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극장전>이 땡겨서 봤다. 우리의 일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홍상수 감독, 많이 웃었고 가끔 짜증도 냈으며-영화가 영 아니라서가 아니라, 돌아이로 나오는 김상경이 수작 거는 게 짜증난다-상영시간이 1시간 반밖에 안되는 걸 아쉬워했다.


영화 초반부부터 난 여자주인공에게 반해 버렸다. 귀엽고 참할 것 같고, 실제 성격도 좋을 것 같은 그런 여자. 영화배우는 사실 다 저 먼 세계에 있다. 그래서 “전지현이 실제로도 착하대”라고 말을 해도 “그래서 뭐?”라고 따지듯 반문한다. 전지현을 만날 일이 없으니 착한 게 무슨 소용이냐는 소리다. 하지만 영화 속 여자는 전혀 배우같지 않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미녀로 보였다.

사진설명: 엄지원이 처음 등장한 장면. 7시까지 기다리겠냐고 남자에게 묻는데,

남자는 확답을 안한다. 나 같으면 7시가 아니라 10시까지도 기다린다^^


 

“야, 저런 멋진 배우가 있었구나”라며 감탄만 하던 나는 영화가 끝난 뒤 그녀가 엄지원이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는다. <주홍글씨>에서 한석규의 부인으로 나오면서 고 이은주를 질투하는 그 여자. 거기서 엄지원은 그저 펑퍼짐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전혀 주지 못하는 아낙으로 나올 뿐인데, 이 영화에서는 젊고 생동감이 넘치는 20대 초반의 여인으로 내게 다가온다. 사람은 역시 꾸미기 나름이고, 여자는 특히 그때그때 다르다. 영화를 봤다기보다, 넋을 잃고 엄지원만 관찰하다 나왔다.

 

사진: 김상경이 엄지원에게 수작을 거는 장면. 저렇게 예쁜 여자를 괴롭히는

김상경의 모습이 짜증을 유발함. 단아하게 머리를 묶고, 보라빛 목도리가

잘 어울린다. 수수해 보이는 코트도 그녀의 매력을 한결 돋보이게 해준다.

 

 

사진: 둘이서 수면제를 잔뜩 사가지고 자살하려는 장면이다. 요즘 수면제, 아무리

먹어도 안죽더만. 여기서 엄지원은 19세로 나오는데, 정말 19세 같지 않나요? 단아한

자세로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 여전히 매력적이다. 아아 세상에는

예쁜 여자가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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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5-06-02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저도 주홍글씨에서의 엄지원은 너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예고편밖에 못 봤지만 극장전에서의 그녀는 정말 빛이 나더군요. 세상엔 예쁜 여자가 너무 많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예쁜 남자도 많구요. ^^ 그나저나 극장전,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 -_-

울보 2005-06-02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비디오로 봐야지요,,
홍상수 감독 영화는 아주 특이하면서..
그냥 무덤덤하면서도 끌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울보 2005-06-02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그 누구지 마태우스님이 보고 이쁘다 한 연예인 아! 위니였나 하여튼 그 가수랑은 분위기가 아주 다른데,,,

마태우스 2005-06-02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유니 말이군요. 그녀는 그냥 보는 게 좋지, 만나고 싶다든지 사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드는, 전형적인 저 세계의 인물이죠. 홍상수의 영화, 무덤덤하면서도 끌리더이다.
문나이트님/그죠 주홍글씨에서는 진짜 아니었잖습니까? 근데 여기서는 어쩜 이렇게 빛이 나는지요.

하루(春) 2005-06-02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보셨군요. 내일 보고 와서 다시 읽어보도록 하죠.

인터라겐 2005-06-02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앉아 있으려면 다리 엄청 저릴텐데....역시 날씬한것들은 다르다니깐요...

Phantomlady 2005-06-02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니, 갑자기 '케빈은 12살'에서 너무 이쁘게 나왔던 위니가 생각나네요 ^^ 전 '주홍글씨'는 안 봐서 모르는데 '매직'에서 엄지원 목소리가 참 예뻐서 좋아했어요.

플레져 2005-06-02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보고 왔어요. 세시간 전에.
홍상수가 날 웃기네~ 하다가 엄지원에 대한 재발견을 했답니다, 저 또한.
피부도 좋고, 대충 묶은 머리도 맘에 들고...
마태우스님의 이상형이려나요?
김상경은 제 이상형에서 아주 멀어졌답니다. 큭.

maverick 2005-06-03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엄지원이 예전에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보조 MC로 나올때부터 좋아했답니다. 보기드문 엄지원 팬을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ㅎㅎ
 

 

 

 

 

1. 에필로그

사람은 어떨 때 공포를 느낄까? 혼자 있는데 부스럭 소리가 날 때? 조폭처럼 보이는 사람이 쫓아올 때? 자이로드롭을 타고 낙하할 때? 앞의 두 개가 자신의 신변이 위협당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기인한 것이라면, 세 번째 공포는 자신의 안전을 믿긴 하지만 그래도 무서운, 다른 말로 하면 짜릿함을 주는 공포다. 영화의 공포도 이와 비슷한데, 우리가 공포 영화를 보는 것도 바로 그 공포 속의 짜릿함을 느끼고자 함이 아니겠는가(영화로 인해 신변의 위협을 받는다면 아무도 그 영화를 보려하지 않을 것이다).


2. 본문

프랑스에서 만든 공포영화 9편을 용산CGV에서 봤다. 그걸 보면서 공포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제부터는 몽땅 스포일러다.


1편: 공포의 한가지 방법은 아이들이 공포를 자아내게 하는 거다. <나비효과>에서 칼을 든 아이가 무서운 것은,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이미지에 살인의 도구인 칼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강력히 내기 때문이다. 1편의 줄거리는 이렇다. 차 타고 부부가 가는데, 차 한 대가 고장나서 서있는 걸 발견한다. 운전자와 그 옆의 여자는 죽어 있고, 뒷좌석에는 아이 하나가 떨고 있다. 부부는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길을 가는데, 아이가 입에 칼을 물고 씨익 웃는다. 그 살인은 그러니까 밤새 계속될 듯. 공포 평점 5.0(10점 만점)을 줬다. 무서울 수도 있지만, <식스센스>나 <아이덴터티>까지 본 마당에 아이가 범인이라는 걸 짐작하지 못할 리가 없잖아? 80년대라면 통했을 공포였다.


2편. 뭔지 모를 상황이 계속된다. 남자와 여자는 계속 셀프 비디오를 찍고, 여러 번 자세를 바꾼다. “대체 뭐하지?”라는 불만이 입 밖으로 나올 무렵, 남자는 여자를 쏴 죽인다. 다리와 팔을 자르고, 일부 장기를 먹기도 한다. 그리고는 자기도 자살. 한마디로 역겹다. 왜 죽였는지 스토리의 일관성도 없다. 내가 노트로 얼굴을 가린 것은 역겨움 때문이지 무서워서가 아니다. 공포평점 2.5


3편. 남자가 다른 곳에 있는 자작나무를 베어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든다. 그런데 그 트리가 살아움직이며 남자를 공격한다는 얘기. <슬픈연가>란 드라마가 주인공만 슬프고 시청자는 헛웃음만 나오게 한 것처럼, 이 단편 역시 주인공만 공포에 떨며 도망다닐 뿐 난 하나도 안무서웠다. 주인공이 아닌, 관객을 무섭게 하는 게 공포영화다. 공포 평점 0.5


4편. 이가 아픈 남자가 있다. 면도날을 입에 넣어---그다음 장면은 노트로 얼굴을 가리느라 못봤다--치료를 하는 등 갖은 쇼를 다 하다가 총으로 자살한다. 이것 역시 징그러울 뿐, 무섭지는 않다. 도대체 왜 치과에 안가는 건지 궁금할 뿐. 공포평점 1.0


5편. 연인이 차를 타고 가는데 기름이 떨어진다. 여자에게 차에 있으라고 하고 기름통을 들고 나가는 남자. 여자가 차에 있는데 갑자기 위에서 쿵 쿵 소리가 난다. 무서워서 문을 잠구고 공포에 떠는 여자. 한참 뒤에 경찰이 나타난다.

“아가씨, 차에서 내려 이리로 걸어오세요”

거듭된 경찰의 조언에 여자는 차에서 나오는데, 쿵 쿵 소리는 계속된다.

“뒤 돌아보면 절대 안되요 똑바로 이리로 오세요”

하지만 오르페우스가 뒤를 돌아봄으로써 자신의 아내를 잃었듯이, 이 여자는 결국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봐 버렸다. 머리를 빡빡 깎은 미친 남자가 기름을 구하러 간다던 자기 애인의 머리통을 차에다 찧고 있는 장면을. 꺄악 비명 소리가 나고, 잠시 뒤 여자는 구급차 안에 있다. 멍한 눈빛으로. 공포평점 8.8, 내가 유일하게 건진 공포영화였다. 관객들로 하여금 그게 뭘까 궁금하게 하고, 그 반전이 의외의 것일 때 관객들은 공포를 느낀다.


6편. 아들과 아버지가 노인을 죽이러 왔다. 아버지는 킬러고, 아들은 그날이 킬러로서의 첫날이다. 아들은 여러번의 망설임 끝에 노인의 입에 총알을 박는다.

“거봐 별거 아니지”라는 아버지의 말, 이게 무서운가? 공포평점 0.5. 공포영화 모음이 아니라 ‘첫 경험의 어려움’이란 영화모음에 포함되었어야 할 영화.


7편. 집을 공짜로 준다기에 보러 온 남자, 할머니는 복도로 남자를 내몰더니 문을 잠궈 버린다. 이럴 수가. 그곳은 서바이벌 게임장이다. 번호와 함께 온갖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게 도끼, 못, 전기감전 등 생명을 위협할 도구들이다. 귀가 잘리고 온갖 상처를 입은 채 할머니에게 다시 간 남자, 하지만 함정이 하나 더 있었고 남자는 결국 거기 빠져 죽는다. 공포라기보다 액션에 가까운 영화로 공포평점은 4.1.


8번째. 샴쌍둥이를 낳은 것을 부끄러워하는 부모, 하나의 머리를 잘라 다른 아이를 죽이고 얻는 몸에 이식을 한다. 그 다음엔? 벽장 속에 가둔 채 학대를 한다. 이런 잔인한 영화가 실제로 만들어질 수는 없는 일, 이건 다 애니메이션이고, 잔인하긴 해도 무섭진 않다. 공포평점은 0.7.


9번째. 까먹었다. 하여간 별로 안무서웠는지 공포 평점이 2.4다.


3. 결론

공포 속의 짜릿함, 이건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대개의 공포영화는 유치하다. 당시에는 대단한 공포영화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져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리는 것도 있다. 85년 당시엔 날 얼어붙게 만들었던 <터미네이터1편>이 지금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기대치가 높아가는 것과 비례해서 공포영화는 진화한다. 이중인격자를 그린 히치콕의 <사이코>가 있었고, 사람 몸 안에 스며든 귀신을 다룬 <엑소시스트>, 불사의 몸을 가진 제이슨을 모델로 한 <13일의 금요일>이 뒤를 이었다. 그러다 소년의 눈에만 보이는 유령을 내세운 <식스센스>가 등장했다. 그 영화는 공포영화에 한 획을 그었는데, 그 이후 나온 <디 아더스> 등의 공포영화는 별반 진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이전 것들의 재탕에 그치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가장 무섭게 본 영화는 단연 <기묘한 이야기>고, 두 번째는 <식스센스>, 세 번째는 <데블스 에드버킷>이다. 그 이상의 공포를 주는 영화를 올 여름에는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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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5-3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개인적으로 "The Blair Witch Project" 를 아주 공포속에서 얼어 봤어요.. 분명 무섭고 이상한 장면은 하나도 안나오는데 그냥 그 상황속에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무서워지더군요.

Phantomlady 2005-05-30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무섭게 본 영화는 초등학교 때 본 '나이트 메어'예요 으윽, 프레디 크루거가 꿈에 나타날까봐 몇일동안 밤잠을 설칠 정도로 두려움에 떨었죠. 아직도 그 먼지 폴폴 날리는 모자와 줄무늬 티셔츠, 갈고리 손만 생각하면 잠이 싹 달아난 답니다 꿈에 나타날까봐서요 ^^;

하루(春) 2005-05-3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저거 에필로그가 아니라 프롤로그라고 해야 맞는 거 아닌가요?

sweetmagic 2005-05-30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aw 보셨어요 ??

아영엄마 2005-05-30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로 안 무서운 영화들을 보시느라 시원하기보다는 후덥지근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에이컨 틀어 주었을지도..^^;)

부리 2005-05-3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그거 아직 안봤는데요.... 무섭나요?
하루님/허걱 그런 실수를..... 으아아아.....
스노우드롭님/전 나이트메어 안봤어요. 그게 그리도 무섭군요. 어떤 영화 보니까 프레디와 제이슨이 싸우고 그러던데....
줄리님/블레어 위치 그거, 전 안봤어요. 볼 걸 그랬단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부리 2005-05-30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추천과 함께 와주신 아영엄마님, 감사합니다^^

sweetmagic 2005-05-30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85점 ...정도
전 무섬 잘 못 타요

부리 2005-05-30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인은 무서움을 잘 탄다더니, 역시 매직님도.....

부리 2005-05-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한 사람이 누군가 했더니.... 나다. 추천을 눌렀을 때 '이미 추천했다'가 나와 버렸다는.... 아아 이 쪽팔림..

moonnight 2005-05-3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알란 파커 감독의 엔젤 하트를 벌벌 떨면서 봤던 기억이.. ;; 웅.. 그런데 이럴 때면 서울에서 살고 싶어요. 저도 공포영화메들리-_- 보고 싶어요. ㅠㅠ

클리오 2005-05-3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공포영화 절~대 안볼거여요... 세상을 평화롭게 살고싶은 저는, 곳곳의 공포영화 상징들을 떠올리면서 두려워하고 싶지 않아요.. 흑흑... 겁이 워낙 많아서리..

아영엄마 2005-05-30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제가 추천을 안 하고 가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겼군요. 추천했습니다. ^^;;

2005-05-30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5-31 14: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간만에 영화보다

꽤 오랫동안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일단 생각나는 게 ‘술’이다. 그래, 4월, 그리고 5월 초반부까지 퍽이나 많이 마셨다. 보고픈 영화가 없었던 것도 이유가 된다. <댄서의 순정>은 아주 오랜만에 보고 싶어졌던 영화였다.


2. 문근영

<어린 신부>를 보고 실망을 했었다. 문근영의 귀염성에만 기댄 그런 영화였으니까. 하지만 이 영화로 문근영은 내게 배우로 각인되었다. 난 두시간 내내 웃다울다 했다. 문근영이 붉은 색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마지막-은 아니지만 하여간-장면에서는 눈물이 났다. 춤을 추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슬퍼 보였다. 이 말은 곧 연기를 잘했다는 말이다. .


문근영의 눈은 복어 모양이다. 보통 사람들의 눈이-내 눈 말고-위아래로 둥근 데 반해 문근영의 눈은 아래가 볼록한 반면 위는 평평하다. 문근영이 귀엽고, 때로는 슬퍼 보이는 건 그런 이유도 있다. 귀염성이 뛰어나서 그런지 그녀가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 나도 즐거웠고, 그녀가 울면 나도 슬퍼졌다. 이 말 역시 연기에 대한 칭찬이다.


귀염성만을 내세운 그녀가 나이들면 섹시한 배우로 탈바꿈할까? 이 영화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 나름대로 뭐, 그 정도면. 하지만 역시나 그녀의 컨셉은 귀여움이다. 최진실이 그랬던 것처럼 문근영은 나이가 들어도 귀여움이 어필하는 그런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문근영이 워낙 귀엽다보니 그녀에게 “떼쓰지 말라”고 하는 세관원, 그리고 그녀에게 춤을 가르쳐 주지 않겠다고 버티던 남자 배우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어떻게 그런 귀여운 여인에게 퉁명스럽게 대할 수가 있을까. 부엌에서 파를 들고 춤을 출 때, 크리스마스 즈음에 노래를 부를 때, 그리고 남자와 춤을 추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그녀의 귀염성이 특히나 돋보였다.


3. 춤

난 춤을 워낙 못추고, 춤추는 걸 좋아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영화에서 배우들이 춤추는 걸 보니까 부러웠다. 나도 춤만 좀 잘췄으면 이러고 있지 않는 건데. 근데, 남녀가 춤을 같이 추면 좋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춤 배우러 가볼까. 미녀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4. 영화

유치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겐 딱이었다.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영화. 유머 면에서는 별 다섯개를, 감동 면에서는 별 네 개 반을 주겠다. 뻔한 스토리 대신 내 예상과 다른 결말을 보여줘서 신선했고, 그 과정에서 저질러진 오버도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비열한 역으로 눈이 작은 사람을 쓴 것은 유감이다. 안그래도 눈 작은 사람이 ‘비열하다’는 오해를 받고 있는 터에, 영화에서마저 그런 편견을 증폭시켜서야 되겠는가. 그것만 빼곤 대체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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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5-18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사댄스를 배우시던지 스포츠댄스를 배우세요,,,,
전 비디오로 보아야해요,,

moonnight 2005-05-18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아직 못봤어요. 좋으셨던가봐요. 문근영 너무 귀엽죠. >.< 남녀 모두에게 어필하는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예고편만 봐도 정말 꼭 안아주고 싶을 정도더군요.

세실 2005-05-1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그렇게 재밌다면 당장 달려가서 봐야겠군요.
아쉽다.지난번 상갓집 갔을때...그냥 보고 오는거였는뎅.....아줌마는 시간 내기가 힘들거든요....ㅠㅠ
저는 '바람의 전설' 보고는 춤의 매력에 빠졌죠.....
째즈댄스를 꼭 배우고야 말겠다는 불끈.....

무탄트 2005-05-18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을 배우러 가면 미남들보다는 미녀들이 더 많다는... ㅎㅎㅎ
그리고 춤을 배우다가 청춘남녀 사이에 불이 붙어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도 꽤 많다고도 합니다. 제가 아는 커플만 해도 벌써 몇 커플인지 몰라요. 그 춤이라는 게 두 사람을 맺어주는 묘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

비로그인 2005-05-18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가요. 저 왈츠 배워야 되요.

sooninara 2005-05-18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에서 넘어갑니다..눈이 작은 비열한 역이라니..ㅋㅋ
전 눈이 크지요^^ 메롱..

플라시보 2005-05-1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제 마태님의 마수의 손길이 미녀에게서 귀여운 여인에게까지 뻗쳤군요. 하하. ^^
 

 

사랑에 빠졌을 때, 아니면 누군가를 좋아할 때 옆에서 코치랍시고 하는 애들이 있다. 그들은 마치 연애의 도사라도 되는 듯 훈수를 둔다.

“그러니까 으슥한 곳으로 몰아넣고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하지만 그 말대로 되는 일은 별로 없는 듯하다. 훈수꾼들은 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코치를 해주지만, 사람은 인구 수만큼이나 다르며, 그래서 모든 사랑은 다 개별적이고 특수하다. 사랑의 일반적인 법칙 같은 거, 난 그래서 믿지 않는다. 남성과 여성을 각각 일반화한 <화성에서> 어쩌고 하는 책도 당연히 난 싫어한다. 1권까지는 이해해 주겠는데 그말이 그말인 책을 4권까지 내는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걸까?


세 쌍을 결혼시키면 천당에 간다는데, 내가 소개해 줘서 결혼한 커플은 지금까지 딱 세 쌍이다. 3쌍을 성공시킨 사람으로서 소개에 관한 지론을 얘기하자면 이렇다. 만나게만 해주고 그 다음에 일체 간섭하지 않기. 어차피 사랑은 둘이서 만들어 가는 것이고, 괜히 잘 되게 하려고 끼어들다간 역효과만 나니까. 말이라는 게 직접 듣는 것과 한 다리를 건너서 듣는 게 차이가 나며, 그 과정에서 숱한 오해와 음모, 암투가 벌어질 수 있지 않는가. 하지만 대부분의 중매장이들은 당장의 성과가 급해서 그러는지 중간에 끼어 갖은 간섭을 한다. 작년에 여자를 소개시켜 준 이모라는 분은 “이번 추석 때 내가 인사를 간다고 했다”는 거짓말을 신부 쪽에 하고, 나한테는 “신부 집에서 추석 때 인사 오란다”고 하는 식의 말들을 해대는 바람에 여간 짜증이 났었다.

 


불간섭주의를 표방하는 나와 달리 <미스터 히치>라는 영화는 남자가 여자를 사귈 때 치밀한 전략과 코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랑이 시작되려면 남자가 여자에게 주목을 받는 과정이 필요한데, 코치가 없다면 평생 주목받을 일이 없기 때문. 주인공 히치는 숱한 아이디어로 남녀를 연결시켜주기 바쁜데, 그 아이디어들이 정말 기발해서 보는 내내 유쾌했다. 유머와 멋을 겸비한 윌 스미스의 연기도 만족스럽고, 마지막의 춤 경연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남녀는 혼자서보다는 둘이 같이 있음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영화의 메시지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불간섭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소중한 교훈을 던져준 좋은 영화다. 나도 내일부터 작전을 짜볼까 보다. 공짜표를 구해줘 나로 하여금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해준 어느 분께 감사드리며, 스카라극장 옆에 있는 손짜장도 참 맛있었다는 말을 덧붙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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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ntomlady 2005-04-23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손짜장 위에 있는 김치찌개도 맛있어요.. ^^;

플라시보 2005-04-23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한번 볼까 했었는데...재밌을것 같아요. 음...그리고 그 사랑할때의 코치. 저 꽤나 많이 했거든요. 흐흐. 물어보면 나름대로 대답을 열심히 했던것 같은데 지금 되돌려 생각해보니 과연 얼마나 어필했었나 싶어요.^^

▶◀소굼 2005-04-23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그 책 뭐 그리 많이 나왔답니까.
요즘 정말 코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긴 많아요. 아니, 필요하다고 외치는 사람들. 뭐든 물어보는 사람들;

인터라겐 2005-04-23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편으론 슬픈얘기같아요..혼자서는 못해서 옆에서 일일이 코치를 받아야 하는가 싶잖아요...ㅋㅋ 너무 깊이 생각했나요? 전 요즘 아이들이 뭘하든 엄마한테 물어보구요 이렇게 말하면 짜증이 올라와요...엄마가 대신 살아주는 인생이 아닌데 말예요..
최소한 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의 의견을 먼저 듣고요 라고 말할수 있는...자신의 의사를 먼저표현할줄 아는 그런 사람이 많아지길 바랄뿐이랍니다..
저 영화평은 좋던걸요....불법을 좋아라하는 저희 부부 오늘도 이영화 찾아 삼만리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stella.K 2005-04-2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정적으론 마태님과 같은 생각인데, 이론가들의 말에 솔깃해지기도 해요. 어쨌든 이 영화로 인해 마태님 생각이 바뀌셨다니 괜찮은 영환 것 같습니다.^^
스카라 극장 옆 손자장면집 저도 데려가 줘요. ㅋㅋ.

울보 2005-04-23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 싶어요,
저 흑인 배우좋아하거든요,,,

전 사랑을 잘몰라서 코치해준적이 없지요,,ㅎㅎ

야옹이형 2005-04-23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밋게 봤어요. 중간에 좀 지루했지만 윌 스미스 보는 맛에 그냥 넘어갔답니다. 느끼하지 않은 섹쥐함과 쾌적한 장난질. 뭘 해도 밉지가 아너요. 윌스미스, 개구장이~

kleinsusun 2005-04-23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는 자주 코치가 된답니다.후배들이 연애 상담을 자주 해서...
근데 그 상담이란게 제 경험에 근거한거기 때문에 주관적일 수 밖에 없죠.
하지만...코치도 가끔은 필요하다고 봐요.
왜냐면 콩깍지가 씌어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깐요...
객관적 충고가 필요할 때도 있긴 있는거 같아요.
음....선수 앞에서 까불었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클리오 2005-04-23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섭하지 않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요.. 두 사람이 상담해올때까지는요. 사귀는 남녀 사이에 잘못 끼면 바보되는 경우도 많구요.. 예전에 남녀를 소개시켜줬다가 두 사람 만나는 동안 무슨 일만 생기면 저에게 달려오는 통에 힘들었다니까요.. --;

2005-04-23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4-23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04-2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복x님/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젊고 아름다우신 님께서 그런 말을 하시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속삭이신 님/어머 어떡해... 약속 생겨 버렸는데...
클리오님/간섭 안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진행상황을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피해야 할 일이죠. 그 얘기를 썼어야 하는데....
수선님/제가 선수라뇨 무슨 말씀을.... 조언이 필요한 경우도 사실은 있습니다. 제 글이 좀 극단적이었죠. 코치와 불간섭 중에서 양자택일을 하라면 후자라는 거였어요.
야옹이형님/안녕하십니까. 제가 별명이 고양이라, 제 형이시기도 하네요. 좀 말이 안되는 내용도 물론 있었지만 윌 스미스는 참 연기를 유쾌하게 잘하는 것 같더이다. 근데 왜 흥행에 실패했는지 이해가 안가요
울보님/비디오라도 보시면 유쾌해지실 겁니다^^ 사랑에 성공하신 분이 무슨 코치를 찾고 그러십니까^^
스텔라님/그죠? 영화 보니까 저도 솔깃하더라구요
인터라겐님/호호, 보셔도 후회 안할 거라고 장담합니다
소굼님/자기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진정 어필하는 방법이고, 잘된 후에도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제 소신이었는데요, 어필할 기회조차 찾지 못하는 사람에겐 코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게 영화의 주제였죠. 일리가 있더이다
플라시보님/님이 곁에 계시면 저도 물어볼 것 같은걸요 님이 주는 신뢰감 때문일 테죠 아마.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필요한 건 코치보다는 어쩌면 자기 말을 들어줄 그런 사람이 아닐까 싶다는..
스노우드롭님/맞아요 다들 짜장 대신 찌게를 먹더군요. 담에 가면 저도 찌게 먹을래요 역쉬 미식가!

스파피필름 2005-04-2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둘이 가면 전 손짜장 하나에 찌게 하나 이렇게 먹는데.. 둘다 맛있더라구요.. 오묘한 조화이지요? 흐. (안녕하세요.. 마태우스님 자주 들렀었는데 인사는 처음이네요)
 

 

 

 

 

11992번.

도서정가제 반대 명단에 내 이름과 함께 등록된 번호다. 그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인지 의문스럽지만, 연대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우상호는 국가보안법 폐지 대신 엉뚱하게도 인터넷 서점을 고사시키는 법안을 제출했다. 나온 지 1년 미만의 책은 10% 이상 할인할 수 없도록 한 게 2년 전쯤의 일인 것 같은데, 갑자기 웬 도서정가제이일까. 한푼 두푼 아껴가며 책을 구입하던 독자들에게 그 법안은 날벼락이었을 것이다.


알라딘의 대주주인 나로서는 누구보다 먼저 서명을 해야 당연했다. 하지만 1만번이 훨씬 넘어서야 동참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한글로 글을 쓰고, 알라딘에 잽싸게 올리고, 이전 글에 대한 댓글을 달고, 다른 분들 서재를 방문하고. 이러다가 술을 마시러 갔으니 무슨 일이 진행되는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관계자 분이 보내준 메일을 받고서야 무서운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래서 서명을 했다.


그런데, 로그인을 하고 엔터키를 눌러 서명을 했더니 내 주소가 이상하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3동이 내 주소란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이해가 안갔다. 난 광명에 잠시라도 살았던 적이 없는데? 잠시 생각을 해봤다. 광명, 광명... 내가 광명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생각이 났다. 내가 처음으로 채팅을 해서 만났던 여자가 광명에 살았던 거다! 그때의 경험은 다음 글에 적어 놓았다.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434625


알라딘은 그러니까 내가 채팅을 했던 여자의 주소를 적음으로써 미녀만 밝히는 내게 경각심을 주려고 했던 거다. 무서운 알라딘, 내 뒤를 캐다니.


초창기에 서명을 한 분들 중 아는 분이 있나 싶어서 서명자 명단을 확인하다가, 난 깜짝 놀랐다.

‘이은주 02-2611-**** 경기 광명시 철산3’

그 여자 이름이 이은주였던가? 아닌 것 같은데.... 어찌되었건 앞으로는 광명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든다.


* 도대체 이 글의 목적이 무엇일까? 아니 이것도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째 요즘 올리는 글은 다 허접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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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4-2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빨리 호적 확인하세요.
유부남으로 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렇게 만들기 쉬워요.
길가는 사람 둘만 불러다 사인 받으면 되요.
(도대체 이 댓글의 목적이 무엇일까? 아니 이것도 댓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째 요즘 올리는 댓글은 다 허접 그 자체다...)

딸기 2005-04-20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무지 재미있어요!

플라시보 2005-04-20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자마자 서명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 비해 건물비 인건비등을 줄여서 책을 싸게 파는게 뭐가 나쁘다고 저러는지... 저러면서도 그러겠죠? 우리 국민들도 일본인들 처럼 책을 읽읍시다. 내참...

마태우스 2005-04-20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라시보님/제 말이 그말입니다...혹시 님도 광명시 철산동으로 되어 있지 않던가요?^^
딸기님/어머 그래요? 고맙습니다. 꾸벅
하날라이님/호호, 님의 유머에 5초간 웃었습니다. 전 웃기는 분들 좋아해요. 님한테 혼인신고 해버릴까봐...

인터라겐 2005-04-2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거 보니깐 갑자기 호적전산화가 생각났어요.
어느날 호적등본을 떼었더니...헉헉 저희 둘째오빠가 68년생인데 결혼은 58년에 했더라구요...전 주민번호가 잘못기재되어서 그거 수정하느라 구청직원이랑 싸웠는데 결국 지저분해졌어요..2******을 2*****@으로 직권정정..

저같이 신간은 비싸서 사보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도 있는데 그나마 그것도 폐지하고 마일리지도 없애고...이런 몹쓸사람들... 에이 #@$못한 사람들...

sooninara 2005-04-20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터넷으로 서명했는데...문제는 클릭해보고 나니 제 주소가 일산으로 되어있더군요..ㅠ.ㅠ
생각해보니 호랑녀님에게 책을 보내드릴때 주소가 바뀌었나 싶어요..
전 안양에 사는데..왜 일산으로 되버렸는지..
(클릭전에 확인도 안하고 클릭한 저도 잘못이지만..알라딘 왜이런거죠???)

클리오 2005-04-21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거는 농담이실테고, 마태님 주소에 관한 미스테리는 어찌되신 것입니까. 가장 최근 주문한 주소신가요?

하루(春) 2005-04-21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이클럽 한창 뜰 그 때 제 친구는 거기서 만나 남자랑 결혼했죠. 1년도 안 돼서... 근데, 유부녀였다니... 수용가능한 폭이 참 넓으시네요.

마태우스 2005-04-2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부끄럽습니다. 유부녀가 유난히 부담이 없잖아요^^
클리오님/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수니나라님도 그러셨다고 하니 뭔가 시스템의 문제가 있는 듯... 제 핸폰도 이상한 번호가 떠 있더군요
수니님/저도 확인 안하고 엔터 쳤더니 그렇게 나오더군요. 뭐 그래도 지장은 없겠죠?
인터라겐님/호호 58년에 결혼을..^^ 글구... 신간을 비싸서 못사보신다니 마음이 아파요.
따우님/어쩐지 번개 때 낯이 익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