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1 - 사랑과 권력을 가슴에 품은 최초의 여왕
한소진 지음 / 해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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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빼앗겠다 하면 몸부림치며 막아내면서도, 권력을 주겠다 하면 도망치려는 것이 바로 인간입니다.-16쪽

아름다운 풍경은 가슴에 담아 종이와 붓으로 새롭게 태어난는 것이란다. 아이의 마음에 담은 풍경은 아이를 닮은 풍경으로 다시 태어나고 어머니의 마음에 담은 것은 어머니와 닮은 것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야.-94쪽

짧은 시간에 모든 원망이 사라지고 슬픔에서 놓여나는 것이 바로 핏줄이었다. 남편과는 도저히 허물 수 없는 장벽이 부모와 자식간에는 이리도 쉽게 무너지는 것이었다.-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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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클라스 후이징 지음, 박민수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월
품절


책을 펼치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내게 강요했던 것과는 다른 삶의 모습이 나타났다.
-페터 바이스-22쪽

글자의 아버지인 신께서도 지금 성급한 생각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 발명이 가져올 정반대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 기술을 배우는 사람들의 영혼에는 오히려 망각이 깃들이게 될 것입니다. 글자를 배우는 사람들은 더이상 기억력을 훈련시키지 않을테니까요. 글자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그런 외적 기호에 의지할 것이며 자신의 내적인 힘으로 기억하려고는 애쓰지 않을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신께서는 기억력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회상을 위한 보조 수단을 발명하신 것뿐입니다. 신께서는 그것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지혜의 허상만을 선사할 뿐, 지혜자체를 주느게 아닙니다.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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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초 살인 사건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09년 5월
절판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한테 시키는 건 좋지않아. 자기가 솔선해서 안하면 아무도 안 따라오는 법이란다. -181쪽

그녀에게 세상은 늘 유리 너머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시간은 영화라도 보는 것처럼 걸리는데 없이 술술 흘러가, 어쩐지 자신이 그에 참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었습니다.-208쪽

그것은 곧 그들의 세월의 공백이기도 했다.
전에는 같은 계절을 보냈건만, 한달음에 중년이 되고 보니 그 공백이 생각지도 못하게 큰 것에 당황하고 있다.-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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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폴 오스터 지음, 김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절판


이야기들이 시작되는 순간은 언제나 그러하다. 첫 순간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다음 순간 이야기는 거기에, 이미 그의 내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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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품절


"무서워하는 데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란다."
나는 그 말을 결코 잊은 적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말 중에 가장 진실된 말이기 때문이다.-69쪽

"완전히 희거나 검은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거지."그리고 그는 박하차를 가져다주는 드리스 씨를 바라보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오래 산 경험에서 나온 말이란다." 하밀 할아버지는 위대한 분이었다. 다만, 주변 상황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뿐.-93쪽

최후의 결정은 의학이 하는 것이고, 의학은 하느님의 의지와 끝까지 싸우려 한다는 것을.-231쪽

"네가 내곁을 떠날까봐 겁이 났단다,모모야. 그래서 네 나이를 좀 줄였어. 너는 언제나 내 귀여운 아이였단다. 다른 애는 그렇게 사랑해본 적이 없었어. 그런데 네 나이를 세어보니 겁이 났어. 네가 너무 빨리 큰 애가 되는게 싫었던 거야. 미안하구나."-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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