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생 레슨
릭 워렌 지음, 김창동 옮김 / 디모데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성경적 처방들을 모아 놓은 책. 저자는 특별히 어려움을 맞닥뜨렸던 성경 속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종의 문제해결의 패턴을 추출해내고 이를 제시한다.

 

 

2. 감상평 。。。。。。。   

 

     그리스도인으로서 삶과 세계를 올바로 볼 수 있도록 비춰주는 책으로 성경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직접 해 본 사람은 이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의 내용 중 내러티브가 차지하는 부분이 매우 많고, 지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도 일차적으로는 그 메시지가 선포될 당시의 상황과 배경을 먼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내러티브에서 직접 교훈을 추출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매우 눈에 잘 띄고 쉬운 접근 방식인데, 물론 이 책은 타당하고 교훈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긴 하지만 동시에 약점도 갖고 있는 방식이다. 일단은 저자의 자의적인 해석이 들어갈 여지가 많다. 예컨대, 이 책에서도 야베스라는 인물이 바람직한 표본으로 등장하는데, 사실 우리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으면서도 오늘날 야베스는 이상적인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자의성은 임의적인 교훈 - 대부분은 현대적 철학이나 세계관에서 나온 해결책에 성경 용어들만 덧씌운 -만 가득 담겨 있는 책을 양산할 수도 있다.

 

 

     대체적으로 건전한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딱 평이한 수준이다. 아쉽게도 특별함을 찾을 수는 없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화와 치유
헨리 클라우드 지음, 양은순 외 옮김 / 홈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1. 요약 。。。。。。。     

 

     책은 그리스도인들을 일차적인 대상으로 삼고 쓰여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건강한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 타인과의 결속과 분리,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구분, 성인으로서의 독립의 실패 - 를 분석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2. 감상평 。。。。。。。   

 

     성경과 심리학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옥성호 씨 같은 분들은 강하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가 프로이트나 융 유의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을 제대로 구별하지 않고 뭉뚱그려 비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리학의 시작이 정신분석학이라는 토양에서 시작되었을지는 모르나, 그렇다고 해서 그 안에 진리의 조각들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니까.

 

     예컨대 과거의 어느 시점에 해결되지 못하고 그냥 안고 온 문제들이 현재의 삶에 심각한 어려움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과의 원리는 확실히 타당하지 않은가. 문제는 바람직한 인간, 즉 심리적 조치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일 것이다. 그 방향이 유물론적 세계관 위에 선 인간상이라면 기독교인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 문제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비전 설정이 성경적이라면 얼마든지 성경적인 심리학도 설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차원에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오랜 임상 경험과 여기에서 나오는 실제적인 예들, 그리고 성경의 원리들을 적절하게 조화되고 있는 좋은 책이다. 특별히 저자가 인식하고 있는 인간의 문제 - 타락에서 기원하는 -에 대한 바른 분석과 하나님께 순종하며 사람들과 바른 화평을 누리는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은 기독교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지 논리의 전개마다 성경구절들이 인용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도 말이다.(오히려 종종 몇 개의 성경구절 인용은 좀 자의적이어서 교체하거나 차라리 빼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느낌도 준다.)

 

 

     성경과 심리학, 그리고 상담에 관한 좋은 참고서다. 몇 년 전에 사뒀던 책인데, 그새 절판되어 버려서 더 이상 구입할 수 없게 된 레어템이 되어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님의 임재연습 (양장)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좋은 책 1
로렌스 형제 지음, 오현미 옮김 / 좋은씨앗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크게 이름을 알릴만한 걸작을 썼거나 영향력 있는 높은 자리에 오르지도 못했던 로렌스라는 이름의 평범한 수사의 삶과 그가 쓴 편지들, 그와 만난 사람이 쓴 글들을 모아 작은 책으로 엮었다. 수도원에서 주로 주방 일을 맡아 했던 그는, 매 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며 그분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을 깨우치게 되었고 이를 사람들에게 전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나님께 이르는 영적인 계단 같은 훈련의 과정을 제시하는 대신, 끊임없이 그분께 집중하며 그분만을 사랑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

 

 

2. 감상평 。。。。。。。    

 

     "신부님은 제가 늘 똑같은 말만 한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제가 아는 가장 쉽고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한 편지에 실린 이 문장처럼, 책 속에 실려 있는 몇 통의 편지를 통해 로렌스는 반복적으로 같은 주제만을 말한다. 상황이나 장소, 환경과 배경의 지배를 받는 대신 그 모든 곳, 모든 때에 하나님께 집중한다면, 그분과 함께 하는 참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메시지가 그것이다. 단순하면서도 지극히 타당한,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경지다.

 

     어떻게 보면 그 자신은 매우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카르멜 수도원 안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반문을 던질 수도 있지만, 사실 그와 우리 사이를 구분 짓는 진짜 차이는 결국 방향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자신의 것을 비워 하나님을 더 많이 가지고자 하는 욕심을 냈던 로렌스와는 달리, 우리는 내 것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하나님을 소유할 자리를 조금 밖에 남겨두지 않은 건 아닌지. 우리라고 해서 그보다 더 많이 먹어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 비싼 옷을 걸치고 더 비싼 차를 몰아야 생존할 수 있는 건 분명 아닐 테니까.

 

     로렌스의 메시지는 우리 삶의 방향이 하나님께 바르게 고정되어 있을 때, 결국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거룩해진다는 종교개혁자들의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딱히 필요 없는 것들에까지 지나치게 많은 신경을 쓰느라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빠져 버린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담긴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배자가 알아야 할 60가지 메시지
탐 크라우터 지음, 이종환 옮김 / 예수전도단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책 속에서는 ‘예배 사역자’로 번역된,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예배 순서에 있어서 찬양을 주로 담당하는 팀(줄여서 찬양팀이라고도 부르는)에 속한 사람들에게 좋은 예배를 하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60개의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는데, 다양한 저자들이 다양한 책들 속에서 나눴던 생각들을 발췌, 편집한 책이다.

 

 

2. 감상평 。。。。。。。    

 

     다양한 저자들이 다양한 부분에 관한 메시지들을 주고 있지만, 책의 내용을 크게 묶으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하나님과 나 사이의 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과 동료 팀원들, 혹은 성도들과의 바른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조언들이 그것이다. 예순 가지의 내용들은 완전히 독립적인 것은 아니고, 이 두 가지의 흐름 중 하나에, 혹은 둘 모두에 속해 있다. 예배학에 관한 학문적 고찰이 아니라, 실제의 사역 현장에서 경험하고, 생각하고, 발견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좀 더 쉽게 와 닿는다.

 

     오늘날 예배에 있어서, 갈수록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경향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회의 건물이 대형화되고, 최신의 장비들과 시스템들이 갖춰지는 만큼 예배를 하는 사람들의 수준도 함께 올라간다면야 나쁜 것도 없겠지만, 교회의 대형화와 성도의 관객화가 늘 함께 간다는 게 문제다. 심지어 예배를 앞에서 준비하고 섬기는 사람들마저도 이런 함정에 너무나 자주 빠지곤 하니까. 사실 어쩌면 앞에 선다는 그 자체 때문에 더 그런 상황에 자주 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좋은 내용들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담아낸 책이다. 특별히 다양한 자리에서 공예배를 섬기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바른 예배자가 되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하고 실제적인 조언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으름 - 거룩한 삶의 은밀한 대적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게으름이라는 악덕에 대한 영적인 분석과 통찰이 가득 담긴 책이다. 저자는 게으름의 본질이 자기사랑에 있음을 지적하면서, 게으름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들을 분석한다.(1부) 나아가 2부에서는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에 관해서 차분히 설명하고 있다.

 

 

2. 감상평 。。。。。。。     

 

     청교도식의 글쓰기로 유명한 저자의 책이다. 때문에 종종 길을 잃을 정도로 깊숙하게 주제에 천착하는 방식의 글쓰기로 인해 읽기가 쉽지 않은 책들인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그보다는 훨씬 쉽고 간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발행연도를 보니 출판된 지는 꽤 됐는데 이제야 손에 들고 읽는다. 좀 더 일찍 읽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좋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나태함을 영적인 차원으로 분석하는 시도가 신선했다. 물론 게으름의 반대 의미로서의 부지런함이 더 좋은 것이라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생산성이나 효율과 같은 산업적이고 유물론적인 차원에서 하는 접근이 전부인 경우가 많았고, 뭐 상황은 교회 안에서도 비슷했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결국 이 문제는 일과 쉼에 대한 성경적 관점이 무엇이냐에 좌우되는 문제였는데도 말이다.

 

     저자의 치밀한 분석적 글쓰기는 이번 주제에는 정확히 어울렸고, 결과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유보의 여지를 처음부터 남겨두지 않는다. 책을 읽고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하거나, 무시하거나 둘 중 하나다.

 

 

     최근의 나태함에 대해 반성하게 만든 책. 좋은 책이란 이런 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