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에 반할지 모르지만

지도자가 기이하게 행동하거나,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주장을 하거나,

정보가 별로 없는데 빠르게 상황 판단을 하거나,

과장된 주장을 하면 카리스마적 리더십 관계는 강화된다.

추종자들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정확성을 기하거나,

논리적 함의나 결과에 대해 인정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지거나,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무책임한 행동은 지도자가 가진 권력의 일부다.


패트리샤 로버츠-밀러, 『선동은 쉽고 민주주의는 어렵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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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은혜에 붙들린 삶
이언 두기드 지음, 김태곤 옮김 / 아가페출판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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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과 야곱의 이야기(야곱 쪽의 비중이 훨씬 높다)를 바탕으로 영적 교훈을 이끌어내는 설교문을 모은 책이다. 총 열한 편의 설교는 창세기의 순서대로 이어지는데, 핵심은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그 가운데서 신앙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이삭과 야곱이 주인공이지만 그들의 행동이 늘 칭찬을 받는 것은 아니고, 때로 비판적으로 평가되는 일들도 한다.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였고, 하나님의 예언을 들었음에도 야곱이 아닌 에서에게 축복을 하려고 했다. 야곱은 사기꾼이자 아들들의 폭력성(세겜에서의)을 제어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믿음의 선한 무엇이 있었고, 그것이 그들을 믿음의 길로 다시 돌아오게 했다.





예컨대 이삭에 관한 내용 중에 이런 문장이 보인다. 사실 믿음의 족장들 이야기 가운데서 가장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인물이 이삭이다. 특별한 무엇을 이룬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아브라함과 야곱 사이를 이어준다는 느낌이 강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삭의 삶을 이렇게 정리한다. 아브라함이 죽은 후 여러 해가 지났고, 수많은 후손의 약속이라기에 두 명의 아들은 한참 모자라 보였다. 심지어 그가 사는 땅은 여전히 블레셋 사람들의 수중에 있었다. 그가 받은 약속의 진전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 더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곱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의 믿음은 결코 작지 않았다는 것.


“믿음”에 관한 저자의 설명이 꽤나 흥미롭다. 저자는 우리의 믿음의 강도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는데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도, 대신 그 강도는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는 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다른 데서 읽어보지 못했던 신선한 생각인데, 그렇다고 교리적인 과장 같은 것도 아니니까.



안정적인 해석과 적용이 담긴 설교집이다. 구약의 본문으로 신약의 교훈을 아울러 담아내는 좋은 예를 보고 싶다면 이 책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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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연일 비로 시작되네요. (개인적으로 좋음)
■ 4월에는 다시 10권 복귀했습니다. 제가 만난 책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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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
이선 몰릭 지음, 신동숙 옮김 / 상상스퀘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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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나 AI라는 말을 듣게 되는 세상이다. 심지어 대통령 비서관 가운데도 AI수석이라는 직책이 만들어지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AI를 단순히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을 넘어 외계 지성(Alien Mind)이라고 부른다(Alien Intelligence라고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외계인이 가지고 온 무엇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만큼 우리의 외부에 존재하는 무엇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이 외계의 지성을 제대로,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른바 적절한 학습, 이 책에서 말하는 ‘정렬’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우리가 잘못 정렬되면 그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우리에게 실제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책 속에는 AI 전문가들이 2100년까지 AI가 전 세계 인구의 최소 10퍼센트를 “죽일” 확률이 12퍼센트라고 추정하고 있다는, 조금은 무시무시한 문장도 보인다.


한편 또 저자는 이 AI를 “공동지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적극 권장한다. 우리 뇌의 확장으로서 AI를 이용하자는 뜻이다. 팔의 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굴삭기를 쓰고, 시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망원경을 사용하듯이. 그리고 여기에 도움이 될 네 가지 원칙(또는 요령)을 제시한다. 작업에 항상 AI를 초대함으로써 그 들쭉날쭉한 한계를 인식해야 한다는 첫 번째 요령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책의 2부에서는 AI가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영역들을 보여준다. AI는 대화 상대(사람)로 기능하기도 하고, 창작가나 동료, 교사, 코치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저자는 AI가 반드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기만 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 듯하다. 여전히 남아 있는 환각의 문제라든지, 저작권과 같은 법적인 문제도 있고.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지적은, AI가 정규교육 이후에 진행되는 숨겨진 견습 시스템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부분이다. 예를 들면 대학병원의 레지던트 같은 과정에서는 전문가인 교수가 수술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때로 일부를 지도 아래 맡아 해 보면서) 점차 숙련되는 과정을 갖는다. 그러나 이제 수술용 로봇이 널리 쓰이면서 굳이 보조를 받을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고, 수련의는 그저 그 모습을 지켜보거나 모의수술로만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결과적으로 충분한 경험이 없이 혼자 유튜브 영상으로 수술용 로봇을 조작하는 법을 익힌 의사들이 쏟아지게 되었다.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수술을 이런 의사에게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까? 또는 그런 수술을 우리는 AI에게 완전히 맡기게 될까?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할 때면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AI가 발달하면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게 될 것인데, 그 중에는 소위 전문직이라고 불리는 직업들이 상당수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예컨대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고 있는 정치검찰이나 정치판사들과 관련된 사건이 나오면, 차라리 AI로 대체하라는 말이 쏟아진다.


그런데 저자는 오히려 AI가 발달할수록 전문가들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AI의 결과물을 평가하려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사실 AI라는 도구도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실제로 기술의 발전으로 가장 먼저 대체되고 있는 것은 이른바 단순 노동 분야이기도 하다.


AI의 발달에 관한 우려와 기대를 아울러 담으면서도, 저자는 기대 쪽에 좀 더 무게감을 두는 것 같다. 과연 그렇게 될 지는 결국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것 같지만, 이미 전쟁에 AI를 사용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려오는 것으로 봐도 과연 인류에게 그런 기대를 품을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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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해 놓고 SD카드 어디엔가 짱박혀 있다가 발굴한 영상!
■ 이번에는 하나님의 뜻이 긴가민가 할 때 읽으면 좋을 책들을 추천해 봤습니다. 중간에 이야기가 길어져서 두 편으로 나누어서 업로드 합니다.
■ 여러분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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