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마파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마파도>, 영화를 보고나서 도대체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의아하기만 했다. 이문식, 김수미 등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설정 자체부터 공감이 안가 별반 웃을 수가 없었다. 내 생각에 영화적 웃음에는 두종류가 있다. 만사마가 눈썹을 춤추듯 움직일 때 웃는 웃음이 그 하나고, 거대한 줄거리가 만들어내는, 그러니까 다른 배우를 써도 비슷한 효과를 전달할 수 있는 웃음이 다른 하나다. 우리가 재미있는 영화라 함은 후자가 많이 나오는 걸 지칭하지만, 마파도는 아쉽게도 전자의 웃음만 잔뜩 나왔을 뿐이다.


-난 영화에 로또복권이 나오는 게 싫다. 영화란 게 현실서 못 이룰 꿈을 대신 실현시켜주는 매체긴 하지만, 수백만분의 1에 불과한 로또복권에 당첨되는 건 아무리 영화지만 현실감이 없어 보인다. <달마야 서울가자>가 못마땅했던 이유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영화 속에서 찾지 못하고 로또의 힘을 빌려야 했기 때문이었듯이.

-영화에서 두목은 다방 종업원 장미에게 로또를 사오라고 시킨다. 로또를 사가지고 오던 장미는 비를 피하려 전파사 앞에 머무는데, 거기 TV로 1등에 당첨된 걸 확인한다. 글쎄다. 로또를 사본 사람은 알겠지만, 추첨이 임박한 오후 8시 이후에는 로또를 팔지 않는다. 설마, 복권 판매소와 다방이 45분이나 걸렸을까? 걸어갔다 온 걸 봐서는 그리 멀지 않을 듯 싶은데. 참고로 마파도에 나오는 로또 당첨번호는 16, 17----(그 다음 기억 안남)이었는데, 이번주 로또복권 당첨번호가 16, 17이 있다. 그대로 했다면 5천원은 건졌을 듯한데.

-복권을 찾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복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것. 하지만 장미는 꼴랑 복권 한 장을 들고 고향으로 내려간다. 현금화되지 않은 복권이 무슨 힘이 있다고 그러는 걸까. 게다가 고향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곳, 나 같으면 잽싸게 돈으로 바꿔서 외국으로 튄다.


사실 이런 걸 따지는 게 더 우스운 짓일지 모르겠다. 추리극도 아닌, 웃자고 만든 영화를 논리로 재단하려는 것이. 하지만 아무리 웃자고 만든 영화라도 기본 설정이 안되었다면 웃을 수가 없는 법, 웃기려고 하는 이문식의 눈물겨운 시도가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고,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김수미, 여운계 등 할머니들의 연기가 빛이 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난 시종 허탈한 웃음만 흘릴 뿐이었다.


3. 달콤한 인생

배우라면 대표작이 하나 있어야 한다. 최민식을 보라. <올드보이> 이후 ‘연기의 신’ 쯤으로 각인되어 있지 않는가. <꽃피는 봄이오면>이 흥행에 실패했건 말건, 최민식은 이제 전설로 남을 것이다 (<쉬리>는 한석규, <해피엔드>는 전도연의 영화였다). 이병헌의 영화 데뷔는 정말 못봐줄 수준이었다.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에서 이병헌의 오버는 정말로 날 미치게 만들었다. 그러던 그가 흥행배우로 우뚝 서고, 드라마와 영화를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것은 순전히 '공동경비구역' 의 성공에 기인한다. 내게 있어서 이병헌은 임창정, 김정은, 이범수 등과 함께 ‘나오면 꼭 본다’는 배우가 되었다.


하지만 이병헌의 이번 영화는 마음에 안들었다.  ‘보스의 여자를 감시하다가 그 여자가 좋아져 버렸다’ 영화의 소재는 그런대로 신선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인데, 그 점에서 <달콤한 인생>은 실패작이다. 수없이 나오는 폭력 장면은 정당성을 결한 것들이 대부분이고, 이병헌이 운전 중 시비를 건 사람들을 쫓아가 쥐어 패는 대목은 그 극치일 것이다. 영화를 볼 때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그가 당하는 불행을 자신의 것처럼 느낀다. 하지만 이병헌은 싸움 좀 한다고 시도때도 없이 폭력을 휘둘렀고, 혼자 잘난 맛에 꽉 막혀 있었다. 그가 당하는 불행이 내 것으로 느껴지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인데, 거기에 더해 이병헌이 무슨 죽을 죄를 지었는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영화 속 폭력은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줌으로써 현실의 폭력을 예방한다고 믿어 왔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독을 쥐어패고 싶어진다. 


난 신민아를 좋아하는 편이다. 순위로 따지자면 강수연-김정은 다음으로 좋아한다. 한때 그녀의 팬클럽에도 가입한 적이 있을만큼. 이 영화에서 신민아는 유일한 여자로 등장,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뽐내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남자들의 영화일 뿐, 신민아의 역할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조성모의 뮤직 비디오에서 베트남 처녀로 나온 이래 <화산고> 망했지, <마들렌> 폭삭 망했지, 이 영화의 전망도 그리 좋지 않으니, 그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딴지 한가지. 나쁜놈은 이병헌에게 이런 말을 한다.

“잘-못-했-음. 딱 이 네 마디만 해라”

네 음절이지, 네 마디가 아니다. 한번만 나오면 실수로 생각하겠지만, 그게 네 번인가 반복된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nemuko 2005-04-0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핑에서 제목이 와. 라고 보이길래 전 감탄사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줄리 2005-04-0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다 안봐야겠다구 굳게 다짐했습니다!

비연 2005-04-0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가급적 피하겠슴다..ㅋㅋ
특히 이병헌 나오는 영화는 '번지점프를 하다' 외에는 보고 싶지가 않다는 =.=;;

하이드 2005-04-04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왠지, 달콤한 인생 재미있을것 같군요. 근데, 정말 부지런히도 보셨군요!

마태우스 2005-04-04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어제 영화 세편 보고 집에 가자마자 쓰러져 잤습니다. 겁나게 피곤했어요
비연님/근데 존경하는 마냐님 리뷰를 보니 달콤한 인생은 재미있는 느와르라고 하네요. 제 말만 듣지 마시고 두루두루 코드맞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보시길!1
dsx님/호호 dsx님 저만 너무 편애하시는 거 아니어요??
네무코님/지적해주신 거 고쳤습니다. 꺽쇠가 안보인다는 걸 깜빡!

노부후사 2005-04-0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병헌... 언젠가 <씨네21> 설문조사에서 실력이 없음에도 작품운이 겁나게 좋아 흥행하고 있는 배우 1위로 꼽힌 적이 있었죠. 아마.

비로그인 2005-04-04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운이 겁나게 좋은 ^^;;;;;;

전 그래도 이병헌 좋던데요. 미소가 멋지지 않나요?

마태우스 2005-04-04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님/얼굴보단 몸매가 참 부러워요... 하여간 전 고양이님이 좋아요^^
에피님/번지점프에서는 연기 참 잘했지 않나요? 중독에서도 그 정도면 괜찮았던 것 같구요.... 이쁘게 봐주세요 에피님^^

종이 2005-04-05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달콤한 인생' 재밌게 봤습니다. '폼생폼사' 좋아하는 편이라서.

마태우스 2005-04-0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님/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초반부, 중반부까지는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무슨 일이 닥칠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근데 폭력이 너무 잔인했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었어요.
 

 

3월달에 좀 많이 바빴다. 오죽 바빴으면 영화 한편 못봤을까 (지금 찾아보니 3월 7일에 본 숨바꼭질이 마지막으로 본 거다). 그간 개봉한 영화 중 보고 싶었던 영화 다섯편을 금, 토, 일 사흘에 몰아서 봤다. 리뷰를 써야 그 영화가 내 것이 된다는 신념으로 감상문을 써본다.


1. 잠복근무

‘경찰이 애 아버지를 잡기 위해 애가 다니는 학교에 잠복한다.’ <도학위룡>을 비롯해 비슷한 영화가 많았기에 지겹기까지 한 스토리다. 본 사람들이 다 ‘김선아의 원맨쇼’라고 하는 이 영화를 굳이 본 것은 바로 그 김선아의 원맨쇼를 보고 싶어서였다. 그러니까 내가 기대한 것은 <위대한 유산>같은 코미디, 하지만 난 딱 한번 웃고 극장문을 나와야 했다. 김선아는 정말 원맨쇼를 했지만, 영화는 디너 쇼가 아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말이 되어야 웃을 수 있을텐데, 스토리는 말이 안되면서 개인기만 해대니 어찌 웃음이 나오겠는가.


그렇다고 이 영화를 괜히 봤다고 후회하는 건 아니다. 기회비용이란 게 있다. 이걸 하느라 다른 걸 못했다면, 내가 못한 그 다른 것이 바로 기회비용, <잠복근무>를 못봤다면 아마도 난 <윔블던>을 봤을 것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지만, 테니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 그 영화가 십중팔구 <잠복>보다는 나았을 거다. 하지만 <위대한 유산> 이후 김선아에게 매료되어 버린 나로서는 <잠복>을 못본 걸 두고두고 아쉬워했을 거다. 그 미련을 기회비용에 넣는다면 내가 영화를 본 건 이익이 아닐까.


그 중 재미있었던 장면.

-침대에 누운 김선아의 독백, “나이도 어린 것(고교생으로 나오는 공유를 말함)이 멋지단 말야. 고삐리만 아니면 어떻게 해보는 건데”

-정작 웃음은 김선아가 아닌 나쁜놈 두목에게서 나왔다. 겁나게 무게잡다 갑자기 “나 멋지지 않냐?”고 묻질 않나, 싸우다 맞고 넘어져서는 “아 쪽팔려!”라고 하질 않나. 역시 무게 잡던 사람이 웃기면 두배로 웃긴다.


일전에 나돌던 괴문서에서는 공유를 혹평했다. 카리스마가 없어서 B급에 머물 것 같다나. 이 영화를 보면서 그 괴문서 생각을 했다. 다리는 길고, 겁나게 멋있는 척을 하긴 해도, 공유는 하-나-도 멋있지 않았다. <감사용>에서 박철순으로 나올 때는 잘 어울렸지만, 김선아가 홀딱 반하는 고교생 역을 하기에는 많이 모자랐다. 이것 역시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웃기려고 만든 영화는 웃겨야 한다. 영화를 만든 감독이나 배우들이 개봉 전 이 영화를 한번이라도 봤다면 과연 개봉을 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자기 영화를 보면서 웃기는 했을까. 웃었다면 과연 어디서 웃었을까? 그것이 정말 궁금하다. 김선아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지만, 유머는 개인기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연 2005-04-0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이런 영화 왜 만드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하이드 2005-04-04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회사에서 영화보는 날이었는데, 잠복근무 보려고 했던 사람들이 영화관을 통채로 빌린 어떤 회사때문에 못 봤다지요. 전 원래 윔블던 보려고 했고, 윔블던 봤는데, 완전 재미있었어요. 디게 웃겼구요, 커스틴 던스트도 너무 예뻤지요. 재밌었는데, 재밌었는데~ 아, 지금은 벌써 내렸더라구요.

울보 2005-04-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도 보고 싶은데,,,,,
그냥 웃을수만 있다면,,,

줄리 2005-04-04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안웃기다고 쓴 감상문은 왜 웃긴걸까요?^^

선인장 2005-04-04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회비용으로 따진다면, 그 대가가 윔블던이라면, 오히려 더 후회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전 윔블던 즐겁게 웃으며 보다가, 나중에는 눈물이 찔끔찔금 났답니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함께 본 사람은 나보다 쫌더 많이 울더라구요. 어찌보면 평범하고 조금 상투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아주 담백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더니, 그 담백함이 감동을 주더라구요...

마태우스 2005-04-0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인장님/안되겠네요. 님 말씀 들으니 제가 큰 잘못을 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내일 당장 조조 볼래요 감사합니다!
dsx님/어머 정말요? 제 유머가 드뎌 경지에 도달했나봐요!!
울보님/웃을 수가 없단 말이어요 관객들 거의 안웃습니다...
하이드님/아네요 내일 아트레온에서 합니다. 조조로 볼래요! 재밌냐고 하이드님께 물어볼 것을....
비연님/그러게 말입니다. 돈 아깝죠???
 

 

 

 

 

친구 애가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팔짜에 없는 오페라-푸치니의 ‘라보엠’-을 봤다. 비싼 공연료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열린 오페라하우스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댔는데, 내가 앉은 곳은 R석이었다(2층 맨 앞줄). S석이 가장 좋은 걸로 알았던 나로서는 R석이라는 게 있다는 것, 그리고 가격이 14만원이나 한다는 사실에 놀라자빠질 뻔했다. 친구랑 나랑 두명이 갔으니 28만원, 그 돈은 신촌의 <용마>라는 곳에서 참이슬 두병과 더불어 갈비살 3인분을 먹고 찌개에다 공기밥을 먹는 짓거리를 무려....일곱번이나 할 수 있는 액수다. 그 돈을 기꺼이 낸 사람들은 오페라에 조예가 깊은, 그래서 공연을 보면서 본전 이상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겠지만, 나처럼 고급예술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 표값이 아깝다. 실제로 난 공연 내내, 특히 1시간 가량 공연된 1막에서는 헤어진 여친 생각도 하고, 지겨워 죽겠다 왜이리 안끝나냐, 이딴 생각을 하면서 몸을 비비 꼬았다.


그렇다고 내가 오페라를 처음 보는 건 아니다. 성악과에 다니는 여자애를 사귄 적이 있어서 그래도 꽤 자주 오페라를 봤다. <춘희>, <박쥐>, 그리고 또..... 하지만 내가 의지가 없어서 그런지 난 오페라에 눈을 뜨지 못했고, 그녀와 헤어지면서 오페라와는 쉽게 작별했다. 알아듣기 쉬운 말을 놔두고 굳이 노래로 대화를 하는 배우들을 난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내용이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이번에 본 ‘라보엠’ 역시, 가난한 시인이 여자(미미)와 사귀다 감당이 안되어 헤어졌는데, 여자가 죽는 순간에 그녀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한다는, 매우 신파적이고 진부한 줄거리를 담고 있다. 우리말로 해도 못알아들을 텐데, 굳이 이탈리아어로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난 무대 위 전광판에 나오는 대사를 안좋은 눈을 찡그려 가며 봐야 했고, 그걸 보느라 무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보지 못했다. 역시 내가 오페라를 보는 건 까치에게 진주를 건네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일, 나는 그저 남들이 박수 칠 때 같이 쳐주는 것으로 관객의 의무를 다했을 뿐이었다. 길고 지리한 공연이 끝났을 때, 난 사람들이 “앵콜!”을 외치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는 것도 말씀드린다.


라보엠의 주인공 ‘미미’는 미국서 오랜만에 귀국한 홍혜경과 김씨인데 이름을 까먹은 모 여인이 번갈아가며 공연을 했는데, 홍혜경의 오페라는 공연 일주일 전에 이미 매진이 되었단다. 내가 본 것은 물론 김모씨의 공연이었는데, 까막귀인 나로서는 홍혜경이 나오는 걸 봤다해도 아무런 차이가 없었을테니 김모씨의 공연을 본 게 더 잘된 게 아닌가 싶다. 공연을 보기 전 우리나라의 휴대폰 문화에 대해 걱정을 했었는데, 적어도 내 귀에는 한통의 전화벨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휴대폰 울리면 퇴장’ 같은 강압적 방식보다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문화로 정착되는 게 훨씬 좋은 것 같다. 오래 걸려서 그렇지. 휴대폰은 안울렸지만 사람들이 유난히 기침을 많이 하는 것이 귀에 거슬리던데, 그거야 뭐, 봄이라서 그런 거겠지?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줄리 2005-03-0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아 듣기 쉬운 말을 놔두고 굳이 노래로 대화를 하는 배우들을 난 이해하지 못했다.- 저두요!
전 고급문화라고 일컫는 것들을 이해하는데는 능력(경제적, 이해력)이 없는 것같아 진즉에 포기했지요.

보르헤스 2005-03-09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페라라 아무래도 뮤지컬보다는 감정이입이 많이 힘들죠 특히나 여주인공 미미 같은경우에 가냘프고 여윈 폐병환자인데 나오는 성악가는 다들 한덩치 하니 원 ! 감정이입이 되야 제대로 오페라를 즐길 수 있을터인데..^^

플라시보 2005-03-0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도 대사를 노래로 전달한다는 것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기에 (마당놀이나 판소리 뮤지컬 오페라 등등등) 멋지단 생각은 들어도 재밌다 좋다라는 생각은 좀처럼 하기가 힘들더라구요.

sweetmagic 2005-03-09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투란도트 보러갈거예요 ~

비로그인 2005-03-0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거 보셨습니다...들으셨습니다.
전 아직 전곡을 감상할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전혀 되지 못하나 여기 나오는 몇곡은 무지 좋아해요
그 중 젤 좋아하는거...
들을때 마다 온몸에 닭살 돋구 찌릿찌릿한..
특히 슬퍼지고 싶을때 잘 듣는 겁니다.
근데..
우습게도 실제 라보엠은 본적이 없어서 도데체 무슨 연유로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설마 웃기는 장면에서 나오는 건 아니겠죠?
(그러면 안되는데..)
이 노래를 위해서라도 추천 꽝!

Si Mi chiamano Mimi
미넬라 프레니,루치아노 빠바로티
캬랴얀 생전에 녹음된 겁니다.
빠바로티는 중간쯤 부터 나옵니다.


비로그인 2005-03-0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승이죠? 그죠?

panda78 2005-03-10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저 오페라 좋아하긴 하는데 가격의 압박때문에 실제로 본 건 세 번뿐이에요. ;; 이러면서 좋아한다고 하긴 좀 그렇지만서도..
저도 R석에서 관람하고 싶습니다. 부러워요, 마태마태님-

마냐 2005-03-10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용마'는 어딘가요. 그 가격에 그런 럭셔리한 밥상을! (뭐 눈엔 뭐만 보인다구..^^;)

비로그인 2005-03-10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하나레이님. 올려주신 노래.. Si Mi chiamano Mimi, 이 노래 제목이 '나의 이름은 미미', 인가요? 검색해보니까 비스무리한 제목이 나오는데요. 적막한 봄밤에 듣고 있자니 정말 아름다워요, 감사합니다. 근데 '라보엠'에서 '나의 아버지께'던가, 예전에 차 광고할 때 삽입됐던 그 노래도 나오나, 어쩌나..서남극단이라고 저희 지역 극단 단원들이 '라보엠' 공연을 했었는데 초대권이 있었음에도 못 갔었어요. 그때라두 함 볼 걸..아쉽네요..

2005-03-10 0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3-10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샤크 2005-03-18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딴생각하고 지겨워하면서 봤따니 굉장히 돈아까워요 그돈이면 내 한달 생활비인데 -0-;; 마태님은 역시 부자신가봐요.

마태우스 2005-03-18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샤크님/제가 글에서 충분히 설명을 안했군요. 친구가 표사둔 건데, 부인이 못가서 제가 대신 갔답니다. 제 돈으로 보면 정말 아깝겠죠. 저처럼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라면요.
마냐님/신촌에서 송아저씨 빈대떡집 골목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골목에 있어요. 찾기 대따 어려워요^^
판다님/판다님이 대신 가셨다면 좋았을 걸 그랬어요^^
스텔라댓글님/무슨 말씀을...언제나 감사드리고 있다구 여러번 말씀드렸는데...^^
하날레이님/님의 노래가 알라디너들의 심금을 울리나봐요. 추천 감사드려요
매직님/투란도트가 뭔지 모르고 있다는...아아, 역시 전 무지해요...
플라시보님/그게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 같아요. 저처럼 모르면 아무리 좋은 오페라도 피그 앞의 펄이죠^^ 설마 님도 저와 같은 수준??
보르헤스님/그런 것 같기도 하군요. 글구 가난하다는 사람들이 옷은 좋은 걸로 입어서 말이죠. 덩치 얘기는...멀리서 보면 살찐 거 잘 모르겠더라구요^^
dsx님/저도 그랬는데... 전 그냥 영화 좀 보고, 미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여생을 살 생각입니다
 

 

‘레이’를 봤다. 시작부터 재미있더니 끝까지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시각장애를 극복하는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천재적인 노래꾼이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는 얘기였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말해본다.


1. 작업

레이는 전문적인 작업꾼이다. 자기가 팬이었던 가수와 처음 만나서 한 대사.

레이: 저기 저 벌새(새의 종류) 소리를 들어보세요.

여자: 안들려요 (눈감고 듣더니) 아 들려요!

레이: 그럼 내 심장이 쿵 하는 소리도 들리나요?

* 레이가 작업건 여자. 결국 레이는 이 여자와 결혼한다.


집 앞에서 키스를 하는 레이에게 여자가 이런다.

여자: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어요?

레이: 저 2주간 뉴욕에 가야해요. 갔다와서는 좀 늦출께요.

나도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2. 노래

생활 속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는 게 노래라는 레이의 견해에 공감한다. 변비의 고통도, 쾌변의 기쁨도 모두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시킬 수 있다. 물론 레이같은 천재만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하지만 말이다.


3. 즉흥곡

공연에서 시간이 남자 레이는 즉흥곡을 부른다. 피아노를 치면서 가사도 지어가면서. 그전에 ‘배따라기’라는 가수가 즉흥곡을 지은 적이 있다.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창밖에 비가 오더란다. 그래서 기타를 쳐가면서 가사를 나오는대로 붙였다. 그게 바로 ‘비가내리네...’로 시작하는 노래였다.


4. 후회

오랫동안 같이 일하던 남자를 레이는 자른다. 단칼에. 그가 떠나면서 한 말이다.

“후회할 거야 이 나쁜 자식아!”

혹시나 했는데 레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후회를 안했다!! 오히려 돈벌 길이 막힌 그 남자가 후회를 했지 않았을까. 능력이 없으면 능력있는 사람에게 비굴하더라도 빌붙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건 8월달에 잘릴지 모르는 내 얘기다.


5. 메시지

최근 영화들은 그 어떤 메시지가 있다. 정리해 본다.

콘스탄틴: 담배 피우지 마라.

숨바꼭질; 너나 잘해라

공공의 적2: 검사들은 겁나게 멋있고, 훌륭한 일을 많이 한다.

레이: 마약하지 마라.


6. 퀴즈

깔끔하게 퀴즈로 정리를 한다.


문제: 다음은 영화 속 사건들과 그걸 보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입니다. 올바르게 연결된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댓글에)


1) 레이가 마약을 할 때 - 흐뭇했다

2) 레이가 가수로서 성공할 때 - 분노했다

3) 바람 피울 때 - 부러웠다

4)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안타까웠다.

5) 얼떨결에 흑백차별 반대의 전사가 될 때 - 황당했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5-03-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5)지요 참고로 올바른 연결은 다음과 같아요
마약할 때 - 안타까웠다
성공할 때 - 흐뭇했다
바람피울 때 - 분노했다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부러웠다

연우주 2005-03-0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 숨바꼭질 반전 가르쳐 달라니까요!

비로그인 2005-03-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잠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태님 가방 뒷켠에 숨겨 논 모범답안을 봤는데
정답은 이래요...

1) 레이가 마약을 할 때 - 부러웠다
2) 레이가 가수로서 성공할 때 - 분노했다
3) 바람 피울 때 - 너무너무 부러웠다
4)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마구마구 분노했다
5) 얼떨결에 흑백차별 반대의 전사가 될 때 - 멀뚱멀뚱...

하이드 2005-03-0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도 평이 안 좋아서 볼까말까 했는데, 음악만으로도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제이미 폭스는 정말 레이찰스랑 똑.같.더군요!

드팀전 2005-03-0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루했어요.제이미 폭스의 연기는 괜찮았는데...이거 뭐 스토리두 빤하구.음악땜에 즐거웠다면 사실 영화입장에선 미안한거구.음악이야 이미 수십장 나와있는 CD중에서 선곡한 거니까 당연히 좋을테구.보면서 지루하단 느낌이 있었음.

LAYLA 2005-03-0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3번이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줄리 2005-03-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미 폭스 참 멋지죠. 코미디언에 가수에 영화배우까지 거기다 잘 생기기까지...

마태우스 2005-03-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아아 저를 잘못 아셨군요^^
드팀전님/음, 제 경우는 음악 때문이 아니라, 한 천재의 성공기를 보는 게 그냥 즐거웠어요.
하이드님/나중에 사진 보고 놀랐어요. 정말 닮았죠!!
하날님/역시 님의 유머는....^^ 사실은 3번, 님이 쓴대로입니다^^

마태우스 2005-03-0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sx님/그러게요. 좋은 배우를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코미디언인 건 몰랐어요. 가수도 해요?? 우와....

파란여우 2005-03-0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3번이죠. 나처럼 머리나쁜 사람을 위하여 이렇게 쉬운 문제를 내시다니...^^

stella.K 2005-03-0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가 변비로 고생하나요? 마태님이 고생하실리는 없고...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어요. 근데 저렇게 메시지 정리를 다 해 버리시면 안 본 사람들 김새지 않나요? (딴지 걸아봤음. 긁적 긁적)

책읽어주는홍퀸 2005-03-0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역쒸..모든님들이 3번을 답으로...ㅋㅋ 근데 정말 제이미폭스의 연기에 뽕갔었더랬죠..아,레이엄마 연기도 훌륭했구요..어린레이도 쥐기던만요..아,그리구 중간중간 막 일어나서 몸을 흔들고싶은걸 참니라 혼났더랬죠..박수도 막 치고싶고..암튼 넘 좋았어요~^^

마태우스 2005-03-0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아이고 죄송합니다. 스포일러가 좀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조심했는데 아무래도 김이 새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
갈색빵님/음, 님의 내면에는 나이트의 유전자가....^^
여우님/그, 그게 아니라니깐요. 답은 5번이라구요!

sweetmagic 2005-03-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둠과 절망에 절어있던 한 사람이 생각나 몸서리 치며 봤어요.
아주 잠시 그 사람에게도 마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구요. 이 영화를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봤더군요 역시 그 어둠이 절절히 와닿아 울었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마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더군요.
영화 스토리 전개는 좀 진부한 면이 있었습니다만 영화 색감과 소품을 비롯한 이미지 선택은 굉장히 좋았다고 봅니다. 연기가 압권이었죠.....

마태우스 2005-03-0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제가 천재가 잘되는 얘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지루한 걸 전혀 느끼지 못했나봐요. 님이 아는 그분, 여전히 힘드신가봐요.....

플라시보 2005-03-0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 볼까 콘스탄틴 볼까 하다가 콘스탄틴을 봤어요. 키아누의 팬이라는 자가 아직 콘스탄틴을 안봤다는게 너무 찔려서요^^ 근데 레이도 꼭 봐야겠네요. 안그래도 보려고 한 영화지만 님의 서평을 보니 재밌을것 같아요.

maverick 2005-03-0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도 천재의 일대기 너무 좋아합니다. 게다가 제가 음악이 좋은 영화 또 무지 좋아하죠!! 전혀 지루하지 않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술집 앞에서 만난 길거리 악사가 '퀸시 존스'라고 하는데서 영화관에서 '헉!'소리를 내버렸죠. 그리고 제이미 폭스 연기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오스카시상식에서의 수상소감 또한 눈물 적시게 만들죠.. 근래에 본 최고의 영화라고 봅니다!
 

 

우리집 TV는 디지털이 아니다. TV를 보다가 ‘HD' 표시가 나오면 그래서 샘이 난다. DVD도 없고, 꽤 오랫동안 비디오도 없이 살아야 했다. CD 플레이어가 없어서 선물로 받은 CD를 운전할 때만 들어야 하는 아픈 사연까지 합치면, 난 도무지 문화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다. 남들은 내게 ‘홈 시어터를 갖추라. 술값만 아끼면 된다’고 하지만, 술값 아끼는 게 가능했다면 버얼써 재벌이 되었을 것이다.


다행히 누나한테서 비디오 플레이어를 빼앗은 뒤로는 내게도 비디오를 볼 능력이 생겼지만, 비디오 가게가 차타고 15분 거리에 있는데다 비디오가 없던 시절이 너무 길다보니, 보고싶은 영화는 웬만하면 개봉관에서 보려고 노력한다. 한때 내 여친이었던-방금 전 말고 그 전의 전의 전-여인네가 “영화를 보기 위해 날 만나는 거냐”고 했을만큼.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본다해도 놓치는 영화가 있기 마련이고, <매치스틱 맨>이 바로 그런 영화였다.


 

돈도 안냈는데 계속 나오는 캐치원에서 해준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난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왜 몰랐을까 탄식을 했다.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사기 수법은 연방 감탄을 자아내게 했고, 막판의 반전은 <유주얼 서스펙트>에 버금간다. '식스센스'의 반전이 사람을 멍하게 만들며, 극장을 나가서 "그게 무슨 말이었어?"라고 묻게 만드는데 반해, 이 영화의 반전은 나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 명쾌하고 재밌다. 카리스마보다는 인간적인 매력에 호소하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도 돋보이고, 미모는 좀 떨어지지만 케이지의 딸 안젤라로 나오는 앨리슨 로만도 능청맞게 연기를 잘해낸다 (지금 알았는데 앨리슨 로만은 ‘밀리온 달러 키드’에 나왔었다. 올해였다면 그녀가 아카데미상을 받았을 수도 있었겠다^^). 감독이 리들리 스콧임을 알고나니, 영화를 볼 때 너무 배우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감독이 누군지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족: ‘맨’으로 끝나는 시리즈 중 재미있게 본 영화들

1위: 슈퍼맨 2(그땐 내가 어렸던 관계로....)

2위: 스파이더맨(거미줄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3위: 러닝맨(근육질의 스타가 각광받던 시절의 작품이죠)

4위: 어...맨으로 끝나는 영화가 왜 이렇게 생각이 안난담?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냐 2005-03-05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0위인 마태님의 분투를 보니....45위인 저는 그냥 마음을 비우렵니다. 크윽.

마태우스 2005-03-0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좀 어렵거든요. 호호홋. 마냐님은 정말정말 좋은 분이세요!

부리 2005-03-0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야, 내 이름으로 책 하나만 주문해주면 안될까. 책은 하나도 안사면서 서재질만 하니까 영 머쓱해서 말야. 3개월간은 고사하고 최근 1년간 주문 건수가 0이라니 말이 되냐.

부리 2005-03-0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추천하면 내가 한줄 다 알것 같아서 망설여지는구나.

부리 2005-03-0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럴수가. 할까말까 망설이다 추천해 버렸다....

부리 2005-03-0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말씀, "마태야, 너 테니스 치고 여태 샤워도 안했냐? 목욕 좀 해라 제발"

비로그인 2005-03-05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리님 여기도 와 계시는군요. 부리님 힘내세요. 저희가 있잖아요. 추천 꽝!!

비로그인 2005-03-0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회사에서는 100위밖에 있던 하날리님 서재를 어제 단 하룻동안
페이퍼의 달인 14위, 서재의 달인 19인에 랭크시켜 드렸습니다.
이제 마태님은 아무 걱정 없이 낮잠을 즐기시면 됩니다.
깨신다음 마태님은 전분야 (서재,리뷰,리스트,페이퍼,지식,탱크)에서 1위를 달리시는 전설의 지존이 되어 계실겁니다.

날개 2005-03-05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부리님, 오늘 활약 대단하십니다..^^* 추천을 안 날리고 갈 수가 없네요..
저 영화 안본건데, 꼭 봐야겠습니다..ㅎㅎ

드팀전 2005-03-06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지난 주인가 비디오 가게 아저씨가 추천해줘서 봤어요. 그냥 뭐 재미있었어요.
근데 전 니콜라스 케이지만 보면..좀 띨빵해보이는게 ..왠지 저러다가 입에서 침이라도 줄줄 흐를거 같아요.세계적 배우에 대한 명예 훼손인가.하여간 침 질질 흘리는 연기를 하면 오스카 남우주연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책읽어주는홍퀸 2005-03-07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배트맨! 후레쉬맨!! (울 조카들이 조아라하길래..ㅋㅋ) / 저두 함 보고시퍼지는구려..어이~니서방! 쪼매 기둘려봐바~~내가 낼 빌려봐주께~~~ㅎㅎ

마태우스 2005-03-0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색빵님/배트맨은 별반 재미가 없었어요. 딱 조카들 용이죠^^ 근데 미국애들은 왜 그런 영화에 열광하는 건지..
드팀전님/이미 오스카상 한번 타지 않았나요? 라스베가스 떠나는 영화에서.... 하여간 요즘엔 얼빵한 사람이 인기라니깐요
날개님/추천 감사합니다. 평소에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음주 주말은 편히 쉬면서 30위를 즐기는, 그런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텔라댓글님/님 회사의 명성이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20위 된 걸 봤으니 남들도 그 회사로 몰려가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