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구판절판


운명은 인간의 것이지만 생명은 신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없고, 그 무슨 명분을 갖다 붙인다 해도 '정의로운' 전쟁은 없다.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것은 그의 꿈, 소명, 사랑을 송두리째 없애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125쪽

모든 삶의 과정은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고통,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게 마련이다. 모든 것이 희생하는 봄에 새삼 생명을 생각해 본다. 생명이 있는 한, 이 고달픈 질곡의 삶 속에도 희망은 있다.-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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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단 한번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0년 9월
구판절판


삶의 요소요소마다 위험과 불행은 잠복해 있게 마련인데, 이에 맞서 '피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 불패의 정신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참으로 숭고하다. 그러나 희망이 없다면 그 싸움은 너무나 비장하고 슬프다. 지금의 고통이 언젠가는 사라지리라는 희망, 누군가 어둠 속에서 손을 뻗어주리라는 희망, 내일은 내게 빛과 생명이 주어지리라는 희망, 그런 희망이 있어야 우리의 투혼도 빛나고, 노인이 물고기에 대해 느끼는 것과 같은 삶에 대한 동지애도 생긴다. 그리고 그런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은 죄이다.빛을 보고도 눈을 감아버리는 것은 자신을 어둠의 감옥속에 가두어 버리는 자살행위와 같기 때문이다.-89쪽

어쩌면 우리 삶 자체가 시험인지 모른다. 우리 모두 삶이라는 시험지를 앞에 두고 정답을 찾으려고 애쓴다. 그것은 용기의 시험이고, 인내와 사랑의 시험이다.-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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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구판절판


하지만 만약 내가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고 해도, 역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인생을 더듬어대며 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것이-그 계속 잃어버리는 인생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내게는 나 자신이 되는 것 말고 또 다른 길이란 없다.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버리고, 내가 아무리 사람들을 버리고, 온갖 아름다운 감정과 뛰어난 자질과 꿈이 소멸되고 제한되어 간다 하더라도, 나는 나 자신 이외의 그 무엇도 될 수는 없다.-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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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6월
구판절판


"마음이란 사용하는 게 아냐. 마음이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지. 바람과도 같은 거야. 당신은 그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아"-92쪽

가을이 사라져 버리자. 그 뒤에는 무엇이라고 규정 지을 수 없는 싸늘한 공백이 찾아왔다. 그것은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기묘하고 괴괴한 공백이었다. 짐승들의 몸을 감싸고 있던 황금색은 서서히 그 빛을 잃고, 마치 표백된 것 같은 흰색으로 뒤덮여서 조만간 겨울이 다가올 것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에게 고하고 있었다.-214쪽

친절함과 마음은 전혀 별개의 것일세. 친절함이라는 것은 독립된 기능이지. 좀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표층적인 기능일세. 그것은 단순한 습관이지, 마음과는 다른 것이라네.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훨씬 깊고, 훨씬 강한 것이라네. 그리고 훨씬 모순된 것이지.-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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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를 일등으로 - 野神 김성근
김성근 지음, 박태옥 말꾸밈 / 자음과모음 / 2009년 7월
품절


우리 팀은 열심히 준비해서 영영 없을 것만 같던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놓쳤지만 말이다. 다음 기회란 없다. 대신 '다른' 기회를 만들면 된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법이다. 나는 목마르다. 우물을 팠다. 또 다른 기회가 왔다.-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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