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본 책과 영화


1일 - [영화] 명당

3일 - [영화] 안시성

6일 - [책] C. S. 루이스의 생애

8일 - [영화] 가시

9일 - [책] 보랏빛 소가 온다

11일 - [영화] 블러드 워

15일 - [영화] 미쓰백

19일 - [책] 맥주, 타이타닉, 그리스도인

20일 - [책] 고양이는 안는 것

23일 - [책] 스크루테이프 비밀 보고서

24일 - [책] 있으려나 서점

29일 - [영화] 창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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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때는 조선 중기. 제물포에서 한 외국 배로부터 괴질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곧 마을은 밤마다 좀비로 변한 사람들에 의해 폐허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왕(김의겸)은 자신의 자리만 지키려 할 뿐 백성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었고, 왕이 제 노릇을 못하는 틈을 노려 병조판서 김자준(장동건)은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그즈음 청나라에서 귀국한 세자의 동생 강림대군(현빈)은 제물포에서 일어난 일을 갖고 왕 앞에 나아가지만, 이미 모든 내용을 알고 있는 김자준은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사건을 감추기만 한다. 점차 다가오는 대위기,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나선 대군과 민초들.

 

 

2. 감상평 。。。。。。。

 

     촛불집회에 대한 감독의 존경심을 담아낸 영화. 영화의 시작부터 내가 이러려고 왕이 됐나”, “이게 나라냐와 같은 대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영화 말미의 궁궐을 둘러싼 대규모 횃불 장면은 딱 몇 년 전 그 때를 떠올리게 한다. 꽤나 정치적인 영화

 

     일반적으로 좀비영화는 사고가 정지된 민중들에 대한 유비로 여겨지는데, 왕이 되고자 했던 김자준이 결국 좀비들의 왕’(?)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영화 속 야귀(좀비)는 모여서 온갖 허위와 음모론으로 자위하며 태극기를 흔들던 어떤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영화의 소재는 부산행을 떠올리게 하고, 괴현상을 핑계 삼아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는 얼마 전 개봉했던 명당과 비슷하다. 궁궐을 배경으로 한 유인전술은 물괴의 그것과 아이디어는 물론 영상의 프레임도 비슷했고. 전반적으로 새로운 감은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처음부터 비주얼, 액션 등에 초점을 맞췄던 것으로 보이는 영화로서는 아쉬운 점이다.

 

     ​우리나라영화에서 이 정도의 대규모 좀비들을 등장시킨 첫 번째 영화였던 부산행이야 비주얼만으로 어느 정도 점수를 얻을 수 있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나오는 영화는 좀 다른 무엇을 보여주어야 했다. 하지만 영화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데 신경쓰느라, 영화의 중심 소재가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잠재적 가능성들을 딱히 깊이 파고 들어가지 못한 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나름 몇몇 대사를 통해 김자점 캐릭터에 입체감을 주려는 시도가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괜히 스토리만 복잡하게 만들다가 후반에는 또 완전한 선악이분법으로 구도가 갈라지고 만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이런 영화의 고질적 문제인 밸런스를 파괴하는 막강 빌런이 뜬금없이 등장하기까지 하니...

 

 

 

     엔딩 크레딧이 흥미로웠다. 일반적인 영화들처럼 주연배우들의 이름이 자막으로 올라간 뒤 갑자기 많은 프로필 사진들이 쏟아지는데, 영화에서 야귀로 등장했던 보조출연자들의 얼굴이었다. 안 그래도 얼굴을 구별하기 쉽지 않은 보조출연자들인데다가, 분장까지 잔뜩 해 놨으니 본인이나 가족이 아니라면 찾기도 어려웠을 영화. 젊은 배우들의 수고에 대한 감독의 배려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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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려나 서점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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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책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어디까지 떠올릴 수 있는 한계를 시험하는(?) . 책에 관한 온갖 재미있고 다양한 상상력을 만화와 함께 표현한다. 어느 마을 한 구석에 있으려나 서점이라는 가게가 있고, ‘정말 다양한 책들을 찾아 온 손님들에게 맞는 책을 추천해준다는 설정 아래, 위아래 두 권으로 만들어진 함께 읽는 책, 책이 열리는 작가의 나무같은 기발한 책들이 등장한다.

 

  

2. 감상평 。。。。。。。

     책을 읽는 내내 킥킥대며 책장을 넘겼다. 어떻게 생각하면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가볍게 넘어가지만, 또 세부적인 부분의 맛을 느낄 줄 안다면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기발한 상상력과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더해지니 이렇게 유쾌한 책이 탄생했다.

     어떤 부분은 글에, 또 어떤 부분은 그림에 눈이 간다. 글도, 그림도 좋았다는 말. 특히 그림이 꽤나 귀여워서 눈썹의 각도 하나가, 팔과 다리를 펴는 모양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 온갖 방식으로 책을 포장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장면이나, 서점 결혼식(.. 그런 거 해 보고 싶다)은 정말 기발했다.

 

 

     기분전환으로 즐겁게 읽을 만한 책. 책을 좋아하는 덕후들이라면 미소를 짓지 않고는 그냥 넘어갈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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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0-2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가방님의 책방에도 이 서점의 매력이 깃들기를 ㅎㅎㅎㅎ 너무 귀여웠어요.

노란가방 2018-10-2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미칫 듯이 책만 보고 싶어서,

책에 관한 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기로 했습니다.

 

작은 가게를 만들어서

찾아오는 사람들과 책을 실컷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물론 최대한 오래 버티기 위해선

 일을 아주 완전히 안 할 수는 없더군요.)

 

물론 미친 듯이 책을 보고 싶다고 해서

그게 또 그렇게 잘 읽히는 건 아니겠지만서도...

여튼 좀 더 나이를 먹고

좀 더 책임져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을 몇 년 해보기로 했습니다.

 

대료며, 운영비며 하는 것들로

그나마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쏫아붓게 될지도 모르지만...

얼마 전에 읽었던 책 속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건 실수'라는 문구를 본 참에

상황이 오자 결단을 내렸습니다. ㅎㅎ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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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0-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구름책방!!

노란가방 2018-10-26 14:2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사실 걱정이 70% 기대가 30%에요..

syo 2018-10-26 14:28   좋아요 0 | URL
책방 위치는 역시 서울 내지 수도권이겠죠??ㅠ

노란가방 2018-10-26 14:30   좋아요 0 | URL
네.. 우선은 제 근거지 근처에서 작게 시작하는 게 좋을 듯해서요. ^^;
파트타임으로 시작한 일도 있고 하니...

stella.K 2018-10-2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럼 사역은...?
그런 생각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어떤 계획인지 좀 알주면 안 되요?
제가 뭐 도와드릴 일이라도...

노란가방 2018-10-26 15:07   좋아요 0 | URL
아직 계획 세우고 있는 단계여서요..
스텔라님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지 않겠습니까.. ㅎㅎ
 
스크루테이프 비밀보고서 - 스크루테이프 이후 더 치밀하게 돌아온 악마의 전략
앤드류 팔리 지음, 홍승원 옮김 / 터치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1. 줄거리 。。。。。。。

 

     C. S. 루이스를 단번에 유명하게 만들어 주었던 책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그 제목에서부터 본 딴 책. 그냥 제목만 흉내 낸 것이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루이스의 책을 앞선 이야기로 전제하면서, 추가적인 반()교훈을 담아냈다. 사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이 책을 C. S. 루이스에게 헌정하고 있다.

 

     루이스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상급자 악마가 하급자에게 어떻게 환자를 유혹할 수 있는지 요령을 전수하는 콘셉트를 취하고 있다. ‘훔쳐라’, ‘없애라’, ‘파괴하라 라는 세 가지 카테고리 안에 스무 개의 전술이 설명되어 있는데, 사실 이 세 단어가 모두 뭔가를 제거한다는 느낌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단어인지라 딱히 구분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한 가지 단어로 말하자면 이미이다.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체의 행위를 버려야한다는 것. 심지어 자신의 죄를 줄이거나,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한 노력까지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도덕방임(혹은 구원파 이단의 주장)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옳게 사는 것은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 가능해지는 일이니까. 저자는 바로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모든 지적을 통해 저자는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서, 그분을 경험하고, 음미함으로써, 그분 자신에 집중하도록 만들도록 한다. 모든 좋은 것은 그분에게서 나온다.

 

 

2. 감상평 。。。。。。。

 

     책은 곱씹어 볼만한 내용들로 잔뜩 채워져 있다. 물론 앞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챕터별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건 섬세한 구분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을 듯하다. 특히 이 책의 핵심 주제 부분은 나도 종종 잊어버리곤 하는 성경 속 진리였다. 우리는 이미 치료되었는지를 모르고 끊임없이 독한 약을 복용하는 환자처럼 신앙생활을 할 때가 많다. 부분적으로는 가르치는 사람의 무지로, 또 그저 규모와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목표 제시로 그런 상황에 빠져드는 건 아닐까 싶다.

 

     다만 책의 구성은 상당히 아쉽다. 애초에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오마주한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자연히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도저히 애초 설정처럼 상급 악마가 하급 악마를 가르치기 위해 작성된 문건이라고 읽을 수 없는데, ‘하나님이라는 표현과 원수라는 표현이 교차적으로 사용되고, ‘성령이라는 표현이나 구원 사역 같은 말도 등장한다. 이게 악마 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일까? 애초에 루이스의 경우는 이런 딜레마를 피하기 위해 매우 섬세하게 고른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 책은 그런 조심성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게 저자의 문제인지, 번역자의 문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또한 이 책은 루이스의 작품이 담고 있는 문학성 부분도 좀 부족하다. 루이스의 책은 단지 신앙적 교훈을 주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악마의 의도와 계획이 비틀어지며 실패하는 장면을 통해 희화화 하는, 희극적 요소도 포함하고 있지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한 교훈을 반어법으로 서술하는 데 그치고 있다. 즉 틀과 내용이 겉도는 느낌.

 

 

     뭐 이런 형식에 대한 불평이야 루이스를 어지간히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의미가 있는 것일 테고, 일반적으로 볼 때 신앙서적으로 읽어볼 만한 내용을 충분히 담고 있다. (개인적으론 이걸 내 루이스 컬렉션에 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직도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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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fmail 2018-10-3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의 평신도 김동수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귀하께서 작성하신 카페 게시물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알려드리고자 메일을 남깁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한 가지 단어로 말하자면 ‘이미’이다.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체의 행위를 버려야한다는 것. 심지어 자신의 죄를 줄이거나,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한 노력까지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도덕방임(혹은 구원파 이단의 주장)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옳게 사는 것은 하나님 안에 있을 때에 가능해지는 일이니까. 저자는 바로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다.


본 교단은 율법폐기론적 교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구원파는 구원 받은 후 어떠한 죄를 저질러도 죄가 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교리는 없으며, 율법 폐기를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여러 본 교단의 설교 및 책자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구원파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http://www.klef.co.kr/133

위 자료를 보시고 오해가 풀리시길 바라며, 오해가 풀리셨다면 의도하지 않으신 법적인 불이익을 받은 일이 없도록 해당 내용에 대한 조속한 수정.삭제를 요청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klefmail@naver.com으로 메일주시기 바랍니다. ˝˝˝˝˝˝˝˝˝˝˝˝˝˝˝

노란가방 2018-10-3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목회자가 특정한 이단에 대한 경계를 공공연히 말하는건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제가 속한 합동 교단에서는 2008년 구원파의 이단성을 적시하고 이단이라고 결론)

구원파의 이단성에 관한 글을 읽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koreanumc.org/resources/cult-salvation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675

특히 소위 ‘기독교복음침례회‘의 이단성에 관해
http://www.hdjongkyo.co.kr/news/view.html?section=22&category=1007&item=&no=14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