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은 문자적 의미의 멀티태스킹,

즉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이 애당초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우리 스스로는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우리 두뇌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재빨리

기능을 전환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두뇌는 집중할 대상을

끊임없이 바꾸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는 말이 된다.

결과적으로,

멀티태스킹 시 두뇌가 계속해서 집중하는 분야를 바꾸기 때문에

한 가지 업무를 처리하는 데 오히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 ​린지 폴락, 난생처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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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2018년 다이어리는 언제 나오려나..

이달 초 아주 예쁜 명화 그림을 표지로 쓴 다이어리가 나오긴 했으나...

 

 

 

(바로 이것!!! 탐난다..)

 

하지만, 이건 무슨 수험서, 외국어책, IT전문 서적을

5만원어치 사야 받을 수 있다는..

아무리 뒤져봐도 내가 사 볼 만한 책은 보이지 않으니...

그렇다고 다이어리 받겠다고 보지도 않을 책을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알라딘아, 어여 다이어리를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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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30년 전 중남미의 작은 나라 아이티에서 만난 세 친구, 폴 파머, 김용, 오필리아 달. 열악한 의료 체계와 치료 대신 예방에만 치중하는(여기에는 열악한 의료 환경부터, 저개발 국가 사람들의 낮은 의식수준까지 온갖 이유가 붙여졌지만, 실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국제구호기구의 정책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난 그들은, 가난한 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병원을 설립하기로 한다.

 

     ​하버드 의대에서 공부하는 동안도 매주 목요일이면 아이티로 날아가 환자들을 돌볼 정도의 열정으로 진료소를 세우고, 환자들의 이웃을 교육시켜 치료의 도우미로 만드는 전략으로 아이티의 작은 마을 캉주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 그들. ‘파트너스 인 헬스라는 이름의 구호단체가 그렇게 시작된다.

     아이티를 시작으로, 페루, 아프리카의 르완다 등, 세계의 저개발국가들에 사는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헌신은 마침내 국제사회의 완고함을 무너뜨리고 전향적인 자세를 이끌어 낸다. 파트너스 인 헬스는 10개국으로 확산되어 수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고, 창립 멤머 중 하나인 김용은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다.

 

 

 

2. 감상평 。。。。 。。。

      의욕으로 가득 찬 빈 손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냈는가를 아주 담백하게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뉴스를 보고 마음이 아파한다. 하지만 대개는 그 뿐, 그 자리를 벗어나면 다시 일상의 문제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곤 한다. 당장의 일이 바빠서, 불쌍하지만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그 막막한 일을 실제로 해내고 말았다. 일은 여건이 되지 않아서 못했던 것이 아니라, 어쩌면 명확한 비전과 열정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가난해서 치료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이들의 정의감만이 아니라, 그런 열정 쪽이 좀 더 강한 인상에 남는다.

 

 

 

     실화를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보니, 일반 상업영화와 같은 과장된 악역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는 굳이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악역들이 있었으니..

 

     ​영화 속에서 병들어 죽어가고 있는 이들의 치료를 막는 것은, 놀랍게도 (의료)당국과 질병퇴치를 위해 구성된 국제 기구, 그리고 저명한 학자들과 저널들이었다. 그들은 르완다의 소녀들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는 일을 사치로 비난하고,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결핵환자들의 치료를 방해한다. 이유는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 그런 저개발 국가들의 사람들에게 그런 비싼 치료를 하는 것은 지속성을 획득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주장에 일부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보며 놀랐다. 돈의 유무에 따라 누구는 치료를 받을 자격이 있고, 또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는 이 저주스러운 논리는 누가 내 머릿속에 집어 넣어둔 걸까. 한 쪽에서는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도 제약회사들의 이윤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면 그들을 그대로 죽게 내버려두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자본주의가 만든 괴물들이다. 문제는 이런 괴물들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너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데 있다.

 

 

 

 

     생각할 꺼리들을 많이 던져주는 작품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그런지, 극장 한 관 전체를 빌린 듯, 혼자 앉아 마음대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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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11-14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보고 왔는데.....상영관 전체 저 포함 3명의 관람객.... 많이 알리고 싶은 작품인데 말이지요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노란가방 2017-11-14 21:23   좋아요 0 | URL
네.. 아무래도 흥행성적이 좋을 수는 없을 다큐멘터리 영화.. ㅠㅠ
반갑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너울 2017-12-22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 구입한 책 서평을 쓰라는 메일을 받고 등록된 리뷰가 있길래 들어왔다가
쓰라는 평은 안쓰고 님의 영화평까지 보게되었네요.
저도 이 영화를 보고 많은 도전을 받았더랍니다.
WHO의 규정에 화가 나기도 했구요.
시간에 맞춰 약을 복용하고 환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보건위원(?)을 파견하는 부분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생겼더랩니다.
찾고 찾으니 찾아졌던 방법, 약의 특허가 소멸되어서 저렴하게 약을 만들 수 있었을때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김용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어 HIV치료에 도움을 주게될때
하나님의 도우심은 사람이 생각하는 방법을 넘어선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되었답니다.
좋은 영화, 좋은 리뷰 감사해요.

노란가방 2017-12-22 22:39   좋아요 0 | URL
네 좋은 뜻을 품고, 장애를 헤쳐나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기도 하는구나 싶었던 영화 내용이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셨다니 궁금하네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
 

 

교회를 급진적이고 영원히 새로운상태로 지켜 나가는 힘은

교회로 하여금 사회적 논쟁거리들과 관련해

좌파와 하나 되게 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상이 알지 못하는 예수를 교회가 아는 데서 온다.

- 스탠리 하우어워스, 윌리엄 윌리몬,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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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큰 사업체를 경영하면서, 미모의 여가수 유나(이하늬)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임태산 회장(최민식). 하지만 그의 결혼을 하나밖에 없는 딸 미라(이수경)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어느 날 밤, 미라의 전화를 받고 나간 유나가 죽은 채로 발견되고, 검찰은 태산의 딸 미라를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 날의 일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하는 미라. 태산은 유수의 법률사무소 대신, 잘 알려지지 않은 변호사 최희정(박신혜)을 미라의 변호인으로 선임한다. 하지만 그가 정말 모든 일을 희정에게만 맡겨두었을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물밑에서의 작업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2. 감상평 。。。。 。。。

 

     ​영화의 핵심이 스토리 자체에 있기에 스포일러가 되지 않으려면 길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후반부의 반전을 보고 나면 앞서의 모든 말과 행동들이 비로소 이해가 되는, 전형적인 반전물.

 

     ​사실 처음에는 임태산 회장의 돈과 지위를 이용해 사건을 무마하려는 권력형 비리를 다루는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부터 있는 대로 과시적인 소비를 하는데다, 입만 열만 돈을 외치는 그였으니까. 하지만 정작 영화는 법정을 중심으로 (정확히는 법정 안과 밖에서) 벌어지는 머리싸움이 주였다.

 

     처음부터 기억을 애매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했기에, 유나가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희미하게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게 또 관객의 주의를 충격적인 장면에 머물게 하지 않고, 이어지는 공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공방이 처음부터 약간 허술하게만 느껴진다. 뭔가 엄청난 일을 할 것 같은 임태산이 그저 재판정 방청석에 앉아 풋내기 변호사가 하는 일을 응원만 하고 있는 모습이 이상하기만 하다. 당연히 영화를 보는 사람은 그의 눈빛 하나, 동작 하나, 말 한 마디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런 관객의 눈을 임태산 역의 최민식은 그대로 받아내면서 긴장을 이어간다. 어느 정도 연기 내공이 갖춰져 있어야 보여줄 수 있는 솜씨. 다만 그 주변에 서 있는 배우들의 존재감을 약하게 만들어버리는 부작용(?)도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우연히 같은 상영관 안에 있던 어떤 아주머니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게 됐다. 아마도 딸과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이었던 것 같은데,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는 내내 얼마나 큰 소리로 영화 줄거리를 훑는지. 아직 영화를 안 봤던 사람이 거기 타고 있었다면 완전 스포 테러 당했을.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그 아주머니가 영화의 후반부를 전혀 엉뚱하게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 옆에 있던 딸이 그게 아니라고 말을 해주었는데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이더라. 같은 영화를 저렇게 다른 식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는구나 싶으면서, ‘선택적 기억의 무서움을 살짝 실감.

 

 

     머리싸움, 큰 그림, 반전, 이런 맛을 좋아한다면 즐겁게 볼 수 있을 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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