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춥고.. 활동량도 떨어지고..

오늘은 퇴근 후에 집에 오다가

모처럼 엘레베이터 말고 걸어서 올라와 보기로 했다.

준비, 시~ 작.

11층까지 쉬지 않고 올랐다.

허벅지 터지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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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신념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는 희생정신만으로도 부족하다.

사랑에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능력이…….

-​왕하이링, 중국식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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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다섯 살의 사루는 형과 함께 일을 하겠다고 고집 부려 나갔다가 역에서 길을 잃고 만다. 잠을 자기 위해 올라탄 빈 열차는 곧 출발해 그를 전혀 다른 지역에 내려다 놓았고, 심지어 언어까지 달라지는 넓고 넓은 인도 땅에서 그렇게 미아가 되어버린다. 몇 개월 간 고생을 하던 사루는, 한 친절한 호주 가정에 입양이 되었고 그렇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20여 년 후, 대학원에서 만난 인도 출신 친구들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에 관한 기억을 어렴풋 떠올린 사루는, 인도에 계실 어머니와 형에 대한 그리움에 매인다. 하지만 단서는 어린 시절의 단편적인 기억 뿐. 하지만 새롭게 나온 구글 어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마리를 찾게 되고, 마침내! 그리워하던 고향집을 찾아낸다.

 

 

2. 감상평 。。。。。。。

 

     ​다들 그런 경험이 있을 거다. 구글 어스가 처음 나왔을 때, 내가 살고 있는 동네, 내가 아는 지역의 모습을 일부러 찾아보면서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내 경우엔 잠시 살았었던 필리핀의 주택까지도 그대로 다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옛 추억까지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영화는 그런 구글 어스가 단지 재미나 추억 되살리기를 넘어 좀 더 중요한 일까지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테면 미아 찾기 같은.

 

     ​어린 시절 사고로 미아가 된 주인공이 스스로의 힘으로 집을 찾아 이제는 노인이 된 어머니와 재회한다는 스토리 자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지라 감동적이지만, 스토리 자체에 힘이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게 문제. 주인공의 급작스러운 감정변화는 설명이 부족해서 쉽게 공감이 되지도 않고.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는데 사실 결과마저도 어느 정도 예측이 되니까.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좀 다른 부분이 더 인상적이었는데, 주로 사루의 어린 시절과 관련해 스크린을 채우고 있는 인도의 중하층 사람들의 삶이 그것. 이제까지 인도영화는 주로 중상층 사람들의 좀 더 유쾌하고 세련된 삶을 담아내고 있었던 데 비해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IT, 발리우드다 하면서 분명 엄청나게 발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다수의 인도 사람들은 이런 환경에서 살고 있지 않던가.(수 억 명의 인도 빈민들의 삶은 여전히 많이 열악하다.)

 

     ​호주를 중심으로 한 서구권에서 제작된 영화이긴 하지만 역시 인도를 담고 있기 때문인지, 영화 중간 조금은 이국적으로 들리는 화려한 곡들과 춤처럼 보이는 배우들의 움직임은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렇게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아니다.

, 영화 제목이 라이언인 이유는 맨 끝에 자막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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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로

온갖 유형의 도덕적인 타협이 훨씬 더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이를테면 1년에 200만 건에 이르는 낙태도

단순히 선택의 자유 문제로 여겨졌으며,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 안에서 가난한 사람이 겪는 고통은

경제적인 차원에서 불가피한 일로 생각되었다.

- 스탠리 하우어워스, 윌리엄 윌리몬,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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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오래 전 소설을 써서 한 작은 상을 타기도 했던 료타(아베 히로시). 하지만 그 이후 변변한 작품을 써 본 적도 없고, 지금은 생계를 위해 흥신소에서 일을 하며, 주로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의뢰를 받고 뒷조사를 하며 살고 있다. 물론 그러면서도 언제나 본인은 이 모든 일이 그저 작가로서의 관찰을 위한 일이라고 허세를 부리지만.

 

     ​료타에게는 그와 똑같은 삶을 살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연금생활을 하는 어머니와 누나가 있다. 그는 벌써 몇 번이나 이 둘에게 손을 벌렸던 것 같다. 둘은 료타를 한심스럽게 바라보면서도, 대기만성이라며 언젠간 잘 될 거라고 그리 확신 없는 기대를 하며 기다리는 중이다. , 그리고 료타에게는 또 한 사람, 지금은 이혼한 전처 쿄코와 둘 사이에 낳은 아들이 하나 있다. 두 사람이 왜 이혼을 했는지는 이미 충분히 설명한 것 같고.

 

     ​태풍이 올라오고 있는 어느 날,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아들을 데리고 료타는 어머니가 계신 집으로 간다. 쿄코에게는 아이가 너무 가고 싶다고 한다고, 그리로 아이를 데리러 오라고 말하고는. 그날 저녁 아이를 데리러 옛 시댁을 찾아간 쿄코는 료타와 어머니의 능청스러움 때문에 하룻밤을 묵게 된다. 철저하게 그 의도된 하룻밤 동안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일어날까.

 

  

 

 

 

2. 감상평 。。。。。。。

 

     ​영화를 보는 내내 이 한심한 남자를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저절로 든다. 내가 왜 이런 고민을 사서 하나 싶은 생각까지 드는 와중에서도 영화는 정해진 스토리대로 계속 진행된다. 뻔히 보이는 수작으로 쿄코를 어머니 집으로 데려오고, 이제는 어머니와 아들이 한통속이 되어 능청스러운 작업(?)을 진행하는 데에 이르면 문득 짜증이 날 정도. 이 남자 어디까지 구질구질해질 건가. 그리고 이 엄마는 또 뭔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솔직히 여전히 남자에게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다. 물론 그가 가지고 있는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가 가진 가능성의 한계, 즉 지금 당장 더 나은 무엇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겠다. 그리고 사람의 성품이라는 게 쉽게 바뀌지 않는 것도. 이 모든 것을 이해해도 그의 태도는 쉽사리 동의할 수 없다. 남의 뒷조사를 하던 중 수작을 부려 삥 뜯은 돈마저 경륜장에서 도박을 하다가 날려버리니 뭐.

 

     ​사실 료타 못지않게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 이런 아들과 짝짜꿍이 되어 전 며느리를 집에 불러다 어떻게든 다시 아들과 이어주려는 건 지나치게 자기 아들만 생각하는 건 아닌가. 그런데 작품 속 대사를 통해, 적어도 어머니에 대한 공감은 조금 이루어질 수 있었다. 그녀는 아들에게 언제까지 잃어버린 걸 쫓아다니고, 이루지 못할 꿈이나 꿀 거냐고핀잔을 준다. 비록 그녀는 아들의 뜻에 따라 이 작전에 참여하고 있지만,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할 연륜은 있었다. 그리고 아들이 아무리 한심해도 어머니니까 그런 아들도 품어줄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이때부터 영화를 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다. 얼마 후 료타와 쿄코가 잠시 둘만의 이야기를 나누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온다. 쿄코는 다 끝났으니 좀 보내달라고 말하고, 료타는 알고는 있었다고 대답한다. 어쩌면 료타는 태풍처럼 불어 닥친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어쩔 줄을 모르고 뛰어다니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태풍이 불어오던 날 있었던 이 짧은 에피소드를 통해 비로소 태풍이 불 때는 그저 가만히 앉아서 그것이 지나가기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처이고, 태풍이 다 지나가면 어찌되었든 뭔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던 건 아니었을까.

 

     ​어쩌면 료타의 어머니는 이미 죽은 남편을 통해 이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아들과 꼭 닮은 그녀의 남편은 제대로 하는 것이 글씨 쓰는 것 밖에 없었다니까. 아들이 아버지처럼 태풍의 시절을 지나고 있고, 태풍이 지나가면 아들도 다시 일어나 자기의 길을 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랄까, 뭐 그런 게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태풍이 부는 시간을 지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독이 던지는 메시지도 이와 비슷한 것일 게다. 조금만 참고 버티면 뭐든지 새롭게 진행할 수 있을 거라는 격려. 물론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그 모습이 꼭 이전과 같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잃어버린 것만 붙잡고 있다면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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