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헨리 드러몬드 지음, 신현기 옮김 / IVP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 요약 。。。。。。。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시작해 사랑을 다양한 면에서 분석해 나가는 책. 성경에서 사랑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사랑의 하위 속성들, 그리고 사랑을 해야 하는 이유 등을 차분하게 설명한다. 아주 얇은 책.

 

  

2. 감상평 。。。。。。。

     고린도전서를 인용하면서 설명하는 첫 장면을 볼 때까지는, 익히 알려져 있는 내용을 평범한 방식으로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신앙의 다양한 측면에 있어서 어느 한 부분만을 가져다가 절대화하는 것에 저항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사랑이 성경 속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 자체가 모든 것보다 더 추구해야 할 무엇으로 제시되어 버리면,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게 될 테니까.

 

     ​하지만 이 책은 사랑을 절대화하기 보다는 사랑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석의 틀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책의 주제 상 사랑을 강조하는 문장들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다.) 다만 시대적 특징인지(저자소개를 보면, 그는 무디와 협력해 사역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는 별다른 입증의 노력보다는 명제를 제시하는 데 그친다. (물론 이런 주제는 뭔가 논리적인 방식으로 입증하는 식으로 쓰기가 어렵긴 해 보이지만.) , 구체적으로 뭔가를 제시하는 부분도 약해 보인다. (불을 붙이는 수준으로만 보자.)

     몇몇 인상에 남는 구절들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주의에 작별을 고하다 - 완벽주의의 덫에서 자유해지는 비결
코넬리아 마크 지음, 강미경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완벽주의에 관한 얇은 책이다. 저자는 우선 완벽주의자들의 특성을 여러 장에 걸쳐 반복해서 묘사하면서, 어떤 일반적인 공통점을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이 부분이 책 전체의 거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완벽주의로부터 놓임을 받을 수 있는지에 관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이게 책의 나머지 절반의 주제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기독교적 개념을 가져와 이 작업을 수행한다.(그제야 출판사 이름을 읽어봤는데, 기독교출판사였다) 구체적으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맺음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

 

 

2. 감상평 。。。。。。。

     완벽에 대한 집착은 버린 지 오래되었지만(역시 나이를 먹는 게 큰 이유인 듯하다),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나를 보며 완벽주의의 향기를 느끼는 듯하다. 저자도 인정하듯, 어떤 일에는 완벽주의가 꼭 필요하다.(예컨대 의료행위라든지, 법률의 적용과 집행이라든지) 문제는 굳이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까지 그렇게 하려고 애쓰는 경우다. 물론 완벽하게 해서 나쁠 것이야 없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게 아니라서 말이다.

 

     ​굳이 책에서 길게 완벽주의의 문제점을 서술하지 않더라도, 다들 그게 문제라는 건 충분히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바다.(굳이 완벽한 사람은 존경받을 수는 있지만 사랑받지는 못한다고 직설적으로 찌르지 않아도 된다. ㅠㅠ) 그렇다면 관건은 어떻게 그런 성향을 극복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책은 이 문제를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가짐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이 제안은 무시할 수 없는 대답이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존재를 주목할 때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여유도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

     “인생의 목적을 실수하지 않는 데 두는 것은 실수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우리에겐 훨씬 더 중요한 일이 많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바보가 되지는 말아야겠다.

     살짝 아쉬운 건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었더라면 하는 부분이다. 좋은 진단과 좋은 처방은 분명 다른 작업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톱밥 향기 - 근본주의가 남겨준 유산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리처드 J. 마우 지음, 김동규.김행민 옮김 / SFC출판부(학생신앙운동출판부)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책 제목인 톱밥 향기란 저자가 어린 시절 참석하곤 했던 야외 전도집회의 한 요소다. 당시 전도집회를 위해 쳐 놓은 천막에는 회중석에서 연단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톱밥을 깔아 일종의 길을 만들어 놨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차용한 톱밥 향기는 일련의 복음주의적 모임에 대한 향수, 그리고 그로부터 배워 형성하게 된 저자의 신학적, 신앙적 요소들을 가리키는 용어다.

 

     ​저자는 자신 안에 있는 복음주의적 유산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물론 일반적으로 복음주의의 약점으로 여겨지는 요소들이 있고(여기서 복음주의는 종종 세대주의나 근본주의, 정통주의와도 가까운 지향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이런 문제점을 굳이 감추려고 하지 않으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비판하려 한다.

     그러나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이룩하려는 모든 종교운동은 필연적으로 광신적이며(89), 근본주의자들은 굳은 동료애와 확장을 위한 풍부한 도구들을 가지고 있었고, 확실한 종교적 체험을 누리기도 했다(90) , 복음주의자들이 전도를 위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관과 조직들은 또 어떤가.

 

     ​물론 저자는 단지 어린 시절 접했던 복음주의 안에 머물기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부분에서 그는 좀 더 큰 바다를 향해 나가고 있었고, 이는 유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그는 사회의 건강을 위해 유대인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가톨릭 교인들과의 협력에 있어서 두드러진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라는 중심을 잡고 있다면, ‘부드럽고 온유한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2. 감상평 。。。。。。。

 

     책의 부제가 근본주의가 남겨준 유산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본격적으로 근본주의를 분석하면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구분하고, 어떻게 긍정할 수 있는 부분을 발전시킬지를 서술하는 장면이 상상된다. 그리고 당연히 이 부분은 쉽지 않은 작업이기에 (근본주의자들의 열정말고 또 무엇을 취할 수 있단 말인가)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이들을 두루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면서(근본주의, 복음주의, 세대주의, 정통주의 등등) 대상이 되는 집단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져버렸다. 저자는 때때로 가리키는 대상을 달리하면서 어떤 그룹의 장점을 설명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굳이 설명하자면 보수적 신앙을 가진 다양한 그룹들의 나름의 장점이라고 해야 하나...

 

 

     ​어린 시절 내가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교회에서는 일요일에 뭔가를 사는 것도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일 정도로 보수적이었다. 지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교단 안에 있고. 개인적으로 이 보수적인 신앙에서 안정감을 느낀다. 때문에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많은 부분에 공감도 됐다.

     ‘새 이스라엘에 관한 고민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입장을 이끌어 내거나, 어린 시절 만났던 (후에 수녀가 된) 선생님으로부터 가톨릭과 복음주의 신앙의 차이점과 이를 극복해 가는 방법에 관한 논의를 이끌어 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다만 이 개인적인 회상과 학문적 분석이 혼합된(각 장들의 구성도 그렇다) 글의 성격으로는 체계적인 비평이나 분석이 좀 어려워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확실의 시대, ‘오직’을 말하다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7
신호섭 지음 / 좋은씨앗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종교개혁의 다섯 가지 오직교리를 중심으로 한 강론을 책으로 엮었다. 순서대로 하면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 오직 성경이 설명되어 있다

 

     ​오직 믿음은 행위를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없음을, 오직 은혜는 공로를 통한 구원이 아님을 말한다. 오직 그리스도는 그분만이 유일한 중보자이자 구속자이심을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설명함에 있어 저자는 우리가 그분께 영광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에게 영광이 속했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뭔가를 애씀으로 그분의 영광을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그분을 제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 오직 성경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성경이 갖는 독특한 자리를 강조하는 문구다.

 

  

2. 감상평 。。。。。。。

 

     제목을 참 멋들어지게 뽑았다. 불확실의 시대에 오직을 말하는 사람. 뭔가 의기에 찬 주인공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문구는 다원주의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독특함을 고수하는 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에서 뽑아 낸 문장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포인트를 좀 더 확장, 발전시키기를 기대했지만, 실은 위에 요약해 둔 것처럼 다섯 가지의 오직을 차분히 설명하는 데 치중한다.

     강론이라는 형식 때문인지, (청중은 보기보다는 듣기를 치중한다) 복잡한 논리전개는 지양하고 있고, 대신 개념을 설명하고 선포하는 문장들이 주를 이룬다. 개념에 대한 새로운 설명보다는, 각각의 개념들을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주제들에 대해 선이해가 별로 없는 독자들이라면 새롭게 개념을 정리할 수 있겠지만, 이미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좀 쉬운 내용으로 보인다. 개념은 익숙하더라도 적용 부분에 좀 더 힘을 썼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텐데, 아쉽게도 이 강론들에서는 적용 부분이 그다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이 개념들을 정리하려는 의도라면 간단히 볼 수 있을 만한(일단 얇다) 참고서가 될 것이고, 좀 더 깊은 내용을 원한다면 또 다른 책을 찾아보는 것이 낫겠다.

     책 말미에 참고할 만한 책들의 목록과 간략한 소개가 붙어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중 하나. 책의 전체 수준을 높이는 데에는 이런 꼼꼼한 부분이 큰 공을 한다.(비슷한 종류로, 색인이 붙어 있는 책은 일단 1점을 더 주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톰 라이트 지음, 김재영 옮김 / IVP / 200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요약 。。。。。。。

 

     ​저자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정의에 대한 욕구로 시작해, ‘관계’, ‘아름다움같은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인간에게 이런 요소들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세계의 깊은 곳에서 울려오는 일종의 메아리 같은 것이며, 그 소리가 울려나오는 근원을 찾아갈 때 만족스러운 답을 얻을 수 있다.(1, “순전한 기독교에서의 C. S. 루이스의 도입과도 유사하다)

     기독교는 그 대답으로 어떤 이론적 틀보다는 일종의 이야기를 제시한다. 바로 기독교의 이야기, 혹은 성경의 이야기가 그것. 저자는 자연스럽게 구약과 신약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구속의 이야기로 넘어간다.(2)

     이 모든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그는 당연히 예배라는 반응을 보이게 된다. 기도와 성경을 읽는 삶, 교회로 모이는 것, 나아가 하늘과 땅이 만나는 비전을 품고 세상을 그에 어울리는 곳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 역시, 그분을 알 때(만날 때) 가능해진다. 저자가 말하는 기독교란 바로 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새창조에 참여하는 삶의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2. 감상평 。。。。。。。

 

     책의 판형이 좀 작다. 그런데 책 두께는 얇지 않다. 여기에 면의 여백도 좁다. 한 마디로 말해, 적지 않은 내용을 타이트하게 꽉 채워낸 느낌. 그런데 단지 글자의 배치만이 아니라 책의 내용도 그렇다. 오랫동안 우려낸 고기국물처럼 짙은맛이 느껴지는 글이다.

     저자는 예배, 기도, 성경읽기 같은, 어떻게 보면 관행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는 신앙의 각 요소들에 담긴 깊은 의미들을 잘 풀어낸다. 이 개념들을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하나님 나라 개념 아래 효과적으로 종합해 내고 있다. 큰 그림에서도, 각론에서도 묵직한 책.

 

     ​우리말 번역 책 제목은 기독교 여행이지만, 원제목은 'Simply Christian'이다. 둘 다 이 책이 어려운 신학책 보다는 신앙서적에 가깝다는 점을 어필하는 듯하다. 하지만 물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개념들이 신앙생활을 시작했다면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긴 하지만,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논지들은 가볍게 읽기에는 좀 무리지 않을까 싶다.

     책의 전개 방식에서도, 저자는 일단 기독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받아들이고(혹은 받아들이겠다고 전제하고)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전제(前提)주의적 입장을 취하는데, 이 부분에 불만을 품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 싶다.(반 틸의 주장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어차피 자연주의적 입장을 가진 이들 역시 그런 전제를 강요한 채 이론을 펼치고 있으니 피장파장이긴 하다.

 

 

     ​이런 종류의 책읽기에 익숙하다면 추천할 만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