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허섭한 책만 내온 내가 이딴 리스트를 만드는 게 쑥스럽지만-그래서 사람은 바르게 살아야 한다-아, 이사람은 나랑 안맞는구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래서 그 작가 책은 더이상 사고 싶지 않게 되는 책들이 있다. 2년만에 리스트를 만들어본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2005년 08월 08일에 저장
절판

워낙 대단한 인기를 모은 책이지만 나와 전혀 맞지 않았다. 믿었던 친구가 나쁜놈이고, 생사를 같이한 동료는 난데없이 총부리를 겨눈다. 찾아헤맨 총각은 알고보니 자기 할머니의 손자, 익히 봐온 음모들이 다 망라된 진부한 책이었다. 참고로 댄 브라운의 최신작을 읽은 미녀는 이렇게 말했다. "다빈치 코드랑 똑같아요!"
살인자의 건강법-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05년 08월 08일에 저장
구판절판
기발한 소재와 발랄한 문장력에 반해 노통의 책들을 나오는대로 족족 사읽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난 갈수록 그녀에게 질려갔고, 이 책을 읽을 때는 멀미까지 했다. 그 이후 나온 노통의 책들은 나랑 만날 일이 없을 듯하다.
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5년 08월 08일에 저장

코엘류 열풍이 이 나라를 접수할 때 따라서 읽었다. 이사람이 왜 유명한지, 축구감독 코엘류와 헷갈린 게 아닌지, 책을 읽고나서 숱한 의문이 나르 엄습했다. 짧지만 비싼 양장본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끼게 한 책이기도 하다. 베로니카와 자히르는 앞으로 나와 만날 일이 없을 것 같다.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05년 08월 08일에 저장
구판절판
베르베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였다. 개미 말고도 <아버지들의 아버지> 등 읽는 책마다 기쁨을 줬던 그였지만, <뇌>에서 실망한 데 이어 <나무>는 그와 관계를 끊을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나무 2>를 만든 것처럼, 이 책은 상상력이 소설로 승화되지 못한, 그저그런 범작이었다. 나한테만 그랬단 뜻이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팝나무 2007-01-0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아멜리 노통 심하게 공감입니다. 오 자히르는 꽝이지만 베로니카는 만나도 괜찮아요...

별빛속에 2007-01-1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설명글이 넘 잼나요. 흠.. 저도 이 책들을 피해가야-_-;;겠네요. ^ ^;;

누미 2006-06-25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촌철살인의 극칩니다. 위 책의 평은 전부 마태우스님의 '진심'을 '용기'있게 '내지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달콤한책 2006-07-12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베르에 대한 평에 절대 공감! <뇌>읽고 실망...그 뒤로 안 본답니다. 그래도 몇 년 전인가 내한했던 베르베르는 멋지더이다.

비로그인 2006-10-18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렇게 정확하게....

페이퍼펠리스 2006-02-11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빈치코드를 올 해쯤이면 베스트셀러에서 안뵈게 될것같아 넘 기쁘구요 나무는 기대없이 그저 빌려봤는데 베르베르가 급기야는 제 정신이아니구나 싶었죠

Koni 2006-03-0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엘료, 배수아 빼고는 꽤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작가들이라, 나는 언제쯤 질릴까 자문해봅니다. 코엘료는 <연금술사> 한권으로 놓았고, 배수아는 아직 한권도 못읽었어요.

월중가인 2006-03-1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엘료는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사람이 확~ 나뉘더라구요 저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11분과 오 자히르는 별로였어요.

수퍼겜보이 2005-08-24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 추천이요~

로쟈 2005-11-0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수아에 대한 견해만 빼고는 유익하며 공감이 갑니다(배수아는 한국어를 외국어로 쓰는 작가이며, '내용'은 사실 부차적입니다). 저는 진작에 하나도 안 읽었습니다...

다락방 2005-12-13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연금술사]도 별로였어요 --

플라시보 2005-08-09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이 압권. 스스로를 비판할줄 아는자 발전 있으리라! (근데 왜 비판하신지는 모르겠어요. 전 재밌게 읽었는데...히히. 마태님은 가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세요. 잇힝~)

ceylontea 2005-08-0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이요.. 그런데.. 정말. 저 마지막 책은 정말 유익하게 잘 읽었는데요...

똥개 2005-08-2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록 맨 마지막 책에 대해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물론 마태우스님의 겸손은 믿지만 보기에 따라선 상당히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 평론가 류철균이 소설가 이인화를 시치미 떼고 평을 했던 게 두고두고 씹혔던 게 바로 그 때문이었지요. 그런데 마태우스님의 사람됨을 모르는 상태에서 순전히 객관적으로만 본다면 류철균의 뻔뻔스러운 행태와의 차이점을 가려낼 방도가 사실상 없습니다. 겸손하시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자제하셨어야 옳았다고 봅니다..

panda78 2005-08-08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이거야 원, 추천을 안 할 도리가 없잖아요!

마지막 책 한 권 때문에 리스트 만드신 거죠?  ㅎㅎㅎㅎ


별족 2005-08-08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인자의 건강법은 노통의 첫 책인걸요? 이걸 나중에 만나서 다행?인가요?

줄리 2005-08-09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넘 재밌으셔 ㅎㅎㅎㅎㅎ 이렇게 재밌으셔도 되는거예요?^^

2018-12-06 0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목표로 삼은 독서량에 많이 미달된다고 할 때, 이런 책들을 읽으시라. 그럼 금방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동물원 킨트
배수아 지음 / 이가서 / 2002년 10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4년 03월 24일에 저장
품절

쿨한 걸 컨셉으로 삼는 배수아의 소설. 이걸 읽고나서부터 앞으로 배수아 책을 읽지 않기로 했다. 워낙 심오한 세계에 빠져 있는 것 같아, 나같은 민초가 이해하기 힘들거든.
연탄길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0년 8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2004년 03월 24일에 저장
품절
어머님이 어디선가 얻어오셨기에 읽었다. 읽는 데는 딱 두시간이 걸렸고,샀으면 큰일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읽느니 차라리 원전 격인 <내 영혼의 닭고기스프>를 읽는 게 낫다.
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4년 03월 24일에 저장

도대체 왜 이 책이 팔리는지 알 수 없었던 책. 이 책을 계기로 난 요시모토 바나나와 결별했고, 바나나도 먹지 않는다.
적의 화장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11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2004년 03월 24일에 저장
구판절판
이 책을 비롯해서 노통의 책들은 대개가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들이다. 그래도 재미있긴 하다.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짱구아빠 2005-06-2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의 화장법 밖에 읽어본게 없네요.. 아멜리 노통의 책들은 정말 빨리 읽힙니다. (하루를 넘겨본 적이 없다는...)문체도 그렇고 책 두께도 그렇고..

marine 2007-01-02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우리 여직원들이 연탄길 울면서 읽던데요...^^

이팝나무 2007-01-06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멜리 노통 책 사서 읽고는 책값아파서 일주일은 누워있었습니다....~~
 

이제 저도 미술을 알면서 살고 싶습니다. 무식은.....지긋지긋하다구요! 이런 책들을 읽고나면 저도 미술에 대해 눈이 떠질까요?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클림트, 황금빛 유혹
신성림 지음 / 다빈치 / 2002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4년 01월 02일에 저장
절판

클림트를 알게 된 것은 소설가 김영하 때문이었습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클림트에 관한 훨씬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어 기뻤습니다. 제가 이런 책을 원해왔던 거지요
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
이석우 지음 / 시공사 / 2002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4년 01월 02일에 저장
품절

미대를 못간 게 한이 되었던 역사학자의 역작입니다. 맨 처음 읽어서 그런지, 가장 많은 것을 배우게 해준 책이지요
천.천.히 그림 읽기
조이한.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3년 1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4년 01월 02일에 저장

저같은 문외한에게 그림 읽는 눈을 조금이나마 뜨게 해준 고마운 책입니다.
미학 오디세이 - 1~2권 세트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24,000원 → 21,6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00원(5% 적립)
2004년 01월 02일에 저장
절판

미학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을 보면서 그림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사실입니다. 한번에 왕창보단, 십년이 넘게 스테디셀러가 되는 책이 훨씬 더좋은 게 아닐까요


10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자림 2006-04-11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미술 선생님이 보여 주셔서 클림트 그림을 조금 봤어요. 야하지만 전혀 경박하지 않은 그림들, 저 그림만 해도 남자의 키스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여자의 모습이, 그녀 안의 모든 감각이 저 키스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은, 그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놀랍더군요. 예술가들이 보면 영감이 떠오를 듯한, 열정적인 사랑의 순간들..

 반가워요, 클림트를 아시는 마태우스님.

 

우리 사회의 전 분야가 개혁을 필요로 하지만, 그 영향력으로 미루어 볼 때 개혁대상 1순위는 바로 언론이지요. 하지만 언론개혁이 어려운 것은 언론 스스로 제 1의 권력이 되어 버린 데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신문 읽기의 혁명- 개정판
손석춘 지음 / 개마고원 / 2003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4년 01월 02일에 저장
구판절판
이 책을 읽고 나서 행간을 읽으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신문의 행간에 그렇게 많은 음모가 숨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지요.
부자 신문 가난한 독자
손석춘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4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4년 01월 02일에 저장
절판

강준만과 더불어 언론개혁의 양 거두인 손석춘님의 역작입니다. 우리가 조선일보의 친일을 거론하는 이유는, 그들의 현재가 과거를 반영하기 때문이겠지요
미디어와 권력
김중배 지음 / 나남출판 / 1999년 2월
10,000원 → 10,000원(0%할인) / 마일리지 10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4년 01월 02일에 저장

"앞으로 우리 언론은 사주, 자본과의 싸움을 전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며 동아일보를 나왔던 김중배님의 말대로, 우리 언론은 자본과 사주에 예속되어 버렸죠.
우리는 왜 조선일보를 거부하는가
김동민 지음 / 백의 / 2001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4년 01월 02일에 저장
품절
조선일보가 나쁜 것은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책에는 조선일보의 거짓말 사례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anheng 2005-08-2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있는 책들은 제가 꼭 읽어 보아야 할 책들인듯... +_+
 

21세기의 화두가 된 영화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 저도 이효인씨처럼 멋진 영화평을 쓸 수 있을까 해서요. 그런데... 인문학적인 베이스가 없다보니, 잘 안되더군요.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친구
이성욱 외 지음, 연세대미디어아트연구소 엮음 / 삼인 / 2004년 1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02월 06일에 저장
절판
영화를 보고 그 영화를 분석한 책을 읽는다면 완벽하지 않습니까? 음하하하.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슬라보예 지젝 외 지음, 이운경 옮김 / 한문화 / 2003년 6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04년 01월 24일에 저장

먼저 읽은 책이라 <매트릭스>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매트릭스 1>을 봤더니 정말 재미있더군요.
철학으로 매트릭스 읽기
이정우 외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3년 11월
8,900원 → 8,01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04년 01월 24일에 저장
품절

우리나라 철학자들의 눈으로 본 매트릭스입니다. 글쎄요, 기존의 매트릭스 관련 책과 별 차이를 못느끼겠더군요.
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
유지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3년 12월 26일에 저장
품절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마초이즘에 길들여진 제게 한줄기 서광이 비쳤습니다. 아, 재미있고 유익하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니!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