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이 각각 구별된 영역을 차지한다는 개념은 

고대 희랍과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그 후 산업혁명과 빅토리아 왕조 때에 인기를 얻었다

핵심 관념인즉 남성은 정부와 기업 등을 포함하는 

공공의 영역을 점유하고

여성은 자녀 양육과 가정 관리 및 교육이 전부인 

가정의 영역을 점유한다는 것이다

 (중략) 

불행하게도 이런 생각은 성경과 거의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해 빅토리아 왕조를 거쳐 

현대의 성경적 가부장제로 이어진 관념인즉

여성은 본성상 남성에 비해 열등하다는 것이다.


- 송인규 외 4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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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시대와 한국교회의 과제 - 한국교회, 공교회성과 공동체서 그리고 공공성을 회복하지 않으면 망한다
이도영 지음 / 새물결플러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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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 이끌려서 손에 든 책이다코로나19는 지난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했고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만 입었지만그래도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1년이나 이 사태를 겪으면서 나름 대응체제를 마련하고는 있지만충분한 대응여력이 없는 자영업자들 사이에는 피해가 누적되고만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대응능력이 부족한 업장(?)들 중 하나가 바로 교회다!(물론 교회는 단순히 수익을 얻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은 아니다.) 코로나 사태가 1년이 넘어가는 동안에도 여전히 현실에 대한 제대로 된 파악 없이, ‘곧 나아지겠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라는 희망회로만 돌리고 있다하지만 사태는 그렇게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고최근에는 짜증을 부리는 단계에 접어든 것 같기도 하다.(물론 그 마음이야 알겠지만어디 교회들만 고통을 감내하고 있던가.)

 





     책은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사회적인 변화를 분석하고교회가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그리고 교회는 어떻게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가야 하는지를 제안한다.


     1장에서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해석하는 기독교계의 관점이 지나치게 신정론에 치우쳐져 있다고 말한다신정론이란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다스리신다는 신앙적 고백을현실 속 악의 파괴성 앞에서도 여전히 유지시키기 위한 신학적 작업이다그러나 이건 교회 안신앙을 가진 이들에게 내밀 수 있는 답변이지교회 밖 사람들에게 할 말은 아니다. C. S. 루이스 식으로 말하면 일종의 번역작업이 필요한 건데안타깝게도 오늘날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이런 훈련을 받은 적이 없다.


     저자는 이 시점에서 필요한 건 신정론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 유토피아적 공동체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사실 세상이 욕하는 건 하나님이 아니라 교회다신정론을 강조하며 하나님을 변호하려고 애쓰는 건 애초에 초점을 잘못 맞춘 것이다우리가 이 상황에서 말 도 안 되는 정치논리에 편승해 투덜대는 대신 제대로 희망을 보여주었다면 교회를 향한 눈이 이렇게 악화되었을까?


     2장부터 4장은 각각 성부성자성령을 각각 정의와 생태평화에 대응시켜 이 시대가 제기하는 과제에 어떻게 교회가 대답해야 하는가를 제안하는데문제분석과 인식에 좀 더 많은 부분이 할애되어 있고그에 대한 해결책 부분은 조금 빈약한 느낌이다분석도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책이나 신문을 찾아본 사람들은 충분히 알만한 내용들인지라 새로움도 덜하다.


     이데올로기의 전환(우에서 좌로의 가치 이동)을 다루는 5장으로 넘어오면 사회분석서로서의 이 책의 정체성이 좀 더 두드러진다개인적으로는 교회가 이런 부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2~5장에서 분석하고 있는 문제들이 코로나19라는 전염병으로 인해서 새롭게 나타난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이건 책의 내용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내용은 적절하다책 제목에서 지목하고 있는 주제가 책 내용에서 잘 풀려나오고 있는가의 차원이다).


     다만 그리스도인의 실천을 직접 다루고 있는 6장은 약간 다르다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해진 불안을 다루면서초기 기독교인들의 정체성을 파라볼로이”, 즉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로 정의한 저자는오늘날 교회에게 필요한 모습이 이것이라고 말한다동시에 저자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에서 시행했던 다양한 노력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좋은 도전을 받게 된다.

 





     덧셈과 뺄셈을 배우지 않고는 곱셈과 나눗셈을 배울 수 없다.(C. S. 루이스의 책에서 본 비유다). 하나의 단계를 넘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는 말이다이 책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한국교회의 과제들비록 그것이 꼭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코로나19 때문에 그 문제점이 더욱 커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그리고 이 과제들을 적절히 풀어내지 못한다면우리는 좀처럼 다음 단계로 나가지 못할 것 같다끊임없는 과거로의 회귀와 이로 인한 정체그리고 퇴보라는 교과서적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여기저기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한 고민들을 열심히 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점점 많이 발견된다는 점이다당장 내 동기들 중에서도 그런 친구들이 많이 있으니까그들의 고민과 작은 실천에 박수를 보낸다좀 더 많은 이들이 이 고민과 문제풀이를 정면으로 마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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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에 개봉한이민자 혐오를 다룬 영화다만 영화는 드라마가 아니라 가상의 미래를 통해 이방인 혐오의 민낯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영화 속 세상에서는 이민자들을 도시 외곽에 떨어뜨려 놓고자력으로 도시 중앙의 통신탑에 도착하면 영주권을 주는 게임이 합법화 된 세상이다이 과정에서 이민자들의 길을 막는 클럽들이 존재하고 이들에게는 게임에 참여한 이들을 죽여도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무려 TV쇼로 제작되는 이 게임에 우연히 말려들어간 주인공 조(마티스 란드베어)공격을 당하던 이민자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사고로 클럽원들 중 하나를 죽이고 만다게임에 참여한 이민자들을 도와주면 그 역시 게임에 참여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법 때문에 그 자신도 이민자들과 함께 달리게 된 조그를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조차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밖에 없었다.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이민자들을 공격하는 이들의 모습을 매우 한심하게 묘사한다사춘기 반항아들처럼 머리를 염색하고 자기만의 스웨그에 빠져서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그들의 모습은 전혀 공감되지 않는다영화 초반 깝죽대다가 조의 한 주먹을 맞고 쓰러져 그대로 죽은 조직원의 모습은 그 백미.


     마스크 하나만 쓰면 갑자기 없던 용기도 어디서 솟아나는 건지 조직원들은 대부분 뭔가를 뒤집어쓰고 있는데이 동네의 마스크에 관한 인식은 이런 것이었나 싶은 깨달음이 새삼 든다.(그래서 그렇게 마스크를 안 쓰고 뻗댔던 건가.)


     이들은 혐오로 먹고 사는 종족이었다영화 속에서는 이들의 활동 대가로 어떤 금전적인 보상을 얻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그들은 TV쇼의 인기인들이었고그들과 비슷하게 머리가 빈 사람들의 추종을 받기도 한다영화를 보는 내내 이 모든 것들에서 구역질이 느껴졌다우리 사회에도 이와 비슷하게 혐오로 먹고 사는 이종족들이 있지 않던가.

 





     주제와는 별개로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주인공 캐릭터의 떨어지는 현실인식/대응 능력 때문이었는데영화 설정 상 이미 이런 게임이 TV쇼까지 방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을 좀처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뻔히 안 될 것은 여자친구에게 연락하게 휴대폰 좀 달라는 소리는 왜 그렇게 반복하는지.


     게임에 참여한 이후에도 멍 때리며 서 있거나공격하는 상대에게도 시종일관 수동적으로 대응할 뿐인 그의 모습 역시 좀처럼 몰입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여기에 감독은 영화의 결말을 최악으로 그려냈는데안 그래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은 작품이 이 결말 때문에 1점을 더 잃었다어떤 메시지도감동도심지어 드라마도 없는 허무한 결말.

 






     수십 년 동안 세계화를 추진해 왔던 국제사회의 여러 나라들은, 2000년 대 들어서면서 금융위기와 분쟁으로 인한 난민사태그리고 최근의 전염병으로 인해 점점 고립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지중해만 건너면 바로 유럽인 아프리카에서의 이민자들은 물론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대규모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가면서 이 문제를 두고 갈등이 많이 일어났었다.


     우리나라는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국가다. 1년에 난민 지위를 인정받는 사례 자체가 손에 꼽을 정도이고여론도 굉장히 경직되게 반응한다중앙 정치계에서도 난민들에 대한 혐오가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고온라인상에서는 아주 저열하고 끔찍한 발언들이 일상적으로 널려있다. ‘반 만년 이어 온 단일 민족이라는 신화는 진작 거짓으로 밝혀졌지만내 삶이 각박해서인지 좀처럼 외부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영화는 우리의 이런 마음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은 과장되게 보여준다우리는 그저 외면했을 뿐이고욕설을 한 번 내뱉었을 뿐인데 하는 게실제로 그런 일을 당하는 사람들에게는 생명을 위협받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물론 이민문제는 결코 간단하지 않다하지만 세상에 간단하지 않은 문제가 어디 한둘인가갈수록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이민자들은 언젠가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일 텐데이제는 조금씩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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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바람이 

우리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고집으로 

변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하승우신분피라미드사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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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구조 - 시간과 공간, 그 근원을 찾아서
브라이언 그린 지음, 박병철 옮김 / 승산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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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리뷰를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모르겠다벌써 몇 년 전에 갑자기 어디신가 듣고 끈 이론에 관해 궁금해졌고이웃 블로거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그러자 이 책을 추천을 받았고그렇게 구입한 뒤 한참이 지나서야 첫 페이지를 열었다.(가끔은 이런 식으로 우연히 읽게 되는 책들이 있다.)


     후주를 빼고도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두꺼운 책은일반인들이 읽을 만한 교양서적이라고는 하지만 자세히 읽다보면 꽤나 어려운 내용들이 잔뜩 등장한다물론 애초부터 어려운 내용은 도무지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거니까그래도 저자는 최대한 수식을 잔뜩 늘어놓는 식의 설명을 지양하고 다양한 비유와 예화들을 사용하면서 이해를 돕고자 하고 있으니 감사해야 할까.

 


     책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뉴턴의 고전물리학으로 시작한다세상의 모든 것에는 고정된 이 있고그 값들은 질서에 따라 작동한다는 고전물리학에는 안정성이 있었다그런데 이런 질서가 작동하는 장흔히 공간과 시간이라고 불리는 것의 본질에 관한 의문이 생겼다시간과 공간은 절대적으로 주어지는 무대이고 그 위에 물리학의 법칙이 춤을 추는 것인가아니면 그 자체도 춤을 추는 댄서인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원리를 발표하면서 고전물리학의 관점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이제까지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던 요소들이 상대적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예컨대 속도만 하더라도 관측자의 상태(어디에 서 있는지얼마나 빨리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측정된다아인슈타인은 심지어 시간마저도 관측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흐른다는 것을 밝혀낸다예컨대 더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의 시간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늦게 흐른다.


     그런데 이런 물리학계에 또 다른 큰 돌이 하나 던져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바로 양자역학이다우리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엄청나게 작은 세계인 양자들의 세계에서는 앞서 발견한 일체의 물리학의 법칙들이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심지어 어떤 것이 입자인지 파동인지 조차 결정할 수 없다니 말이다하지만 이 이론은 상당히 많은 문제들을 설명하는 데 성공을 했고오늘날은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면 이제 양자역학으로 모든 것이 끝났나 싶지만 아니었다양자역학은 미시세계를 설명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었지만항성과 별의 세계인 거시세계를 설명해주는 상대성이론과 썩 맞아떨어지지 않았다그리고 여기에서 끈 이론이 등장한다기본적으로 상대성이론에서는 모든 것의 기본단위를 일종의 입자로 취급한다반면 양자역학에서는 입자의 특성도파동의 특성도 함께 가지고 있다고 본다끈 이론은 이것을 아주 작은 끈이라고 본다직관적으로 보면 충분히 작은 끈은 입자이기도 하고그것이 떨리면서 파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 재미있는 발상이다.


     하지만 이 이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한 가지 변수가 발생한다우주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3차원의 공간이 아니라 여분의 차원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처음에는 한두 개의 차원을 추가하던 이론들은 최종적으로 10차원(+시간=11차원까지 언급하기에 이른다사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우리의 직관에서 너무나 멀어져서 당장에 받아들이기가 어렵지만일단 빠져버린 물리학자들의 계산은 신나게 진행된다.


     여기까지 단숨에 설명을 마친 저자는 책 말미에는 조금 가벼운 이야기들을 던진다순간이동과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이 가능할 것인가그리고 이 우주는 홀로그램인가 하는 주제들사실 나 같은 보통 사람의 경우 이쪽이 좀 더 솔깃한 이야기겠지만앞서 우리의 우주가 진동하는 끈들로 구성되어 있고우리 세계가 수많은 차원들로 이루어져있다는(심지어 여분의 차원들은 말려들어가 있다는’) 말이 훨씬 더 기발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책의 후반에 소개되는 여러 이론들은 아직 실험이나 관찰로 검증되지 않은 가설들이다.(물론 저자는 그 신빙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그리고 어떤 것들은 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이론적으로 관찰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이렇게 솔직하게?)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시간과 공간이라는 것이 절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최첨단의 물리학으로도 여전히 우주의 기원에 관해서는 가설적 단계에 머물고 있다앞서 설명한 이론들이 언제가 좀 더 정교하게 완성될 수도 있겠지만여전히 우주의 구조에 관해서 어떤 전제를 두고 연구를 해간다는 느낌이다언젠가 그 전제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저자에 따르면 우주는 매우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처럼 보인다그런 우발적인 우주가, (이 책에 수도 없이 등장하는정교한 수학적 구조로 짜여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무엇보다 신기한 일이다.(시공간의 절대성도 부정되는 상황에서 이런 수학적 구조가 그냥 그런 것이라는 설명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그리고 이 우발적인 우주에서 나타난 인간의 지성이 보여주는 정교한 능력은 또 약간 어울리지 않는 타일조각 같기도 하고.(이쪽은 C. S. 루이스의 질문이다)



     쉽지는 않았지만꽤 재미있게 읽었다물론 전형적인 문과인 나로서는책의 상당부분을 그저 읽었을’ 뿐이지만주제의 전개 자체는 상당히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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