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절친 악당들
임상수 감독, 류승범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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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줄거리 。。。。。。。

     ​대기업 회장의 검은 돈을 배달하던 차량이 교통사고가 나면서 벌어지는 소동. 견인차를 끌던 나미(고준희)와 폐차장에서 일하는 불법체류자 야쿠부(샘 오취리), 그리고 돈을 쫓고 있던 국가기관의 비정규직 직원 지누(류승법) 등이 돈을 먹기로하자, 돈의 주인은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한 사람씩 잡히기 시작하고, 마침내 지누마저 잡혀 엄청나게 맞고 있는 상황. 홀로 남은 나미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2. 감상평 。。。。。。。

     줄거리는 뭔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 영화를 보면 한숨이 끊임없이 나오는 영화. 일단 설정 자체가 아~주 허술하고, 캐릭터는 그냥 튀고 싶어서 안달한 10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을 보는 것 같다. 당연히 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고는 개연성이나 설득력을 거의 갖추지 못한 채, 말 그대로 제멋대로. 심지어 감독의 카메라 워크 또한 잘 계산되었다는 느낌은 전혀 주지 못하고, 말 그대로 되는 대로 가보자는 식으로 보이니...

     배우들의 대사에는 온갖 과장된 똥폼의 흔적만 묻어나고, 행동은 무모하기 그지없다. 여기저기서 본 것 같은 장면들은 잔뜩 짜깁기해 놓았는데, 주로 B급 영화들에서 따온 것 같다는 건 덤. 영화 전체에 걸쳐 메시지도, 흐름도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탁월한 비주얼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물론 고준희의 예쁨은 지속적으로 보이긴 한다)

 

 

 

 

     그 중에서도 영화의 마지막 10분은 그야 말로 보는 이들의 어이를 상실케 하는데, 난데없이 정글식 칼을 들고 설치는 건 또 뭐란 말인가. 허수아비를 치듯, 인간의 팔을 잘라내는 모습은 기함을 치게 만든다.(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솔직히 이런 영화를 만드는 건, 스텝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GDP를 올려주었다는 점을 빼면, 거의 자원의 낭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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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 불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수시로 찾아오는 불안 때문에 죽을 듯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치유 심리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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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제목처럼 현대인들은 다양한 모습의 불안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임상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상담해 오면서 그 불안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1장에서는 불안해지는 원인을, 2장에서는 불안이 증폭되는 과정에 대해서, 3장에서는 불안의 중요한 원인으로써의 주변 인물들과의 뒤틀린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4장은 불안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적인 사고패턴을 분석하고, 5장부터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으로써의 인정, 혹은 수용에 관해,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불안을 이겨내기 위한 구체적 방법으로 일상의 기본적인 행위(규칙적인 생활, 운동 같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감상평 。。。。。。。

     참 다양한 이유로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물론 불안이라는 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어느 정도는 위험상황을 미리 인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하지만 종종 불안은 그 정도를 넘어서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힘들게 만들 정도라는 게 문제. 꼭 이 책에 나오는 정도의 심각한 불안증세는 아니라도, 실제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다양한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런 걸 생각한다면, 이 책의 제목은 상당히 잘 지었다. 일단 제목만으로도 궁금증이 생기니까.

     물론 나에게도 그런 불안이 어느 정도는 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불안하고, 처음 가 본 곳에 머무는 행위가 불안하다. 책을 보면서, 이 불안의 원인이 무엇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도 (어쩌면 당연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했던 그 시기가 처음 가는 곳, 처음 만나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불안증세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은.

     책은 불안의 원인을 정확히 짚어 내고, 차분히 분석하면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불안으로 과장된 걱정은 과감히 덜어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긴데, 일단 불안에 빠져 있는 사람에겐 그게 쉽지 않은지라.. 하지만 일단 길을 알고 있다면 지나치게 멀리 헤매지는 않게 될 테니까.

 

     책이 생각보다 전문적이다. 특히 후반의 여러 조언들은 실제 상담에서 제안될 만한 내용들로 보이고, 마지막 6장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책을 통해 실제적인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집중해서 볼만한 부분이지만, 살짝 지루한 감이 느껴지기도...

     여기에 책의 전체적인 구성이 좀 아쉽다. 실제 사례를 재구성한 이야기와 그에 대한 해설 정도의 짝은 흥미롭지만, 이게 반복되면서 계속 비슷한 내용이 반복된다는 느낌을 준다. 덕분에 챕터별로 어떻게 발전되는지도 목차를 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고. 여기에 상담이나 심리 관련 책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의 모든 문제를 어린 시절의 문제로 치환해버리는 경향도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물론 이건 문제라고 할 수는 없을지도)

     사실 구체적인 문제가 있지 않으면 책의 전체 내용을 머리에 넣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자기 문제에 집중해서 읽는다면,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해 나가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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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훕. '알라딘에서 559권의 책을 만났다'는 건 무슨 뜻일까나..

리뷰는 그것보다 더 쓴 것 같은데..

책을 그만큼 샀다는 건가?

 

노원구 상위 0.16%보다..

월 평균 190권을 더 구매해야 노원구 1위라면..

지금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인거냐..(서점 주인?)

근데 서점 주인이 알라딘에서 책을 살 필요가 있나??

 

늘 읽는 책만 보는 것 같음..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봐야 할 듯.

 

 

 

이런 식으로 계속 읽으면, 평생 만 권을 읽을 수 있단다.

사실 계속 이렇게 읽을 수는 없을테니..

사실상 만 권 읽기는 불가능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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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1920년대 일본 땅에 거주하던 한 무리의 조선 젊은이들은 울분을 삼키며 침략자들에게 한 방을 먹일 기회를 찾고 있었다. 일제는 그들을 불령선인이라고 불렀지만, 이들은 그걸 도리어 자신들의 단체 이름(불령사)으로 삼을 정도로 호기로웠다.

     1923년 관동대지진이 발생하면서 분노한 백성들이 폭동의 조짐을 보이자, 일본정부는 조선인들이 지진 중 우물에 독을 타고 불을 질렀다는 허위소문을 퍼트렸고, 일본 전역에서 6천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불법적으로 살해되기에 이른다. 이런 광범위한 인종차별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예상되자 다시 희생양을 찾는 일제. 그 결과 불령사의 리더였던 박열(이제훈)과 그의 연인 후미코(최희서)가 대역죄목으로 잡혀 들어간다.

     처음부터 무리한 기소. 그러나 박열과 후미코는 당당히 재판을 받기로 했고, 이 기회를 통해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폭로하기로 결심한다.

  

 

 

2. 감상평 。。。。。。。

     영화 포스터가 너무 강렬했다. 그리고 이런저런 기사를 통해서 잘 알려진 그 특별한 사진도 그렇고. 이 영화를 선택한 건 80%는 그 두 장의 이미지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실제 영화는 포스터만큼의 강렬함을 던져주지는 못한 느낌이다.

 

     ​우선 주연이었던 이제훈의 연기인데, 실제 박열이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 포스터에 나온 것 같은 강렬한 표정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론 이건 단지 연기만이 아닌 게, 스토리 자체에도 스크린 전체를 쾅쾅 때려대는 내용은 없었으니까. (전반적으로 많은 돈을 들인 것 같지는 않다)

 

 


     영화는 중반을 넘어가면서 법정물로 변한다. 조선과 일본의 관심사가 몰린 박열의 재판을 두고, 서로 다른 속셈을 갖고 있는 박열 측과 일본 정부 측의 심리전. 그리고 이 과정에서 두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심리변화가 더해지면서 나름 흥미롭게 진행되긴 한다. 일단 법정이라는 장소 자체가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는데다가, 박열이 일본의 대법정 안에서 벌이는 연극, 여기에 이준익 감독 특유의 유머가 살짝살짝 양념으로 뿌려지니 종종 극장 안이 피식 하는 웃음으로 가득 차기도 한다.

     영화 속 또 하나의 볼꺼리는 박열과 후미코의 법정, 그리고 수감 중 연설 장면들이다. 아나키스트로서, 또 조선인으로써 천황을 정점으로 아시아의 수많은 사람들을 압제하는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을 엄중히 꾸짖는 그의 모습은, 오늘날까지도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면서 영광스러운 역사만을 강조하는 우익 정치인들을 향한 것으로도 보였다.

 

     ​사실 그 행태만 보자면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대응은 거의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특히 관동대지진과 관련된 조선인 학살 소식이 외신 기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정치적 위기에 몰린 내무대신 미즈노가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하는 부분을 보자. 옆에 서 있던 총리대신(인지 사법대신인지)은 그러다 진상이 밝혀지면 어떻게 하느냐고 되묻자, 내무대신 미즈노는 이렇게 대답한다. 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줄이고,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제약을 해두면, 사람들은 금방 잊어버릴 거라고. 이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를 대하던 박근혜 정권의 태도와 거의 데칼코마니 수준으로 닮아 있지 않은가.

 

 

 

      이준익 감독은 지난 번 동주에 이어서,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던 조선인 젊은이들의 불안을 자주 그리는 것 같다. 뭔가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벌이고 성공해 낸 것은 아니지만, 마음 속 의기를 버리지 않고, 권력에 굴복하거나 현실에 순응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던 이들. 비록 그 두 사람 모두 그리 편안한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이 또한 젊은이다움의 한 모습은 아닐지. 그리고 이건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을 향한 감독의 찬사는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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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5 13: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0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든 선거는 마지막 선거가 될 수 있다.

아니면 적어도 표를 던진 사람의 생애에서 마지막 선거일 수 있다.

나치는 1945년 세계 전쟁에서 패할 때까지,

그리고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주의자들은

1989년에 체제가 붕괴할 때까지 권력을 유지했다.

1990년 선거 이후 수립된 러시아 과두 체제는

지금도 계속 작동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한 외교 정책을 장려하고 있다.


- 티머시 스나이더, 폭정 -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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