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케네디 오바마의 리더십 10계명(양장본)
김종현 지음 / 일송북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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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돈을 버는 것은 잘못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돈을 버는 데만 삶을 집중시키는 것은 야망의 빈곤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1. 요약 。。。。。。。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엄청난 꿈을 품고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 도전했던, 그리고 상당히 유리한 상황에 있었던 힐러리를 제치고 며칠 전 공식적으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 지명된 버락 오바마에 관한 책이다. 물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에 관한 평전이나 자서전(사실 아직 그런 책들을 펴내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다)은 아니고, 그에게 반한(?) 한국 저자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명에 가까웠던 한 흑인 정치인이 어떻게 단번에 강력한 미국 대통령 후보가 되었는지, 그의 리더십을 나름대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2. 감상평 。。。。。。。

 

     아직 공식적으로 대통령이 되지도 못한 사람을, 그것도 우리나라도 아니고 다른 나라의 대통령 후보를 이런 식으로 분석하는 책이 벌써 우리나라에 출간되고 있다는 건 뭘 말하는 걸까. 어떤 사람은 미국이면 다 좋다는 사대주의적 발상이라고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좋은 점이라면 배우기 위해 어디든, 누구든 못 만나겠느냐고 반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생각은 양쪽의 중간쯤이라고나 할까. 쉽게 말해 ‘좀 이르다’ 싶다.

     사실 아직 버락 오바마라는 사람이 무슨 큰일을 결정한 것도 없고,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이라는 게 표를 위해서라면 좀 과장하고,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다반사니까. 책의 내용도 딱히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다는 익히 리더십과 관련해 언급되던 내용들을 오바마라는 인물을 통해 투사한 것에 불과하다. 제목은 오바마라는 인물을 앞세우고 있지만, 정작 말하고 있는 사람은 김종현이라는 한국 사람이라는 말.

     중간 중간 실려 있는 오마바의 실제 일화나 어록(?) 등은 나름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책까지 만들 정도에는 좀 미치지 못하는 정도다. 물론, 그저 리더십 책으로만 본다면 괜찮은 내용들이 제법 실려 있다. 다만 이 모든 걸 갖춘 사람이 정말로 있기는 한 걸까 하는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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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는 비무장 지대 안에서 잠을 청했다.

이른바 GP 동숙.


 

비무장 지대지만

남과 북 양쪽 모두 무장을 한 채 서로를 감시하는 곳, 그곳이 GP다.

그러다보니 가까운 곳은 서로 불과 수 백 m 앞에서 마주보는 곳.

불신은 오해를 낳고,

오해는 위협으로 변해 다가온다.

 


한 번 들어가려면 미리 군단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문이 열리는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다.

방탄조끼와 방탄헬멧 착용은 기본.

보통 병사들은 한 번 들어가면 몇 개월 동안은 나올 수 없기에

아이스크림에 드림파이, 캔 커피와 케잌을 사들고 들어갔다.

 


군인들 참 고생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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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교수의 북 콘서트에 다녀오다.
 
처음으로 가 본 북 콘서트.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떠오른다.
 
차차 정리해서 칼럼을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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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 라면 교양 2
하승우 지음 / 뜨인돌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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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을 잡은 군인들이 만든 군사문화는 얌전히 복종하는 시민을 만들었고,

시민들은 상급자인 공무원의 명령이나 지시에 무조건 따르는 병사가 되어 갔다.

 

 

1. 요약 。。。。。。。

 

     몇 해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기 시작한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한 책이다. 통상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군대의 존립 이유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군대, 그거 꼭 있어야 하는 거냐?

     1장에서 저자는 군대 자체에 대한 의문을 쏟아낸다. 사실은 이미 군대는 ‘누구나 가야 하는 평등한’ 곳이 아니며, 그 자체로 매우 차별적인 집단이라는 것이다(여자와 장애인, 너무 키가 크거나 몸무게가 적은 사람도 거부하는 곳이니까). 또, 그 자체로 엄격한 위계질서와 서열을 중요시하는 군대는, 그곳에 들어간 사람이나 다녀온 사람 모두를 ‘말 잘 듣는 수동적 인간’으로 만드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2장은 본격적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에 관한 설명과 변호가 펼쳐지는 부분이다. 자신의 종교나 양심에 의해 이루어지는 병역거부는 비열한 방법으로 그저 힘든 걸 피해가겠다는 병역기피와는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요지.

     3장에서는 군대가 없어도 나라가 당장에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는 저자의 주장이 펼쳐지고, 마지막 4장에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 상태인 ‘평화’를 위한(그러니까 좀 더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병역거부에 관해 논한다.


 

2. 감상평 。。。。。。。

 

     건강한 성인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에 가는 것이 상식인 나라에서, ‘군대가 없으면 나라가 망할까’라는 발칙(?)한 물음을 던지는 것은 그 자체로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온도서’라는 섬뜩한 딱지를 붙이는 엄청난 국방부가 건재한 나라가 아닌가. 이 책도 ‘반군(反軍)정서’를 고양시킨다고 새로 추가되는 건 아닐까.

 

     책 전체에 담겨 있는 저자의 반전의식, 아니 평화에 대한 강한 열망은 높이 살만하다. 평화란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살만 한 중요한 가치니까. 이 점에서 우리(저자와 나)는 전쟁이 일어날 때 이익이 극대화되는 무기장사꾼들이나 그들과 결탁해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정치인들과는 반대편에 선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서의 ‘정신적 가치’에 대한 강조는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끌리는 부분이 있다. 경제학자인 우석훈 선생님 평화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식의 경제적 대안을 제시하는데 비해, 정치학을 전공한 이 책의 저자는 자국 중심의 좁은 애국심 대신 ‘환대의 삶’을,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넓은 연대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좀 더 인문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흥미롭다.

     이런 저자의 해결책에 대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식의 비판도 가해질 수 있겠지만, 각자의 전공과 분야에서, 각자의 방식과 사고로 평화와 공존이라는 가치를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은 멋지지 않은가. 책 속에 등장하는 말처럼, 평화의 길은 외롭지 않은 법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장되고 서로 연결된다면 분명히 지금보다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책 군데군데 등장하는 저자의 기독교적(혹 카톨릭적) 배경과 사상에 대한 이해는 평화에 대한 신학적 이해를 좀 더 연구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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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판토 해전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 4
시오노 나나미 지음, 최은석 옮김 / 한길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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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이란 전쟁과 평화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감상평 。。。。。。。

 

     ‘시오노 나나미 전쟁 3부작’이란 이름을 걸로 나온 책의 마지막 권이다. 첫째가 콘스탄티노플 함락, 두 번째는 로도스섬 공방전, 그리고 세 번째가 레판토 해전이다.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은 문명간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문명과, 투르크 세력의 이슬람 문명. 일신론을 믿는 두 문명답게, 자신의 가치관 이외에는 인정하지 않기 마련이다. 따라서 전쟁은 필연적으로 치열해 진다. 물론 실제 전쟁이 벌어지는 데에는 이런 이상론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전쟁으로 인한 이득을 치밀하게 계산하는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그러한 이면의 계산까지도 자신의 소설에 말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는 중세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 이념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이념적 대립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와중에 가장 실리추구에 밝았던 베네치아에 대해 특별히 우호적인 시각, 아니 전적으로 변호하고자 하는 변론자의 역할을 자청하고 있다. 이런 경향은 비단 전쟁 3부작뿐만 아니라, 저자의 다른 대부분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것이다.

 

     레판토 해전에 대해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중세의 종말을 고하는 전쟁이라는 점이다. 레판토 해전으로 투르크 세력의 유럽 진출이 좌절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상의 승리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베네치아 역시 얼마 못가서 쇠락하고 만다. 시대는 프랑스, 스페인, 영국 같은 영토국가의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는 이 점을 상당히 아쉬운 눈으로 바라보는 듯 하다. 그리고 저자의 펜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도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시오노 나나미의 글에는 소설적인 생생한 묘사는 부족하다. 그건 아마도 저자의 취향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대신 그의 글에는 정교한 묘사가 존재한다. 역사라는 장르를 택해서 글을 쓰기 때문에, 그러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점이 내가 시오노 나나미의 글을 계속 읽는 이유 중의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철저한 자료수집. 그 후에야 자신의 상상력을 가미해 과거의 사건을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기술한다. 전쟁에 대한 묘사 역시,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 칼이 맞부딪히는 소리를 쓰기 보다는, 거기에 사용된 무기의 종류, 수, 배치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앞의 책인 『로도스 섬 공방전』보다는 조금 더 짜임새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뿌리 깊은 정신적 가치에 대한 비하와, 실리제일주의의 관점은 계속 거슬리는 요소이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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