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군도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59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김학수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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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군도 2권에서는 1부 내용이 연결되면서 2부로 이어진다.

1부의 8장부터 12장의 내용은 기관 뒤에서 그들을 뒷받침하고 있는 소비에트 법률과 재판 제도가 중심이 된다. 


저자는 유명한 재판의 사례를 통해 부당한 재판의 허상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2부는 형을 선고받은 죄수가 수용소로 가는 장면을 묘사한다. 매우 비인간적이고 열악한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제도와 시스템 뒤에 가려진 인간의 악랄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화가 난다 화가나!


더불어 어떤 상황에 처해졌을때, 혹은 어떤 편에 섰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소름돋는다. 


#수용소군도2

#알렉산드로솔제니찐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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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군도 1 열린책들 세계문학 258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김학수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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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군도』는 러시아의 소설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Aleksandr Isayevich Solzhenitsyn, 1918~2008)의 대표작이다. 

그는 그의 작품을 통해 공산 정권 체제의 허상과 폭력성, 비합리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이 책은 굴라그 노동수용소의 참상을 가감 없이 폭로한다. 

더불어 인간 존재의 나약함과 악함을 보여준다. 


반대로 최악의 환경과 상황에서도,

웃으며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인간의 존엄함도 보인다.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임에도 

저자는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는 자신의 이야기이며, 동료의 이야기다.

억압받는 모두의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독재 정권 하에 자행되었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다.

그렇기에 가슴이 아프다. 심장이 뜨거워진다.


매우 간단히 언급되긴 하지만,

극동지방의 한국인들도 추방당했던 장면들이 나온다. 


6권의 책 중 1권이다. 

대서사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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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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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향수』로 유명한 독일의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Patrick Süskind, 1949~).
그의 섬세한 필치와 매력적이고 풍부한 표현력은 이 얇은 책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 책은 세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에세이 모음집.
짧은 이야기 속에서 우리네 인생의 면면을 볼 수 있다.

주위의 작은 말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면의 외침에 반응하지 못하는 우리의 소심함과 답답함.

주체적으로 나의 삶을 그리고 싶지만.
현재의 나를 지키기 위해 전전긍긍하며, 결과에 연연하는 모습은 아닌지.

복잡다단한 세상 가운데 휩쓸리지 않고,
작은 행복에도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무엇일지 고민한다면.

#깊이에의강요
#파트리크쥐스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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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어떻게 신앙을 더 깊게 만드는가 - 시와 소설과 그리스도인
이정일 지음 / 예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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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핵심은 문학, 역사, 철학이라 할 것이다. 문학이 첫 번째로 나오지만, 우선으로 두기가 힘들었다. 아마 조급함이 가장 큰 이유인 듯. 


사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문학을 읽으면 다른 장르에 비해 시간과 에너지가 몇 배나 더 든다. 그 장르에 대한 앎이 적어서다. 더불어 섬세한 문장을 좀처럼 지나칠 수가 없어서다. 


저자는 문학이 가진 힘을 말한다. 더하여 문학과 신앙의 관계를 설명한다. 문학이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성숙시켜갈 수 있는지를 주장한다.


언뜻 보면 연관되지 않는 두 가지 영역을 연결할 때의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강요하지 않는다. 문학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문학으로 풀어간다. 그리스도인이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문학이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설득한다.


신과 인간, 세상에 대한 질문은 신학과 문학의 공통된 물음일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고 대답하는지가 다를 뿐. 굳이 나누자면 문학은 조금 더 인간과 세상의 소소한 물음에 답한다는 것.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이 문학을 통해 더욱 섬세하게 인간과 세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 


시종일관 따뜻하다. 그러면서도 날카롭다. 매우 예리하다. 문장 하나를 허투루 쓰지 않았다. 여러 문학 작품을 오가며 우리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의 마지막 외침은 매우 무겁게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는 성경을 읽지만, 성경도 우리를 읽어야 한다. 이것을 놓치면 성경을 읽으면서 늘 교훈만 찾게 된다. 우리에게 영성도 필요하지만 감성도 필요하다.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람들이 부족한 것은 감성이지, 영성이 아니다. 인간이 배우기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아는 것이다. 문학은 그것을 읽는 법을 가르쳐 준다. 문학은 허구적 인물을 통해 우리 각자가 자신의 영혼을 보게 한다. 그래서 이야기는 나와 세상을 보는 눈을 열어 준다(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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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봇 다이어리 : 인공 상태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8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알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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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나 주제에 따라 읽기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시를 대할 때와 과학 서적을 마주할 때는 그 자세부터 다르다. 철학이나 신학서적을 읽을 때와 에세이를 볼 때도 많은 차이가 있다. 다른 장르에 비해 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 하지만 마음이 텁텁해지면 소설책을 펼친다. 머리가 뻑뻑해질 때도. 


책을 읽는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그 무엇보다 책 읽기의 목적은 '즐거움'이다. 문유석이 『쾌락독서』에서 주장하듯 "독서란 원래 즐거운 놀이다(14)." 독서를 신비화하거나 숭배해야 할 이유가 없다. 다른 사람이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을 나무랄 필요가 없다. 내가 즐거우면 된다. 그것으로 족하다. 


SF소설은 거의 보지 않았다. 이 세계를 잘 모른다. 그러니 흥미도 느끼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SF, 판타지 소설 작가 마샤 웰스(Martha Wells)의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를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시리즈물이다. 2019년 9월에 알마에서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이 출간되었다.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알마, 2019)

 

시리즈물이기에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을 읽은 뒤,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를 읽으면 더 자연스럽고 풍성하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의 정보가 없다 해도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 만으로도 매우 흥미롭다. 개별적으로도 하나의 완성된 형태다. 이전의 에피소드를 꼭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책이라면 이미 이 책이 주는 즐거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알마, 2020)

 

​이 책에서 머더봇은 전편(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에서의 사건을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신이 연루되었다고 생각하는 그 기억의 장소로 가려고 한다. 그 과정 가운데 다른 인공 존재의 도움과 감시 등이 시시각각 등장한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내달린다. 마치 지금도 이러한 인공 존재들과 함께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그만큼 작가의 묘사는 구체적이며 섬세하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전개는 과하지 않다. 적절한 절제와 완급조절이 탁월하다. 


흥미진진하지만 내용은 깊다. 어떤 면에서 매우 진중하다. 인간의 악, 사회의 부조리, 인간의 존재. 여러 질문들이 머리를 떠다닌다. 작가는 그러한 지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과 인간의 근원적 질문은 강하게 마음에 부딪힌다. 이야기를 통한 질문은 더욱 무겁게 가슴에 와닿는다. 


SF소설을 처음으로 접하는 독자라면, 이 시리즈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이미 SF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미 이 책을 읽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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