며칠 만에 50만 명이 영화를 보겠는가. 영화는 나름의 장점 – 성별이 다른 두 사람의 몸이 바뀌고, 3년이라는 시차, 그리고 거대한 재난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시공을 넘어서는 인연’이라는 오래된 판타지가 주는 짜릿함도 빼놓을 수 없다 –을 가지고 있고, 비록 이 소재들이 모두 처음 등장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노련을 넘어 완숙의 경지에 이른 감독의 손에 들어가면 상당히 볼만한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건가 싶기도 하다. 재난이 일어난 당일 벌어지는 사건은 긴장감도 주고, 이 긴장감은 약간 색깔을 달리해 영화의 결말까지 이어지니 확실히 이 부분은 감독의 솜씨다.

주인공들은 건강하고(몸도 마음도), 덕분에 이런 건강한 인물들을 보는 사람의 마음도 같이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 요새 영화들이란 뭔가 어딘가 다들 병들어 있거나 지독할 정도로 뒤틀려 있는 게 다반사라, (제작자들은 그런 인물들을 보여줘야만 이야기가 된다고 착각하는 듯) 오히려 이런 깨끗함이 어필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제법 여운이 남는 작품. 한 번 더 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