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 - 별난 천재, 마지못해 나선 예언자 하나님의 사람 13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종락 옮김 / 복있는사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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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S. 루이스에 관한 일종의 전기, 혹은 일대기다. 루이스의 일생에 관한 책은 여러 번 읽었다. 아주 가볍게 쓴 것들을 빼고도 조지 세이어가 쓴 루이스와 잭. 데빈 브라운의 C. S. 루이스의 생애, 데이비드 다우닝이 쓴 반항적인 회심자 C. S. 루이스, 샘 휄만의 C. S. 루이스 - 삶과 사랑, 페리 브램릿의 작은 그리스도 C. S. 루이스등이 남는다. 이 중에서도 맥그래스의 이 책을 읽기 전 가장 충실한 책으로는 역시 조지 세이어의 책이었다. 학창시절 루이스에게 직접 지도를 받았던 학생이면서, 개인적인 교류도 있었던 조지 세이어만큼 루이스의 이야기를 쓰기에 적합한 사람이 또 있을까.

     맥그래스의 이 책은 세이어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기록되었다. 이 차이는 예수와 직접 다녔던 마태나 요한의 기록과 2차적으로 그분을 알게 된 마가나 누가의 기록 사이의 차이와 비슷하다. 맥그래스는 기본적으로 C. S. 루이스가 쓴 다양한 글들(편지, )을 토대로 루이스의 인생을 재구성한다. 이건 어떤 내용상의 차이를 만들어 냈을까?

 

     사실 아일랜드에서의 어린 시절, 끔찍했던 잉글랜드에서의 기숙학교, 커크패트릭과의 만남과 옥스퍼드 대학교 입학, 1차 세계대전, 옥스퍼드에서의 학업, 옥스퍼드 교수로서의 생활, 회심과 기독교 변증, 다양한 기독교 관련 서적들의 출판, 조이와의 만남, 죽음으로 이어지는 루이스 전기의 기본 공식은 이 책에서도 동일하다. 몇몇 부분을 빼면 루리스 자신이 쓴 일종의 신앙적 자서전인 예기치 못한 기쁨에서 확립된 내용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조지 세이어의 책이 이 공식을 가장 잘 설명했고
, 다른 책들은 여기에서 몇 가지 부분을, 혹은 전체적으로 살짝 덜 자세히 언급하는 정도였다. 이 때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그리고 당연하게도) 루이스 자신의 기록을 기초로 하고 들어간다. 그런데 맥그래스의 이 책은 루이스의 기억에 착오가 있을 수도 있다는 대담한 가정을 책에 담아낸다. 세부적인 정확한 일자 같은 부분에서는 루이스가 자주 잊거나 잘못 기억하기도 했다면서 말이다.

     이 부분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은 루이스가 언제 회심하게 되었는가(기독교인이 되었는가) 하는 부분인데, 기존의 설명(1931919일 톨킨 등과의 대화 후 28일에 형과 동물원으로 가던 중 믿게 되었다)에 일종의 착오가 있고, 실은 톨킨 등과의 대화가 있은 후 1년쯤 후(19326) 그리스도의 신성을 믿게 되었을 것이라는 말한다. 사실 조금 생뚱맞은 (일단 루이스 자신의 말을 부정해야 하니까) 주장처럼 보이기도 하는데(회심까지 걸린 시간이 열흘에 불과하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니까), 이 책 전반에 걸쳐 저자가 어떤 기본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대한 기록들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자’.

     무어 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맥그래스는 좀 더 진전된관계를 설정한다. 다만 이 부분은 루이스 자신이 굉장히 말을 아끼기도 한 부분인지라 추측의 영역을 벗어나기가 어렵고, 맥그래스도 정황증거를 운운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저자는 이 관계에 성적인성격(이게 꼭 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을 상당히 부여하기 위해 애쓴다.

     루이스 말년에 만나 짧은 결혼생활을 함께 했던 조이의 캐릭터를 완전히 새롭게 그려내는 것도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독자들은 조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그 슬픔을 다룬 헤아려본 슬픔을 통해서 조이에 관한 이미지를 그리곤 한다. ‘루이스와 이런 사랑을 나눈 여성은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을까하는. 그런데 맥그래스는 그녀가 처음부터 루이스와 특별한 관계가 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왔으며(여기엔 그녀의 둘째 아들, 곧 루이스의 양아들의 증언도 근거로 제시된다), 실제 그녀의 성격 가운데 강한 소유욕이나 경쟁심이 있었음을 지적한다.(이런....)

 

     그러니까 맥그래스는 루이스나 그 주변인물들을 중세 성인집에 나오는 인물로 그리려고 하지 않는다. 루이스 역시 많은 약점을 지니고 있었던 하나의 실제 사람이니까. 그가 늘 옳은 말’. 혹은 정확한 말만 했던 것은 아니었고. 그가 기록한 내용들이 순수한 진실만을 말한 것도 아니었다. 침묵을 통해서, 혹은 축소나 과장을 통해서 루이스 역시 감추고자 했던 것들이 있었다.

     한 명의 사람을 숭배하는 것은 늘 좋지 못한 결과로 끝나기 마련이다. 루이스를 지나치게 이상적으로만 그리려고 했던 것보다는 나은 시도라고 생각한다. 다만 생살을 드러내는 것만이 능사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솔직하기 위해 화장도 전혀 하지 말고, 옷도 입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니까. 모든 것을 햇볕 아래 드러내는 건, 잘 보이게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색을 바라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잊지 말 것은 맥그래스가 루이스에 대해 악감정 같은 걸 가지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 저자는 남아 있는 기록들을 신중히 재구성하면서 가능한 합리적으로 재구성하려고 애쓰는 것일 뿐이다. 덕분에 우리는 루이스에 관한 또 한 권의 좋은 책을 갖게 되었다. 조지 세이어의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1930년대 중반이 되면 루이스의 개별지도 업무량이 많아진다. 1930년대 루이스의 개별지도 방식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는데, 그의 대단히 비판적인 질문, 시간을 허비하는 않으려는 마음, 실력이 떨어지거나 게으른 학생들을 잘 참아 주지 못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 루이스는 학생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당시 일부 사람들이 ‘축음기’ 모델이라 불렀던 수업 방식, 곧 학생이 스스로 발견하지 않은 지식을 개별지도교수가 단순히 전달하는 수업 방식에 분개하고 반대했다. - P218

버트런트 러셀은 『결혼과 도덕에 관한 10가지 성찰』에서 홀데인의 주장을 따라 정신적 결함이 있는 사람들의 강제 단종을 옹호했다. 러셀은 적법한 전문가들이 "정신적 결함이 있다고" 판단한 모든 사람에 대해 강제 단종을 집행할 권한을 국가에 부여해야 하며, 그로 인해 여러 문제점들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보, 백치, 정신박약자들의 수를 줄이는 것이 그런 조치의 오용에 따른 위험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큰 유익을 줄 거라고 말했다. - P308

루이스는 생체해부의 관행이 다윈주의적 자연주의의 내적모순을 드러낸다고 보았다. 다윈주의적 자연주의는 인간과 동물의 생물학적 근접성을 강조하면서도 내키는 대로 동물을 다룰 수 있는 인간의 궁극적 권위를 내세웠다. - P357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의 핵심은 다른 모든 이야기들을 이해하게 해주는 큰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고, 그 이야기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안에는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힘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 P364

루이스가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내용은, ‘르네상스라 불리는 시기가 중세의 단조롭고 고루한 방식들을 없애고 문학과 신학과 철학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불러왔다’는 널리 퍼진 개념이었다. 그는 이것이 르네상스 옹호자들이 만들어낸 신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신화를 그냥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문 연구가 진행될수록 영문학사를 이념적으로 읽는 경향이 굳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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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을 들여다보면

남들과의 약속, 남들로부터 의뢰받은 업무의 마감 시간 등

잊어버리면 안 되는 중요한 사항이 적혀 있다.

그러나 수첩에는 그보다 더 중요한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해서는 적혀 있지 않다.

- 고도 도키오, 나쁜 습관 정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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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우선 밑밥을 좀 깔아야겠다. 나는 여성우월주의자가 아니다. 물론 남성우월주의자도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잘 하는 건 잘 하는 거고, 잘 못하는 건 잘 못하는 거다. 특정한 남성이, 혹은 특정한 여성이 잘못했다고 해서 같은 성을 가진 나머지 모두가 문제가 있다는 식의 비논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도 않다. 성별과 상관없이 가능하면 능력 있고, 리더십도 가진 사람이 지도적 위치에 오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물론 이건 일반론이고, 개별 사안들에서는 좀 더 고려할 것이 많을 수도 있다.)

 

     이렇게 쓸 데 없는 말을 길게 늘어놓고 감상평을 시작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홍보 코드 중 하나가 새로운 여성상이었기 때문이다. 영화의 여주인공 자스민은 왕이 되기를 원하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캐릭터로 재해석되었다. 다시 한 번 언급하자면, ‘어떤여성이 이런 성격을 갖는 것에 딱히 불만이라든지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없다. 사실 그 자체야 얼마든지 제작자와 감독의 해석 영역이니 오케이다. 다만 그렇게 성격의 변화를 더한 캐릭터가 전체 이야기와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사실 알라딘 속 주요 대결구도는 여성에 대한 억압이 아니라 그저 권력투쟁이었다. 자스민이 자신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외치는 장면은 물론 감동적이지만, 서로 칼을 맞대고 겨루는 상황에서 전혀 엉뚱한 곳을 찌르는 느낌을 받는다. 자파는 자스민이 여성이기 때문에 자신이 술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그리고 여자는 온실 속 화초처럼 지내면 편안할 거라는 그의 대사는 오늘날에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이지만, 이야기의 배경이 되던 시대에는 거의 전 지구적으로 통용되는(때문에 훨씬 자연스러운’) 이야기이기도 했다.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중세를 살고 있는데 자스민만 현대적인 느낌이랄까. 문학적 개연성, 구성이라는 차원에서 보면 어색하다.

 

 

 

      다시 영화 자체로 돌아가 보자. 알라딘 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는 조금 아쉽긴 했지만(특히 표정이....) 나오미 스콧과 윌 스미스의 연기력은 훌륭하다. 뮤지컬로 꾸며진 장면들에서는 흥이 나고, 무엇보다 주제가라고 할 수 있는 A Whole New World가 나올 때는 살짝 감동까지 받아버렸다. 이 부분은 확실히 어린 시절 향수와 어우러져서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선악의 대결과 로맨스라는 전통적인 코드는 여전히 통하는 듯하지만, 악역을 맡은 자파의 허술한 캐릭터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전개는 아쉬운 부분이다. 요새 영화들에서 악역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이곤 하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잘 구축된 악역이 적절한 포인트를 자극했더라면 나오미 캐릭터도 좀 더 부각될 수 있지 않았을까.

 

 

     향수를 자극하는 주제가(어떻게 이 노래는 시간이 흘러도 좋니)와 이국적인 배경들, 그리고 조금은 신기하게 구현된 뮤지컬식 구성 등이 인상적이다. 두 시간 여의 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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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장례식에 다녀왔다.


종일 버티고 있으면서 몇 끼를 먹으며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왜 장례식장 음식은 이렇게 천편일률적인걸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내 장례식 때는,

카레우동이랑 돈부리를 식사로 냈으면 좋겠다.(누군가 기억해주길)

'그 사람 평생 까다롭게 살더니,

 마지막에 한 끼 잘 먹이고 갔다'고 생각들 하려나? ㅋ

아, 그러면 거기 계속 있는 사람은 좀 질릴 수도 있을 테니,

점심엔 비빔밥 같은 걸 내볼까?

기독교식이라고는 하나,

여전히 우리나라의 장례예식은 전통의 틀 안에 있는 것 같다.

단지 틀만이 아니라,

그 틀에 묻어있는 개념들까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전통을 벗어나면 무슨 큰일이나 나는 것처럼..

아버지 장례 때 술을 갖다놓지 못하게 하려 했더니

아버지 친구분들이 (이미 어디선가 취해 오셔서) 화를 내시더라.

장례식장에서 술취해 낄낄대며 밤새 고스톱이나 쳐대는게

뭐 그리 대단한 애도의 방식이라고, 보전-유지-발전시키려는 건지...

술값을 드릴테니 나가서 드시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당신들이 20년지기 친구라 애도하시는 거라면

30년 가까지 한집에서 살았던 나는 애도를 안하는 건가?

(정작 아버지는 술을 거의 못드셨다. 한 잔을 마시면 며칠을 앓으셨으니)

아무튼 내 장례식엔,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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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06-24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장례식 음식은 왜 그렇게 천편일률인지.
그래도 결혼식은 좀 낫긴하죠? 부페로 하니까.
카레우동과 돈부리라. 괜찮네요.
저도 죽기 전에 문상 오는 사람 어떻게 대접하라고 꼭 말해줘야겠어요.
전 제가 좋아하는 음식으로다가...ㅋ

노란가방 2019-06-24 20:2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스텔라님은 어떤 음식을 좋아하시나요?
 
비아 로마 - 로마의 50개 도로로 읽는 3천 년 로마 이야기
빌레메인 판 데이크 지음, 별보배 옮김 / 마인드큐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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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역사나 서양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도시가 몇 군데 있다. 그리고 로마는 그 도시의 목록 중에 빠질 수 없는 곳임에 분명하다. 고대 로마제국의 수도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쌓인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 자산들은 물론, 사실상 정치적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던 중세에도 여전한 문화적(그리고 종교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도시니까. 하나의 도시가 이렇게 오랫동안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면 어느 쪽에서 출발하더라도 결국 도착점은 로마 어딘가가 될 수밖에...

     이 책은 그런 로마의 역사 중 몇 개의 장면들을 골라, 그와 관련된 건축물들과 엮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을 취한다. 책 제목의 비아(via)’는 라틴어로 이라는 의미이기에 비아 로마로마의 길(혹은 가도)’ 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봤을 때는 그 유명한 로마 가도돌을 따라가는 이야기인가 싶었는데(이 경우 서술의 배경은 로마를 넘어 고대 제국의 곳곳을 향하게 될 것이다), 사실 그런 내용은 아니고 로마에 있는 여러 길들(여기엔 가도 같은 큰 길들만이 아니라 샛길들도 포함된다)과 광장들을 재료 삼아 풀어내는 이야기다.(개인적으로는 로마 가도들을 따라가며 고대의 문화와 역사를 훑어가는 식의 책이 나온다면 무조건 살 것 같다.)

     책은 실제로 로마의 거리를 걷는다면 어떤 것들을 알고 보면 좋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책 뒷부분에는 로마여행 때 선택할 수 있는 도보 여행 코스가 몇 개 실려 있기도 하다. 우선 그 압도적인 역사의 무게감에 눌려 있는 상태라면, 길을 걷는 동안 이런 설명들 몇 개를 곁들이기만 해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을 듯.

     다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로마의 역사는 길다. 교대와 중세를 넘어, 근대 이후로도 주요한 사건들이 그곳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니까. 저자는 그 이야기들을 모두 다 담으려고 애썼던 것 같은데, 오히려 그 때문에 각 사건에 관한 설명이 좀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듯하다. 여기에 단편적인 에피소드 중심으로 내용이 진행되다보니 애초에 큰 맥락을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이해하는 데 제한이 될 수도 있을 것 같고.(뭔가를 제대로알고 싶은 사람이 늘 부딪힐 수밖에 없는 문제. 처음부터, 기초부터 시작하려고 하니..)

     아마도 저자는 대체적으로 연대기 순서를 따라 각 꼭지들을 배치하면서 이런 부분을 조금 보완하려고 애쓴 듯하다. 뭐 대중 교양서적으로는 이 정도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으니까. 로마 역사를 좀 더 공부하고 본다면 더 좋을 것 같은 책. 로마 여행 계획이 있다면 미리 보고 가면 좋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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