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교회로 몰려온다
임만호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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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군산이라는 크지 않은 도시에서 1,600명의 아이들이 모이는 주일학교를 이룬 군산드림교회의 노하우를 담은 책. 책 표지에는 담임목사가 저자로 기록되어 있지만, 그가 직접 말하고 있는 부분은 1장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각 부서를 담당하는(혹은 담당했던) 부교역자들이 각 부서의 사역 노하우를 나누는 내용이다.

      저자인 임만호 목사가 생각하는 비결은 우선 전교인을 기독교 세계관으로 교육하고, 다음세대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었으며, 나아가 헌신된 교사들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실행했다는 것. 특별히 세 번째가 주요해 보였는데, 담임목사가 직접 교사들을 위한 열두 개의 강좌를 개설해 진행한다면, 확실히 교회에 주는 메시지가 있었음직 하다.

 

 

2. 감상평 。。。。。。。

     내가 있는 교회의 주일학교를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하다 읽게 된 책이다. 좋은 일은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주일학교 학생이 100명에서 1.600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에서만 감탄을 할 것이 아니다. 좋은 목표를 세우고, 오랫동안 정진할 수 있었던 그 수고와 인내를 배우지 못하면 그냥 겉모습만 흉내 내는 것이 되고 말 테니까.

     어느 정도 규모가 되기 때문인지 책에 소개되는 군산드림교회는 주일학교 각 부서마다 다양한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사역들은 아무리 각 부서에 전임교역자가 임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하기엔 쉽지 않은 일. 당연히 헌신되고 잘 준비된 교사들의 존재는 필수적인 일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도 이 부분이었다. 헌신된 주일학교 교사들의 준비.

     어떻게 하면 그렇게 준비된 교사들을 세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이어지는데, 역시 교회적으로 이 부분에 집중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다만 이 부분이 너무 짧아서, 좀 더 세밀한 도움과 조언을 구하려던 나 같은 독자에겐 좀 아쉬운 느낌도 들 듯. (앞서 말했듯 너무 짧다) 그래도 각 연령대 부서별로 실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장들은 나름 도움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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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을 찾아서 - 예수 시대 역사 스릴러
김민석 글.밑그림, 마빈 펜.채색 / 새물결플러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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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복음서의 시대와 인물, 그리고 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만화. 헤롯 안디바의 비밀경찰인 주인공 여호수아는, 어느 날 예루살렘으로 물건을 팔러 간 딸이 실종되는 사건을 겪게 된다. 사건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따라 수사를 해 나가던 중, 그는 곧 거대한 권력이 개입된 부정한 거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추적의 과정 중에서 만난 한 사람(예수).

 

 

2. 감상평 。。。。。。。

 

      애초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흥미진진했다. 가볍게 첫 장을 넘겼지만, 거의 단숨에 끝까지 읽어나갔으니까. 일단 작화가 잘 되어 있고, 나름 그림의 고증에도 신경을 썼다. 그리고 그림체가 깔끔한 게 마음에 든다. 덕분에 어느새 주인공을 따라서 딸의 행방을 좇는 아버지가 되어버린다.

 

     1세기 당시 팔레스타인의 분위기, 정치적 상황, 그리고 복음서의 배경을 실감나게 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이런 종류(뭔가를 전하려는 생각이 담겨 있는)의 작품이 가질 수 있는 약점인 재미부분도 확실히 갖춰져 있으니까, 접근성도 좋다.

 

      다만,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의인을 찾아서는 주인공의 작업이 효과적으로 부각되었는지는 좀 더 생각해 볼 문제다. 아마도 저자의 의도는, 권력형 부패로 가득한 1세기 팔레스타인의 상황들을 통해 그와는 대조적인 의로운 존재들(세례 요한이나 예수)을 부각시키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 작업이 제대로 된 것 같지는 않다는 것. 작품 속 예수는, 얼마 전 리메이크 되어 개봉했던 영화 벤허의 그와 비슷한 정도의 분량밖에 없고, 이 부분에 딱히 설명이 더 붙어 있지도 않다.(물론 설명을 갑자기 구구절절 덧붙였다면 실망했을 거다)

 

​     하지만 좀 다른 부분에서 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만한 작품이다. 특히 앞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1세기 팔레스타인의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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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교 - 고뇌와 연민으로 삐걱거리는 부부를 위한 사랑의 기술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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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성경적 기초 위에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일에 오랜 시간 동안 헌신해 온 저자가, 이번에는 더 풍성한 부부관계를 위한 조언을 잔뜩 담은 책을 냈다. 결혼의 성경적인 의미(1), 좋은 결혼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한 실제적인 조언들(2), 그리고 결혼의 핵심적인 가치로서의 사랑의 본질과 그것을 가꿔나가는 방법들(3)에 관한 내용을 실제 예와 이론을 적절하게 조합해 풀어낸다.

 

 

2. 감상평 。。。。。。。

 

     제목이 흥미로웠다. 사랑학교, 사랑에 대해 배우는 장소, 기관이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사랑이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의미가 전제되어 있다. 이건 사랑에 관한 낭만적인 이미지’, 즉 매우 격정적이고, 때로 충동적이며, 뜨겁게 달아오르는 감정이라는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개념이다. (참고로 저자가 말하는 사랑학교란 바로 결혼을 가리킨다)

 

     C. S. 루이스는 기독교적 의미의 사랑이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의 상태라고 단언한다. 자연적인 상태의 사랑은 오직 자기를 가리킬 뿐이기에,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람은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 책 속에도 이와 비슷한 생각을 담은 문장이 보인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결혼 생활을 묘목을 심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처음 1, 2년은 열심히 물도 주고 가꾸지만 그 이후에는 그냥 놔두어도 알아서 잘 자라게 될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사실이 아니다. 그냥 놔두어도 알아서 잘 되는 일은, 세상에 생각만큼 많지 않다. 하다못해 땅에서 동전 하나를 발견하는 일도, 열심히 관찰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행운이다. 하물며 평생의 동반자와의 삶을 가꾸어 가는 일일까. 하지만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정작 가장 중요한 이 일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오죽하면 오래된 부부는 (사랑이 아닌) 정으로 사는 것일 뿐이라는 식의 농담 반 진담 반인 이야기가 상식처럼 통용될까.

 

     이 책은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도 제법 빠르게) 평범해지고, 나아가 멀어지는 부부관계를 새롭게 살려내는 다양한 비결들이 실려 있다. 핵심은 제목처럼 사랑이 무엇인지 제대로 배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데에 있고, 그 바탕에는 성경적 사랑관이 전제되어 있다.

 

     저자는 (다양한 강연과 상담 등을 통해) 오랫동안 현장에 있었기에, 책에 실린 조언들은 상투적이거나 일상과 멀리 떨어진 교리적이고 현학적이기만 한 내용들이 아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훨씬 생생하고, 쉽게 와 닿는다.

 

     ​물론 어떤 부분에서는 이 책의 조언들이 좀 어렵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상대가 좀처럼 변하지 않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내가 먼저 사랑의 결심을 하고 실천한다는 일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평생을 행복과 만족 가운데 살아가기 위한 일이다. 그게 쉬울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욕심이다. 하지만 이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우연찮게, 내용도 모른 채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아주 좋은 책을 (그리고 저자를) 만났다. 주변에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을 한 지인들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

이혼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때 서로에게 매료되어, 홀딱 빠져서 한 시도 떨어져 있을 수 없던 배우자들조차도 결국은 서로 권태를 느껴 한집에 살 수조차 없게 되는 일이 흔하다. 이런 변화가 증언해 주는 사실이 있다. 우리 중 누구도 상대를 50~60년 동안 계속 매료할 만큼 매혹적인 사람은 없다. 아무도 없다. 대여섯 번의 데이트라면 문제없다. 5~6년이라면 도전이다. 하지만 50~60년이라면 행운을 빈다. - P23

어떤 여성이 내게 이렇게 물은 적이 있다. "거룩한 결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런 부류의 질문에 대한 나의 반응은 간단하다. 배우자가 바람직하게 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노력이 "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당신 자신이 바람직하게 변했다면 말이다. 하나님은 일을 정산하실 것을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지키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일을 우리의 때가 아닌 그분의 때에 하실 권리가 있다. - P57

영적 목적과 사명은 성격의 약점까지도 뛰어넘을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의 성격을 구속하시기 때문이다. 위대한 집념을 받아들이면 잘 맞지 않는 궁합도 극복할 수 있다. 부부가 성령의 연합을 통해 공동의 사명을 중심으로 뭉칠 수 있기 때문이다. - P143

이것은 영적 법칙이다. 부부는 "배분하는" 게 많을수록 그만큼 더 멀어진다. 하나가 되려면 자신을 배우자와 하나로 여겨야 한다.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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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 역사적 자료에 기초한 초대교회 모습 1세기 기독교 시리즈 1
로버트 뱅크스 지음, 신현기 옮김 / IVP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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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저자는 푸블리우스라는 이름의 가상의 주인공을 내세워 1세기 경 초대 교회의 예배 모습을 재구성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어느 날 그는 한 가정의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고, 그 식사는 당시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진행하는 예배의 한 모습이었다. 관찰자로서 주인공은 그들이 서로를 환영하고,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며 나누는 교제의 모습, 그리고 식사 이후 이어지는 기도와 (바울의) 편지 낭독, 문제 상황에 대한 토론, 그리고 축복으로 이어지는 고대 예배의 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2. 감상평 。。。。。。。

     아주 작고 얇은 책이지만, 꽤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1세기 경 로마 치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여러 기독교 문서를 조합해, 당시 충분히 있음직했던 한 예배의 모습을 되살려낸다.

     이야기 속 초대 교회의 예배 모습에는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것 같은 정해진 예배 순서나 그 순서를 맡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강론을 담당하는 목사나 사제도 없고. 그저 평범한 식사처럼 시작된 자리는, 자연스럽게 삶을 나누고, 이 삶에 조언이 되는 사도의 편지를 읽고, 토론하는 식으로 이어진다. 그 자리에 참여한 모두가 참여할 수 있고, 또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중이 있는 그런 공동체예배의 모습. 아마도 저자는 이런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의 대형화되고 정형화된 예배에서 빠진 부분이 무엇인지를 지적하고자 했던 것 같다.


      저자의 의도는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오늘날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의 고대 예배의 모습을 그려주는 것만으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예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누구 하나 그저 이름 없이앉아 있다가 돌아올 수 없는 그 시간, 그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루어지고, 역동이 발생한다. 어쩌면 초대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힘은 여기에서 기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이 부분은 고대와 현대의 차이라기보다는 대형교회와 소규모 교회의 차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현대교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그러면서 여전히 기독교에 남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실려 있는 것 같은 모습의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할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는 사실 그대로가 아니라 재구성된 모습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그 시대라고 해서 교회 안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없었을까. 일단 당장 식탁 주변에서 쉴 새 없이 뛰어 다니면서 어른들의 정신을 산란시키는 어린아이들이 이 이야기에는 등장하지 않으니까. 그곳에는 그곳 나름의 문제가 있었을 것이고, 이곳에는 또 이곳의 문제가 있는 것일 게다.(물론 확률적으로 사람이 적으면 문제의 숫자가 적어질 가능성은 높을 듯하지만) 당장 모든 걸 포기하고, 초대 교회의 가정교회적 특성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라는 것.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리고 이 책이 참고한 다양한 고대 문헌들과 연구를 통해) 소개되고 있는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예배 모습에서는 확실히 기억해야 할 만한 점들이 보인다. 우선은 일상과 예배가 구분되지 않는 통합적 예배관인데, 이 부분만큼은 오늘날에도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필요한 지점이 아닌가 싶다.

 

     짧지만, 힘이 있다. 아마도 이야기가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말하려는 내용을 그냥 서술한다면 10여 페이지면 충분했겠지만, 그렇게 했다면 이 책만큼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했을 것이다. 같은 이야기라도 이렇게 풀어 놓으면 훨씬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예배의 회복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한 번 볼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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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자로 살기 팬인가, 제자인가
카일 아이들먼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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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을 담은 일종의 칼럼들을 모은 책. 각각의 글들은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짧고, 말미에는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도전적인 제안도 실려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다시 각 부분은 25개의 칼럼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와 제목에 따르면 각 칼럼을 하루에 하나씩 읽으면서 자신을 점검하면서, 75일을 보내도록 목적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하루에 몇 개씩 읽어도 좋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읽기 보다는 내용을 묵상하면서 삶으로 살아내 보는 데 목적이 있는 거니까, 실제로 그렇게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2. 감상평 。。。。。。。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저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책을 읽어 가면서 이 저자의 장점이 무엇인지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우선 신학적인 기본이 든든히 잡혀 있고, 책을 읽을 독자에 대한 이해가 분명하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쉽게 쓴다는 점이다. 글은 적당한 분량에 재미까지 있다. 아무리 책을 읽기 힘들어 하는 사람도 고작 두세 페이지 정도의 글이라면 잠깐 시간을 내서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볍기만 한 글은 아니다. 책 속에 담겨 있는 도전들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핵심적인 가치들을 잘 보여준다. 이건 책의 세 부분에 붙어 있는 제목을 봐도 알 수 있는데, 예수를 따르고, 자기를 부인하고, 제자로 살아가라는 내용이다. 꽤나 직설적으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가치를 제시하고 있지 않은가.

 

 

     ​한 때 긍정의 힘따위의 유사 기독교 서적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여기에는 자기부인도, 제자로 사는 삶도 없이, 오직 나를 위한 하나님이라는 이교적 사고만 차고 넘쳤었다. 당연히 그런 것에 열광하고 있는 동안 교회는 본래의 능력을 잃어버리고 약화될 수밖에 없다. (만약 누군가 기독교를 망하게 하고 싶다면, 직접적인 공격대신에기독교는 그런 박해를 견뎌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종교다이런 식의 본질 흐리기가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 책이 바로 그 긍정의 힘을 우리나라에 출판했던 두란노에서 나왔다는 건 뭘 의미하는 걸까. 드디어 두란노 출판사가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된 길을 가기로 결심한 걸까, 아니면 한 때의 변심인 걸까. 어찌됐든 이런 책이 출판되기 시작한 건 반가운 일이다.

 

     ​최근엔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거나 선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읽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충분히 추천이나 선물할 만하겠다 싶다. 내용이 아주 깊은 건 아니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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