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알라딘 다이어리 굿즈가 나오는 계절이 왔다.

이번에는 고양이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대신 빨간 머리 앤이 등장.

앤의 머리색을 닮은 빨간 표지의 다이어리다.

(이 다이어리는 5만원이고..

다이어리를 사면 네 권의 책이 따라온다. ㅋ)

새 다이어리를 자랑했다가

"자신이 아는 남자 중 가작 독특한 취향"이라는

구박(?)을 받기도 했지만,

빨간 머리 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작품이다!

(안 읽어본 분들은 꼭 읽어보시라.)

어린 나이에 입양된 상황에서도

씩씩하고, 상냥한, 무엇보다 상상력을 잃지 않은 모습이

볼 때마다 대견하고 즐거운 캐릭터.

언젠가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앤과 같은 아이들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

아이들이 꿈꾸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여튼... 이상 다이어리 자랑 끝.

(참, 이번에 구입한 책들도 관심이 잔뜩 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20-11-20 0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다이어리 넘 멋지시네요.그나저나 전 다이어리를 사놓고도 결국 한장도 못쓰고 버리는 경우가 허다해서 도저히 살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ㅡ.ㅡ

노란가방 2020-11-20 12:15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다이어리 사용을 잘 못하는데요
요새는 그냥 하루하루 한 일들을 적어놓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자극을 받아보려는 용도로요.
칸이 비어있으면 왠지 하루를 낭비한 것 같은 죄책감(?)이..
 



바다거북이는 평균수명이 4, 50년쯤 된다고 한다.

우리 고양이들은 좋은 환경에서는 15년쯤,

백수의 왕인 사자는 12, 3년쯤 산다.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약 82세라고 한다.

(난 그 때까지 못 살 것 같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사람은 굉장히 오래 사는구나.

그런데 왜!

휴대폰 수명은 고작 2년인 것인가!

열살 때부터 휴대폰을 가진다고 하면

평균적으로 36개의 폰을 구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고...

'계획적 진부화'라고 부른다.

애초에 제품을 설계할 때부터

일정 기간, 혹은 일정 횟수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우주로 로켓도 쏘아올리는 시대에

휴대폰을 고작 2년 밖에 못 쓰게 만든다는 게 진실일까.

대량의 잉여생산을 피할 수 없었던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부작용.

한 달 전 쯤부터 휴대폰 어플 작동 중 자꾸 혼자 꺼져서

거의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라

결국 오늘 아침 충동적으로(약간의 분노와 함께) 질러버렸다.

다시 당분간은 라면만 먹어야 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들하고 다른 사람은 외롭기 마련이에요

 사람들이란 냉혹하니까요.”


올더스 헉슬리멋진 신세계』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직지 1~2 세트 - 전2권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 시내에서 라틴어를 전공한 은퇴 교수가 기묘한 모습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사건을 취재하러 온 기자 기연은죽은 교수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심체요절과 관련된 연구를 맡았다는 것을 알고 직지 연구의 중심지인 청주를 비롯해 독일프랑스영국을 오고가며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는 이야기.

 


     줄거리만 보면 다빈치 코드” 류의 음모론에 기초한 통속소설팩션에 속한다사실 작가 자체가 이런 종류의 책들을 자주 써내고 있는지라 대략 짐작이 가는 틀이긴 했다댄 브라운이 한참 우려먹었던 교황청의 비밀문서라는 소재까지 넣는 건 조금 식상했지만그래도 살인사건을 고리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줄은 몰랐다꽤나 도발적인 시작이었는데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워낙에 하고 싶은 말을 강하게 밀어 넣느라 교수의 죽음 이야기는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


     작가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직지를 찍어낼 때 사용한 금속활자기술(고려시대)이 조선 세종조에 한 여성에게 전해진 채 유럽으로 전수되었고그게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다(온라인상에 책을 제대로 안 읽고 잘못 써 낸 온갖 기사가 올라와 있으니 주의. ‘직지가 전해졌다는 내용이 아니다).

 


     폭넓은 사전 조사를 바탕으로실제로 그럴 법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작가의 전공인지라이 소설도 한참을 읽다 보면 어디까지가 진짜고또 어디까지가 작가의 상상력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다만 가끔은 억지에 가까운 추측이나 전개도 끼워가면서 어찌어찌 진행되던 이야기는책의 2권으로 가면서 갑자기 먼 산으로 떠나버린다사건을 나름 정리했다고 생각한 기연이 수백 년 전 있었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상상한다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이게 좀 뜬금없다.


     애초에 워낙에 넓은 빈 공간(시간적으로도물리적으로도)을 채우기 위한 내용이 필요했던 바작가는 이 부분에 완전히 가공의 인물의 모험담을 밀어 넣었다그런데 이게 우선 너무 길다는 게 함정총 2권으로 구성된 두 번째 책의 4/5 가량을 앞서 말한 가연의 상상으로 채우는데, 1권에서 진행되던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또 다른 이야기인지라 마치 두 권의 다른 책을 보는 듯했다너무 긴 이야기 덕분에 앞서 구축해 놓은 흐름은 완전히 끊겼는데앞에서도 언급한 작자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이야기인데다그다지 재미도 없다.

 


     전반적으로 주제의식의 강함에 비해 이야기의 짜임새가 부족했다특히 소설 후반금속활자와 훈민정음에 반도체까지 연결시키면서우리 민족의 사명 운운하는 부분은 피식 웃음도 나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낭만주의자 가운데는 예술가가 많았는데

이들이 관념론에 매력을 느낀 까닭은 

관념론이 인간의 정신 혹은 창조적 상상력을 

신격화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정신이 세상의 질서를 잡는

곧 혼돈에서 질서를 창조하는 권력이라면 

예술가는 이제 장인이 아니라 창조자다.


낸시 피어시완전한 확신』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