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여행지는 전주였다.

 




순천에서 전주로 이동할 때는 다시 기차를 탔다.

다행히 이번에는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

평생 타본 것보다 이번 여행에서 기차를 더 오래 타본다. ㅋ


 





 
확실히 전주가 좀 더 큰 도시라는 건

역의 규모와 모양에서도 느껴진다.

양반의 도시라는 전주.

 

 





도착해서는 시청에서 일하시는 외삼촌이 점심을 사주셨다.

특별히 비싼 것도 아닌..

그냥 점심시간에 인근 회사원들이 와서 먹는거라는데..

반찬 가짓수가 장난이 아니다. ㅋㅋ

 





밥과 함께 즐겁게 사진 한 장.

 




밥을 먹고 간 곳은 '전주 객사'

객사란 타지에서 사신이나 손님(아마도 관리들?)이 왔을 때

쉬어 가는 곳이다.

오늘날의 호텔의 개념?

아쉽게 지금 남아 있는 건 이 건물 한 채가 다다.
 





 

객사 오른편에는 '객사길'이라고 해서

차량 통행을 막아 놓은 걷기 좋은 길이 있다.

길 좌우에는 각종 상점들이 즐비..

서울의 명동이랑 비슷한 분위기다.
 






객사길을 몇 바퀴 돌아 본 뒤 간 곳은

전주의 명물이라는 '헌책방 거리'

이런 헌책방들이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요새는 경기가 않좋아 많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내가 가본 곳은 세 곳 정도.






장사가 안 돼서 임대로 나온 헌책방 건물....;

 






헌책방까지 다 돌아본 뒤에는 시간이 좀 남아서

전주 메가박스에 들려 혼자 영화를 봤다.

혼자 영화관에 간 건 처음인데..

앞으로는 자주 그렇게 될 듯.. ㅎㅎ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교보문고에 들려 책들을 좀 살펴본뒤

카페에 앉아 피곤한 다리를 좀 쉬게 해 주고..

저녁 식사 후 전주에 잇는 외삼촌 집에서 잤다.

 

 

그나 저나.. 여행하기엔 정말 딱 좋은 날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침부터 순천 구경 시작이다~~
 

  

1. 순천만 갈대밭

 


처음에 간 곳은 '순천만 자연생태관'

 


 

딱 들어서면 엄청나게 큰 두루미 모형이 맞아준다.

(모델은 우리 외숙모님..ㅋ)

 
 

바로 옆에는 순천만을 중심으로 무지 넓은 갈대밭이 있다.

가을에는 갈대밭 축제가 열린다고...

지금은 아마도 관리를 위해 갈대를 베어내 태우고 있었다.

 
 

 

2. 낙안읍성

 



점심으로 맛있는 짱뚱어 탕을 먹고

외삼촌 차를 빌려 달린 곳은 낙안읍성.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한다.
 

 



가장 높은 성벽 위로 올라가면 전경이 보인다.

백 여 가구에 가까운 전통 초가집들이 복원되어 있고,

실제로 그 안에서 사람들이 생활을 한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왔던데...

이 성의 유래에 대해 뭐라고 들었을까.)

 

 




낙안읍성의 여기저기..

여기에서 대장금도 찍었다고 한다.

 

 


3. 기적의 도서관 

 


저녁을 먹기 전에 한 곳에 더 가봤다.

몇 년 전 MBC에서 '책을 읽읍시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적의 도서관'을 전국에 세웠었는데

순천에 그 첫 번째 도서관이 있었다.

 




도서관 정문.

예쁘게 생겼다.
 

 




이 도서관에는 특이하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아마도 아이들이 많이 오기 때문인 듯하다.

이건 신발장. 마치 유치원에 온 듯한 느낌.
 




도서관 여기저기에는 찾아왔던 작가들의 방명록이 붙어있다
 

 




어린이 전용도서관 답게 책장의 높이가 매우 낮다.
 

 

 

하루 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녔더니 발바닥도 아프고

피곤....

 오늘도 얼른 자야겠다. ㅋ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승주나무 2008-04-05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결하고 예쁘네요~
외숙모를 동원하셨군요.. 동원정치, 아니 동원여행이랄까요^^

'낙완(?)읍성'은 저도 두 번인가 갔는데, 갈 때마다 좋더라구요

노란가방 2008-04-05 12:36   좋아요 0 | URL
입장권에 '낙안읍성'이라고 써 있는 걸로 봐서는
'낙안읍성'이 맞는 표기인가봐요..
수정했어요 ^^
 



부푼 마음으로 도착한 서울역.

하지만 내가 가려는 곳으로 가는 기차는

서울역이 아닌 용산역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난 왜 늘 이러는걸까... ㅡㅡ;;

 
다행히 용산역은 서울역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

죽어라고 달렸다..
 

 




우여곡절 끝에 탄 기차.

5분만 늦었어도 한 시간 후 열차를 탈 뻔 했다.

40000원짜리로..

 
 




용산에서 순천까지는

무려 5시간이 넘게 기차를 타야만 했다.

무슨 열차가 이렇게 천천히 가는거야..

덕분에 한 밤 중 깜깜해진 이후에야 순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외삼촌이 강의하는 학교에 들어가서

사회복지 야간강의도 하나 듣고.. ㅋ

 

집에 와서는 곧 잠.... zzZ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승주나무 2008-04-0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그런 경우 많아요.. 으레 서울역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천만의 말씀이라는 거 ㅋㅋ

노란가방 2008-04-05 12:37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맞아요.
군대 갈 때도 열차 출발역 제대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ㅋ
 

3월에는 열 한 권의 책에 서평을 썼네요.

(한 권 더 읽긴 했는데, 서평을 못썼어요..;;)

꽤나 두꺼운 책들이 있어서

많은 권수를 늘리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얇은 책으로 권수 늘리기에 성공! ㅋ


 

이 책들 중 3월의 추천도서는


『바야돌리드 논쟁』입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웬 시덥잖은 글들을 읽은 게 전부이면서

'역사적 고증' 운운하는 삼류 팩션(faction)들이 판을 치는 요즘,

모처럼 제대로 된 팩션을 읽었다는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으면서도

인간을 인간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해 보게 만드는 책이죠.

 

여기에 오늘날의 미국중심의 세계관에 대한 도전도

관점에 따라서는 뽑아낼 수도 있구요.

 

꽤 괜찮은 책이죠.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서평을 읽어보시구요.. ㅎㅎ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인간과 사물의 기원
장 그노스.김진송 지음 / 열린책들 / 2006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4월 01일에 저장
품절
제목은 무지 심각한 철학책 같지만,
사실은 꽤나 재미있는 패러디 소설집이에요.
만들어진 신-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07년 7월
29,000원 → 26,1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8년 04월 01일에 저장

'이기적 유전자'가 세상의 근원이라고 믿는
강한 무신론(反신론에 더 가까울지도)에 입각한 저자가 쓴
선동적 내용으로 가득 찬 책.
제비 일기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7년 9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8년 04월 01일에 저장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작가 이름만 보고 빼어 들긴 했는데...
이 방법이 늘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책.;;
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8년 04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신간.(맞나?)
성경 내용에 대한 흥미로운 패러디가 듬뿍 담겨있는(하지만 전혀 성경적이지는 않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소설.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알지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승주 나무 님과 사진 한 장.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웽스북스 2008-03-2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승주나무님이다
알지사무실에서 밀회를 즐기는 사이셨군요 두분 흐흐

노란가방 2008-03-29 23:30   좋아요 0 | URL
오호.. 알지를 알고 계시는군요!! ㅋ

이매지 2008-03-30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경때문인지 두 분 인상이 비슷해보이는 것 같기도 ㅎㅎ
안그래도 며칠 전에 노란가방님의 영화 관련 글을 봤는데 반갑네요 :)

노란가방 2008-03-30 09:30   좋아요 0 | URL
승주나무님이 좀 더 날카롭게 생기지 않으셨나요?
전 살이 쪄서 좀 더 둥글둘글..ㅋㅋ
반갑습니다. ^^

승주나무 2008-04-0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란가방 님이 조금 더 선하게 생기셨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ㅋㅋ

노란가방 2008-04-05 12:34   좋아요 0 | URL
하하핫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